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소외지나 마찬가지인 경주에 LA건즈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아니 LA 건즈가 한국에 온단 말이야? 그것도 서울이 아닌 경주에! 지인들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뮤직 페스티벌에 LA건즈가 온대!" 하고 말하니 다들 LA건즈가 누군데? 한다. 


미국 하드록과 LA메탈의 교과서와 같은 LA건즈는 필 르위스(Phil Lewis, 보컬), 스테이시 블레이드(Stacey Blades, 기타), 스카티 그리핀(Scotty Griffins, 베이스) 켈리 니켈스(Kelly Nickels, 베이스), 스티브 라일리(Steve Riley, 드럼)로 이루어진 4인조 메탈 그룹. 1988년에 데뷔해서 1집 앨범인 [L.A. Guns]가 100만장 이상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고, 2집 앨범인 [Cocked & Loaded] 역시 100만장을 기록해서 둘다 플래티넘 앨범으로 등록시킨 미국 하드록, LA메탈의 대표적인 그롭이다.

2005년 이후 새로운 앨범이 내지 못하고 활동이 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한물간 록밴드같이 느껴졌는데 아직도 황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나 보다. 공식 사이트에서 2011년 투어일정표를 보니 미국의 각 도시 순회는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등 연주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다. 투어 일정 가운데는 <Gyougju, South Korea>도 보인다.
2011년 투어 일정 중에 아시아권 공연은 경주가 유일한 일정이다.


콘서트가 열리기 1시간 전 세계음악페스티벌이 열리는 경주타워 특설 무대 앞에 가보니 모인 관중도 없고 너무나 썰렁하다. 바로 전주에 YB가 왔을 때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다. 공연 시작 시각이 되어도 모인 사람은 이삼백명 정도? 듣기로는 서울에서 LA건즈의 공연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오신 분들도 여러분이 있다지만 대부분은 엑스포 구경을 왔다가 공연을 하다기에 눌러앉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토요일 밤의 분위기에 알맞은 나긋나긋한 발라드나 신나는 댄스 음악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사람들은 귀가 찢어지는 듯한 헤비메탈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고개를 저으며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 이런 공연은 당연히 스탠딩으로 무대 바로 앞에서 미친 듯 헤드뱅잉을 하며 함께 흔들여야 하는데 빨간 줄 하나 바닥에 쳐 놓고 모두 얌전히 앉아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니 연주하는 밴드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이를 어째. 거기다 이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필자와 같이 안타까운 생각으로 공연을 보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필자도 뒷사람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이 흔들고 박수를 치거나 말거나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담는데 주력을 했던 필자. 너무나 조용한 청중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활기를 더하기 위해 목이 쉬도록 환호를 하고 열심히 온몸을 흔들어댔다. 그래도 뒤에 있는 청중들은 끝까지 일어서지 않고 잔디에 조용히 앉아서 공연을 지켜 보고 있다. 참 점잖기 짝이 없는 청중들이다.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기며 소리를 지르는 이십여명 정도의 청중의 환호에 힘입어 하드록과 LA메탈의 거장 LA건즈의 공연은 한시간만에 끝이 났다.  Sex action, The ballad of jane, Over the edge, one way ticket 등 그들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연주한 후 필립 루이스가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아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지만 자신들의 명성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한 청중 때문에 연주하는데 조금은 힘이 빠져 보였다. 한국에서는 정말 접하기 힘든 LA건즈의 공연이었지만 하드록이나 메탈 음악이 생소한 분들에게 이들의 귀가 찢어질 듯한 소음으로나 들렸을 듯 하다. 하지만 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귀한 무대였다. 그것도 두번 다시는 보기 힘든.....! 


LA건즈의 공연 사진 몇장과 함께 연주 라이브 영상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영상은 핸드헬드로 담은 것이라 좀 허접하지만 즐감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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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트, LA건즈, 신해철과 넥스트, 다운헬, 유열 & 재즈 오케스트라......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뮤직페스티벌.
이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기대하던 공연은 추석 연휴에 있었던 YB공연이다.

엑스포 시작 때부터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리던 YB 콘서트.
그런데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공연장인 경주 타워 아래 특설무대 공연은 빗속의 콘서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후가 되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약간은 약해졌지만
언제 세게 내리그을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비옷과 우산을 챙겨들고 엑스포 공원으로 향했다.

엑스포 공원에 도착해 보니 우천으로 인해 YB 콘서트 장소가 백결공연장으로 변경이 되었다.
원래의 콘서트 장소인 경주 타워 아래 특설 무대는 의자도 없는 노천 자유석이지만
백결공연장은 계단식 좌석에다 지붕이 씌워진 삼천석 규모의 공연장이니
비가 온다고 해도 공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곳이라 타워 특설 무대 보다는 더욱 조건이 좋다.
비가 세게 온다 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더 쾌적한 공연이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7시 반에 시작되는 공연이지만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5시 반 쯤 공연장으로 향하니
일찍부터 와서 진치는 골수 팬들 외에는 청중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앞 좌석을 쉽게 차지할 수 있어 좋다.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주위를 살피니 악기 배치와 음향 세팅을 위해 미리 온 스텝들의 발걸음이 엄청 분주하다.
1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위해서 오후 시간 내내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조금 기다리니 나가수에서 낯익은 하얀 밴이 공연장 앞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기다리던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하길래 필자도 얼른 카메라를 챙겨들고 차 앞으로 달려가 보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
안전요원의 말로는 윤도현은 아직 오지 않았고 차 안에는 다른 멤버들만 있다고 한다.
차 앞에 서서 기다리는 팬들은 "다른 오빠들도 너무 좋아요~!!!!"하고 크게 소리를 친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긴 파마머리를 휘날리며 기타리스트 허준이 나타난다.
"어...허준 오빠닷~!" 그런데 팬들이 좋아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무대 쪽으로 가버린다.
뒷모습만 보여준 허준.....약간 아쉽다.



실망하기도 잠시, 다시 차문이 열리더니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나타난다.
손에 쥐고 있는 마커를 보니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려고 미리 작정하고 나온 듯 하다.


뱍태희의 주변으로 몰려든 일부 팬들은
"전 도현이 오빠보다 태희 오빠가 더 좋아요~!"하며 수줍게 YB 티셔츠를 내민다.
티셔츠를 팬들의 등 위에 올려놓고 싸인해주고 같이 기념사진도 찍는 박태희.
장난끼 많아보이는 뽀글머리의 박태희는 록계에서는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박태희에 이어 영국에서 온 스캇 할로웰이 차 문을 열고 나온다.



잘 생긴 스캇이 나타나자 팬들은 수줍어하며 스캇에게 선물을 내민다.
정성스럽게 포장해 온 화장품을 선물하는 여성 팬, 가지고 온 CD에 싸인을 받는 남성 팬, 스마트폰으로 같이 사진을 찍는  린이팬..... 
팬들의 층도 참 다양한 YB다.




역시 YB 티셔츠를 가지고 와서 등판에 대고 싸인을 받는건 같구나.....ㅎ



 

잘 생긴 인물이지만 얼굴을 머리로 다 가렸을 때가 제일 멋스러운 스캇.




마이크와 앰프 체크가 한참이나 계속되는 중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꾸역꾸역 모여들더니
공연 시작 시간인 7시 반이 되자 삼천석의 공연장에 빈틈 하나 없이 청중들이 가득  들어찼다.

이어서 공연 시간이 되어 보컬 윤도현이 무대로 올라오자 사람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갈채
 속에 무대에 오른 윤도현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세요~!”라고 외치자
운집한 청중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강렬한 비트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오프닝으로 부른 담배가게 아가씨를 부른 윤도현은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지라 차가 밀려 늦게 될까봐 어제 아침에 경주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경주에서 보냈답니다.
사실 추석 연휴에 콘서트 일정이 잡힌 걸 보고 추석에 집에 안 가고 YB 콘서트에 올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하고 많이 걱정했답니다.
더구나 연휴 내내 비도 온다고 하길래 아....이번 콘서트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놀다 가겠구나.....했는데 이렇게 꽉 들어찼네요!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윤도현은 ‘너를 보내고’에서는 건반을, ‘사랑 TWO'에서는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등 ’
빗 속에서‘와 같은 조용한 곡에서는 청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다가





’난 멋있어‘, ’It's Burns‘ 같이 템포가 빠른 곡에서는 점잖은 경주 청중들을 광란으로 날뛰게 하기도 했다.




준비된 공연을 마치고 청중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을 받아 다시 무대로 나온 윤도현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즐거웠구요. 저희들의 예상을 깨고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주가 아름다운 도시인걸 아시죠? 그래서 더 기분 좋았구요. 공기도 좋았구요.
팬들도 많이 오셨네요........오늘 즐거웠구요. 추석 잘 보내시구요. 뜨거운 호응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나는 나비’를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고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하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나는 나비‘ 노래는 필자가 YB의 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힘들 때나 어려울 때 들으면 언제나 힘을 주는 명곡 중의 명곡 ‘나는 나비’ 이다.



그런데 청중들의 함성과 합창 속에 ‘나는 나비’ 노래를 끝낸 윤도현.
‘한곡 더 할께요....여러분 앞으로 나오셔도 돼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원래 록 콘서트에선 무대 바로 앞에까지 나아가 헤드뱅잉을 하고 손을  이 들고 펄쩍펄쩍 뛰어야 제맛인데
엑스포 백결공연장은 관객석 경사가 상당히 심한데다 비가 와서 바닥이 약간 미끄러운 상태에 있었고
앞에는 상당히 많은 보안요원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던지라 모두 얌전하게 자기 자리에서 소심하게 뛰며 함께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끝까지 그렇게 소심하게 놀며 YB 콘서트를 마치게 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윤도현.
“여러분, 앞으로 나오셔도 돼요~!”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갑자기 수백명의 청중이 무대 앞으로 달려나오자 정말 놀란 것은 안전요원들.



백결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이 한참 떨어져 있는 시스템이라 무대 앞에 시큐리티 라인도 쳐놓지 않았던 상태인지라
갑자기 청중들이 들어닥쳐 밀어대는 통에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려할만한 사고는 나지 않고
모두 손을 높이 들고 열광하며 YB 공연의 휘날레를 다같이 즐길 수가 있었다.


두번째 앵콜 곡 ‘돌고돌고돌고’를 마지막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YB 콘서트를 열광의 도가니로 인도한 YB 윤도현 밴드.
작년 신라 락페, 수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 녹음 방송 등 두번의 YB 경주 공연에서
록을 좋아하는 소수의 청중들이 모였던 것을 비교해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나가수’에서 나날이 승승장구하던 때에 필자가 TV를 보며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음......YB! 너무 유명해져버리면 안 되는데......너무 유명해지면 초심을 잃어버려 경주에 공연하러 자주 안 올거 아냐.....”
나가수는 끝났고 이미 전국민의 밴드로 유명해져버린 YB.
더 유명해지면 경주 같은 지방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줄 알았는데
우려와는 달리 이렇게 경주에서 다시 그의 멋진 공연을 대하게 되니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아이돌 일색이던 국내 가요계에 록 밴드의 부흥을 가져온 YB.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에게 친근감을 가져다 준 행복한 로커 YB 밴드.
오래오래 우리 옆에 국민 밴드로 남아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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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전 대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아름다운 춤, 국악, 풍물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동 극장 국가 브랜드 공연 <미소>.
14년간 65만명 이상의 관객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멋과 구성진 흥을 선사했던 <미소>가
이번에는 경주에서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라는 이름으로 신라 천년의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2011년 7월 1일 역사적인 첫공연의 문을 연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우리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군무가 돋보이는 무대 예술의 진수<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관람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미소2>를 처음 보고 느꼈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미소2-신국의 땅, 신라>의 공연 입장권은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지만
세계문화엑스포 입장권 소지자, 영남권 거주자, KTX승차권 소시자에게는 50~30% 정도 다양한 할인을 하고 있으니 
<미소2>공식사이트에서 여러가지 할인 정보를 알아보시길 바라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입장이 무료이니 1시간 전에 입장해서 부스에서 티켓을 발매받으면 된다.
시간이 남으면 
잠시 엑스포 전시장을 돌아볼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일석이조가 이닐 수 없다.
시간이 되어 공연장으로 다시 오면 신라의 훈남들이 문앞에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며 일일이 좌석 안내까지 해준다.





필자가 공연을 관람했던 8월 23일은 마침 <미소2>가 공연43회 만에 관객 10,000명을 돌파하는 날이라 
정동극장 관계자가 10,000번째 입장한 행운의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국내선 왕복 무료 항공권, 미소 가족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은 행운의 가족은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님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미소2>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귀국한 일본 거주 여성이라고 한다.
두번이나 공연을 보러 왔는데도 저런 행운을 잡지 못했는데.....역시 효자, 효녀에겐 남들이 잡지 못하는 행운이 주어지는구로구나!





<미소 2 - 신국의 땅 신라>는 1막 : 신국의 탄생  2막 : 신국의 꽃 '화랑', 3막: 해동의 빛, 신라로드 이렇게 전체 3막으로 구성되어
공연 전체가 신라의 시작부터 삼국 통일까지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넌버벌(무언) 가무악극'이다.



                                             


<신국의 탄생, '하늘과 물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1막의 무대가 올라가면 흰 연기가 좌중을 자욱히 감싸기 시작한다.
하늘과 물이 만나 신국이 탄생하게 되는 심상치 않은 기운에 의해 사람들이 긴장할 즈음에 
무대 상단에서 강렬한 레이저가 쏟아져 나오며 흰 연기와 빛줄기가 사방으로 요동하며 물결친다.
태초의 하늘이 열리는 듯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효과를 보고 있노라면 몸이 하늘로 부상하면서
신비로운 신라의 탄생에 빨려드는 듯한 착각에 일순간 빠져들기도 한다.



 (포스트에 삽입된 이미지 중 공연 현장 사진은 정동극장에서 제공해 주셨음을 알려드립니다.)


태초의 빛 이후, 알에서 태어난 신의 아들 박혁거세와 용에게서 태어난 신의 딸 알영이 만나 잉태의 춤을 추고

제사장이 나와 신라의 삼국 통일 대업을 이룰 지혜와 덕망을 갖춘 신국의 왕을 청하는 천신제를 올리게 되는데
검은 베일을 늘어뜨린 신녀들의 군무와 천신제를 하늘에 올리는 제사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관객들을 일순간에 압도해 버리기에 충분하다.

 

 

제사장과 신녀들의 군무가 끝나면 화랑들의 힘찬 군무가 이어지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을 강렬한 지도자가 <신라의 미소>가면을 쓴 위엄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1막은 끝을 맺는다.






2막 <신국의 꽃 '화랑'>에서는 원화 선덕과 풍월주 용춘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이어진다.
1막의 분위기와 다르게 관객석의 조명이 밝아지면서
화사한 차림의 화랑과 무희들이 관객석 중간에서 나타나 무대로 올라가 흘겨운 춤사위를 펼친다.

계림 숲에서 대금과 비파를 연주하는 화랑의 군무, 앙징맞게 통통 튀는 귀여운 등춤 군무, 사랑의 시작을 연꽃으로 표현하는 연꽃 군무 등
연이어 선보이는 군무 사이에 주인공들의 독무가 조화를 이루며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예고한다.





계림 숲에서 가무를 즐기는 화랑과 무희들 속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원화 선덕과 풍월주 용춘은 떨리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무용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때로는 간들어지듯, 때로는 힘있게, 모였다가 흩어지고, 대열을 이루었다가 제각기 노니는 등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주는 군무는 관객들이 넋을 놓고 신나는 음악과 춤사위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선덕이 서출지에서 만난 용춘에게 자신의 사랑을 활짝 핀 연꽃으로 표현하는 연꽃 군무 장면에서는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하나의 연꽃을 표현하는 군무와 그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선덕의 독무가 아주 인상적이다.





서라벌에 밤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춤추는 화랑과 무희들 속에서
눈부시게 하얀 옷을 입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두 연인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하기까지 하다.






공연의 대부분은 가사가 없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지만 두 사람만 남아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는
너무나 애절한 가사의 노래가 나와서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하기도 한다.
"내 사랑이여, 그리운 님이여.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아서 나는 깨질까봐 두려워.
내 사랑이여, 내 운명 그대여, 아름다운 우리 사랑 영원하길...."

 




선덕과 용춘의 아름다운 사랑은 너무나 짧은 꿈이 되어 버리고 조국의 운명은 사랑하는 두사람을 갈라 놓게 된다.
사람이면서 귀신의 아들인 비형랑들이 방패를 가지고 나타나 두사람을 갈라 놓으면서 두 연인의 슬픈 운명은 나뉘어지는데
선덕에게는 신라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로써의 금관이 씌워지고 용춘은 갑옷을 입고 전장으로 출정하게 된다.





전장으로 나가게 되는 용춘과 여왕이 된 선덕은 월정교에서 마지막 만남을 하게 되는데 
선덕여왕은 용춘의 용춘의 보검에 정표로 비단 수건을 매어 주며 그의 승전과 무사 귀환을 빈다.
이때 늘어선 병사들의 이고무의 소리가 점점 급박해지면서 이어지는 너무나 화려한 전쟁씬이 볼만하다
칼을 든 병사와 활을 든 병사들이 전장에서 벌이는 전투씬에서는 월정교 위에서 병사들이 활을 쏘고,
무대 뒷면에 나타난 벽 속에서도 병사들이 전투씬을 보여주어 입체감을 더해준다..
박진감 넘치는 남자 무용수들의 칼춤과 함께 쉴새없이 쏘아대는 강렬한 조명, 긴박한 배경 음악이 극에 달하고
붉은 조명 아래 붉은 천이 병사들을 일시에 덮으면서 전쟁의 피바다를 연출하는 장면에서는 관객석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기도 한다.

 



전쟁에서 크게 전과를 거둔 용춘, 
보검을 높이 들고 승리를 외치는 순간 숨어 있던 적군의 화살이 그만 용춘의 가슴이 꽂히게 된다.

화살을 맞은 용춘은 피를 토하며 쓰러져 가는 순간에도 간직하고 있던 비단 수건을 품에서 꺼내어 보며 숨을 거두게 된다.
필자는 무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던지라 배우들의 열굴 표정 하나 하나 까지도 다 관찰할 수 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용춘의 안타까운 마음이 얼굴 표정에 너무나 잘 나타나 있어서
주연 배우들이 무용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연기도 정말 수준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줄도 모르고 월정교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선덕여왕은
전장에서 돌아온 부하에게서
용춘의 보검과 피로 물든 비단 수건을 받아들게 된다.
용춘의 보검을 들고 흐느끼며 우는 선덕여왕을 볼 때는 관객도 모두 숨을 죽이고 함께 슬픔에 빠져들게 되는데.......

당찬 선덕여왕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극한의 슬픔을 이겨내고 힘차게 한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선덕여왕의 당찬 포부 아래 신라는 다시 평화를 찾고 천년 신라를 이어온 찬란한 문화와 정치, 지혜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이어져 신라의 영원한 빛으로 되살아나는 신라로드를 상징하는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무대 인사를 하면 그제서야 관객들은 정신을 차리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눈 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에 넋을 놓고 빠져들다 보니 1시간 10분이 넘는 공연이 금새 지나가 버린다.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를 2번 관람한 감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너무 아름다워!"라고 표현하고 싶다.
주연배우의 우아하고 세련된 춤사위와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군무에 출연하는 조연배우들의 절제되고 역동적인 군무,
우리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 전통 춤사위의 우아하고 세련됨이 어우러져 눈을 떼지 못할 만큼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해 준 <미소2>.
"우리 것의 아름다움이란게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무대라고 말하고 싶다.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무대 장치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게 충분하다.
꽃을 든 화랑과 무희들이 관객석 뒷편에서 나타나 무대로 올라가거나
전장에 출전하는 군사들이 관객석에서 나타나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입장하는 퍼포먼스는
뒷좌석에 앉은 관객들에게도 무용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계림 숲, 석굴암 등 요소 요소에 나타나는 입체적인 배경은 물론이고 
선덕여왕이 용춘을 떠나보내고 용춘의 전사 소식을 듣는 중요한 순간 마다 나타나는 거대한 크기의 월정교 다리는
평면적인 무대를 입체적으로 변화시켜 주어 공연의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극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그리고 무대로 미쳐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은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함께 다양한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함으로
다른 공연에서 보기 힘드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공연 예술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출연진들이 장면마다 바꾸어 입고 나오는 의상의 아름다운 조화도 역시 눈에 뜨이는 부분이다.
금박 장식은 물론 금관, 갑옷, 깃털 장식 등 세련되고 과감한 의상들로 인해 너무나 화려한 무대가 연출되는데
고증 부분에서 다소 자유로운 신라 복식인지라 더욱 자유로운 상상력이 의상에 도입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선덕여왕, 용춘, 제사장...등 주요배역들과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주는데
공연의 감흥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라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배우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신라 천년의 숨결과 사랑의 애틋함을 역동적인 춤사위에 담은 웅장하고 신비한 무대.
천년의 시간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하는 감동의 무대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바라건데 14년간 3,700회의 공연으로 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소1>처럼 오래오래 공연되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신라 천년의 신비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관광 아이콘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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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 신윤철, 김도균, 샘 리.......
다양한 테크닉과 실력을 겸비한 기타리스트가 우리나라에 많지만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가 있으니
바로 기타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김세황이다.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리우는 김세황의 연주는 화려하고 폭발적이다.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른 속주에 초절정 테크닉이 가세하면서
콘서트장에서는 기타 지판을 녹일 정도로 뜨거운 연주를 펼쳐 듣는 이들을 감탄하게 한다.

최근 MBC TV ‘나는 가수다’의 옥주현의 ‘유고걸’ 무대에서
폭발적이고 현란한 속주를 보여주기도 한 김세황은

1993년 록그룹 다운타운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넥스트와 노바소닉의 기타리스트 및 작곡자로 활동하면서 뛰어난 연주력을 과시해왔고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기악과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2011년 6월, 김세황은 세계 최초로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을 전자기타로 현악과 협연한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탈리아의 '이 무지치(I Musici)'실내악단과의 협연에서도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겨울'을 선보여
관객뿐만 아니라, '이 무지치' 실내 악단 멤버들로부터도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뮤직페스티벌'에서 김세황의 공연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신해철과 함께 한 그룹 'N.EX.T'의 폭발적인 공연에서 그의 감성적이면서도 현란한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것!
'재즈 카페', '해에게서 소년에게', '안녕', 등 신해철의 대표곡 사이사이의 연주도 인상적이었지만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로 연주한 기타 독주 '사계(Four Seasons)','Love Story'는
모여든 삼천여 관객의 눈과 귀를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였다.
때로는 간들어지듯. 숨이 넘어갈 듯 속삭이다가 때로는 포화처럼 쏟아붓는 강렬한 사운드에
기타를 이빨로 물어뜯으며 연주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자 감동한 관객들은 열광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1971년생이니 벌써 40이 넘은 나이인데도 너무나 어려보이고 언제나 밝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김세황.

그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최고의 행운이었다. 
가슴을 울리는 연주 '러브 스토리(Love Story)'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신들린 기타 연주의 감흥을 함께 나누고자
현장에서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려드리니 그의 연주를 꼭 감상해보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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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야제에서 위대한 탄생 Big3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수퍼스타 K2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위대한 탄생은 어쩌다 보니 처음부터 시청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처음부터 안 보다 보니 흥미가 떨어지고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프로그램인데 위대한 탄생인데
엑스포 전야 축제에서 위탄 우승자들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된 것이다.
정희주, 이태권, 백청강 Big3의 노래도 방송에서 스쳐지난 적은 있었지만
라이브로 듣기는 이번 공연이 처음이었고 그다지 감흥도 받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놀란 점은 
우승자 백청강의 팬들의 반응이 생각외로 뜨거웠다는 것이다.




10대들을 비롯해서 아이를 둘이나 거느린 주부들도 '백청강 너 없인 못 살아'란 피켓을 듣고

공연 내내 백청강을 연호해대는 통에 노래가 제대로 안 들릴 지경이었다.
'백청강의 인기가 이정도였던가? 이정도면 아이돌 못지 않은데?"라는 주위의 반응도 있을 정도로.....




백청강의 노래가 끝나자 그 뒤로 스틸하트와 제국의 아이들 공연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퇴장하는 백청강을 따라서 백청강팬들은 모두 우르르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번도 관심두지 않았던 백청강이었는데......
팬들을 사로잡은 그의 매력이 과연 무엇인지....참으로 궁금하다.

 











유튜브에 올려두기만 하고 블로그에 링크도 하지 않았던 위탄 우승자들의 동영상이었는데 의외로 찾는 분이 많더군요.
묵혀두려고 했던 위대한 탄생 백청강, 이태권, 정희주 공연 동영상을 살포시 꺼내 공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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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화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너무나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났다.
바로 에쿠아도르 전통 음악 그룹 인디언 스피릿(Indian Spirit).





5년전 열렸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이들을 처음 만나
심금을 울리는 그들의 연주에 감동받아 CD를 사서 싸인도 받고 팬 카페에도 가입했었는데.....!
풍물 광장 한쪽에 마련된 스테이지에서 연주하고 있는 인디언 스피릿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5년전 그들이 춤을 추며 악기를 연주하던 무대에 비해 이번의 무대는 너무 초라했고
관람객을 위한 의자 하나 없이 마련된 무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소리에 불과했다.





멤버도 변동이 있었던 듯 하다.
5년전 엑스포 당시 인디언 스피릿의 멤버는 인티, 후예이, 루빠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루빠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연주하는 무대도 많이 축소되었다.





연주하는 세 사람 중에 두 사람은 후에이(Juyay), 인티(Inti)인 것이 분명한데 다른 한 사람은 낯이 익숙치 않다.





후에이의 얼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3살 풋풋한 시절 처음 보았을 때 비해 약간 달라진 모습이라 처음에는 못 알아볼 뻔 했다.





근처 풍물광장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외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이들의 무대.
필자가 NEX-5로 동영상을 찍으며 계속 그 무대 앞을 맴돌자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와서 핸드폰으로 찍기도 하고 한곡이 끝나면 박수도 쳐주곤 한다.
잠시 연주를 멈추는 사이에 멤버들에게로 가서 인사를 건네어 보았다.
그 사이 한국말 실력도 많이 늘었는지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였다.





필자가 "후에이? 너무 반갑습니다.. 저 인디언 스피릿의 팬이에요.
전에 카페에도 가입했는데! 그런데 멤버가 바뀌었네요......"하자
"네, 반갑습니다. 후에이와 인티만 있으면 인디언 스피릿 입니다."라고 말한다.





현재는 원년 멤버 후에이(Juyay), 인티(Inti)와 함께 수막(Sumac)이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잠깐의 대화를 나누던 중에 후에이가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닌가?
"전에 인터넷에 우리 사진 올렸지요?"하고.....
티스토리 블로그 전에 운영하던 다음 블로그에 인디언 스피릿의 사진과 음악을 두 차례 정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당시 후에이가 필자의 블로그에 찾아와서
"
hello 나 후야이 spirit !!! you have good pictures and you page is very good !!!!"라고 댓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5년 전의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니!  인디언 스피릿의 팬으로써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인디언 스피릿(인티, 후에이, 루빠이)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마음에 인디언 스피릿의 대표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나누(Ananu)'를 소리 높여 신청해보았다.
아나누를 기억하고 신청해 주는 것이 너무나 기분 좋았는지 이들이 부르는 노랫 소리는 훨씬 더 애절하게 울려 퍼졌고
맑은 산뽀니아와 께냐초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북소리는 심장의 박동처럼 가슴 속 깊이 들어왔다.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하나가 되길 원했던 인디언!
영혼을 울리는 인디언들의 음악과 함께 그들의 삶이 숨쉬던 대지를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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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 밴드'에서
거침없는 독설을 날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왕 신해철.
신해철이 이끄는 그룹 넥스트가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말 특별 프로그램인
'세계뮤직페스티벌'의 두 번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황룡사구층목탑을 음각으로 새긴 82m 경주타워 전면을 무대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세계뮤직페스티벌.
스틸하트에 이어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경주타워 앞에서  공연을 펼친 신해철과 그룹 넥스트(N.EX.T)는 정열적인 무대 매너와 교주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엑스포 관객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신해철과 넥스트가 경주타워 특설 무대에 올라오자 관객들은 모두 박수와 큰 환호로 이들을 환영했는데
신해철이 "점잖은 경주 시민들에게 모두 일어서라는 말은 하지 않을께요."라는 반어적인 멘트를 날리자
경주 타워 앞에 운집한 많은 관객들은 웃으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높이 흔들며 신해철의 노래에 온몸으로 반응해 주었다.

'그대에게', '라젠카 세이브 어스', '해에게서 소년에게', '안녕', '재즈카페' 등 신해철의 대표곡과
그룹 넥스트(N.EX.T)의 히트곡 퍼레이드에 관객들은 온몸으로 반응했고 열광적인 환호는 엑스포 공원 전체에 울려퍼졌다.
특히 속주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김세황은 현란한 기타 연주로 모인 관객들을 사로잡았는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흥이 난 신해철은 연신 "경주 짱~!", "고마워요"라며 감사의 멘트를 힘차게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한 관객들은 조심스럽게 앵콜을 외쳤는데
넥스트의 다른 멤버가 무대로 나와 "앵콜 소리가 마음에 안 든답니다."라고 말하자 앵콜 소리는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고
뒤로 내려갔던 신해철은 한참 만에 장난치듯 다시 올라와 여성 관객 두명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렸다.
올라온 여성 관객들은 마치 준비나 한 듯이 신들린 춤을 추며 신해철과 함께 호흡하여 모여든 관객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교주같은 무대 매너를 발휘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신해철과 넥스트의 세계 뮤직 페스티벌.
열광적인 공연의 현장 사진 몇장과 동영상을 함께 올려드리니 즐감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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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이야기 - 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하여
천년 고도 경주에 담겨있는 설화와 역사 이야기에 담긴

사랑과 자연을 담아내는 '2011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2011년 8월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엑스포공원을 비롯하여
경주 시내 일원에서 벌어지게 되는 60일간의 문화 향연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개막전야 축하쇼가 경주 예술의 전당 분수 광장에서 열렸다.

축하쇼에는 태진아, 한혜진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와 국악인 오정해,
위대한 탄생의 정희주, 이태권, 백청강.....등을 비롯해서
세계적인 록 그룹 스틸하트의 공연까지 이어져 청중들을 즐겁게 했는데.....




특히 이날의 휘날레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장식하여 그들만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제국의 아이들이 선보인 곡은 Heart For 2, WATCH OUT, MAZELTOV의 세곡이었는데
노래 중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듯한 동작이나 팔을 펴고 턴하는 동작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난 가을에 열렸던 한류드림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했던 제국의 아이들의 경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경주의 팬들은 너무나 좋아하며 연신 비명을 질러대곤 했는데.......





멤버들이 
Heart For 2를 부르는 도중에 갑자기 무대 왼쪽에서 검은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온 중년 남성은 앞쪽에서 노래 부르던 케빈의 손에서 마이크를 빼앗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맨 앞에서 노래 부르던 동준의 한쪽 팔을 잡으며 노래를 못 부르게 제지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 듯 빼앗은 마이크를 입에다 대려고 하니
순간적으로 멍해진 멤버들은 제대로 노래도 못 부르고 엉거주춤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안전 요원 한명이 급하게 무대로 올라왔다.






취객인 듯한 중년 남성은 급하게 올라온 안전요원에 의해 끌려나가고 말았다.






멤버들은 순간적으로 노래를 멈추고 바라보고 있었지만 곧 이어 정신을 차리고 공연을 이어나갔는데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Heart For 2가 끝난 후 
케빈은 무대 옆으로 뛰어가 마이크를 다시 받아서 노래를 불렀고
멤버들은 WATCH OUT, MAZELTOV를 연이어 부르며 아무런 사고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제국의 아이들 취객 난입 사건은 일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시 현장에는 여러명의 안전요원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취객이 무대로 올라와서 케빈의 마이크를 뺏고 동준의 노래를 저지하는 동안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취객 난입 사건에 대해 제국의 아이들 공식 트위터에는 이런 글이 올랐다고 한다.
 "오늘 무대에 어떤 아저씨가 올라오더니 케빈의 마이크를 뺏었다.
스태프인 줄 알았는데 경호원 형들에게 끌려가는 걸 보고 그때야 사고인 걸 알았다.
케빈 마이크는 주고 가시지. 아무튼 첫 경험이라 놀랐다"라고...... 
큰 사고 없이 해프닝으로 끝났던 제국의 아이들 취객 난입 사건.
필자가 현장에서 담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클릭해 보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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