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데살로니가란 지명을 들어본 적 있으신지....
어릴 적에 여름 성경 학교라도 조금 다녀 본 경험이 있는 분은
이내 "데살로니가 전후~♪ 디모데전~♬"하며 부르는 성경 목록가의 한 대목이 떠오를 것 같다. 

데살로니가(테살로니키,Thessaloniki)는 BC 315년 알렉산더 대왕의 이복 동생 카스텔이
알랙산더의 누이이기도 하고 자기 아내이기도 한 데살로니카의 이름을 따서 세운 도시.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데살로니가에는 바울과 관련되는 로마시대의 유적은 거의 없다.

사실 유적이라는 게 고대 도시가 국가 지진이나 전쟁이 나서 폐허가 되어버리거나
전염병이 돌아 사람들이 모두 떠나 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면 무인지경이 된 채로 방치되었다가
마침내 후대에 발굴되어 역사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건데
오늘날의 데살로니가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발굴이 되었다고 해도 극히 일부분이고 고대 데살로니가는 아직도 땅 밑에 고이고이 잠들어 있다. 

 

 

 

데살로니가에서 찾아볼 만한 유적 중의 하나는 이 지역 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드미트리우스 교회이다.
성 드미트리우스는 4세기에 순교한 분인데 어쩌다 데살로니가의 수호 성인이 되었고 이 교회는 드미트리우스가 순교한 자리에 세워진 것이다. 

 

 

 

 

 5세기에 지은 이 교회는 7세기에 재건되었으나 이것도 1917년 화재로 타버리고 1948년에 다시 재건되었다. 

 

 

 교회의 내부는 어두운데 규모는 상당히 크다. 

 

 

현 교회의 지하로 내려가니 아래에 오래된 옛날 교회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한 번 세워진 교회는 무너지거나 없애면 안 되는 동방 정교회의 원칙에 따라 원래 있던 교회 위에다 다시 새로운 교회를 지은 것이다.

  

 

드미트리우스 교회 맞은 편에 로마 성벽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을 뿐 도시에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교회 앞 광장은 넓고 그늘은 너무나 시원하여 화단가에 앉아 잠시 쉬어가려고 하니 
이쁜 강아지를 데리고 놀러 나온 그리스 부자가 눈에 뜨인다.
키 크고 잘 생긴 아들과 키 작은 아버지가 부자 지간일지 당최 줄이 그어지진 않았지만
자기 아들 자랑을 무지 하는걸 들어보니 그 아들의 아버지임엔 분명하였고(^^)
자식 자랑에 열을 올리는 것은 동서양이 다를바 없는 것 같다. 

 

 

 주인을 따라나온 행복한 개는 연신 하품을 해대는데....원래부터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트려면 개 칭찬부터 하는 법.
개가 아주 귀엽다고 말을 붙이자 개의 주인인 훈남은 너무나 좋아하며 대화에 끼어든다. 

 

 

 

 

 

그리스 조각같이 잘 생긴 이 훈남, 만면에 웃음을 띄며 강아지를 안더니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한다.
강아지 산책 시키러 나온 동네 총각조차 이런 훈남이라니....그리스 여자들은 축복받은 땅에 태어난 것에 틀림이 없다...^^

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실망을 주었던 데살로니가. 조각 미남을 만난 것에 만족하고 빌립보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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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 유적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위치한 '루디아 기념교회'는 바
울이 루디아를 만난 것과 세례준 것을 기념해서 세운 교회이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1972년에 그녀를 성인으로 추인했으며 5월 20일을 루디아의 축일로 정했는데

같은 해 루디아 기념교회를 세우기로 계획하고 1974년에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완공하였다.   



이 교회의 돔에는 요단강에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는 형상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교회 마당 아래에는 루디아가 세례를 받았다는 전설이 있는 세례터가 있다. 

그 전날 상류에 내린 비로 인해 흙탕물이 콸콸 흘러 가고 있었는데 맑은 물이 흐르는 세례터를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루디아가 세례받았다는 터에 선 것만 해도 기념할 만한 일이다. 




세례터라 알려지는 장소 옆에 아주 조그마한 교회가 세워져 있는데 이렇게 작은 교회를 그리스에선 '에클레시아'라 부른다.



 

바울이 유럽에서 전도하여 예수를 믿게 된 결신자,그녀는 바로 아시아에서 건너온 자주장사 루디아라하는 여인이다.

그녀는 두아디라(Thyatira,터키어로 Akhisar) 성에서 자주색 옷감을 가져와 팔았는데

그 당시 자주색은 열대 뿔고동이나 조개 혹은 특수한 식물의 뿌리에서 채집되는 가장 값 비싼 염료로써

주로 로마 귀족들이나 무사들만이 입을 수 있는 최고의 옷감이었다.

그리고 두아디라는 중국의 비단이 유럽으로 건너가는 무역로인 비단길(Silk Road)이 거쳐가는 길목으로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된 후  그리스의 도시가 되었다가 주전 190년경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는데,

소아시아 지방 염색공업의 중심지로 유명하였다.  

바로 중국산 비단을 자주색으로 염색하여 유럽에 판매하던 여인이 자주장사 루디아였던 것이다.  


 

바울 일행은 지각티스 강가에서 자주 옷감장사 루디아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머물면서 선교의 일을 감당하였다.

"저와 그 집이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사도행전16:15)"

그녀는 바울에게서 복음을 받아들여 세례를 받고 빌립보 교회의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후에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에게서 받은 신앙의 유산을 잘 간직하여

바울이 마게도냐를 떠날 때와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 여러 번 도왔고

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에도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위문품을 보냈다.

이에 바울은 편지를 써서 그들을 위로했으니 이것이 바로 성경의 '빌립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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