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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클럽 등 여러 사진 커뮤니티에 게재되는 사진들 중에서 눈에 뜨이는 사진을 발견했다.

 푸른 바다를 뒤로 한 해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올라앉은 하얀 성당의 사진이었다.

이런 멋진 곳에 성당을 지었네.....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미사를 드리는 성당은 아니고

예전에 SBS 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드림(Dream)'에서 오픈세트장으로 쓰였던 성당이라고 한다.

티맵에 죽성성당을 입력하니 죽성성당이라는 이름대신에 드림성당이라는 이름이 뜬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기장멸치와 기장미역으로 유명한 기장에 세트장이 있다. 

 

 

 

 

 기장읍에 들어서 죽성리 해안으로 진입하니 방파제 끝 저멀리 사진에서 봤던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여름 오후의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성당과 바로 뒤에 서 있는 등대가 참 인상적이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더 이상 돌보지 않았는지 성당 마당에는 잡초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고

지붕으로 이어지는 전깃줄도 다소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성당의 모양새는 참 아담하고 아름답다.

자세히 보지 않고 멀리서 보면 흡사 실제 미사가 이루어지는 성당같이 보인다.

 

 

 

 

 

 

 

성당 문은 굳게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는 없지만 아취형의 문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등대풍경도 참 아름답다.

  

 

 

 

수심은 깊어보이고 파도도 넘실대어 위험해보이데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근다. 

한참을 놀다 차가와진 몸을 식히려 바위 위에 누우면 뜨겁게 달구어진 바위들도 따스하게만 느껴질 것 같다.

 

 

 

 

등대 뒷편 바위 위에 서서 주위를 둘러 보니 이곳 죽성리 성당 앞 바다는 참으로 절경이다.

해변 여기저기 크고 작은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강태공들이 어찌 이렇게 좋은 곳을 놓칠소냐. 위험한 바위 끄트머리에 서서 세월을 낚느라 여념이 없다.

 

 

 

 

뜨겁게 내리쬐던 해도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니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던 죽성성당에도 고요가 깃든다.

 

 

 

 

기장 죽성리 드림 세트장.....비록 진짜 성당이 아니고 드라마 세트장에 불과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아담한 성당과 어우러진 주변 바다의 풍광은 사진가들이 추천할만한 곳이라 생각이 된다.

더운 날씨에 사진 찍다 지치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몸과 마음을 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음번에는 등대 그늘 명당 한켠을 차지하고 앉아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눈에 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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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논(다랑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든 계단식 논을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오래전 옛날에야 산골짜기나 경작지가 좁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게 다랭이논이었지만 경지 정리를 해서 대부분의 논이 넓고 반듯해진 요즈음에 다랭이논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일부 다랭이논 중에서 통영 야소골 다랭이논, 남해 가천 다랭이논, 고성 다랭이논 등은 푸른 바다와 연둣빛, 황금빛 다랭이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인해 사진 동호인들의 출사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경주 학동마을에도 다랭이논이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휴일을 이용하여 찾아보았다.

경주시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에 위치한 다랭이논의 전경을 조망하고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는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에 위치한 'OK그린 청소년수련원'으로 찾아가야 한다.
'오케이목장'으로도 불리우는 OK그린 청소년수련원은 첩첩산중에 들어앉은 수련시설로써
수려한 주변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요즈음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찾는 이도 그다지 많지 않다.

억새와 잡풀이 무릎까지 우거진 야산으로 올라 다랭이논이 내려다 보이는 뷰 포인트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히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가운데 황금빛 조각보가 활짝 펼쳐졌다.
황금색이라고 다 같은 황금색이 아니다.
어떤 곳은 어린 병아리처럼 노란 빛을 발하고 어떤 곳은 더욱 진한 황금빛이다.

벼논들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구부러지고 뒤틀려졌지만 모양과 색감의 조화가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고
옹기종기 들어앉은 마을의 붉고 푸른 지붕들은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레고마을같기도 하다.

가을날의 학동마을 다랭이논이 황금빛 조각보라면 봄날의 다랭이논은 또 어떤 모습일까?
봄에는 이 다랭이논에 하늘을 담은 물이 가득 채워지고 연둣빛 모판이 수를 놓는 등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진다고 한다.
계절마다 그 색깔을 바꾸는 아름다운 조각보, 학동마을 다랭이논의 돌아올 봄날을 기약해 본다.






 















하늘에서 본 학동마을 다랭이논의 모습(네이버 스카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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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어느 계절이든 경주에서 아름답지 않은 계절은 없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벚꽃, 유채꽃, 이팝나무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화사한 봄,
푸르른 신록과 함께 붉고 흰 연꽃들의 자태로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여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붉게 타오르는 단풍들의 사열로 환희에 젖어드는 가을,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눈이라도 쌓이게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겨울.

어느 한계절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계절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뭐니뭐니 해도 봄철이다.

앙상하던 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순이 돋고 화사한 꽃들이 폭죽 터지듯 만발하는 요즈음.....

낮시간의 경주도 아름답지만 밤시간에 돌아보는 경주는 낮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대부분 짧은 시간을 쪼개서 경주를 방문하시는지라 저녁이 되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지만

경주의 화려한 봄날은 해가 지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압지, 첨성대, 반월성, 서출지, 대릉원......

가는 곳마다 환한 불을 밝히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경주의 찬란한 봄밤을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경주에 오시는 분들은 누구나 빠뜨리지 않는 첨성대,
밤에 본 자태는 한마디로 '무지 섹시하다'.

 



벚꽃이 만개한 반월성, 너무 넓어서 앵글에 다 잡히지도 않는다.

밤중에 올라가 보면 엄청 무섭기는 하지만 전혀 새로운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반월성 앞 유채밭. 벚꽃과 유채가 같이 피는 풍경은 환상 그 자체이다.
 작년과 올해는 아쉽게도 벚꽃이 지고 나서야 유채가 피었다.





물왕릉 옆에 있는 동부사적지구 고분들.
밤이 되면 등골이 오싹할 것 같지만 의외로 데이트하기에 아주 딱인 곳이다.





계림의 멋들어진 나무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온 모습은 꽃보다 더 아름답다.





경주 야경의 백미, 안압지 야경. 모든 진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에서 찍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어느 고요한 봄밤. 안압지 연못에 비친 나무들.

어느것이 실경인지 어느 것이 반영인지 구분 안 될 정도이다.





연못물이 미동도 않지 않아 마치 거울 같은 반영에
보는 이들마다 탄식을 금치 못했던 어느 봄밤의 안압지이다.
  




안압지에도 벚꽃은 핀다. 아름드리 벚꽃 나무 아래서 본 안압지 전각의 아름다운 자태.





진사들이 추천하는 보문단지 최고의 사진 포인트 보문정. 언제 가든지 진사들이 진치고 있는 곳이다.





보문단지 입구의 벚꽃길. 오색찬란한 조명이 벚꽃의 색깔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보문호숫가의 능수벚꽃.

일반적인 벚꽃에 비해 꽃이 작고 성기지만 물가로 뻗어 자라는 그녀의 자태는 너무나 우아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벚꽃 터널이 이어진 산책로로 걸어다니지만 이렇게 물가로 걸어다녀야 보문 벚꽃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김유신 장군묘로 들어가는 진입로인 흥무로도 경주 야간 벚꽃의 명소.
이곳은 오색조명이라 더욱 야경이 화려하다.





그리고 고요한 야경을 원하시는 분은 통일전 앞에 위치한 서출지를 가보시길 권한다.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때부터 있던 작은 저수지로 정월대보름 풍습의 기원이 된 저수지이다.





아름드리 벚나무와 소나무들이 둘러싸 운치를 더하는 서출지는
연잎이 자라기전인 봄날에 가야 정자의 반영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감은사지를 환상적인 야경 명소로 추천한다.

시내에서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감은사지의 일몰과 야경은 빠뜨려서는 섭섭한 곳이다.


간략하나마 허접한 사진 몇 장으로 경주의 봄날 야경을 소개해 드렸다.

이번에 미쳐 소개해 드리지 못한 경주 야경은 다음 기회에 한번 더 올려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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