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도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꼴로안 빌리지의 마을 광장에는

마카오는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찾아온다는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바로 '로드 스토우즈 카페(Lord Stow's Cafe)'이다.

 

 

 

꼴로안 로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로드 스토우즈 카페 앞에 이르니 생각 외로 가게가 정말 조그마하고 볼품이 없다.

낡고 협소한 이 가게가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에그타르트집이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휴일이면 로드 스토우즈 카페의 주력상품인 에그타르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게 앞에 긴 줄이 이어진다는데

이날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 두어 커플이 드나들 뿐 가게 앞은 제법 여유가 있어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주지훈,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가 출연하여 히트쳤던 MBC드라마 '궁(宮)'에서

자전거를 탄 윤은혜(신채경)가 로드 스토우즈 카페에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윤은혜를 찾아 마카오로 온 주지훈(신군)과 꼴로안 거리에 앉아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부터

마카오를 찾는 여성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빠짐없이 들리는 필수 여행 코스가 되었다.

 

 

 

 

1989년에 세워졌다는 로드 스토우즈 카페. 이 가게에서 만드는 케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간판에 그려진 에그타르트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름이 카페이지만 앉아서 빵이나 커피를 마시며 쉴만한 공간은 거의 없고

케잌이나 에그타르트를 만들고 구워내는 작업 공간과 협소한 진열대가 카페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곳에 진열된 빵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쳐다만 봐도 입안에 침이 하나 가득 돌 정도로......

 

 

 

 

 

 

한국에 분점 내면 잘 되겠네.....생각했더니 우리나라에도 벌써 로드 스토우즈 카페 분점이 세군데나 있단다.

한국 사람들의 에그타르트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기다리니 고소한 향기가 진동을 하는 에그타르트가 나온다. 정말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다.

에그타르트 한개의 가격은 8 MOP(파타카). 우리 돈으로 1,100원 정도이다.

 

 

 

 

가게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테이크아웃으로 에그타르트를 사야 한다.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에그타르트를 가지고 나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인증샷을 찍어본다.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 안에 부드러운 계란 크림이 소복이 들어있는 에그타르트를 보니 먹기도 전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한입 깨어무니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다. 바삭한 패스츄리에 달달한 계란 크림은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다른 곳에서도 에그타르트를 먹어보았지만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다.

에그타르트와 레모네이드를 함께 사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먹으니 한봉지가 금방 없어진다.

다시 마카오에 간다면 즉시 꼴로안으로 달려가 싱그러운 레모네이드와 함께

마카오의 명물, 에그타르트의 부드러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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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꼴로안 빌리지 해안가 도로를 여유롭게 걷다보면 눈에 뜨이도록 예쁜 성당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비로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바로 그 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2012년 7월에 개봉해서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영화 '도둑들'은 세나도 광장 주변의 펠리시다테 거리, 크라운 호텔 등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여러곳을 주무대로 촬영했는데

이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크림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외벽과 동그란 창문, 조그만 종탑이 잘 어울려 마치 동화 속의 집 같은 이 성당은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서 1928년에 세워진 바로크식 성당이다.

 

 

 

 

현재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은 다른 곳으로 이장되었으나 순례자들은 아직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며

특히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자비에르를 기억하기 위해 일본인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느 성당과는 달리 의자 몇개만 놓여 있을 뿐 너무나 소박하기만 한 공간이다.

이곳엔 우리나라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도 모셔져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남다른 감회를 전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사람들은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마카오 뿐 아니라 멀리 홍콩에서 웨딩 촬영을 하러 오기도 한단다.

 

 

 

 

성당 앞 포르투갈식 광장에는 조그마한 분수가 솟구치는 탑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탑은 1910년의 해적 소탕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이라고 한다.

 

 

 

 

성당을 떠나 꼴로안 빌리지의 해변에 한참을 앉아 있다 저녁시간에 다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으로 돌아와 보았다.

햇빛이 비치던 한낮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반얀나무 아래 양쪽으로 늘어선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노천 카페들도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성당 앞 광장을 물결치듯 흐르는 포르투갈식 바닥돌인 깔사다도 밤에 만나니 더욱 운치가 있다.

 

 

 

 

연이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인해 다소 시끌적적하던 낮시간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해가 넘어가고 하늘이 검푸른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저녁나절이 되니 성당 앞 광장도 평정을 되찾고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동화속의 집 같은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의 종탑을 고요히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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