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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1 한해 3400억원 벌어들이는 대박 캐릭터 곰인형 '쿠마몽(구마몽)' 15


 

일전에 대마도 여행을 갔을 때 가는 곳 마다 '마네키네코(복고양이 인형)'캐릭터를 만났던게 기억난다.

상점 앞에서 한쪽 손을 들고 복을 불러 들이는 마네키네코 인형은 일본 어느 지역에나 있겠지만

유달리 대마도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대마도의 상징동물이 '야마네코'라는 산고양이기 때문이다.

 

관련 포스트 : 일본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가 손 들고 있는 이유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 너무나 깜찍한 마네키네코 인형 하나 안 사온 것이 못내 아쉬운 맘이 들어서

이번 북큐슈 어행길에는 조그만 마네키네코 인형 하나 사오리라 마음먹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가는 곳 마다 고양이 인형을 찾기가 힘든다. 고양이 대신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은 모두 곰인형 캐릭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를 얻고 있는 테디 베어도 아니고 시커멓고 뚱뚱한 곰인형이 온통 진열대에 장식되고 있다.

 

 

 

 

대체 이 곰인형이 뭐라고! 가방이며, 티셔츠, 문구류, 과자, 손수건, 심지어는 사케 술병에까지.....

온통 곰인형 캐릭터로 도배가 되었다.

 

 

 

 

시커멓고 뚱뚱하고 어떻게 보면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곰인형 캐릭터의 이름은 '쿠마몽(くまモン)'.

 

 

 

 

구마모토현은 규슈 신칸센 개통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오사카에서 가고시마까지 이동 시간은 3시간 45분.

덕분에 큐슈를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겠지만  쇼핑객은 후쿠오카로, 관광은 가고시마로 가버릴 것이고

어중간한 위치의 구마모토현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형편에 놓였다. 관광객을 끌어올 방도를 모색한 구마모토현은

구마모토 서프라이즈라는 슬로건 아래 사람들에게 친숙히 다가갈 캐릭터 '쿠마몽'을 만들게 된 것이다.

 

 

 

 

쿠마몽 캐릭터를 개발한 구마모토현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도 곁들였다.

 

 

 

 

'구마모토(熊本)의 것'을 뜻하는 사투리에서 이름을 딴 쿠마몽은 신칸센 개통일인 3월 12일에 태어난

호기심이 왕성한 수컷 곰으로 직업은 구마모토현의 영업부장이다.

(캐릭터가 공무원이라니....! 직업이 정말 일본스럽다.)

 

 

 

 

말 끝마다 '~쿠마', '~'을 붙이고는 쿠마몽의 특기는 쿠마몽 체조, 취미는 맛있는 특산물 먹기다.

 

 

 

 

스토리 텔링을 입힌 쿠마몽은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되고 큐슈는 물론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도 관련 상품이 판매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몸무게 100, 불룩 나온 배와 짧은 다리. 늘 상기된 빨간 볼.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이 까만 곰 한마리가

한해 벌어들이는 캐릭터 상품 수입은 무려 293억 엔(3,4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 지역에서 태어난 캐릭터 곰인형은 이제 일본 전역을 커버하는 대박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헬로 키티의 신화를 가져온 일본. 이제 까만 곰 '쿠마몽'으로 제2의 캐릭터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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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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