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유타야 1일 투어'에서 두번째로 향한 곳은 '왓 프라 마하 탓(Wat Phra Maha Tat)'이었습니다.

'왓 야이 차이 몽콘'에서 떠난 미니 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밴에 탄 일행을 '왓 프라 마하 탓'입구에 내려 주었어요.





라마 공원 동쪽에 내려 앞을 보니 숲 사이로 커다란 체디(불탑)가 눈에 들어왔어요. 





'왓 프라 마하 탓'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그마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요.

길가에 매달아논 코코넛 열매에 청설모가 매달려 열매 속을 파 먹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떠들어도 달아나지도 않고 꿋꿋이 먹이를 찾아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고대 도시 '아유타야'는 우리나라 같으면 경주같은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타이족이 남하하여 1350년에 건설한 곳으로 약 400년 동안 아유타야 왕조의 역대 수도로 발전되었어요.

아유타야 왕조의 전성기에는 왕궁 3곳, 사원 375개, 요새 29개, 대문이 94개나 되는 거대 도시였지만

1767년에 미얀마의 침입으로 파괴되고 18세기에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일부 유적만 남게 되었다고 해요.



 


'왓 프라 마하 탓'은 1384년 2대 왕인 나레쑤언 왕 때 석가모니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세워졌다는데요.

사원은 동서로 직사각형이 불당인 위한이 있고 한가운데 크메르 양식의 프랑(쁘랑)이 세워져 있으며

위한 좌우, 프랑 사방에 불탑인 체디가 늘어서 있는 형태에요. 

현재는 미얀마의 공격으로 쁘랑과 위한, 쩨디의 상당 부분이 허물어진 상태랍니다.



'왓 프라 마하 탓'이 아유타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으로 꼽히는 이유는 

동쪽 위한의 아랫쪽 보리수나무의 뿌리가 휘감은 부처의 두상(불두)때문입니다.





태국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제일 먼저 점찍은 곳이 바로 고대 도시 '아유타야'였는데요.

잘린 불상의 머리가 나무 뿌리에 갇혀 있는 사진 한장이 제 마음을 아유타야로 달리게 해준 것이랍니다.





이 유적지가 미얀마에 의해 파괴되고 방치되어 있던 오랜 세월 동안  

보리수 나무 뿌리가 자라서 땅에 뒹굴던 불상 머리를 자신의 뿌리에 가두었나 봐요.

나무 뿌리에 휘감긴 불상의 표정은 모든 것을 다 버린 듯 평온해 보입니다.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반드시 불상의 머리보다 

자기 머리를 낮추어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저도 최대한 몸을 낮추어 불상의 머리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나무 뿌리에 감긴 불상 앞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왓 프라 마하 탓' 경내를 편안하게 돌아보았습니다.





'왓 프라 마하 탓'에서는 여러 종류의 체디(chedi,쩨디,불탑)을 볼 수 있는데 

스리랑카 양식, 미얀마 양식, 크메르 양식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크메르 양식의 탑은 프랑(prang)이라고 하는데 앙코르와트의 탑처럼 네모난 모양이구요.

스리랑카 양식은 동그라미가 계속 쌓아진 모습이라고 하네요.







여기저기 남아 있는 불상들은 표정이 참 풍부했는데요. 

이 불상은 태국 가이드북에도 사진이 나와 있더군요.





제가 본 불상 중에서 가장 표정이 온화하고 잘 생긴 불상이었어요.





사원 여기저기데 목이 없는 불상들이 정말 많이 놓여 있었어요. 





저 불상의 목들이 떨어져 굴러가서 나무 뿌리에 감겨 있는지도......



사원의 중심 부분에 거대한 '프랑(prang, 쁘랑, 크메르 양식의 탑)'이 있었는데 

이 프랑은 아유타야에 있는 프랑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심하게 파괴된 채로 서 있지만 원래는 높이가 50m나 되는 거대한 규모였다고 하네요.







미얀마의 공격으로 훼손된 체디나 위한은 아직도 많이 훼손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더군요.





1956년 태국 정부가 아유타야의 파괴된 유적을 재건하기로 했을 때에 

이곳에서 금불상 몇 점과 금, 루비, 크리스털로 만든 장식품이 들어 있는 상자가 발견되었답니다.

그 유품들은 지금 이 사원에는 없고 방콕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고대 도시 '아유타야'의 중심 사원이었던 '왓 프라 마하 탓'.

나무 뿌리에 머리가 감긴 불상이 저에게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남겨준 곳이었어요.

태국 여행을 하신다면 아유타야 '왓 프라 마하 탓'은 꼭 들려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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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Maha That
Tha Wa Su Kri,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프라 나콘 씨 아유타야 13000 태국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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