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역한 '토니안'은 전역식에서 군생할 에피소드를 말하던 중
"전에는 군인들이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을 즐겨 봤는데 최
근에는 FX, 미스에이가 대세다.
정말 실력 있는 그룹들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군인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여가수가 당대 최고의 여가수라는 공식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걸 보면 
혜성처럼 등장하여 인기몰이를 시작한 걸그룹 '미스에이(Miss A)'에게 향한 관심은 당연해 보인다. 


'민, 수지, 지아, 페이' 로 구성이 된 4인조 걸그룹 미스에이.
타이틀 곡 'Bad girl Good girl' 과 함께 데뷔한지 한달만에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독차지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이들은 알고보면 JYP에서 7년 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무서운 신인들이다.
이중에서도 페이와 지아는 중국 출신인걸 보면 중국 진출을 위해 특별히 선별된 신인들인 듯...





미스에이의 인기몰이는 지난 9월 12일 경주 시민 운동장에서 있었던 한류드림콘서트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슈퍼주니어(슈주 /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기범, 규현),
2PM(투피엠 / 준수,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 2AM(투에이엠 / 조권, 임슬옹, 이창민, 정진운),
2NE1(투애니원 / 박봄, 박산다라, 공민지, 씨엘), 세븐, 포미닛(4minute /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
비스트(BEAST / 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카라(KARA / 박규리, 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
애프터스쿨(After School / 주연, 베카, 가희, 정아, 유이, 나나, 레이나, 리지),
FT 아일랜드(FTIsland / 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 초신성(건일, 윤학, 성모, 지혁, 광수, 성제),
다비치(이해리, 강민경), 티아라(T-ara / 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류화영),
엠블랙(MBLAQ / 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 유키스(U-Kiss / 알렉산더, 케빈, 일라이, 기범, 수현, 동호, 기섭),
시크릿(Secret / 한선화, 송지은, 징거, 전효성), 플라워(Flower / 고유진, 김우디, 고성진),
나인뮤지스(Nine Muses / 라나, 세라, 민하, 은지, 이샘, 이유애린, 비니, 재경, 혜미), 손담비, 이루, 서인국..... 등
수많은 인기 그룹들 속에서
미스에이가 무대 위로 등장했을 때에 관중들의 환호는 의외라고 할 정도로 뜨거웠고
그녀들이 노래 부를 때에 그라운드석과 스탠드석이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부를 만큼 놀라운 호응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수지는 2집 준비를 위한 안무 연습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당분간 움직이지 말라는 병원 진단을 받았는데도 깁스를 한채로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라왔다.
수지는 공연 내내 의자에 앉은 채로 노래를 불러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비록 일어나 같이 춤추지는 못해도 앉은 채로 댄스 동작을 하나 하나 따라해서 관중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바로 이날 공연에서 2NE1의 씨엘(CL)도 노래를 부르다 꽈당 하며 앞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히며 쓰러졌는데
걸그룹들의 잦은 발목 부상의 원인은 대부분 그녀들의 아찔한 킬힐에서 온 것이리라 짐작이 된다.

















한류드림콘서트에서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준 민, 지아, 페이와 함께  
깁스한 발을 끌고 공연에 참여해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던 수지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하루 빨리 완쾌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살포시 기대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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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아시아인의 긍지를 세계에 펼쳤다.

몽골인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칭기즈칸의 신출귀몰한 전략과 기병을 앞세운 전격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투시에 몽골 군대는 1인당 8~9 마리의 말을 몰고 진격했는데 병사가 100 여명이면
말이 800~900 마리가 되므로 적들은 감히 몽골 병사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정복지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가는데 한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리다 병사를 태운 말이 지치면
달리는 말을 세우지도 않고 말 위에서 다른 말로 올라타며 진격했으므로 군대의 진격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 해결 문제인데 몽골인은 원거리까지 별도의 식량 조달이 필요없는 유목민이었으므로 
적군에게 포위가 되어도 양고기 가루를 미숫가루처럼 말린 보르츠나 말젖으로 연명할수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면
늙은 말 부터 차례로 잡아 먹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그저 싸움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칭기즈칸 군대는 요즘의 인터넷 프로토콜 방식과도 같은 국제적인 통신망을 구축하여
근거리는 릴레이식으로 소식을 전하고 장거리는 송골매를 이용하여 연락을 했다.
전령은 극소수의 부족 언어를 사용하는 군사를 보내어 도중에 체포 되더라도 기밀이 새어나가지 않게 했는데
이는 오늘날 군에서 사용하는 통신 보안 방법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 정보망을 통하여 정복지 현지의 상인들을 보호해주는 대신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몽골군은 무섭다'라는 소문을 적진에 퍼뜨리고 밤에만 활동하는 '검은 기마병'을 보내는 등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작전을 폈다.
또 몽골 군대의 지휘관들은 칭기즈칸부터 말단 병사까지 동일한 천막집 게르에서 살고 같은 음식을 먹었을 뿐만 아니라
노략질을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전리품이 생기더라도 아랫사람을 먼저 챙겼기 때문에 몽골군의 사기는 충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유라시아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은 이국적인 문화를 잘 못 받아들여 나라는 쇠퇴일로를 겪게 된다.
칭기즈칸 시대에는 한집에서 병사 한명을 차출해 군대를 구성했으므로 100 만 정도의 인구에 병사가 10 만이나 되었는데 
라마 불교의 도입으로 인해 몽골의 군사력은 점점 쇠퇴하게 된다.
원나라 전성기의 몽골은 한집에서 한명의 병사를 배출하는 대신 한집에서 한명 이상을 라마승으로 출가시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병사 또한 점점 줄어들게 되니
몽골의 군대 제도는 와해되어 이후 국방을 외국인 병사에게 맡기게 되기까지 이른다.
이때문에 대제국 몽골은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족에게 국가를 고스란히 바치게 되는 것이다.



충격과 공포로 유라시아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몽골군의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울란바타르 손기노 카이르칸 지역에 위치한 군부대를 찾아가 보았다.



몽골의 정식 군대인 몽골 국군은 사회주의 정권 붕괴 후 몽골 인민군에서 계승된 군대이다.

몽골의 총병력은 9100명, 예비병력은 14만명인데 (2003년 통계) 병력은 사회주의시대보다 만명 정도 줄어들었고
몽골 군대의 장비는 주로 인민군 시대 소련으로부터 얻은 무기가 대부분인데  
전투기나 공격용 헬리콥터 등은 모두 퇴역해서 전력은 매우 약하다고 한다.




손기노 카이르칸에 위치한 군부대는 넓은 면적을 차지 하고 있었지만 부대는 비교적 한산해 보였고



군인들의 복장과 복무 모습은 우리나라 군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성의 입장에서 군부대의 겉모습만 보고 받은 인상을 피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겠지만
몽골 군부대에서 받은 인상은 '너무나 평화롭게 보인다'는 것이다.



방문자를 바라보는 나이 지긋한 군인 아저씨의 시선도 따스하기만 하다.



부대 강당에서 공식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초소 옆에서 트럼펫을 연습하는 군악대원들을 발견했다.



트럼펫 부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계속 연주해 달라고 했더니 카메라를 너무 인식해서인지 경직된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했다.

그런데 이 군인은 나이가 상당히 되어 보인다. 도대체 연세가 몇이신지.....



나이 많은 군인들 뿐인가....하고생각했는데 형님들 앞으로 나이가 많이 어려보이는 군인이 나타났다.



아직 나이가 어려 보이는 이 군인은 카메라 앞에 세웠더니 출입문 앞에 붙어서서 어정쩡한 포즈를 취해 주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너무나 어려 보이는 군인이 나타났다.
'군인 아저씨'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민망할 만큼 완전 중학생 같아 보이는 이 군인, 수줍은 듯 머금은 미소가 참 훈훈하다.
몽골의 군대 역시 우리와 같은 징병제로서 남자는 18세부터 1년간 병역의 의무를 진다는데
이 군인은 채 열여덟도 안 되어 보이는 듯..... 너무나 애띤 모습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몽골에서는 일정한 돈을 내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병역대체금이라고 불리는 납부금을 납부하거나, 해외에 유학하는 등 26세까지 해외에서 지내면 병역의무는 소멸된다고 하고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면제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보다는 징병제도가 상당히 유연하다.

실제로 안내와 통역을 위해 같이 따라다녔던 몽골 항공 직원 '바야라'도
200만 투그릭(몽골 화폐 1투그릭은 우리 화폐 단위와 비슷) 정도의 병역대체금을 내고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한다.
돈을 내고 군대를 안 갈 수 있다면 어느 누가 군대를 가겠냐고 반문했더니 몽골 청년 바야라는
"솔직히 말해서 몽골 군대는 공부를 많이 배우지 못했거나
수백만 투그릭이 넘는 병역대체금을 낼 형편이 못 되는 사람들이 간답니다."

하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우리 돈으로 이백만원 정도 되는 병역대체금은 저소득층에게는 너무나 큰 돈이므로 
돈을 마련하지 못해서 군대를 면제받지 못하고 입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군인의 월급이 사회에서 받는 월급의 평균 수준은 되기 때문에 불만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데
어쨌든 이런 제도가 다른 문제가 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돈을 내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나라라니....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돈 내면 군대 면제'되는 제도가 시행되었더라면 온 나라가 완전 난리가 났을터인데......



군부대를 떠나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자꾸만 어린 군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비록 병역대체금 기백만원을 내지 못해 어린 나이에 군대에 입대하기는 했지만
가난한 자신의 신세를 원망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병역 의무를 잘 마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자신의 나라 몽골을 위한 애국심만은 어느 나라의 군인들보다 더 불타오르기를 마음 속으로 기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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