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08 슬프도록 아름다운 소록도의 창(窓) 33
  2. 2010.04.08 산수유와 목련이 어우러진 대릉원의 봄날 36




1935년에 건립된 소록도의 '감금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소록도 병원장이 

징계 검속권을 남발하여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구금하고

감식(減食) 처분, 체형 등을 가하던 역사적 건물이다.

일본인 원장의 철권 통치에 불복하는 환자들은 감금실에 강제로 격리 조치되었는데  

이 감금실에서 무수히 많은 한센인들이 죽어서 나가거나 신체 불구가 되어 출감했으며 

살아서 나가는 사람들은 강제 정관 수술을 시켜 내어보내지곤 했었다.




또 바로 옆에 위치한 '검시실'은 감금되었다가 유명을 달리한 한센환자들을

검시하고 단종 수술을 단행하던 곳이라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섬뜩한 느낌마져 준다.





민족의 어두웠던 시절, 불치의 병마에 시달리던 그들을 다시 한번 좌절시킨 소록도.

감금실 한쪽에는 한센환자 김정균님의 시가 빛바랜 채로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말해 준다.




작은 창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 보며 얼마나 자유를 목말라 했을까?

이제는 부서진 채로 남아 슬프게 다가오는 소록도의 창(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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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내내 겨울처럼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날이 계속되더니
이제야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따스한 햇살이 눈물겹게 아름다운 사월의 봄날에 대릉원으로 느긋하게 산책을 나가 봅니다. 

 

  버드나무가 물이 올라 연두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여뜨렸군요. 

 여기저기 산수유가 얼굴을 활짝 내밀었습니다. 

 봄햇살의 따스함에 못 이겨  

꽃망울을 환하게 터뜨렸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꽃눈이 눈부신 햇살에 놀라 노란 폭죽을 여기 저기 터뜨립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노란 등불을 켰습니다.

 산수유 그늘에 서서 하늘을 봅니다.  
 

 노란 산수유 너머로 보는 하늘은 더욱 푸르게 보입니다. 
 


산수유에 질새라 목련도 하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목련을 보며 "목련꽃 그늘 아래서~~♬"하는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려 봅니다.

아름다운 이 순간을 영원히 남기려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러대기에 바쁩니다.

산수유, 목련, 개나리가 활짝 핀 고분 사이를 걸었던 봄날의 일은 아이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되겠지요?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언제까지나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거구요.
봄날의 따스함을 참지 못하고 환하게 피어난 봄꽃 아래 마주선 엄마와 아이의 마음도 

산수유처럼 환하게 불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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