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에서 빠뜨리지 않아야할 재미는 바로 자갈치 시장 구경.
국제 시장, PIFF광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자갈치 시장은
1945년 광복 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최대의 수산물 시장이다.

현대화된 자갈치 시장 건물과 함께 자갈치 공판장과 인근 작은 가게들을 돌아보다 보면
자갈치 생선 값이 우리 동네에 비해서 너무나 싸다는 것이 새삼 실감나고
시장을 돌아보다 즉석에서 잡아 그자리에서 맛보는 회는 신선하기 그지없다.


자갈치 시장 근처 횟집에서는 이렇게 횟감을 고르면 즉석에서 회를 떠주는데 도시락으로 싸갈 수도 있고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메운탕과 함께 먹고갈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광어, 우럭 한도시락에 1,5000원 정도이고 잡어, 밀치, 모듬 도시락은 10,000원이면 오케이다.
식사로는 한치 물회가 7,000원, 회정식이 10,000이길래 회정식을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본다.


 


앉아서 얼마 기다리지 않으면 회정식 한상이 금새 식탁 위에 차려진다.




땅콩, 옥수수, 당근 등이 주전부리로 나오고......




새콤 달콤한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




담백한 맛의 콩나물, 참나물, 물미역의 삼색 나물.




마늘쫑 무침, 새송이 무침......등 베풀어진 기본 반찬들은 대부분 맛도 깔끔하다.





그리고 이렇게 네가지 종류의 회가 개인적으로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회를 놓여지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엔 '에이.....이렇게 조금......?'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데 이 회는 보통의 회처럼 커다란 접시에 한꺼번에 담겨져 나와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것이 아니고 1인분씩 개인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횟집에서 회를 주문했을 때 한접시에 50,000원~ 70,000원이 보통인걸 생각하면
1만원 짜리 회정식에 곁들여진 회치고는 그다지 적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같이 나온 밥도 제법 양이 많다.




회도 중요하지만 빠뜨리면 섭섭한 것은 바로 매운탕이다.





보기엔 별것 아닌 매운탕인데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정말 얼큰하고 시원하다.
숟가락을 넣어 휘저어 보니 회를 뜨고 남은 고기 머리와 뼈다귀들이 들어있다.
역시 매운탕에는 고기 머리가 들어가야 국물이 시원해지는가 보다.


 


회의 양이 적은 것 같이 생각이 되었지만 먹어보니 의외로 배가 부르다.
자갈치 시장에서 맛본 만원짜리 회정식.
커다란 접시에 화려하게 담겨진 비싼 회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가볍게 권해 드리고 싶은 부산의 명물 음식이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일본의 식사들은 소박하고 정갈하다. 소박하다 못해 이걸 먹고 어떻게 사나...할 정도.

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양이 알맞지만 양이 큰 남자들에겐 도무지 성에 차지 않을 듯 한데...

대마도 여행 중 먹었던 일본의 음식을 간단하게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일반적인 아침 상차림이다.
흰 쌀밥에 미소 된장국,미역 무침,단무지(다꾸앙) 몇 조각, 삶은 계란 하나, 엄청나게 작게 구운 김 대여섯장,
고등어 구이 반의 반토막, 그리고 낫토와 우메보시.... 


단무지를 고춧가루 양념으로 살짝 무쳤다.  우리나라에서 밥상에 올랐으면 손도 안 댔을 음식인데....
다꾸앙으로 알려진 단무지는 일본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처음 경험해 본 낫토(納豆)는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한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 음식이다.

낫토의 끈적끈적한 물질 속에 들어있는 ‘낫토키나제’라는 효소가 혈전 용해 능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일본에서의 낫토의 소비가 급증했다고 한다.

낫토를 그릇에 붓고 곁들여진 소스를 첨가해 열심히 비벼서 발효된 콩들 사이에서 끈적끈적한 실과 거품이 많이 생기면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된다.


 

상 위에 김치 같이 곁들여져 나오는 '우메보시'
'우메보시'란 매실을 소금에 절인 다음 차조기 잎을 넣어 만든 매실 장아찌를 말하는데

매실은 식욕을 북돋우고 배탈을 막아주며 피로회복에도 놀라운 효과를 보여

현대인의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건강식품으로 불릴 만큼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우메보시를 맛본 대부분이 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그 맛은 '몸서리 쳐지는 기괴한 맛'.....!



점심 상차림에는 식당에서도 야외에서 먹는 것 처럼 이렇게 도시락으로 나왔다.

흰 쌀밥,생선 조림,다꾸앙,오징어 무침,생선 튀김,해초 무침, 그리고 생선 국.... 대마도 답게 온통 해산물 반찬 밖에 없다.

채소는 달랑 다꾸앙 두 쪽 뿐...

옆에 곁들인 생선국은 약간 비린 맛과 함께 특유의 향이 있어서 약간은 역겹기도 했지만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이 아니던가....

다꾸앙 한 쪽 안 남기고 싹쓰리해서 도시락을 다 비웠다.



히타카츠에서는 더 간소한 점심을 먹었다. 초밥 다섯 조각.



그리고 튀김 우동 한 그릇이 전부이다.

식사 양이 많으신 분들은 일본 여행 가시려면 배고플 것을 각오하고 가셔야 한다...^^



히타카츠의 호텔에서 먹은 저녁 상 차림은 아침과 점심에 비해선 제법 성찬이다.

 


노란 다꾸앙, 하얀 다꾸앙,(그게 그거구만...ㅠㅠ), 조린 삼겹살 한 조각, 칼치 구이(그것도 한 도막이 아니라 슬라이스된 반도막이다).

조개 한 개(한개라니...우리 나라같으면 있을 수가 없는 상 차림...ㅋㅋ) 그리고 칼치 구이 위엔 빨간 색의 생강 맛 나는 이상한 줄기 하나.

 


또 생선 조림...(대마도의 밥상에는 야채 반찬이 거의 없다.) 

 

 

그리고 사시미 여섯 조각이 곁들여졌는데 사시미는 자연산이라 그런지 아주 신선하고 입에 넣으니 살살 녹는 기막힌 맛이었다.
 

 

일본 쌀밥은 그 품질이 최상급이다. 쌀의 품질이 매우 좋아 밥이 고슬고슬하고 풍미도 있다.  



그리고 메인 요리인 전골요리.

한 상에 냄비 하나 떠억 올리고 네 명이 숟가락을 같이 담그고 떠 먹는 우리네 찌게나 전골과는 달리

일본의 모든 요리는 개인적이기 때문에 전골도 일인분이다.

여러 가지 조갯살에 두부,양파,팽이 버섯,당근,쑥갓...등을 넣고 조그만 화로에 올려 보글보글 끓여 먹는다.

맛은 달콤하고도 깔끔한 맛이다. 

해외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 중에는 현지 음식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가는 곳 마다 한국 음식점을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외국에 여행을 가서도 한국 음식만을 고집한다면 여행의 참 맛은 느끼기가 힘드리라....

행지에서 먹는 음식중에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정말 입에 대기가 힘든 음식도 많지만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서 현지의 음식을 체험해 보지 않으면 그 나라의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리.

음식이란 건 한 나라 사람들의 생활이요, 문화인 것을...... 


Copyright 2010.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여행지의 즐거움 중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여행지의 새로운 음식 체험이다.
어떤 나라의 어떤 풍습이든 잘 받아들이는 열린 사고와 함께
어느 나라 어떤 음식이든 즐겁게 먹어대는 글로벌한 미각을 가진 필자로써
대마도에 발을 디뎠으니 대마도 특산 요리 이시야끼(石燒)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이시야끼(石燒)는 대마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산에서 얻은 산해진미를 
달구어진 돌판 위에 올려 구우면서 먹는 대마도를 대표하는 요리이다.
두꺼운 돌판 위에 생선, 버섯등을 올려 놓고 구워먹는 맛은 일품일 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이시야끼(石燒)의 일인분 가격은 3,000엔,우리 돈으로 30,000원이다.

다소 비싼 음식값 지출에 주머니가 후덜덜하고 떨리긴 했으나 식당에 들어서 베풀어진 음식을 보니
소찬 위주인 일본 상차림에 비해선 제법 잘 차려진 한 상이 기다리고 있다.
 

아삭하게 튀겨진 튀김에 곁들여진 깔끔한 양배추 샐러드.
 

먹어 보아도 식재료를 잘 알 수 없었던 부드럽고 달콤한 조림.
 

잘 차려진 참돔 생선회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우리 나라의 횟집의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는 회에 비하면 양이 적어 좀 감질나 보이고
접시 가운데 놓인 생선이 "왜 날 먹어???"하며 노려보는 것 같아 좀 무섭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생선회는 일본어로  '사시미(刺身)'인데 이 말의 원뜻을 살펴보면 좀 무시무시하다.
'찌르다', '꽂다' 등을 의미하는 '刺'에
몸 또는 물고기나 짐승의 살을 뜻하는 '身'이 합쳐졌으니 “살을 찌르다”라는 말이다.
이처럼 무서운 말이 음식명이 된 데에는 유래가 있다.
옛날 일본의 막부시대에 오사카 성의 한 장군이 멀리서 온 귀한 손님을맞이했다.
수많은 음식과 더불어 특별히 준비한 여러 종류의 생선회를 먹던 중
손님이 "이것은 무슨 생선이기에 이처럼 맛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생선의 이름을 몰랐던 장군은 생선회를 만든 요리사를 불러 직접 대답하게 했다.
그 후부터 요리사는 장군에게 생선회를 올릴 때
작은 깃발에 생선 이름을 적은 다음 생선회의 살에 꽂아서 상에 놓았다고 한다.
이처럼 생선의 살에 작은 깃발을 꽂았다 하여 '사시미'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요리,이시야끼의 재료들.(4인분이다)

부다 니쿠 꼬지(돼지 꼬지)2개,생선살,피조개,홍합,조갯살,두부,버섯,양파,양배추,곤약,호박....
  



잘 달구어진 엄청 두꺼운 돌판 위에 각가지 재료들을 놓고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한 사람에 삼만원 씩이면 네 사람에 십이만원 짜리 차림상인데 약간 모자라지 않게 차려졌나...싶은 상차림은 의외로 배가 부르다.
배 부르고 기분이 좋으니 남은 대마도 여행 일정은 더욱 순탄하게 이루어질 듯.....^^ 

  

Copyright 2009.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