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대 여성이 가장 가고 싶어 한다는 여행지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유휴인 여행을 마치고

유후인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하니 자그마한 산골 마을이 길옆으로 펼쳐진다.

 

 

 

 

길 옆으로 펼쳐진 집마다 하얀 증기가 무럭무럭 올라오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이 마을은  약용효과가 뛰어난 천연의 입욕제인 '유노하나(湯の花 : 유황의 꽃)' 재배지.

각종 피부병과 기저귀 발진, 무좀, 류마티스, 근육통,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유노하나는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여름에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 가정에서 온천을 즐기게 해준다.

 

 

 

 

이곳의 온천수는 유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천연 유황 재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에도(江戶)시대인 1664년에 재배에 성공했다고 하는 유노하나는

아직도 250년전에 만들어지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며 만들어진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위한 유노하나 생산 견학장이 마을 입구에 있어 잠깐 둘러 보았다.

유노하나 재배 가옥(明礬泉湯の花小屋)은 삼각형의 긴 지붕이 특징인데 지붕은 모두 초가로 되었다.

 

 

 

 

재배 가옥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유황 냄새가 훅 하며 코를 자극한다.

내부는 양쪽으로 문이 나있고 통로 양쪽으로는 노란 유황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온천 증기가 솟아나는 곳에 다량의 미네랄이 포함된 벳부 온천만의 청점토를 깔고

그 위에 볏짚을 덮어주면 땅당속에서 올라오는 온천 분기가스 중 유황 성분이 돌과 점토에 붙게 되고

100일 동안 숙성하게 되면 천연 유황 유노하나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유황 결정체가 마치 꽃처럼 보였던 것일까? 벳부 사람들은 이 천연유황을 '유노하나(湯の花 : 유황의 꽃)'라고 부른다.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유노하나는 일본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 재배 가옥에서는 유황 위에 앉아 유황을 긁어내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노하나 견학 가옥을 잠시 돌아보는데도 강렬한 유황 냄새에 머리가 약간 지끈거릴 정도였는데

매일 강렬한 온천가스를 마시고 코를 자극하는 유황 냄새를 맡고 사는 이곳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채취한 유황으로는 비누, 샴푸 등 입욕제나 신경통, 근육통, 아토피 치료제 등을 만들 뿐만 아니라

쉴 새 없이 내뿜어나오는 온천 분기가스를 이용하여 떡이나 계란등을 맛있게 삶아서 팔기도 한다.

 

 

 

 

유노하나를 생산하는 독특한 기술은 일본의 중요 무형 문화재로도 지정이 되어 있다.

문화재 지정 팻말 아래에서 온천 분기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분출구 바닥면에 유황이 흡착되어 노랗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유황의 꽃 유노하나 재배지를 한바퀴 돌아본 후 벳부 가마토 지옥으로 서둘러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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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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