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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에는 길거리개도 많았지만 제일 눈에 띄는 건 역시 친화력 갑인 냥이들이었습니다.
도도한 자세로 앉아 있는 냥이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니는 사진 찍어라.....나는 잘테니......평화로움 그 자체였어요.
길냥이 주제에 남의 식당 출입문 앞을 점거하고 팔 다리 뻗고 자지를 않나......
어떤 아이는 전 국왕인 라마 9세의 추모단 앞을 침대로 삼았더군요.
사원의 제단 위도 내 자리로 찜......
여긴 우리 집인데 넌 대체 뭐냐? 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처음 보는 너도 내 집사로 임명한다. 열심히 쓰담쓰담해라 하는 아이도 있고......
아예 배를 드러내고 누워 갖은 애교를 부리는 아이도 있네요.
날 데리고 가라.....안 그러면 니 신발을 내 침대로 삼겠다....하며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냥이도 있었습니다.
쌍냥이의 간택을 받았을 땐 그저 감사할 뿐이죠 ㅎㅎ
냥이들은 영업 중인 카페에 들어와 맘에 드는 가구 위에 올라 꿀잠에 빠져들기도 하는데요.
카페 테이블 위에서 만세부르며 쌔근쌔근 자고 있는 이 아이. 넘 귀여워서 미치겠네요ㅠㅠ.
어쩌면 이렇게 평화롭게 잠들 수가 있을까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 구석으로 숨는 우리나라 길냥이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지요.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널부러져 잘 수 있는 개와 고양이의 천국 치앙마이의 길냥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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