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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8 거꾸로 다가오는 가을 50
  2. 2009.09.16 터키 카파도키아 괴뢰매 야외박물관 41
  3. 2009.04.06 경주 보문의 봄날 두배 즐기기 45




 하늘 높고 푸르른 날
 


가을  마중을 나간다.
 


가을빛 나무 아래 쌓여가는 낙엽.
 


 눈부시게 빛나는 느티나무잎. 
 


붉게 물든 고사리손 단풍잎. 
 


떨어져 뒹구는 벚나무 잎들. 
 


하늘에서 보고 싶은 아름다운 가을. 
 


신 벗고 누워 하늘을 본다. 



아.....하늘에서 땅으로
 기구가 거꾸로 내려온다.
 


 하늘에서 땅으로
단풍이 거꾸로 내려온다.
 


하늘에서 호수로
가을이 거꾸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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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만든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 칭송받는 터키 카파도키아.
터키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의 동쪽 카이세리에서 서쪽 악사라이
남쪽으로는 니데에 이르러 매우 넓은 지역에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카파도키아의 주요 여행지로
에센테페, 괴뢰메, 젤베, 데브렌트, 파샤바, 위르귑, 우치히사르...등을 돌아볼 수 있는데
지난번 '에센테페'에 이어 이번에는 카파도키아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괴뢰메'를 소개할까 한다.




(카파도키아 에센테페 관련글 : 스타워즈 촬영지 터키 카파도키아)




'괴뢰메 야외 박물관'은 괴뢰메 마을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괴뢰메는 버섯 모양의 수많은 바위들과 바위속에 자리잡은 수많은 교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





길 가다 돌아볼 수 있는 에센테페나 파샤바, 데브렌트, 우치히사르 등과는 달리 
많은 교회 유적이 있는 괴뢰메 야외 박물관은 표를 사야 입장이 가능하다.





입구에서 받아든 티켓에는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모양의 기암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나타나는 바위들의 모양이 심상치 않은데....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티켓에 그려져 있던 신기한 모양의 바위가 나타난다.





층층으로 방이 만들어져 있어 마치 바위 아파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동굴들은 실제로 수도사들의 기숙사로 쓰였다고 한다.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큰 바위에는 하나같이 구멍이 뚫려져 있는데 사람들의 거주하는 공간이나 교회로 쓰이던 동굴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카파도키아의 눈부시게 빛나는 계곡은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에르지에스산(3916m)의 화산폭발로 이루어졌다.
폭발로 인한 용암의 격류는 수백km에 이르는 주변을 모두 뒤덮게 되는데 





이후 홍수와 비바람이 깊은 계곡과 갈라진 틈을 만들면서 용암 대지에 톱질을 시작하고 경사면은 원뿔 모양과 기둥 모양으로 깎이게 했다.





기괴한 모양의 바위는 긁으면 흰 먼지처럼 떨어져 나오는데 이것은 흙보다 더욱 비옥하여 농사를 지을 수가 있고





바위는 공기와 접촉하기 전에는 너무나 부드러워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파내어 동굴을 만들고 계단을 만들 수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은 현관과 계단, 방들을 바위를 깎아 만들었는데




어떤 방은 비둘기집으로 만들어 모여든 비둘기의 배설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어떤 방은 농부의 휴식처로, 어떤 방은 말이나 낙타의 마굿간으로 쓰이기도 하며






다른 방들은 군인이나 수도사들의 기숙사, 식당으로 쓰기도 하고






어떤 방은 파내어 교회로 쓰기도 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 지역에는 지금 사람이 거주하지 않지만 우치히사르, 에센테페...등 근처 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아직도 바위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 바위 동굴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스하기 이를데 없는데다 전기를 끌어와 냉장고, TV등을 설치하는 등 불편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4세기 경부터 카파토키아에서는 많은 기독교도들이 살았는데 9세기 경부터 강한 이슬람 교도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바위를 파고 동굴을 만들어 교회와 수도원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 일대에 거의 3000 여개의 많은 교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새 동굴에서 지하도시나 교회들이 가끔씩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관광객들에게는 약 30 여개 정도만 개방되고 있는데 근처에 사과나무가 있는 사과교회, 성인이 뱀을 퇴치하고 있는 성화가 있는 뱀교회, 외부의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어둠의 교회, 신발 모양이 있는 샌달교회, 바바라 교회...등을 돌아볼 수 있다. 






교회 내부에는 기독교도들이 남긴 수많은 프레스코화가 남아있어 신비감을 더해주는데 






동굴 교회의 프레스코화는 다음 포스트에 자세히 소개할까 한다.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운집하므로 가히 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괴뢰메 동굴 갤러리 한쪽의 포토월에서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세계 여행자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카파도키아를 방문하는 수많은 여행자들은 걸어서 트래킹을 하거나  나귀나 말을 타고 돌아보는 방법,
오트바이를 빌려타고 돌아보는 방법, 다양한 방법으로 일대를 돌아보는데 
그중의 최고는 역시 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카파토키아의 신비한 지형을 확인하는 방법이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동굴 호텔이나 근처 동굴집에서 묵어보는 특이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에 뚫린 동굴교회의 입구에 앉아
외계의 어느 도시에 불시착한 그런 기분을 한동안 상상해 보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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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곳곳에 봄이 난리가 났다. 

 황성 공원, 대릉원에서 시작한 벚꽃이 흥무공원, 동부 사적지구를 돌아

이제 보문까지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 보다 먼저 벚꽃이 피는 우리집 앞엔 이제 벚꽃 이파리가 눈같이 날리기 시작했고
우리집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벚꽃이 피는 보문은 이번 주간이 최고의 벚꽃철이다.


 

집에서 보문쪽을 내다 보니 보문 진입로가 온통 벚꽃길이 되었다.


 

작년 벚꽃 절정에는 자전거를 타고 보문을 여러 바퀴 돌았는데
보도에 인파가 많을 때에는 자전거가 통행에 많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여 보문에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평일에도 사람이 몰리는 벚꽃철의 주말이니 차가 엄청나게 밀릴 것은 각오하고 나서야 한다.


 

느긋하게 벚꽃을 구경하며 차 안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이럴 땐 차가 밀리는 것도 싫지는 않다.

 

먼저 보문 호수의 전경이 제일 잘 보이는 대명 콘도에 올라 본다.
12층에 스카이 라운지가 있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면서 보문호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보문단지의 전경을 잘 살펴 볼 수 있는데 인근의 호텔들과 경주월드,
멀리 황룡사 구층목탑의 형상을 본뜬 경주타워와 엑스포 공원 등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아래로 하니 호반으로 길게 이어진 벚꽃길 사이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호반에 서 있는 멋진 메타세콰이어는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큰 오리배,작은 오리배가 지나가는 물살이 호반에 물결이 되어 전해 진다.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벚꽃길은 마치 폭신한 핑크 카페트 같다. 

콘도를 나와 걸어서 산책로를 걸어서 돌아 본다. 


 

보문정길로 들어서 본다.

 

멋진 정자 보문정이 물에 비친 반영을 찍기 위해 진사들이 항상 진치고 있는 곳이다.

 

호수에 떨어진 벚꽃잎이 푸른 물 위에서 더욱 하얗게 보인다.

 

보문호 한가운데는 이렇게 분수가 쏘아 올려지는데
높이 쏘아올려지는 분수라는것 외에 별다른 멋은 없다.

 

호반을 한바퀴 돌면서 보면 보문호 주변의 물가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능수버들처럼 벚꽃 가지가 아래로 드리워진 벚나무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벚나무는 '능수벚나무'라고 부르는 '처진개벚나무'인데
다른 벚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아래로 쳐져서 자란다.

 

또 벚꽃잎도 다른 벚꽃과는 달리 작고 듬성듬성하지만
유달리 색깔이 발그레한 것이 특징이다.

 

보문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풍경은 벚꽃이 떨어져서 이렇게 호반의 물 위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인데
이 핑크색 벚꽃 카페트는 그 위로 밟고 올라서고 싶은 충동을 매번 들게 한다.


 

요즘은 관광 위주의 여행에서 체험 위주의 여행으로 흐는 추세이니
그냥 벚꽃 구경만 하는 것은 피가 끓는 젊은이들에겐 심심하기만 한 일...
보문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쌩쌩 달리는 일은 너무나 즐겁다.

 

때로는 경주 역이나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하는데
경주는 시내 전역에 걸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너무나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보문과 기타 유적지를 돌아보면 더 세세히 돌아볼 수 있어 좋다.


 

좀 더 다이나믹한 체험을 원한다면 사륜 오트바이 전용 체험장에서 신나게 달려볼 수 있다.
단....전용 체험장이 아닌 산책로에서 오트바이를 타는 행위는
많은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실 일.....
전동 오트바이는 오트바이를 타보지 않은 여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데
배터리 소모 시간이 짧아 1시간 이상 타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무거운 오트바이를 낑낑거리며 끌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난감한 체험도 해 볼 수 있음...^^

 

보문에 왔으면 명물 오리배를 안 타 볼 수 없다.


 

어른,아이,온 가족이 큰 오리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휘~돌아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호반으로 사열하듯 늘어선 벚꽃 감상도 확실히 할 수 있어서 좋다.

 

큰 오리배가 심심하신 분들은 커플용 작은 오리배를 타면 금상첨화.
순전히 다리힘으로 밟아서 노를 젓기 때문에 다리힘이 모자라는 분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들끼리 오리배를 타면 심히 쪽팔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헬륨 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라보는 것이 아닐까....

 

150 미터 상공까지 올라가서 보문단지 일대와 그 너머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이용료는 15,000원 상당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헬륨 기구는 우리나라에 제주와 경주 두 곳 밖에 없는데
15억의 설치비 중 풍선값이 5억, 헬륨값이 1억이나 된단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수 주변에 이렇게 자리를 깔고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거나

 

친구들끼리 모여 점심을 나눠먹고 호수를 바라보며 담소를 즐긴다.

 

호수는 생각보다 깊어서 익사 사고도 간혹 일어나니 이렇게 위험한 일은 삼가야 한다...^^

 

주말의 보문 단지는 완전히 연인들의 천국이다.

 

호반의 데이트는 사랑을 더욱 무르익게 하는데


 

가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여기저기서 봄날이 무르익어가듯 사랑이 무르익어 간다.

 

활짝 핀 벚꽃 아래서 연인들의 사랑도 활짝 피어나고

 

반짝이는 호수는 별이 되어 연인들의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행복을 문자로 전하고.....


 

연인의 천국인 보문에서 혼자 걸어가시는 노인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이기만 한다.

 

보문의 저녁이 돌아오면 호수에 떨어진 벚꽃에도 어둠이 젖어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사람들의 뒤편에서도 벚꽃은 환하게 웃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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