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삽살대, 동경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견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종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행사인 제1회 대한민국 국견대회.

국견대회가 열리는 경주 실내체육관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아시아 여러나라의 국견들이 함께 전시되어었다.

 

 

 

일본의 아끼다견, 중국의 샤페이, 시츄......고만고만한 아시아의 개들 중에서

눈에 확 띄게 들어오는 엄청나게 커다란 덩치의 사자 한마리!

 

 

 

 

사자가 아닌가 헛갈릴 정도로 무섭도록 거대한 몸과 두둠한 발, 거기다 휘날리는 갈기털.

바로 사자개(獅子犬)라고도 불리우는 짱오(藏獒;zangao;짱아오)이다.

 

 

 

 

이날 국견대회에 참여한 짱오는 한국 짱오의 분양을 담당하는 금색짱오원의 짱오들인데 

새카만 털에 까만 콧잔등이 반짝반짝 빛나는 짱오는 괴사혈 흑짱오 괴호이고

마치 숫자자인양 황금색 갈기털을 자랑하는 짱오는 대제혈 홍짱오 홍제라고 한다.

 

 

 

 

우리나라 토종견이 아닌지라 국견대회 경쟁 부문에 참가한 개는 아니지만

짱오가 있는 전시견 부스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엄청난 거구의 개를 보려는 사람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처음에 흑짱오는 부스 밖에 나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었고 홍짱오는 우리에 들어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홍짱오를 보기 원하자 여주인이 우리 안에 들어 있는 홍짱오를 데리고 나온다.

 

홍짱오를 전시대 위에 올리려고 하는데 짱오가 스스로 올라오지 않자

두사람이 있는 힘을 다해 짱오의 발을 들어 전시대로 밀어올리는데 무거워서 애를 먹는 모습이다.

  

짱오를 데리고 온 여주인이 '아이들이 아직 아기라서 스트레스를 좀 받는 것 같아요.'라고 하길래

짱오가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놀랍게도 엄청 난 체구의 이 짱오들은 이제 막 8개월된 어린 강아지라고 한다.

그런데 벌써 홍짱오는 85k, 흑짱오는 100kg의 무게라니.....! 정말 무시무시하게 큰 견종들이다.

 

 

 

 

원래 덩치 큰 개들의 소변은 작은 개들에게 비길 바가 아니지만 보면 짱오가 소변을 내갈기는 것을 보니 양이 정말 무시무시하다^^;;

거기다 한번 짖으니 주변이 쩌렁쩌렁 울린다. 먹기도 엄청나게 먹을테니 웬만한 가정에서는 키우기도 힘들 것 같은 개들이다.

 

 

 

 

성견의 길이가 1.2m에 이르고 몸무게가 80~100kg에 육박하는 짱오의 원명은 '티베탄 마스티프(Tibetan Mastiff)'이다.

흔히 '티베트개'라고 하는 희귀종 짱오는 티베트 고원을 원산지로 하는 초대형 개로

본 고장 티베트에서는 ‘집 지키기 위해 묶어놓는 개'란 뜻으로 'Do-khyi'라고 부른다고 한다.

네팔에서는 ‘Bhote Kukur(티벳의 개), 몽골에서는 bankhar(경비견)’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티베트산 강아지라는 뜻으로 

‘짱아오(藏獒), 또는 시쌍아오추안(西藏獒犬, Xizang aoquan,), 동방신견(東方神犬) 등의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고원지대에 살던 티벳인들은 그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티베탄 마스티프를 길러 왔는데

낮에는 묶어놓았다가 밤에는 풀어놓아 마을 전체의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고 한다.

이 개의 셩격은 침착한 편인데 의심스러운 사태가 생겼을 때는 큰 소리로 짖지 않고 낮은 신음 소리를 지르는데

사육개로는 목 주위에 갈기처럼 털이 난 '사자형'과 '호랑이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티베탄 마스티프의 수컷은 늑대와 싸워서 이기는 세계 최고의 맹견으로 알려져 있는데

티벳에서는 이 개가 예지능력이 있는 "신견(神犬)"으로 통한다고 하며 

칭기즈칸은 3만 마리나 되는 티베탄 마스티프 군단을 거느리고 서쪽으로 진군했다고 전해진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이 개를 '사자만큼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 당나귀처럼 키가 큰 개'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1800년대에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티베탄 마스티프 한 마리를 선물받게 됨으로 이 개가 서양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조지 4세도 티베탄 마스티프 2마리를 소유하는 등 각국의 황실에서 많이 키우고 있어 짱오는 명실상부한 '황실견'이 되었다.

 

짱오를 국가 제2류 보호동물로 지정한 중국에서의 짱오의 인기는 거의 하늘을 찌를 듯 한데

2010년 10월에는 대련의 한 부호에게 27억 6천 8백만원에 매매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일전에 'SBS 동물농장'에서 중국 황실견으로 소개된 바도 있는 '강산일편홍'이라는 짱오는

28억원이나 하는 입이 쩍 벌어지는 몸값에 어울리게 초호화 리조트에서 철통같은 경호를 받으며

10여명의 조련사 및 식단을 책임지는 영양사까지 두고 있어 '사람보다 나은 개팔자'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탤런트 안재욱이 짱오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등 짱오를 키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 새끼 짱오가 수천~1억대, 우수한 견종은 7억여원을 홋가하기도 한다니......

웬만한 사람은 이 멋진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물밀 듯 밀려오더라도 그 마음 살포시 접어두고

세계에서 가장 용맹하고 비싼 개를 바로 앞에서 보았다는 사실에나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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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대표하는 우리의 토종개 동경이.
'동경이'란 이름은 고려 때 동경(東京)이라고 불리웠던 경주의 지명에서 유래했는데

지방에 따라서 댕경이, 동개, 동동개라고도 불리우기도 한 개이다.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꼬리가 없거나 5㎝미만으로 매우 짧은 것인데

털 색깔은 흰색, 검은색, 누런색 등 다양하며
성격이 온순하고 친화력이 좋아서 처음 보는 사람도 잘 따른다.

또 매우 영리해 각종 훈련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사냥 능력도 우수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동경이는 그동안 세간에서 '꼬리가 없어서 재수 없다'란
근거 미상의 이유로 인해 멸시와 천대를 받아오곤 했는데

숫자가 급속도로 감소할 뿐 아니라 타 견종과의 교잡 상태로 인해 한때 멸종 위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주시와 서라벌대학 동경이 보전연구소 및 동경이 애호가들에 의해
동경이 혈통 보전 작업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꾸준한 복원을 통해 250 마리 이상으로 그 개체가 늘어나게 되었다.
지난 달, 경주 서천 둔치 잔디 광장에서는 한국애견협회 주최로 경주 BIS 도그쇼 및 경주개 동경이 특별전이 열렸는데
이날 '동경이'는 한국애견협회(KKC)로부터 한국견종 제4호로 등록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동경이’는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에 이어 네번째로 한국의 토종개로 인증받는 개가 된 것이다.  

이날 토종개로 인증받는 행사에서 품에 안겨 있던 귀여운 강아지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서 특별한 관심을 받았는데

마치 인형 같이 생긴 이 강아지를 한번 만져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온순함이 특징인 동경이 강아지는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강아지가 잘 커서 우리 경주의 토종개 동경이의 혈통을 잘 보전하는 훌륭한 종견이 되길 기대해 보며
토종개 인증을 받은 귀여운 동경이 강아지 사진을 몇장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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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오늘 아무 스케쥴 없죠? 우리 집에 와서 점심이나 같이 할래요?"
절친한 후배의 전화 초대를 받고 외출을 준비하는 마음이 유난히 가볍다.





바로 어제, 처음 만난 순간 뽐뿌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거금을 주고 질러버린 아이,
글레디에이터 샌들이
다소곳하게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색 샌들과 잘 매치되는 날아갈듯 시원한 쉬폰 원피스를 골라입고 거리를 나서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치맛자락은 하늘하늘, 발걸음도 사뿐사뿐, 기분이 아주 그만이다.

아파트 앞 마트에 들려 음료수 선물 하나를 사고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후배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딩동~"
"왈~왈~왈~!!!"
응? 이 집에 웬 강아지 소리람? 
"네~ 나가요~!" 반갑게 문을 열어주는 후배의 팔에는 이쁜 푸들 한 마리가 안겨있다.
"어.....웬 강쥐야? 강쥐 안 키웠자너?"
"집에 온지 몇달 안 됐어요.....애기들이 하도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현재는 키우지 않지만 어릴적부터 개를 함꼐 해 온지라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필자,
거실로 올라서자마자 강아지에게 손을 내밀고 혀를 끌끌...차며

"쯧쯔쯔....일루 와라~~"하며 부르니 이 강아지 어찌나 좋아하는지 방방 뛰고 난리도 아니다.
머리와 목을 쓰다듬어 주며 "아이구...이쁘다.....이거 가시나네..."하며 무릎에 앉히니
이 강아지,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필자의 원피스 자락에 오줌까지 질금질금 지린다.
"윽...어째....옷 다 버렸자너.....헐.....손에도 전부 오줌이야~!"
황급히 욕실로 가서 손을 씻고 원피스에 묻은 오물도 물로 살짝 빨아 뒷처리를 했다.


그래도 너무나 철없는 이 강아지는 주인에게는 가지도 않고 필자에게 붙어서 온갖 아양을 다 떤다.
무릎에 앉혀 놓고 목덜미랑 배를 슥슥 긁어주면 좋아라고 다리를 쳐들고 부르르 떠는가 하면
내려놓자마자 안아달라고 발딱 일어서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필자의 다리와 얇은 원피스를 마구마구 긁어댄다.


조금 있으니 다른 절친이 또 한명 더 방문하여...대화는 점입가경.....재잘재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날도 더운데 시켜 먹으려고 점심 준비 안 했어요.....뭐 드실래요?" 하면서 주방 쪽으로 가던 후배가
갑자기
"으악.....가시나....! 어쩐지 조용하더라니.....이거 우짜노~ㅠㅠ" 하며 소리를 지른다.
"왜, 왜...? 이쁜 강쥐를 왜 야단쳐...?"하고 일어나서 가보았더니
강아지가 입에 물고 놓지 않는 것은 바로 필자의 신상 글레디 샌들이 아닌가?





"엄마야.....!!!"

강아지의 입에서 샌들을 뺏어 들고 보니
헐......
오늘 처음 신고 나온 샌들을 완전 절단을 내놓았다.





굽은 질근질근 씹어버려 처참한 상태가 되었고 
발바닥 부분과 뒷꿈치 부분도 가죽이 험하게 까져버린 것....
"윽....어째....이거 오늘 첨 신고 나왔는데...ㅠㅠ"
"아이구.....선배, 어떻게 해요...미안해서....손님 오시면 현관 문을 꼭 닫는데 오늘 잊어버리고 현관문을 안 닫았네요..
어떡하나......ㅠㅠ AS 맡기시면 제가 수리비 드릴께요..."
강아지 주인인 후배는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필자의 마음 속은 이미 타들어가고 있었지만 화낸다고 샌들이 원상복귀 되지는 않을터라
"아... 괜찮아...괜찮아... 내일 가지고 가서 AS 맡기면 되니 너무 신경 쓰지마..."
무안해 하는 강아지 주인을 안심시키고 웃으면서 다시 앉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어가는데도 샌들 때문에 놀란 기분이 빨리 좋아지지가 않고
고1 때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산 까만 메리 제인 슈즈를
집의 강아지가 씹어서 절단을 내어버렸던 아픈 추억이 기억 깊숙한 곳에서 다시 되살아났다.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잠시 떠나 샌들을 구입했던 매장으로 전화를 해 보았다.
"여보세요...롯데백화점 오브엠이죠? 그저께 거기서 글레디 샌들 구입했던 사람인데요....
신발이....$#%&*#ㄹㅉ%ㅃ^&*#@~~~ㅠㅠ....
그래서 그런데.....혹시.... 한쪽만 교환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네, 고객님. 신발에 하자가 있으면 신으셨더라도 교환이 가능합니다만 이런 경우엔 좀 곤란할 듯 하네요..
상태를 보아야 하니.....가지고 오시면 성심 성의껏 손봐 드리겠습니다.."
"아...네...그러면 며칠 안으로 신발 가지고 들릴께요.."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신발 AS에 걸리는 시간이 있는지라 되도록이면 빨리 맡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볼일을 빨리 마치고 즉시 백화점으로 차를 몰았다.

매장에 도달해서 신발의 상태를 보여주니 신발을 보던 매장 직원, 헉...하고 살짝 놀라더니 이내 웃는다.

"어....굽을 맛있게 씹어 먹었군요....ㅎ
이런 경우 굽을 완전 교체해야 하고 양쪽 색상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으니 성한 쪽 굽도 같이 달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물어뜯긴 샌들의 바닥이나 뒷꿈치 부분도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염색약으로 칠해 드릴께요...
최대한 잘 보수해서 원상에 가깝도록 조취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본사가 휴가 기간이라서.....빨리 고쳐도 10일은 걸릴 것 같습니다.
최대한 재촉을 해서 매장에 샌들이 도착하는 즉시 댁으로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게 대응을 해주는 매장 직원 때문에 다운 되었던 기분은 조금 나아졌고
10일 후에는 새롭게 태어난 나의 글레디 샌들을 받아들 수 있겠지...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매장을 나섰다.





그나저나 AS 받은 신상 샌들, 수중에 들어오게 되면
그 때 이미 여름 다 끝나버리는건 아닐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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