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트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0.05 몽골 주름잡는 한국산 중고차 55
  2. 2009.08.13 몽고야? 몽골이야? 57



 

해외 여행 중 그 나라 도로를 주행하는 한국차를 만나 반가웠던 경험이 있으신지?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한국차는 마치 한국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반갑기 이를데 없는데...
몽골 여행을 다녀보면 여기가 한국인가...생각될 만큼 많은 한국 차가 운행되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몽골 전역에 다니는 차의 2/3가 한국에서 수입해간 차라고 해도 과연이 아닌데
그 중에서도 버스는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들여온 것임은 물론이고 
새로 칠을 하거나 외관상의 변화를 주지 않고 한국에서의 모습 그대로 운행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현대의 로고가 선명한 청색 버스는 노선표지판 양쪽에 태극기와 몽골 국기가 함께 새겨져 있고


문에는 자동문, 매연저감장치 부착버스라는 표식이 그대로 붙어 있는게 보이는데
심지어는 번호판, 회사명, 버스 노선표까지 그대로 부착하고 운행하는 버스도 볼 수 있다.



버스 안에 붙어 있는 노약자 보호석이란 표식과 함께 붙어 있는 좌석 표지는 이 버스의 전적이 한국 직행버스였음을 말해주고


커튼을 비롯한 버스 안의 모든 부착물은 한국에서 쓰던 그대로이다.


짐을 잔뜩 싣고 가던 이스타나에는 전 주인의 핸드폰 번호가 선명하게 남아 있고


천주교 용대 공소(공소:주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의 그레이스는
전방 장병들을 실어나르던 임무를 마치고 울란바타르의 식당 앞에 주차되어 있다.


긴급구호 앨뷸런스도 '환자 이송'이라는 표지가 아직 선명하다.


몽골에서는 엑셀과 엑센트 베르나 소나타가 주로 택시로 활용되는데


몽골에서는 자가용으로도 택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다 승객을 차에 태우고 돈을 받을 수 있어서
살기 힘든 사람들은 온가족이 24시간 교대로 속칭 나라시 영업을 해서 돈을 번다.


그런 까닭에 그레이스 같은 낡은 승합차도 달동네의 택시로 요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마티즈 택시도 손님을 태우고 동네를 활보한다.


길에 다니는 차들을 살펴보면 엘란트라, 엑센트.....등이 많이 보이고


승합차도 그레이스, 스타렉스, 이스타나....등 한국산 중고차가 많이 보인다.


동네 앞을 신나게 달리는 소형 트럭도 현대 차이고....


곳곳에 현대 소형 트럭이 눈에 뜨인다.


이건 그 이름도 유명한 봉고 프런티어.


봉고 트럭은 가는 곳마다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눈에 띄는 차는 단연 베르나이다.


여기도 베르나..


저기도 베르나...


노란 베르나...


날개도 달고 바퀴도 제각각으로 튜닝(?)해서 한껏 멋을 낸 베르나..


소나타 옆에도 베르나...온 길가에 베르나가 휘젓고 다닌다.


몽골의 자동차 수입업자는 한국에 와서 제일 싼 차를 골라서 수입한다고 한다.


돈이 없어서 싼차를 구입하다보니 고장도 잦고 3가지 등급의 휘발유중에서 가장 싼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고장이 잘 난다.


그래서 고장이 나면 낮은 기술로 고치기 힘든 신차보다는 엑셀같은 기계식 자동차를 선호하기도 한다고.....


울란바타르 시내를 다니면 한국 중고차 뿐 아니라 이렇게 오른쪽 핸들을 사용하는 차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른쪽 핸들의 차는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한 차이다.


교통 체계나 도로 체계는 우리와 같은데 이렇게 좌측 통행차와 우측 통행차가 섞여서 다니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죄측 통행 도로 체계에서 우측 핸들차를 모는 것이 위험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No  Problem !" 이라며
안전하게 몰기만 하면 어느 쪽 핸들이냐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몽골 사람들은 한국차가 싸서 좋기는 하지만 일본차나 독일차가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먹고 살 만한 부유층들은 한국차를 타지 않고 일본차나 다른 수입차를 많이 탄다고 한다.


몽골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사업가분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 몽골에는 1억 3천만원이 넘는 차들도 주문하고 기다릴 정도로
고급차의 수요가 많아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지에 서비스 공장까지 신축하고 있고 
현대,기아차 전시장만 외곽에 있을 뿐
다른 일본과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거의 대부분 울란바타르 시내에 전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한국산 차가 몽골 전역을 주름잡으며 달리고 있지만 최고급으로는 평가되지 못하고 
다만 서민들이 타는 중고차로만 인식된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도 좀 더 기술 개발을 하고 지속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몽골을 비롯한 세계 전역의 자동차 시장에 한국 차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질 때가 한시바삐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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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어요.  감사드립니다..^^

 관련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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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푸른 초원의 나라, 몽골.
이번 몽골 방문은 개인 여행이 아니라 봉사와 국제 교류가 주목적이었고
활동 장소가 울란바타르 인근에 한정되어 있었던 관계로

사적인 취향대로 사진을 찍고 관심있는 부분들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칭기즈칸의 정신이 살아서 움직이는 몽골까지 가서 그냥 돌아올 수는 없는 일.
이동하는 도중이나 행사 도중에라도 눈에 보이는 것은 무차별적으로...필사적으로 다 셔터를 눌러 대었는데

이렇게 담은 사진들을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보니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자, 이 산만하기 짝이 없는 사진들을 가지고 어떻게 포스팅을 하지..?
당최 계획이 떠오르지 않고 암담하기만 하다.
마치 만들 요리의 종류를 염두에 두지도 않고 
시장에서 보이는 식재료를 닥치는대로 담아 와서 냉장고에 한가득 넣어두고는

오늘 저녁 도대체 무슨 요리를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을 끼니 때마다 하는 것에 비유하면 좀 이해가 되실지.....^^





몽골에 잠시 다녀온다고 친지들에게 말하니 국가 명칭부터 헛갈리고 생소해하는 분이 많았다.

몽고? 몽골? 어떤게 정확한 표현이지?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에는 분명히 '몽고'라고 배웠는데 '몽골'은 또 무언지.....?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몽고와 몽골은 같은 나라를 말하는 것인데 그 의미에 있어서는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국가의 이름은 '몽골(Mongol),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
몽골리아(the Republic of Mongolia)'이다.
몽골을 몽고로 부르는 것은 마치 '한국인'을 '조센진'이라고 부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몽골을 '몽고(蒙古)'라는 한자어로 표기한데서 기원한다.

그 한자는 무지몽매할 '몽[蒙]'자에 오래된 것이라는 뜻의 옛 '고[古]'자를 쓰는데 
중국인은 주변 국가 중 유일하게 한번도 지배해 보지 못한 '강한' 몽골인을 '몽매하다'며 비꼬아 부른 이름이었다.

또한 중국인들은 항상 자신들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주변국들은 오랑캐로 생각했기 때문에 
동서남북의 다른 민족들을 다 오랑캐의 뜻을 가진 한자인 동이, 서융, 남만, 북적.. 등으로 불렀다.
중국인들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동이(東夷), 즉 동쪽 오랑캐인 것이고
투르크 족은 '돌궐'로, '훈'족은 '흉노'로 표현하였으니....대부분 부족의 이름에는 비하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몽골(Mongol)'의 원뜻은 '몽'이라는 부족이 '중심(골, ГОЛ)'이 되어서 세운 국가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진 이름'몽골'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바꾼 '몽고'라는 중국식 표현은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므로
몽골인들의 앞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서울에서 평양, 북경,도쿄, 타이빼이 다음으로 가깝다.
이렇게 가까운 나라 몽골은 우리에게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몽골이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했었기 때문에 우리와의 단절은 더 심하였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주변국들이 만들어낸 몽골 고립 정책에 동화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에 이르러 공산당 일당 집권에 종식을 고하고 의회 제도를 받아들여 무혈 자유화를 이룬 이후
모래 폭풍보다 거센 개방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우리나라와 교류의 문도 트이기 시작했다. 


1990년 우리나라와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 울란바타르에는 한국대사관이 설치되었는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몽골의 북한 대사관은 한떄 폐쇄되었다가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이후 몽골 대통령 2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을 답방하기도 하며 수교의 문은 점점 넓어져
현재 많은 몽골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몽골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는 날로 증가하는 중이다.





요즈음 몽골의 젊은 대학생들 상당수는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으며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

몽골의 텔레비젼에는 하루종일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한국에서 종영이 되자마자 몽골에 바로 방영이 된다고 하고
홈쇼핑 채널에서는 한국의 홈쇼핑 방송이 더빙만 몽골어로 되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몽골 젊은이들은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의 최신곡들을 우리보다 더 정확한 가사로 외워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길에는 엑센트, 엘란트라, 마티즈, 그레이스....등 수많은 한국산 중고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으며 
수퍼나 백화점에는 한국산 제품이 진열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놀라게 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나라, 마치 형제를 만난 듯 우리와 꼭 같이 생긴 사람들이 사는 나라 몽골.
지금부터 중구난방, 오리무중 몽골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하니

기대감일랑은 던져버리시고 부담없이....편안하게....루비의 뒤를 따라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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