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 신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18 천정에 커다란 구멍 뚫린 판테온 신전 11
  2. 2009.04.18 오드리 햅번과 함께 '로마의 휴일'을.. 18


로마의 로톤다 광장 동쪽을 막아선 '판테온 신전(Pantheon)'은 그 겉모습이 수수하다.

 흔한 그리스 신전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잘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집트 산 화강암 통돌 기둥을 지나서 신전 내부로 들어서면 누구나 입이 떡 벌어지고 만다.

BC27년에 지어진 이 판테온은 그 규모, 구조 및 설계가 매우 특이하다.

지름이 약 43.3m이고 기단으로부터의 높이가 21.6m에 이르는 돔은 근대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는 가장 큰데   

둥근 신전 돔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특이한 구조이다. 

어마어마한 구형 공간이 돔 중앙에 있는 지름 8.2m'', 즉 오쿨루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의해서만 채광되고 있는 것이다 

소박한 외관과는 달리 건물 내부는 알록달록한 대리석으로 입혀져 있다. 

지금은 신전 장식이 다 떨어져나가서 우중충하지만 원래는 둥근 천장 가득히 짙은 청색을 입힌 동판을 씌우고

황금별을 빼곡하게 붙여 놓아서 별빛 총총한 밤하늘의 장관을 연출했다고 한다 

이는 외부보다는 내부를 더 중요시한 고대의 몇몇 거대 건축물 중 최초의 예라고 한다.

 

 

고개를 젖히고 올려보면 천장 한복판에 뚫린 구멍을 통해서 빛살이 눈부시다 

빛은 하루의 경과와 절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비나 눈이 와도 실내로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판테온은 그리스의 수학과 로마의 공학이 힘을 합해서 빚어낸 건축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2009.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라보고 있으면 빠져들 듯한 커다랗고 매혹적인 눈망울.

청순 가련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오드리 햅번을 단번에 세계적인 대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의 자취를 따라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발걸음은 로마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 영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는 '진실의 입'이다.

진실의 입은 해신 트리톤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가운데 입에는 구멍이 뚫려져 있는 둥근 석판인데

베스타 신전 옆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교회의 주랑 입구 벽에 바로 붙어 있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빠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하는데

그레고리 팩이 손을 집어넣었다가 안 빠진다고 엄살을 부려

극중의 공주인 오드리 햅번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나오고부터 로마를 찾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진실의 입은 베스트 신전의 하수구 뚜껑일 뿐이었다니....

진실의 입 앞에는 구멍에 손을 넣고 기념 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서있는 사람들 대부분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동양인들인 것으로 보아

'로마의 휴일'영화가 특히 동양권에서만 인기가 있었던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실의 입을 나와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로마의 휴일에서 자세히 보면 트레비 분수 근처의 가게 들이 나오는데

오드리 햅번이 긴 머리를 잘라 햅번 스타일로 만드는 미용실이 트레비 분수 앞인 것을 볼 수 있다.

영화로 볼 때에는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이 아주 넓은 광장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막상 분수가 있는 광장은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넓지 않은 공간이다. 

 

 

 

이 분수는 원래는 교황 니콜라우스 5세의 명을 받고 만들어진 분수인데,

훗날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의뢰를 받고 N. 살비가 설계하여 1762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흰 대리석으로 된 작품으로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1쌍의 반인반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루고 있다.

 

  

트레비 분수에서는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앉아서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하나를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고, 두개를 던지면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이며,

세개를 던지면 이혼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분수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던진 동전으로 가득했는데 자세히 보니 한국 동전도 간혹 눈에 띄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은 분수를 등지고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는 금방 자리를 떠나곤 하는데

성질이 느긋한 유럽 사람들은 분수 옆에서 계속 앉아서 노닥거리며 놀고 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여자들이 모여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놀고 있는것을 보니

얼마나 즐겁게 노는지 나도 같이 끼여서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트레비 분수를 떠나 로마 최대의 중심지, 젊음을 상징하는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원래 17세기에 이 곳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광장 앞에는 18세기 초, 당시 프랑스 대사의 원조로 만든 로마의 명물 스페인 계단이 있는데

언제나 수많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스페인 계단 뒤로 보이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은 프랑스의 루이 12세가 남프랑스 고딕풍으로 세운 성당이다 

   

 스페인광장 역시 '로마의 휴일'의 주무대. 신나게 스쿠터를 타는 두사람의 뒤로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이 보이는데

두 연인이 지금 스쿠터를 달리고 있는 이 거리는 현재 루이 뷔통,샤넬...증 명품 샵이 즐비한 거리이다

 

스페인 광장의 계단......

긴 머리를 짧게 커트한 오드리 햅번이 이 계단에서

본젤라또(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내려오는 장면을 전세계 사람들은 기억하고 사랑한다.

 

비록 만인의 연인 '오드리 햅번'이 아니면 어떠냐.......

나 또한 '오드리 될뻔'이 되어서 본젤라또를 맛보며 스페인 계단을 기분좋게 걸어내려와 본다 


Copyright 2009.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