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에서 반월성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왕버들, 느티나무 고목이 우거진 숲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신라 초부터 있어온 숲으로 사적 제19호인 '계림(鷄林)'입니다. 






계림의 정식 명칭은 '경주 계림'인데요. 계림이란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단어라고합니다.

계림(鷄林)은 경주의  옛이름이기도 하지만 또 신라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림은 한국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네요. 그래서 계림은 시림(始林)이라고도 불리운답니다.





신라는 처음에 사로, 신라, 사라, 또는 계림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웠는데요. 6세기초에 와서 

'덕업을 날로 새로이 하고 사방을 망라한다'(덕업일신망라사방,德業日新網羅四方)는 뜻에서 신라로 고정되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4대 탈해왕 9년 3월 밤, 
왕이 금성(金城:지금의 경주)의 서쪽 시림 가운데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신하에게 살펴보게 했습니다. 
신하가 가보니 금궤 하나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는데요. 
신하가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자 왕은 날이 밝는 대로 그 궤짝을 가져오게 해 열어보니 속에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답니다.
왕은 이를 기뻐하며 아이 이름을 '알지(閼智)'라 부르고 금궤짝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金氏)'라고 했습니다. 
알지는 경주 김씨의 시조가 되었는데요. 이때부터 시림을 '계림'으로 바꾸고, 나라 이름도 '계림'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계림 한쪽에는 비각 하나가 서 있는데 이 비각은 1803년(순조 3년)에 이르러 세운 비각입니다. 





비각 안에는 계림의 내력과  경주김씨 시조  김알지의 탄생설화를 새긴 '경주김알지탄생기록비'가 있습니다. 





2017년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하지요. 십간 중의 정(丁)은 '불'을 의미하므로 

정유년을 상징하는 닭은 닭중에서도 '붉은 닭'이 된다고 합니다.

'붉다'란 '밝다'란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유년은 '밝은 닭'의 해이기도 하지요.

'밝은 닭, 지혜로운 닭의 해인 2017년 벽두에 시림인 림숲을 거닐며 

신라때부터 있었던 고목에게서 천년의 지혜를 배워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년 한해도 건강하시고 가정에 많은 축복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