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20 맥도날드는 중국어로 어떻게 쓸까? 58
  2. 2009.06.12 회색 도시 천진의 거리 풍경 11


중국 상해의 명동격인 남경로의 야경을 돌아보고 있는 중에 
한자로 된 맥도날드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맥도날드는 '麥當勞'라고 쓰여 있었는데 중국 발음으로는 '마이당라오'라고 읽는다.

조금 더 걸어가니 KFC도 나왔다.  KFC는 중국어로 '肯德基(컨더지)'라고 읽는다.

저녁 식탁에 오른  코카콜라 역시 한자가 하나 가득 쓰여 있었다.
중국어로 코카콜라는 '可口可樂'이니 뜻은 '맛있고 즐겁다'는 뜻이고
 

읽을 때는  '크어코우크어러'로 읽는다고 하니 우리나라식 표기보다 원음에 더 가깝다. 

스프라이트는 '雪碧(슈에삐)'이니 '눈처럼 시원한 푸르름'이란 뜻인데 뜻도 좋을 뿐 더러 발음 역시 원음에 가깝다.

 펩시는 중국어로 '百事'라고 쓰고 '바이스'라고 읽는다.
'百事'의 의미는 '모든 일'이란 뜻인데
 펩시콜라, 즉 '百事可樂(바이스 크어러)'라고 쓰면 놀랍게도 '만사 즐겁게'라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 펩시는 '祝你百事可樂'라는 광고를 내거는데 '당신의 모든 일이 즐겁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중국 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국산 폭스바겐의 중국 이름은
고급차라는 우리의 인식과는 달리 '大衆(따중)'이니 중국인의 '국민차 (의역)'란 뜻이다.
번호판 앞의 '津'이란 머리글자는 '천진'의 번호판이다.

그리고 보여드리기 다소 민망한 생리대 'Anerle'는 '安爾樂(안얼러)'.

뜻은 편안하고 즐겁다는 뜻이니 수억의 중국 여성들이 이걸 쓰면서 편안하고 즐겁기를 바랄 뿐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제일 먼저 고심하는 것은 중국어 브랜딩하기라고 한다.
뜻도 좋고 원음에 가까운 중국어 이름 짓기에 절치부심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의 중국어 이름들을 살펴 보면......
(아래는 오래전에 웹 검색으로 저장해둔 문서라 출처가 분명치 않네요..)

미스터피자 : 比薩先生(비싸 시앤성), 피자 선생

TGI프라이데이 : 星期五(씽치우), 금요일

스타벅스 : 星巴克(싱바커), 별 (의역) + 바커 (bucks 음역)

피자헛 : 必勝客(삣씽학 (방언)), 반드시 승리하는 손님 (표준어= 삐성커)

네슬레 : 雀巢 (취에차오), 참새 둥우리 (브랜드 의미를 따온 의역)

세븐업 : 七喜(치시), 7 + 喜(기쁨), 7가지 즐거움

초코파이 : 好麗友派(하오리요우 파이), 좋고 멋진 친구  

LEGO : 樂高(러까오), 즐거움이 넘친다
나이키 : 耐克(나이커), 참고 인내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로 나간다
GM : 通用汽車(통용치처), Gerneral (통용) + Motors 汽車 (자동차)
BMW : 寶馬 (바오마), 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 :  勞斯萊斯 (라우쓰로이쓰) 음역 (표준어 = 라오쓰라이쓰)
르노 : 雷諾(레이누어) - 우레 같은 승낙
타임 워너 : 時代華納(스다이 화나) ' Time (시대) + Warner (화나, 음역)
제록스 : 施樂(스러), 즐거움을 드립니다
야후 : 雅虎(야후), 우아한 호랑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微軟(웨리롼), 작고 부드러운
하이야트 : 凱悅(허이예트(방언)), 음역 (표준어=카이위에)

까르푸 : 家樂福(찌아르푸), 즐거움과 복을 더한다
이마트 : 易買得(이마이더), '쉽게 살 수 있는'이란 의미 

 

연예인의 이름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스파이시 걸스(Spicy Girls) : 辣妹組合(라메이주허), 매운여자아이들..^^
백스트리트보이즈(Backstreet Boys) : 後街男孩(허우제난하이),뒷골목남자아이들...ㅋ

퀸(Queen) : 皇后樂隊(황허우러뛔이),황후악대...^^::
메탈리카(Metallica) : 金屬樂隊(진슈러뛔이),금속악대...--;; 

 

으음...그리고 미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는

'貝拉克 奧巴馬(패랍극오파마)'라고 쓰고 '베이라커 오바마'라고 읽는단다.
그런데 여기서 奧는 "오!"하는 감탄사와 소리가 같고,
巴는 버스를 의미하는 巴士의 巴자,
馬는 말의 뜻이니, 이름이 '오! 버스와 말'이라는 뜻이라나...ㅋㅋ

 

 

하여튼 한자는 볼 때마다 눈이 @.@....한자를 컴터로 치기는 더욱 힘든 작업이다.
이런 골치 아픈 글자를 매일 보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니.....
너무나 감사하여 한글을 만들어주신 세종대왕님께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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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天子)가 이곳의 항구로 들어왔다 해서 이름 지어진 천진 (天津,텐진)은 
북경,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이자, 북방 최대의 무역 항구 도시이다.
천진은 우리에게는 1885년 청나라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이권을 놓고
자기네끼리 멋대로 맺은 텐진 조약으로
유명한 곳.
중국의 발달된 면모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산업 경제도시로서
우리나라와는 많은 경제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뿌옇게 흐린 바다를 지나 천진 땅으로 들어서면
구획정리가 잘 된 반듯반듯한  공업 구역들이 끝도 없이 성냥갑처럼 늘어선다.

4대 직할시라는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국제 공항 또한 살짝 구질구질하며 좁고 답답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천진의 엄청나게 많은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인해 하늘도 회색으로 잔뜩 찌푸려져 있다.

공항 맞은 편 건물 옥상탑의 '우리의 중국을 사랑합시다!'란 문구가 먼저 눈에 띄었다.

북경이나 천진은 중국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비싼 고급 수입차가 많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가격은 엄청난데 그랜져는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려나간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을 아무런 구애 없이 물 쓰듯 쓰는 부자가 중국 인구의 약 10%인지라(일억 오천에 이른다...!)
길거리에는 완전 고물이 된 차와 벤츠,아우디가 한데 섞여서 다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공항 앞 식당에 들렸는데 에어콘이나 선풍기도 변변치 않은 식당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공기 탓에 온 몸에 열이 나는데 앉으니 펄펄 끓는 차를 먼저 내 온다.
중국 사람들은 전혀 찬 물을 먹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 비해 수질이 좋지 않아서 일찍부터 차문화가 발달하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 음식은 기름기가 많아서 찬물을 먹으면 배탈이 나기가 쉽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여행 오는 중국인들은 식당에서 더운 물을 주지 않고 생수를 주는 것에 많은 불평을 한다고 하니
물 하나 먹는 것도 이렇게 풍습이 다른것에 실소가 머금어졌다.
하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한여름에 뜨거운 차와 함께 나온 뜨거운 중국 음식들을 먹고 있으니 나중엔 별로 덥지도 않고 음식의 맛을 즐길 수가 있었다.

 

인구 천만의 도시 천진에는 고문화 거리를 제외하고는 관광 명소가 거의 없는 편이고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천진의 상징 천탑(天塔,텐타)이 유명하다.
탑의 높이는 415.2m로 미터로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높으며 TV,방송 수신탑으로 사용되고 있다.
248미터-278미터 사이의 탑루 내에는 전망대와 2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다.
2층의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어 반경 백리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다고 하나
늘 흐리고 안개 낀 천진의 날씨로는 시내 조망이 어려워 실제 올라가는 사람은 적다고 한다. 

 
시내에는 특이한 모양의 빌딩도 여기저기 눈에 뜨이는데
중국 사람들은 건물 외부 장식에 아주 치중을 하는데 대부분의 건물 내부의 시설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수많은 빌딩과 아파트마다 어김없이 옥상과 건물에 화려한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데
U.F.O착륙지 같이 멋진 야간 조명 장식을 한 아파트 안에 들어서면
복도와 가정의 조명은 바깥과는 다르게 매우 침침하였다.
  

 
중국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천진도 자전거의 천국이다.
  
상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륜차가 많았는데 손님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오트바이 택시이다.

오트바이 택시 너머로 보이는 우리나라 다마스같은 조그만 승합차도 역시 택시인데 
천진사람들은 이런 차를 식빵같이 생겼다고 해서 '빵차'라고 부른다.

  
프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택시는 앞 좌석과 뒷 좌석 사이가 창살로 가려져있다.

 
운전자를 택시 강도에게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살벌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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