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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2 마카오의 클래식! 파스텔컬러가 아름다운 타이파 주택박물관 39


 

 

 

마카오는 원래 반도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포르투갈 사람들이 건너와 생활하게 되면서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대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중국 관리들과의 협정을 통해 이곳의 거주권과 무역권을 얻어내는데

 범선으로 해양무역을 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을 탐낸 것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적의 위치인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 조건이 한 몫을 했다.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서양 양쪽의 문화는 독특한 모습으로 마카오에 녹아 들었는데

마카오의 각종 문화유산에는 이곳에 정착한 포르투갈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마카오의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타이파 주택박물관(Casas-Museu da Taipa)'이다.

 

 

 

 

타이파 빌리지의 해변마로(海邊馬路,Avenida Da Praia)에 자리잡은 타이파 주택박물관은

클래식하면서도 매력적인 매캐니즈(Macanese)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케니즈(Macanese)'란 포트투갈인과 중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을 이르는 말인데 
1921년에 지어진 이곳의 집들은 포르투갈 고위 공직자와 매케니즈 가족들이 살던 곳이다.

 

 

 

 

파스텔톤의 깔끔한 가옥들은 포르투갈 통치 당시의 식민지풍 컨셉으로 지어졌다.

 

 

 

 

90년대 후반 마카오정부는 이들 주택의 건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고......

 주택박물관의 외관을 돌아보는데는 입장료가 필요없으나 내부 전시관을 돌아보려면 5MOP의 입장권을 사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관이 휴무이니 유념하시길.....

 

 

 

 

 

마카오인의 집((Macanese House)'에서는 19세기 마카오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축인 중국과 포르투갈의 가구가 혼재하여 있는 것이 재미있다.

 

 

 

 

식탁이 놓여 있는 방. 포르투갈풍의 커튼이 세련미를 더한다.

 

 

 

 

의자는 중국풍이고 커튼 역시 마카오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이다.

 

 

 

 

 

자그마한 식탁과 다리미판이 놓여 있는 주방. 바닥의 타일이 무척 깔끔해 보인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좁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작은 커튼을 드리웠다.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오르고 내릴 때 부딛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본다.

 

 

 

 

넓은 욕실에 썰렁하게 놓인 변기와 욕조. 따스한 마카오라서 춥지는 않을 것 같다.

 

 

 

 

2층에도 차분한 색감의 가구와 함께 그린색의 커튼이 조화를 이룬다.

 

 

 

 

2층의 거실.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가구에서 중국풍이 배어나온다.

그 시절 귀하디 귀한 싱거(Singer) 미싱은 보물처럼 창 아래 모셔져 있다

 

 

 

 

주인의 침실. 더운 날씨에 맞는 시원한 침대와 함께 성모상 제단이 눈에 뜨인다.

 

 

 

 

많은 연습의 결과인 듯 페달이 많이 닳은 풍금도 창 아래 고이 놓여 있다.

 

 

 

 

아일랜드 하우스에서는 타이파섬과 꼴로안섬의 모습을 담은 여러 자료를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인의 집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박물관 앞 벤치에 앉으면 바로 건너편에 코타이스트립(Cotai Strip)이 펼쳐진다.

콜로안섬과 타이파 섬 사이, 두 섬의 크기 만큼 넓은 바다를 메워 만든 코타이스트립은 

 베네시안 마카오, 포시즌즈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갤럭시 메가 리조트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신천지이다.

 

 

 

 

주택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언덕을 올라가면 노란색으로 지어진 카르엘 성모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 반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없던 1885년, 타이파섬의 천주교인들을 위해 세워진 카르엘 성모 성당은

바다와 타이파 빌리지, 코타이 스트립을 바라보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성당 앞에서 한참을 쉬다 언덕 아래로 난 계단을 통해 타이파 마을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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