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를 맞아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태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이야 워낙 갈 곳도 많고 즐길 곳도 많은 나라인지라 한번에 다 돌아볼 수는 없었구요.
방콕과 인근 아유타야, 치앙마이, 치앙라이등 태국 북부지역을 돌아보고 왔답니다.

예전에는 여행 다녀온 다음날부터 바로 여행기를 올리기 시작하는 열정(?)을 보였었는데 
다녀온지 열흘이 넘은 지금에도 찍어온 사진조차 제대로 다 살펴보지 못했네요.
느긋하고 편안한 태국 사람들의 삶에 약간 동화된건가요? ㅎㅎ
이렇게 느긋하면 언제 끝날진 모르겠지만...... 천천히 여행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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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여행 성수기인 1월에 떠나는 여행인지라 9월 초에 항공권을 결재하고 E-티켓을 수령했는데요.
요즈음은 항공 서비스도 모바일이 대새인지라 대한항공앱을 이용해 체크인을 해 보았습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항공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신 후 모바일 체크인을 하시면 되는데요.

대한항공에서 보내주는 알림톡에서 체크인 바로가기를 눌러서 예약항공권을 확인하셔도 됩니다.


국내선인 경우는 항공편 출발 예정 48시간~40분전까지 가능하구요.

국제선인 경우는 출발 예정 48시간~1시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대한항공앱으로 접속하면 로그인 화면이 뜨는데요.





회원 아이디나 스카이패스 회원번호를 기입하고 로그인하면 됩니다.





본인 인증에 성공을 했네요^^.





로그인 하면 좌측 하단에 이름과 스카이패스 회원번호가 뜨는데요,

우측 하단의 탑승권 조회를 클릭했습니다.





예약 번호를 입력한 다음, 출발 일자를 지정하고 다음 버튼을 눌러주었습니다.



잠깐의 기다림...ㅋㅋ







항공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 체크인 버튼을 눌러주었습니다. 

 .





여권번호, 여권 만료일, 생년 월일을 입력한 후 동의에 체크했어요.





입력 정보 재확인한 후 확인했는데 틀렸으면 다시 수정할 수 있다고 해요.

자, 이젠 좌석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일찍 체크인을 하니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의 폭이 아주 넓네요.

비교적 앞자리를 골라 통로측 좌석을 하나 클릭했습니다.

창측 좌석은 이륙시에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어 좋은 점이 있겠지만

오후 8시 35분 출발, 새벽 00:20 도착이기 때문에 창측 좌석은 의미가 없겠지요.





탑승객 및 항공편 정보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가장 중요하지요.




기내 반입 물품 확인, 본인 확인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제반 서류를

 소지하였는지에 동의한 후 계속 버튼을 눌러주었습니다.





탑승권 발급하기를 누르니 드디어!!! 탑승권이 발급됐네요.





카카오톡 발송을 눌러 제 휴대폰으로 탑승권을 전송했습니다.





카톡으로 탑승권이 날아 왔네요. URL을 클릭하니 바로 탑승권이 뜨더군요.





모든 절차를 마치고 탑승권이 발급되면 앱 우측 하단에 탑승권이 떡하니 나타나네요.

클릭하면 모바일 탑승권이  뜨는데 언제든지 다시 클릭해서 수정할 수 있다고 해요.





수하물을 부치지 않으면 이 모바일 탑승권으로 바로 보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바일 탑승권에는 탑승구 확인이 불가능하니 전광판 확인이 필수겠지요.


수하물이 있으면 모바일 체크인 전용 수하물 카운터로 가서 짐을 부치면 된답니다. 

그리고 아직은 공항 웹 체크인 카운터에서 다시 종이 탑승권을 출력해 주더군요.

탑승객들이 대부분 종이 탑승권을 손에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해외에서는 모바인 체크인이 안 되는 나라가 많다고 하는데요.

돌아올 때 방콕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한지라 시험삼아 모바일 체크인을 해 보았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5시간 정도 남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두개 밖에 없어 넘 놀랐어요.

현장에 있던 스탭에게 물어보았더니 방콕에서 오는 비행기는 거의 현장 체크인이기 때문에

모바일 체크인을 위한 좌석은 아주 조금 배정되어 있어 그렇다고 하네요. 


그리고 핸드폰에 태국 유심침을 장착해서 이미 제 핸드폰이 태국폰이 되어 버린지라 

탑승권을 문자나 카톡으로 받는데는 조금 문제가 있었어요.(한국폰으로만 문자가 간답니다.)

그래도 핸드폰을 웹 체크인 카운터에 보여주고 종이 탑승권을 받는데 성공했답니다.

방콕 스완나품 공항의 모바일 체크인 카운터는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같은 창구여서 

다른 분들처럼 긴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빠른 체크인에 성공해서 기분좋았답니다.


이상으로 대한항공 모바일 체크인 이용 경험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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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마카오행 비행기는 아침 일찍 출발하고
마카오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는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이 짧은 휴가를 내고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 국제 공항에서는 직항편인 에어 마카오(Air Macau)와 진 에어(Jin Air)를 이용하면 되는데
화, 목, 토에 출발하는 진 에어는 항공 요금이 에어 마카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나
인천공항에서 22:35분에 출발하여 마카오에 다음날 새벽 01:20분에 도착하게 되므로
마카오에 도착하고 호텔에 체크인하고도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게 되는게 흠이다.
그에 반해 매일 1회 운항하는 에어 마카오는 아침 8:00분에 출발하여 10:40분에 도착하므로
오전에 호텔에 체크인하고 남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좋은 편이다.


한국은 마카오와 90일 무비자 체결국이므로 따로 비자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지만
입국일로부터 30일 이상 유호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여행 전에 여권을 체크해 보니 만료 기간이 몇달 남지 않은지라 이참에 전자 여권으로 새로 발급을 하였다.
아직 손때도 묻지 않은 새 여권에게는 마카오 여행이 처음 경험시켜주는 해외여행이다.




3박 5일의 짧은 여행인지라  여행 가방도 가볍고 단촐하기만 하다.
1월의 마카오의 평균 기온은 15도~18도 정도로 너무 쾌적하니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는 여름여행에 비해 가지고 가는 옷가지수도 현저히 줄었다.





탑승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오르니 비행기가 정말 작기도 하다.
좌우에 3줄씩 좌석이 비치되고 가운데 통로가 있는 제주도 행 국내항공기 정도의 규모이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 비해서 기내식은 좀 초라하다. 볶음밥에 계란말이, 김치, 그리고 찹쌀떡 세개가 전부이다. 

 




기내식을 먹고 조금 눈을 붙이려 하니 금새 기장의 착륙 멘트가 나온다.
눈을 떠 창밖을 보니 흐린 하늘 아래로 마카오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저렇게 조그만 섬으로 비행기가 내려 앉다니...... 활주로가 너무 짧지는 않을까?





궁금한 마음에 가이드북의 지도를 펼쳐보니 뜨악~!!!!! 공항 활주로가 바다 한가운데 있다.
 이착륙 제대로 못해 바다에 풍덩 떨어져 물귀신이 되는건 아니겠지?




세계에서도 몇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마카오 공항에 내리니 모든게 소박하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이 크게 많지 않은지라 입국 수속도 신속하게 진행이 되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반갑게 맞이하는 마카오 세계문화유산의 그림들, 이제 마카오에 도착한건가?




공항은 크지 않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조용하고 깨끗하다. 

수하물도 상당히 빨리 나와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자신들의 짐을 찾을 수 있다.
수하물에 골프 캐리어가 계속해서 나오는걸 보니 골프 투어를 오신 분들도 상당수 있는 듯...... 





공항을 빠져나오니 베네시안 마카오를 비롯하여 대형 호텔들의 셔틀 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예약한 리베라 호텔은 한국인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소규모 호텔인지라
마카오 페리 터미널과 시내 호텔로만 셔틀버스를 돌리고 공항 쪽으로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호텔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택시를 잡으니 기사가 얼른 내려서 캐리어 두개를 번쩍 들어 트렁크에다 실어준다.
택시에 올라  리베라 호텔로 가자고 하면서 호텔의 그림을 보여주니 "O.K!" 하면서 미터기를 누른다.




공항에서 출발한 택시가 타이파를 가로질러 가다보니 바로 앞에 운행하는 차 트렁크에 사람 손이 삐죽이 나와있는게 보인다.
설마 시체? 차가 근접해 갈 때 자세히 보니 마네킹의 손이다. 마카오엔 이런 카 악세사리가 요즘 유행인건가?




타이파섬을 지나니 눈 앞에 마카오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들이 펼쳐진다. 
반도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세개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사이반 대교((西灣大橋, Sai Van Bridge)이다.




사이반 대교를 지나 마카오 타워를 감싸며 좌회전하니 사이반 호수(西灣湖, Sai Van Lake)너머로
시내에 위치한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 Wynn 호텔,  MGM Grand 호텔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언덕 위에 자리잡은 펜하 성당(Penha Church)이 보인다.
펜하 성당 바로 아래에 마카오에 있는 동안 보금자리가 될 리베라(리비에라)호텔(Riviera Hotel)이 자리잡고 있다.





파스텔톤의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 옆으로 택시가 올라간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 이쁜 이 건물은 구 포르투갈 총독 관저란다.

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이라니!
아무리 별로인 호텔이라도 이런 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잠이 잘 올 것 같다.

 



구 포르투갈 총독 관저에서 우회전하니 금방 눈 앞에 호텔이 나타났다.
호텔은 5층 높이이고 부대 시설은 약간은 낡아 보인다. 5성 호텔이라지만 아무래도 그건 오버인 듯 하다.
코타이 스트립의 별천지 같은 호텔을 다 제쳐두고 이렇게 한적한 호텔을 잡은 이유는
펜하 언덕 위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내려다 보는 환상적인 전망 때문이다.
얼른 체크인하고 얼마나 전망이 좋은지 올라가 봐야지 하는 마음에 호텔 문에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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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중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은 몽골도 예외가 아닌데
몽골에 부는 한류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드라마나 가수 등 연예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90년 자유화 이후 시장 경제가 도입이 되면서부터 한국을 경제 모델로 삼은 몽골인지라
몽골 도처에서 한국과 관련된 상품 광고와 간판을 쉽게 접할 수가 있다.
 


수흐바타르 광장 바로 앞에서 본 대한항공의 광고에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와 몽골 남자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길에서 만난 한국 타이어 광고는가 눈에 번쩍 뜨이고


기아 자동차의 광고도 반갑기 짝이 없다.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몽골에 오는지 알게 해주는 한글 광고도 눈길을 끈다.
차가말굽버섯은 몽골의 2,000 이상 산악지역의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자연산 버섯이라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버섯.


간단 사원 앞 동네의 서울 플라자는 백화점인 것 같고.....


서울 마트에는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산 식품과 공산품이 주를 이룬다.


길에서 만난 홍길동이란 한국 음식점 이름은 어떤 음식을 팔까...궁금하기도 하다.

 
몽골에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중고차가 다 있는데  어떤 버스는 서울의 노선과 번호판을 버젓이 붙이고 시내를 질주한다.

관련 포스트 : 몽골을 주름잡는 한국산 중고차


어떤 승합차는 아직도 한국에 있을 당시의 학원이거나 유치원 이름을 그대로 붙여놓고 있다.


이는 새로 도색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중고차일지언정 차가 한국산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버스 옆에 붙은 LG 마크와 수퍼 타이 광고도 반가움에 한번 더 쳐다보게 한다.


2080 치약 광고를 붙인 트럭이 휙 지나간다...어....여기는 몽골이었지...


아름다워지기 위한 소망은 몽골도 마찬가지...한국산 화장품은 최고의 인기 제품이다.


몽골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는 대장금의 한상궁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의 설화* 화장품이 몽골에서는 월화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래에 쓰인 자음 유액...이런 문구는 한글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백화점의 엘리베이터는 현대 엘리베이터이고...


수리 중인 에스컬레이터 입구 저지선 테이프에도 안전제일이라고 쓰여 있어 실소를 머금게 한다.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은 다양하기 그지없는데 심지어 이렇게 의료 부분에 진출한 사례도 보이며


몽골의 울란바타르 대학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학으로 한국어를 제 2 외국어로 채택하는 등
한국에 가지 않고도 한국식 교육과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 몽골 대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학교이다.


여행 중 물과 간식을 사기 위해 들린 소규모 할인점의 진열대에는 태반이 한국 상품으로 가득 차 있는 놀라운 광경을 접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한국 상품 전문 매장이 아닌 몽골인 대상의 할인점인데도 비빔면, 김치면, 진라면, 육개장......등이 빼곡이 차 있고


한국어와 몽골어가 같이 쓰여진 마요네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을 맛보라는 튀김가루....


매운 김치 등.....한국 상품이 진열대의 반을 차지한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다.
 몽골의 화폐 단위는 투그리크(Tugruk)로써 US 1$ = 1170 tg 정도이니 거의 우리나라 돈과 가치가 비슷하다.
그런데 오예스 한통에 4,000 투그릭이고 후렌치 파이가 3520 투그릭이니 우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
대학 나온 일반 회사원의 한달 봉급이 30만원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물가인 것이다.


몽골 사람들도 뻥튀기를 정말 좋아하나보다. 맥주나 몽골 위스키가 나오면 반드시 뻥튀기가 안주로 나오는 점도 우리와 비슷한 점이다.


호텔에서 TV를 트니 TV 홈쇼핑에는 한국 홈쇼핑을 몽골어로 녹화 더빙만 한채로 하루 종일 방영하고 있고
 사이사이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가 쉴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한국에서 종영되기가 무섭게 바로 몽골 TV에 그대로 방영되곤 한다.


노래방 뿐 아니라 식사만 취급하는 일반 레스토랑에도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비치되어 있는 책은 놀랍게도 한국 노래방에 비치된 책 그대로이다.

몽골의 대학생 적십자 단원들은 한국 최신 가요와 댄스를 그대로 다 외우고 있어 필자를 놀라게 했는데
한국에서 간 일행들이 도리어 노래를 몰라서 버벅거리면 도리어 가사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몽골의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 한국의 연예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꿈으로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가는 곳 마다 만나게 되는 이런 한류 열풍의 이면엔 사실 어두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몽골을 뒤덮고 있는 자랑스런 한류의 물결이 초원의 불길처럼 크게 번져 나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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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근래 몇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인천 공항 만큼 시설이 좋은 공항도 찾아보기 힘든다는 것이다.
너무 넓어서 출입국시에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정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웰빙 공항이다.





출국시에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시간이 좀 있으면 

공항 4층에 위치한 공항전망대(Airstar Terrace)에서 차를 마시거나 인터넷을 즐기곤 하는데

세상에서 제일 편한 릴렉스 의자에 몸을 한번 맡겨보면 비행기 탑승을 미루고 

그곳에서 한숨 푸욱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들기도 한다.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타르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몽골 항공, 두편이 있는데
대한항공편은 몽골 항공보다 약 7만원 정도 비싼 항공 요금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한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

인천 발 울란바타르 항공편은 운항은 매일 1회,
인천 발은 저녁 8시 10분이고 울란바타르 발은 무려 새벽 12시 20분에 출발한다.
몽골에 도착하면 이미 한밤중이 되거나 돌아올 때도 깊은 밤중에 출발해야 하는 다소 무리인 항공편이다.

밤중에 도착하고 한밤중에 출발하는 항공편이기는 하지만
몽골 여행에 최고의 적기는 바로 여름인지라 커다란 에어버스는 완전 만석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여행의 묘미 중에서 기내식을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한지라 내겐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식도 즐겁기만 하다.






팔도 못 제대로 못 펴는 좁은 공간에서 조그만 포크,나이프,스푼등을 사용해서 

코딱지만한 기내식을 먹을 때마다 떠오르는 건 어릴 떄 소꿉놀이하던 기억. 

그래서 기내식은 여행을 시작한다는 설레임과 함께 여행자를 한동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기도 한다.






인천에서 저녁 8시 10분에 출발한 항공기는 현지 시각 10시 40분(서울 11시 40분)에 도착하니 3시간 30분이 걸리고
울란바타르에서 새벽 12시 20분(서울 1시 20분)에 출발하면 인천공항에 4시 20분에 도착하게 되니
기내식 한번 먹고 양치질하고 책 몇 줄 읽지 않아서 금방 도착하게 된다.
정말 몽골 울란바타르는 서울에서 북경, 도쿄, 타이빼이 다음으로 가깝다는게 실감이 나는 부분이다.

울란바타르 시각 10시 40분,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오니
헉.... 몇 걸음 안 걸으니 바로 입국 수속장이다.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여행의 피로가 엄습할 때 공항의 규모가 작다는건 때로는 아주 도움이 된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내려 오니 바로 컨베이어 벨트 위로 짐들이 빙빙 돌아간다.
이것도 공항에서 단 한군데 뿐이니 어디서 짐을 찾아야 하나....하고 헛갈리지 않으니 좋다.






수하물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헉.....! 이럴 수가...ㅠㅠ 울란바타르에 비가 온다.
보슬비도 아니고 "우르릉~~~ 꽝꽝~~!!" 천둥이 치면서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오기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한 사전 지식으로는 몽골에는 거의 비가 안 오니 우산은 필요없고
우산이 필요한 경우는 다만 초원에서 볼 일 볼 때 가리개 대용으로 필요하다던데.....
한국의 장마를 피해 몽골에 오면 눈부시게 파아란 하늘만 볼 걸 기대하고 왔는데 첫날부터 의외의 날씨가 우리를 반기더니
몽골에 체류하는 동안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비에 우박까지 다양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틀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늘이 꾸물럭하게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계속되어서 나의 사랑스런 카메라를 울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파아란 하늘을 찍으러 몽골에 다시 가라는 계시..??)





골로 입국할 때는 비도 오고 해서 공항을 제대로 돌아볼 수 없었으므로  

몽골에서 출국시에 돌아본 울란바타르 공항을 살짝 소개해 드리자면.....

공항 앞에 내려서 맞은 편 주차장을 보니 소박하기 이를데 없다. 

한국의 대형 마트 주차장 정도의 크기보다 약간 적다고 생각하면 된다.






울란바타르 공항의 명칭은 '칭기즈 칸 국제 공항'인데 영어 표기 양 옆에 쓰인 글자는 '몽골 전통 문자'이다.






'칭기즈 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공항의 벽에는 칭기즈 칸과 티무르 칸등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고






공항의 벽면 장식에도 칭기즈 칸은 위엄있는 모습으로 여행자를 환영해 준다.






한밤중의 출국이라 이미 몽골 항공은 휑하니 빈 데스크만 공항을 지키고 있고






밤 늦은 시간이라서 공항은 조용하기만 하고 여기저기 앉아 있는 승객과 승무원은 다 한국 사람이다.






일행의 남자 팀원이 아내의 선물을 아직 못 샀는데 무엇을 사면 좋겠냐고 물어본다.
"여자들에겐 그저 파우더 컴팩트 같은 화장품이 최고죠~! 안에 들어가서 면세점에서 하나 사다드리면 좋아하실거에요...!"하고 말하니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수하물을 부치고 공항 검색을 통과해서 들어가니
헉....이게 웬 일..... 공항 안에 면세점이.....! 면세점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조그마한 공항 라운지에는 커피숍 한군데와 조그만  관광 상품점 세군데가 전부일 뿐 눈 씻고 보아도 면세점이 없는 것이다.
샤넬, 구찌.....등의 명품 샵이 즐비한 인천 공항에는 견주지 못하더라도 조그만 복합 면세점이라도 있겠지 생각한게 오산이었다.
(2층에 가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보드카 및 캐시미어, 향수, 시계를 파는 면세점이 있다는 걸 이후에 알게 되었는데 몰라서 들리지 못한 것이다.)






관광 상품점 또한 한국인이 경영하는 샵인지 영어로 가격을 물으니 유창한 한국말로 대답한다...ㅎ






심심해서 관광 상품점을 여기 저기 둘러보니 진열된 상품은 퀄리티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비싼 가격이다.
(몽골의 공산품 가격은 한국과 별로 다를 바가 없이 매우 비싼 편이다.)






몽골의 전통 복장을 담은 사진 책자에 관심이 가서 물어보니 한화로 거의 7만원.....우리나라 책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할 수 없어 주인 몰래 뒤적이며 구경하고 사진만 살짝 찍었다.






라운지의 벽에는 최근에 불어온 몽골의 한류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한국 병원의 대형 광고가 붙어 있고 






벽에 걸린 삼성 TV에서는 한국 위성 방송이 방송되고 있어서 몽골에 거세게 불어온 한류가 다시 한번 실감이 되었다.




울란바타르 공항.....
우리의 골리앗 같은 규모의 인천 공항에 비하면야 정말 소박하기 그지 없는 공항이다.
하지만 공항의 크기나 부대 시설로 어떤 나라의 공항이 좋다...나쁘다...라는 표현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데는 공항의 크기나 시설이란건 그다지 중요한건 아니니까.....
나를 '파아란 초원의 나라 몽골'로 인도해준 울란바타르 '칭기즈 칸' 공항.
나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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