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공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6 귀신의집 소문난 영덕 흉가 가보니.. 75
  2. 2009.07.05 마지막 황제 촬영지, 금지된 도시 자금성 20



게재된 사진을 허가 없이 퍼가서 기사를 쓰는 일부 매체가 있습니다. 삭제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의 이 포스트 사진에만 유달리 저작권 표시 마크가 빠져 있었네요ㅠㅠ.


사진에 저작권 표시가 없다고 해서 저작권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사진 정보가 엄연히 있으니까요.


이후로 제 사진을 허락없이 퍼가서 자신의 매체에 도용하는 사람은 신고할 예정입니다.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행동이니까요. 



해마다 여름이면  TV와 극장가는 호러물로 채워지고

놀이동산 귀신의 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등골이 오싹하고 비명이 절로 나오는 호러물도 부족하여

요즘은 깊은 산속 버려진 폐가나 흉가만을 골라 찾아 체험하러 다니는 동호회원들도 있다.

실제로 흉가를 체험하는 한 카페는 그 회원수만 해도 3만명을 자랑하고 있는데

회원들 중에서는 여자들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카페 회원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귀신이 있는지...귀신이 있다면 어떤 모습인지가 궁금해서

흉가를 찾아다니며 체험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들이 손꼽는 우리나라 3대 흉가를 보면

 

1) 영덕 장사해수욕장 앞 횟집.

6.25 때 수많은 학도병들이 처첨하게 희생된 곳에 세워진 유명한 흉가로 방송도 몇번이나 탄 곳이라
바로 옆에 귀신체험코스를 운영하는 펜션도 있는 곳이다.
'영덕 흉가'라는 검색어가 등록이 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곳.

2) 충북 제천 늘봄가든

공중파, 케이블에 자주 소개되는 흉가인데 규모가 상당히 큰 집이다.
제일 유명한 일화는 종업원 아가씨에게 음식을 주문했는데 나오지 않자
손님이 화가 나서 따졌는데
주인 왈, "저희는 그런 종업원이 없는데요" 했다는 얘기.

3) 경북 경산 안경공장.

안경공장 전에는 원래 섬유공장이었다가 망하고, 다른 공장 들어섰는데 그 공장도 망하고
그 후에 안경공장 들어왔다가 망하고 사장이 미쳐서 기숙사에 불지르고 자살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근처에 코발트 광산이던 동굴이 있는데
거기서 6.25 때 보도연맹사건으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이 굉장히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3대 흉가  중 필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흉가가 두 군데나 있는지라 호기심이 급발동한 필자.

웹 서핑 신공을 발휘한 끝에 영덕 흉가의 위치를 로드뷰로 확인한 후 카메라를 챙겨가지고 길을 나선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영덕 흉가를 체험한 사진 일부를 살짝 공개해드리고자 하오니
한 밤중에 이 포스트를 열어보시는 분이나
노약자나 임산부, 심신 허약자는 바로 여기서 웹 페이지를 닫고 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진에는 다소 섬칫하거나 상당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그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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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가 깊은 산속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영덕 흉가는 하루에도 수만대의 차량이 질주하는 장사 해수욕장 인근 7번 국도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푸르른 동해 바다가 펼쳐지고 인근에는 너무나 해안이 고운 장사해수욕장이 있는데

황당하게도 바로 옆에는 그림같은 풍경의 팬션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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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여진 진입로를 올라 흉가 마당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80년대 풍의 2층이 자리잡고 있는데

폐가의 마당과 집 안팎은 버려진 쓰레기와 잡초로 무성하게 뒤덮여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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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별채, 샤워장, 화장실을 갖춘 아주 복잡한 구조이고

앞에는 컨테이너 박스와 지붕이 다 무너져 버린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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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여기저기 갈라지고 유리창 하나 없이 쾡하게 뚫려 있어서 입구부터 으시시한 느낌을 주는 이 집은

1980년대에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짓고 횟집으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잠자는 동안 집이 흔들리고 벽이 갈라지며 창문이 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을 뿐 아니라

횟집 여사장이 새벽에 2층에서 머리 풀고 내려오는 귀신을 보았다며 혼절한 이후

집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려 오랫동안 주인없이 버려져 있는 상태라

그동안 귀신이 나온다는 무성한 소문 때문에 무속인들이 이곳에서 살다가 버리고 간 흔적만 남아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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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로 들어서면 탁자가 다수 놓였음직한 넓은 공간은 텅 비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난간이 거의 다 부서져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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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ㄱ자로 꺾어진 부분은 주방과 화장실, 내실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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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로 쓰였음직한 방을 들여다 보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버려진 침대와 매트리스, 눅눅한 기운이 역력한 버려진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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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머리에는 무속인의 복채로 추정되는 '상담료 30,000원'이란 글씨가 퇴색된 채로 붙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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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와 습기가 가득한 벽은 온통 사찰의 달력과 달마도로 도배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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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들은 여기저기 반쯤 찢어져 펄럭거리며 간신히 붙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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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하나 없는 창틀에는 촛농이 여기저기 녹아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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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신발은 한쪽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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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는 공간은 주방으로 추정이 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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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를 다녀간 사람들의 뻘건 스프레이로 뿌린 낙서와 전화 번호가 이곳을 찾는 이를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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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벽에는 이상한 액체가 흘려내려 기묘한 무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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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이 거의 다 부서진 2층 계단으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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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색감이 정말 으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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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계단에서 새벽에 머리 푼 여자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여사장이 혼절을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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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벽을 장식했던 베니어판은 오랜 방치로 인해 다 일어나서 너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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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중간에 서서 2층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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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규모의 주택이라 역시 2층에도 방이 많다..
횟집으로 성업했더라면 방마다 손님으로 그득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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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님 대신 거미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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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와 집의 동쪽으로 돌아가니 지하실과 별채가 보인다. 먼저 별채로 가보니 그곳도 역시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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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에는 벽의 갈라진 틈새로 담쟁이 덩굴이 비집고 나와 자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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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흉가의 하이라이트, 지하실로 가 본다.

담력이 상당히 센 사람이라도 이 지하실에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꺼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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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입구부터 "살려줘"라는 무시무시한 낙서가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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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입구는 이상한 소파가 버려져 있다.

밟고 내려서니 물컹! 하며 발이 쑥 빠져  저절로 "으악!"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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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두워서 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지라 준비한 라이터로 지하실을 비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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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시 흉가에 왔다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이름들이 휘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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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자세히 비쳐보니 이불이며 옷가지, 화분 등 생활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어둠과 함께 엄습하는 묵직한 기운과 축축한 공기가 저절로 등에 식은 땀이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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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 방 하나 정도 넓이의 지하실을 자세히 보니 내부는 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가운데는 시멘트로 구획을 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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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이 있기에 살며시 그 위로 발을 디뎌 보니 미끄덩! 하며 쭉 미끄러진다.

헉...무셔라.....자세히 보니 바닥에 썩은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정말 기분 더럽다.

사람들이 이 지하실에서 가슴이 억눌리는 듯한 느낌과 뒷목을 잡아 끄는 듯한 느낌을 대부분 받는다던데

간덩이 부었다고 자부하던 필자도 이 지하실에서만큼은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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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하실은 군인과 사랑을 나누다 임신한 아가씨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이곳에서 자살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들려오는데...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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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살던 한 무속인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은 6.25  장사 상륙 작전 때 수많은 학도병과 병사들의 희생이 있었던 곳이라서 

집을 떠도는 혼령이 10,000명이 넘게 존재한다고 하며 자신은 그 혼령들과 늘 대화하며 같이 살았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이 집을 면밀히 살펴본 지질학자는 이 집이 암반 구조 위에 세워진지라

수많은 차가 다니는 7번 국도의 강한 진동이 그대로 집으로 전해져 
창문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간다는 것이며

더우기 바로 뒷산에 레이더 기지가 자리잡고 있어서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 전자기기의 오작동도 자주 일어나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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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아서인지......수많은 차들의 진동에 의한 강한 스트레스인지는 모르나

유명 경비업체도 지켜내지 못한 이 집을 주인은 내버리고 한국을 떠나버렸고

나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국에 펴져나가
이 집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귀신의 집'이 되고 만 것이다.


흉가의 바로 옆에는 놀랍게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팬션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팬션은 도리어 흉가 체험 특수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니 이 어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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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

청나라 12대 황제로 즉위한 '푸이(溥儀)'의 <황제에서 시민으로 From Emperor to Citizen>이라는 영문 자서전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중국 북경(베이징)의 자금성에서 로케되어 영화 사상 처음으로 서유럽적인 감각에서 그린 중국인의 드라마이다.

 3살의 어린 나이에 서태후의 지명으로 광서제의 뒤를 이어 청나라의 황제가 되었던 '푸이'는 6살이었던 1912년에 신해혁명으로 인해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탄생하는 와중에 황제의 칭호와 궁전, 사유재산만 인정받은 채 퇴위당하게 된다.

나중에는 일본의 속임에 빠져 만주국을 세웠지만 2차 대전 종전과 함께 전범으로 공산 정권에 의하여 수용소에 억류되어 십오년의 재교육을 받고는 식물원 정원사가 되어 1959년에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대제국의 황제가 역사의 회오리에 휘말려 말년에는 식물원의 정원사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이 영화는 자금성 경내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푸이가 황제에서 시민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전개된다.

이탈리아 감독 베르나르도 베로톨루치에 의하여 엑스트라만도 19,000명, 이탈리아,중국,영국인 스텝이 총 망라된 이 영화는 1987년 제작되어 제 60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하여 9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서방에는 Forbidden City라고 알려진 자금성(紫禁城,쯔진청)은 중국에서는 고궁(故宮,구궁)이라고 하는데 높이 11m, 사방 4㎞ 길이의 담으로 둘러싸인 이 성은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옛 건축물로 동서 길이 753m, 남북 너비 961m, 면적 72만 이며, 궁궐 내에는 크고 작은 9,900여개의 방이 있다.

이 자금성은 명나라 때인 1406~20년(永樂 4~18)에 건축되어 570년이란 긴 세월동안 15명의 명나라 황제와 9명의 청나라 황제가 일생을 보냈고 현재는 105만 점의 희귀하고 진귀한 유물이 소장,전시되고 있으며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천안문 앞의 다리를 지나서 문을 들어가면 보이는 것이 고궁의 정문인 오문(午門)이다.

오문은 보통 황제가 칙서를 발표하거나 원정 명령을 내리는 곳이며,
대신들의 벌을 다스리는 곳이기도 하다.

중간 문은 황제의 전용문이고 왼쪽은 황족문, 오른쪽 문은 문무관원 출입문이다.
 

 

 

성문의 벽은 엄청나게 높아 바로 아래서 쳐다보면 목이 아플 지경인데 이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가 궁궐 안으로 입장하게 된다.  오문을 들어서면 금수하가 허리띠를 두르듯 서쪽에서 동쪽으로 궁궐을 감싸고 흐르며 중앙에는 다섯개의 대리석 다리가 놓여져 있다. 

 

 

자금성은 기능에 따라 외조(朝:궁정의 바깥채)와 내정(內廷)으로 나뉘는데 외조의 주요건물은 태화전(太和殿,타이허뎬)·중화전(中和殿,중허뎬)·보화전(保和殿,뱌오허뎬)으로 황제가 큰 제전을 거행하거나 신하를 만나고, 정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외조의 정문은 금수하를 건너면 나타나는 태화문이다. 

 

 

 

다리의 난간에는 황제를 상징하는 용이 새겨져있고 금수하(金水河)에는 다섯개의 다리가 놓여있다.  


 

3대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태화전을 꼽을 수 있는데 한백옥(漢白玉)에 조각하여 만든 높이 8m의 석대 위에 세워져 있다. 너비 64m, 길이 37m, 높이 27m로, 중국에 현존하는 것 중 최대의 목조건축물이다. '마지막 황제'에서 푸이가 즉위식을 하던 곳으로 태화전 앞에 서니 넓은 마당에 엎드린 수많은 대신들이 구령 소리에 맞춰 어린 푸이에게 연거푸 절을 하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태화전의 부속 건물의 모습들인데 앞의 조각상은 권력과 천하통일을 상징하는 구리로 만든 수사자이다. 태화전의 기와들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뒤덮여 있다. 

 

 
태화전의 내부에는 '푸이'가 마지막으로 앉았던 옥좌가 놓여있다. 

 

 

자금성의 궁전들은 나무가 별로 없이 썰렁하고 삭막한데 이는 자객들이 나무를 타고 와서 황제를 해칠까 두려워함이었다고 하며
또한 출입자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닥은 모두 7미터 이상을 파서 벽돌처럼 다듬은 돌을 15겹을 깔았는데 그 것 또한 땅을 파고 들어와 황제를 해칠까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한다.  

 

 

자금성에는 9,900 개의 방이 있는데 한 왕자가 태어나서 매일 방을 바꾸어가며 잠을 잔다고 해도 한 바퀴 돌아 태어난 방에 이르면 27세가 되고, 두 바퀴를 돌고 나면 54세로 죽음을 준비할 때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의 방대함이 가히 짐작할 만 할 것이다.   

 

 

전각으로 오르는 계단의 중앙에 장식된 엄청나게 큰 한백옥(漢白玉)에는 어김없이 황제의 상징인 용이 조각되어 있다. 이 옥돌은 이은 것이 아니고 하나의 돌인데 산지로부터 엄청나게 먼 자금성까지 운반해 온 것이라고 한다. 수송 수단이 발달되지 못한 옛날에 겨울에 물을 뿌려 땅을 얼려 미끄럽게 만들어서 큰 옥돌을 밀어서 운반했다고 전해진다. 

 

 


중화전은 속칭 <가마>라고도 하는데 황제가 태화전에 나가기 전에 이 대전에서 휴식하고 내각 대신들의 예의를 받은후 8인용 가마를 타고 태화전으로 나간다. 

 

 

보화전은 황제가 과거 시험을 보고 시험을 추리하고 서예를 쓰고 황제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던 대전이다.

 

 

역시 옥돌 한 개로 용을 조각해서 만든 용무늬. 엄청나게 거대하다. 

 



역시 전각 앞에는 권력의 상징 사자상이 빠지지 않는다.

 

 


내정(內庭)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차례로 건청궁, 교태전,곤녕전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구역은 황제가 일상의 정무를 집행하고 거주하던 곳, 그리고 황후,비,황실 가족이 생활하던 곳이다. 그 중에서도 건청궁은 내정의 가장 중심되는 건물로써 황제의 침실인 동시에 일상정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건청궁 내부 중앙에는 보좌가 있고 그 위에 '정대광명'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황후의 침실로 들어가는 문을 보니 내부가 매우 궁금하였지만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운 점이었다.  

 

 

내정 뒤에는 어화원이란 정원이 있는데 어화원은 제한된 공간 안에 이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중국 전통 정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자금성 안에서 유일하게 나무가 심겨져 있는 공간이다.

그 중 도수산은 인공으로 돌을 쌓아 만든 산인데
서태후가 궐밖의 부모님을 그리워하던 곳으로 유명하며

9월 9일에는 왕과 왕비가 올라 하늘에 뜬 달을 보며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자연의 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창덕궁 후원에 비해
매우 인공적인 느낌이 드는 중국식의 정원이다.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서 자금성을 돌아보면 신무문으로 나오게 된다.

자금성의 북문인 신무문에는 현재의 자금성의 명칭인 '고궁박물관'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밖에서 본 자금성은 높이가 11m인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장
벽의 사방 둘레는 인공으로 52m의 하천을 판 호성하(護城河)가 둘러져 있어서 외부로 부터 궁궐을 격리시켜 보호하였다고 한다.  

 

 

신무문을 나서면 바로 맞은 편에 황실의 공원인 경산 공원(景山公園)이 있다.

원래 북경(베이징)은 평지인지라 
풍수지리학적으로 나쁜 기운(모래 바람)을 막기 위해 자금성 북쪽으로 인공산을 쌓았다.

앞에 보이는 산이 경산공원을 이루는 해발 108m의 나지막한 산인데
궁궐 주위의 해자를 만들 때 파낸 흙으로 쌓은 산이라고 한다. 

 



경산공원의 꼭대기 만춘정에서 자금성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북경이란 도시가 맑은 날에도 시야가 좋지 못하니 경산 공원에 오르더라도 자금성의 전경을 또렷이 볼 수는 없었지만

흐릿한 연무 속에 보이는 자금성이 모습은 마치
운해 속에 떠 있는 천궁같았다. 

 

 
570년 동안 명,청조의 황제 24명이 기거하던 자금성.
고궁 박물관이 되어 버린 자금성 안에는 이제 마지막 황제 푸이도 완용 황후도 문연 황비도 찾을 수 없었다.

황제나 황후의 옷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고 가라고 손짓하는 중국 아가씨의 순박한 미소만 남아 있을 뿐.......
 

Copyright 2009.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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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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