늦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는 11월의 토요일, '스토리워킹 태화강 첫번째길 선사문화길' 탐방에 나섰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잇는 2.3km의 선사문화길을 걷기 위해 먼저 천전리각석으로 향한다.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천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천전대현로->천전각석로로 들어서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조금 가다보면 천전리각석 입구가 나타난다.

 

 

 

 

이곳 천전리각석은 별다른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입구 좁은 도로 한켠에 주차를 해두고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여행안내소를 지나면 길은 대곡천을 가로지르는 시멘트 다리를 건너 맞은편 산길로 이어진다. 





다리 한가운데 서서 건너편 산을 보니 아직도 단풍이 많이 남아 있다. 거의 떨어졌을줄 알았는데......

 

 

 

 

 대곡천 다리를 건너 천전리각석으로 이르는 길은 그다지 멀지 않다.

 

 

 

 

길가 벤치 위에 천전리각석의 문양 상세 그림을 펼쳐져 있고 날아가지 않게 돌로 잘 눌러둔게 보인다.

그 옆에는 모과 몇덩어리도 함께. 근처에는 사람 기척도 없는데.......이곳에 오는 문화해설사가 놓아둔 것일까?

 

 

 

 

언덕 아래 천전리각석으로 가는 입구에 '스토리텔링 태화강 첫번째길 선사문화길'이란 길 안내판이 보인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돌계단을 밟고 아래로 향한다.

 

 

 

 

돌계단을 내려가 왼쪽으로 방향을 트니 저쪽에 천전리각석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국보 147호인 천전리각석은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에 걸쳐 새겨져온 암각화로 1970년에 발견되었다.

너비 9.5m, 높이 약 2.7m의 인위적으로 다듬은 듯한 바윗면에 조각이 가득한데

바위면은 앞으로 약 15도 정도 기울어졌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자연적인 풍화로부터 비교적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조각은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새겨졌는데 상부에는

주로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조각이 있다.

 사람 형상과 함께 사슴을 포함한 짐승, 뱀과 새, 물고기 등의 형상이 있는데

새겨진 물고기 중 일부는 날이 선 지느러미가 마치 상어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마름모 꼴이나 둥근 모양을 가진 기하학적 무늬도 존재한다.

 

 

 

 

 하부의 조각은 주로 신라 초기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조각되었는데 선긋기로 그어진 선들과 함께

기마행렬도, 배가 항해하는 모습, 인물 등이 새겨져 있고 그 외에 용이나 말, 사슴 등으로 추정되는 짐승의 형상도 보인다.

함께 새겨진 명문(銘文)은 약 800자 이상이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인할 수 있는 글자는 300여 자 정도이다.

신라 법흥왕 때 새겨진 이 명문에는 법흥왕의 동생 사부지갈문왕이 을사년 천전리 계곡을 다녀갔다는 내용의 원명과

 기미년 사부지갈문왕의 부인 지몰시혜가 어린 아들과 함께 찾았다는 추명으로 되어 있다고......

 

  

조용하게 천전리각석과 각석계곡을 눈에 담고 싶었는데 갑자기 한떼의 학생들이 우루루 들이닥친다.

유적을 답사하러 왔는지 하는 수 없이 왔는지 해설사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이리저리 몰려다닌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에 왔을 때 보다 각석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철제 체인만 둘러두었을 뿐이었는데

지금은 바닥도 우드데크로 깔끔하게 단장해두었고 무엇보다 감시카메라와 경보기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2010년 고교 2학년 학생이 수학여행 와서 '이상현'이라는 친구 이름을 몰래 써놓고 간 일 때문에 발칵 뒤집힌 일 이후

문화재보호에 일대 비상이 걸렸고 그 이후 또 다른 낙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도 보면 1975, 1984, 七月 十六日, good time’ ‘손○○’ ‘○○청년회’ 등의 낙서는 지우지도 못하고 남아 있는 형편이다. 

 


 

 


천전리각석이 있는 각석계곡은 맑은 대곡천과 함께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관리 직원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데크 바로 아래 바위에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더 많은 공룡발자국이 있는 맞은편 너른 바위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건너편으로 가보기로 한다. 

이 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중대형 공룡들의 것이라고 한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750면적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남아 있는 것은 대형 초식공룡인 한외룡을 비롯한

용각룡 열 마리의 발자국과, 중형 초식공룡인 조각류 이구아나룡에 속하는 고성룡 한마리의 발자국 등 200여개이다.

 

 

 

 

걸어간 발자국 길은 보이나 그 발자국들이 평행한 행렬은 아닌 것으로 보아 

공룡들은 이 일대를 평화롭게 배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공룡발자국 화석을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스토리워킹 태화강 첫번깨길 선사문화길' 트래킹에 나선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산에 위치한 나무 계단에 올라 아래를 보니 천전리각석과 각석계곡이 눈 아래 들어온다. 

 

 

 

 

나무 데크가 끝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이다.

 

 

 

 

 

한사람 정도 걸을 수 있는 좁고 경사진 산길을 한참 올라본다.

 

 

 

 

와......발 아래 대곡천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대곡천이 천전리각석을 감싸고 빙 돌아 흐르는게 완전 물돌이마을이다.

 

 

 

 

천전리각석을 떠난 좁은 산길은 대곡천을 아래로 하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옆 풍경은 곳곳이 아름답고 대곡천 물 속에 하늘이 잠긴 모습도 참 볼만 하다.

 

 

 

 

좁은 산길도 일부 있긴하지만 선사문화길 대부분은 편안한 길로 되어 있어 챙겨신은 등산화가 미안할 정도이다.

 

 

 

 

산길은 점점 아래로 향하게 되고 나무 데크길이 끝나면 계속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구성진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산속 민가 어떤 분이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일하시는가 보다.

 

 

 

 

한참 걸어가니 시야가 트이고 건너편 바위산 아래 유유히 흘러나는 대곡천이 보인다. 

절벽 아래 흐르는 물은 여름 한철 더위를 식히기엔 그만일 듯......

 

 

 

 

산의 나뭇잎들이 반 정도는 이미 떨어졌지만 군데군데 단풍나무는 아직도 남아 고운 빛을 자랑한다.

 

 

 

 

길이 갈라지는 부분을 지나면 포장된 도로가 펼쳐져 한결 걷기가 수월하다.

 

 

 

 

세갈래길이 나타나고 다리가 보인다. 건너편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울산 암각화박물관이다.

암각화박물관도 볼거리가 있지만 지난번에 가보았으니 이번에는 스쳐지나가기로 한다.

 

 

 

 

암각화 박물관을 지나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길에 접어드니 주변 풍광이 더욱 예사롭지 않다.

 

 

 

 

걷고 있는 길은 반구대안길이다 한참을 가다 보니 길 옆에 날아갈 듯한 고택 한채가 나타난다.

지금은 한옥스테이를 하는 집인 '집청정'은 300년된 한옥이라고 한다. 내부가 굉장히 넓다는데 들어가보지는 못 했다.

 

 

 

 

집청정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반구서원이 나타난다.

숙종38년(1712년)에 세워진 반구서원은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 한강 정구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이다.

 

 

 

 

집청정, 반구서원에 이르면 대곡천변의 경치가 더 아름다워진다. 옛사람들은 좋은 곳을 어찌 그리 잘 알고 집을 짓는지....

 

 

 

 

구비구비 흐르는 대곡천, 깎아지른 듯한 바위, 날아갈 듯한 정자들이 어울려 가던 발길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게 한다.

 

 

 

 

승용차를 몰고 반구대 암각화에 오신 분들은 이쯤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좋다.

어짜피 안쪽으로 가도 주차할 곳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걸어가는 산길 풍경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불조심'이라고 크게 써붙여놓았는데 대체 누가 단풍나무에 불을 지른거지??

 

 

 

 

단풍나무 아래에는 거의 빈 곳 없이 떨어진 단풍잎으로 가득하다. 밟으면 폭신한 붉은 카페트가 깔렸다.

 

 

 

 

멋진 단풍나무를 지나 산 구비 하나를 더 돌아야 한다.

 

 

 

 

'암각화 사진속으로' 식당 건너편 나무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반구대 암각화 구역이다.

 

 

 

 

다리 주변 풍광도 상당히 좋아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꼭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 드라마촬영도 했다던데......

 

 

 

 

암각화 가는 길 오른쪽 습지에 자라는 버드나무 군락도 정말 이색적이다. 흡사 선사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여기도 단풍나무가 한창 예쁜 색을 자랑하고 있다. 11월도 이미 하순에 들었는데 이제야 단풍이 절정이라니......

 

  

이제 반구대 암각화가 보이는 광장까지 도착했다.

이곳에서 건너편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었고 문화해설사도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헉! 이런 일이 있나!!  암각화가 있는 지점에는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ㅠㅠ

 

 

 

 

망원경으로 겨우 볼 수 있는 반구대 암각화인데 그것마저 보지 못하게 가림막으로 가리고 공사를 하다니......

허탈한 기분이 감돈다. 옆에 둔 안내판을 보니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반구대 암각화 암면 세척 및 3D 실측조사'라고 한다.

공사는 2015년 3월 24일이 되어야 끝이 난다고 하니 반구대 암각화를 가보실 분은 내년 4월 이후에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반구대 암각화를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일전에 쓴 포스트를 링크해 드리니 클릭해보시기 바라오며......

관련 포스트 : 국보 제285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서

 

 

 

 

천전리각석에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까지 2.3km(왕복 4.6km)의 '스토리워킹 태화강 첫번깨길 선사문화길'.

비록 마지막 코스인 반구대 암각화는 공사 중이라서 실망을 안고 돌아서야 했지만 천전리각석, 공룡발자국화석,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아름다운 대곡천을 따라 걷는 선사문화길은 그 어느 둘레길보다 의미있고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된다.

선사문화길의 대부분은 샌들을 신고도 걸을 수 있을만큼 평탄한 길이라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만약 아이들이 선사시대 유적이나 공룡에 유독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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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암각화로 꼽히는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

경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지만 한번도 찾아보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서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토요일 오전에 반구대 암각화를 만나러 길을 나섰다.

내남네거리에서 포석로를 따라 좌우로 유적지가 펼쳐져 있는 한가한 길을 쉬엄쉬엄 따라 가다가

구불구불 멋드러진 소나무가 우거진 삼릉과 용장휴게소를 지나

내남농공단지에서 큰 도로로 접어드니 도로의 이름이 '반구대로'다.

양산 가는 길에 자주 오가던 도로의 이름이 반구대로였다니.....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도로의 이름이 오늘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주차장에 이르러 차를 세워놓고 조그만 다리를 건너 숲길로 들어서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싱그럽다.

 

 

 

 

바깥 세상은 작열하는 태양이 내려쪼이는 한더위지만 숲길의 바람이 등허리에 맺힌 땀을 살포시 식혀준다.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군데군데 지렁이가 여기저기 꿈틀거리는 숲길 사이로 드리운 햇살이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한참을 걸어가니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반구대이다.  바로 건너편 산기슭 암벽에 암각화가 있는 것이다.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본 후 암각화가 있다고 짐작되는 곳으로 망원경을 겨누고 한참 살펴보았다.

하지만 암각화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도대체 암각화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부분 파란 풀이 나 있는 윗부분이 암각화가 새겨진 부분이라고 하는데.......

 

 

 

 

200mm 망원렌즈로 당겨서 몇장 찍어 보았다. 확대하면 암각화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까?

 

 

 

 

사진이 선명하지 않은 탓일까? 수천년 세월의 흐름에 암각화가 희미해진 것일까?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을 이리저리 확대해 봐도 암각화 그림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었다.

반구대 근처의 사연댐의 수위가 차오르는 1년 중 몇개월은 물에 잠겨 있다는 암각화.

물에 잠긴 암각화가 아니라 물 위로 드러난 암각화의 존재와 주변형세를 확인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돌아서야 했다.

 

 

 

 

반구대 앞을 떠나 약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울산암각화박물관으로 가서 암각화 그림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1층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다양한 암각화의 사진.

이렇게 많은 암각화가  존재하고 있었다니!

 

 

 

 

2층에는 반구대 암각화의 모형이 커다란 벽면에 새겨져 있어 반구대에서 확인하지 못한 암각화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모형에는 암각화에 새겨진 여러 형상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실제의 암각화도 이렇게 선명하면 좋으련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물 속에서 침식되기를 거듭한 결과 지금은 형상을 그 형상을 쉽게 관찰할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1971년에 처음 발견되어 알려진 반구대 암각화의 크기는 가로 8m, 세로 2m정도이다.

 

 

 

 

반반하고 매끈거리는 병풍같은 바위 면에 고래, 개, 늑대, 사슴, 호랑이, 멧돼지, 곰, 토끼 , 여우, 거북, 물고기, 사람들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배와 어부의 모습, 사냥하는 광경들이 표현되어 있는데 최근 발견된 11점까지 함하면 모두 307점이다.

 

 

 

 

이곳에 표현된 동물들은 주로 사냥 대상의 동물이고 동물 가운데는 교미의 자세를 취하고 있거나 배가 물룩하여 새끼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모습도 보인다.

 

 

 

 

어떤 그림은 두 손을 얼굴에 모으고 춤을 추는 주술사의 모습과 그 아래 새끼를 업은 듯한 귀신고래와 왼쪽에 거북의 모습 그리고 U자형의 그물에 갇힌 호랑이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당시 사람들이 동물들이 많이 번식하여 사냥거리가 많게 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려든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도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주술적 행위로 보는데 아마도 당시에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을 기원하던 주술적인 장소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년이면 반 이상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카이네틱 댐(Keinetic Dam)이란 대안을 내어놓았다고 한다.

카이네틱 댐이란 암각화 전면에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투명막(폴리카보네이트)으로 된 댐인데

암각화를 중심으로 앞쪽에 철근을 이용한 기초를 한 후 약 30m 길이의 원형 제방을 쌓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쓰면 암각화 바로 앞에다 시설물을 고정하기 위한 철근을 박아야 한다는데

이는 암각화 앞 80m 떨어진 지점에 생태 제방을 쌓자는 울산시의 안 보다 더 주변경관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서 내놓은 카이네틱댐의 설치안 도면을 보면 반구대 암각화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만일에 카이네틱 댐을 이용한 임시제방건이 국회 통과를 한다면 이후에 반구대 암각화를 찾는 분들은 암각화는 보지 못하고 암각화 주변에 플라스틱 제방이 둘러싸 있는 흉칙한 모습만 보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울산시의 물 문제도 해결하고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도 하는 방법이 정녕 이런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일까?

반구대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내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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