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찬란한 철기 문화를 자랑하는 고령은 조그만 읍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 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 관광지, 다산면 은행나무숲.....등

일전에는 KBS2 드라마'프로듀사' 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은행나무숲에서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는데

고령장터 안에는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철물을 제작하는 대장간이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고령으로 향했다.

남대구 IC에서 고령장까지는 약 30분 정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고령장터에 내리니 마침 오늘이 장날이다.

시골장마당에 어떤 물건들이 나왔나 돌아보며 대장간이 있음직한 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골목 하나를 돌아서니 눈 앞에 나타나는 대장간. 요즘 진사들에게 핫한 사진 포인트인 고령대장간이다.

 


 

 

3대에 걸쳐 50여년간 고령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기구를 공급해 주고 있는 고령대장간.

대장간 한모퉁이에 앉아 대장간의 이모저모를 돌아보는 분은 이상철 할아버지이다.

 

 

 

 

장터 안에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한 이곳에는 시골에서 필요한 철물은 없는게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농사에 필요한 각종 낫, 호미, 괭이, 작두, 쇠스랑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고

 

 

 

 

백주부도 보면 혹할만큼 다양한 크기의 칼들이 번듯이 진열되어 있다.

 

 

 

 

투박한 모양의 작은 다용도칼 하나에 2,000원이라니 가격도 너무 착하다.

 

 

 

 

점포가 작업실이고 작업실이 곧 점포인 이곳, 대장간 안의 작은 용광로에는 연신 뻘건 숲불이 피어오르고

 

 

 

 

철물을 제련하기 위한 여러가지 작업 도구들이 시선을 끈다.

 

  


 

알고 보니 이곳 고령대장간에서의 철물 작업 모습을 담은 한 사진이 사진전에서 대상을 탄 후부터

사진동호회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곳 고령대장간으로 몰려 들어 대장간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비록 벌겋게 단 쇠를 식히고 망치질을 해서 멋진 농기구로 변모시키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장간의 모습을 이곳에서 확인했다는 것만 해도 기분좋은 날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이미 도퇴되어 버린 대장간사업이지만

 장인정신을 3대까지 이어오신 고령대장간 사장님 3대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Copyright 2015.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