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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2 몽골 전통 의상 패션쇼에서 본 미녀 모델 74
  2. 2009.06.16 천진의 인사동 고문화 거리 22


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꼭 관람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바로 토르고(Torgo) 패션쇼이다.
몽골 전통 민속 음악과 민속 퍼포먼스와 함께 아름다운 몽골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이 패션쇼는
우리가 전에는 알지 못했던 몽골 전통 의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한지를 알게 해 준다.

매일 6시에 공연이 열리는 토르고의 일층에는 각가지 민속 의상과 민속 원단을 전시해 두었는데
토르고(Torgo)라는 몽골어가 '비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모든 옷이 실크 원단으로 되어 극도로 화려하다.



함께 공연되는 몽골 전통 음악과 공연은 다음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전통적인 몽골 의상과 더불어 현대에 맞게 디자인한 신개념 퓨전 의상까지...멋진 몽골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플래쉬가 없어서 ISO를 1600으로 올려서 찍다 보니 사진 상태가 좋지 않군요.....이해하시길 바라며....)

남녀가 입고나온 이런 몽골 전통 의상은 델(deel)이라고 한다.
부스라는 허리띠로 졸라매어 옷의 길이와 폭을 조절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비단천에 화려하게 수놓은 허리띠를 매기도 한다.


몽골에 살고 있는 각 민족은 델의 재단, 색깔, 장식품으로 자기들의 민족을 구분한다.


남자 모델이 신은 고무신처럼 코가 살짝 들려진 신발은 고탈(Gutul)이라고 한다 .


이 커플은 마치 칸(Khan) 부부처럼 당당하고 화려한데 몽골에서 모든 패션의 완성은 모자이다.
모자는 남자 여자 모두 사용하며 과거에는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기 위하여 모자를 썼다.


모자는 전통의 의미와 실용적인 목적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
몽골사람들은 모자(말드가이)를 쓰지 않으면 복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몽골인들은 모자를 아주 귀하게 여겨 모자는 반드시 허리띠 윗부분이나 선반 위에 놓아야 하는데
모자를 발로 밟으면 그것은 결투를 신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녀들은 꼭대기에 단추 모양의 보석 장식이 달린 토르촉 모자를 쓴다.


보통 모자 꼭대기에서 길게 늘여뜨린 끈이 바람에 날리게 하는데


돈 많은 여자들은 여기다 진주를 매달기도 한다.


이런 모자를 보면 우리네 전통 모자인 '남바위'가 생각난다.
고려말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풍습이 전해져 우리의 전통 복식에도 몽골에서 유래한 것이 많은데
남바위나 족두리, 원삼을 비롯하여 연지 곤지, 은장도 등도 그 기원이 몽골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동물의 털로 만들어진 모자는 지금도 도시 사람에게 많은 인기가 있으며 


검은 담비로 만들어진 모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몽골을 알리는 포스터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머리에 독수리 날개를 단 형상의 이 머리 모양은
몽골인의 난로를 지킨다는 독수리 설화처럼 난로를 지키는 여성의 임무를 표현한 것이라고....


몽골 사람들은 검소한 유목민의 평소 생활을 보상받기 위해 멋지게 입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난폭한 기후와 거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옷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중세의 여행객들은 몽골사람들이 모든 계절에 적합하고 실용성까지 갖춘 옷을 만든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감탄했다.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끝나면 전통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한 퓨전 의상들을 선보인다.


지극히 몽골스러우면서도 아주 화려하기 이를데 없고 감각적인 의상들을 해설없이 눈요기 하시길.....























패션쇼가 끝난 후에 잠시 모델들과 기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다....하고 모델들의 포트레이트를 몇 장 찍었다.


모델들은 아주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으므로 짧은 시간이나마 정신없이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아......그리고 미인 모델만 보아서 눈이 심드렁해진 여성 팬들을 위하여......


카리스마 돋보이는 남성 모델샷도 서비스로 함께 올려드린다.


패션쇼의 제일 마지막에 가면을 쓰고 나왔던 칸(khan).


가면을 벗으니.....185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 어울리는 멋진 훈남이다.


이 훈남이랑 기념 사진 한번 찍으려고 여성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는 전설이.....^^;;


전통 의상 패션쇼 소개를 간략하게(?) 마치면서.....개인적으로 모델 중 베스트를 꼽아 보았는데
3위에는 정열적인 의상에 어울리게 환한 미소를 띄어주던 이 모델....


2위에는 특히 오묘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던 모델.


하리수를 살포시 닮은 미녀 모델은 그 세련된 무대 매너가 가장 기억에 남아서 베스트 1위로 선정해 보았다.

여러분, 몽골 전통 의상과 몽골 모델들이 맘에 드셨나요?
사진으로나마 함께 패션쇼를 감상하신 여러분들의 눈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즐거우셨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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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과 달리 천진은 관광할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산업 경제 도시이다.

천진의 시장이나 상가, 일반 주택지는 돌아보았지만 딱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둘러보질 못 해서

천진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달라니까 천진에선 '고문화거리'외엔 달리 갈만한 곳이 없단다.

 

천진의 발상지로 '고향의 종적'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천진 고문화거리'는

중국의 전통 문물과 양식을 한 눈에 볼 수있는 문화의 거리로 '진문고리'라는 현판의 정문에서부터 시작해 1㎞ 남짓되는 구간에 펼쳐져 있다.
 


천진시는 1986년에 이 옛 거리를 청조 때의 전통적인 풍모로 복원했는데 1991년에는 천진 십대 명소 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주로 문화용품. 고대 서적. 민속용품. 전통적인 수공업품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상점 안의 상품은 대부분 평범한 것들이 많다.


비록 유리창 거리와 같은 고급품은 없더라도 한집 한집 살펴보다보면 재미있는 완구. 그림책 등을 진기한 물건들을 제법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국내외 손님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천진의 진주'라 불리우기도 한다.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하지만 규모도 훨씬 크고 전통적인 청조의 건물이 빼곡이 들어차 있어서 인사동 보다는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거리 좌우로 짙은 회색의 단층, 2층짜리 청조 건축양식의 선물가게가 정렬되어 있고 가운데는 각양각색의 노점이 들어차 있다. 


 

거리 중간 중간에는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조각상을 통해서 중국의 전통 놀이를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차나 음료수 등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각가지 먹을 거리도 늘어서 있어 구경하다 허기진 배를 채울 수도 있다.

 


 
진열되어 있는 팽이는 우리네 것과 모양이 꼭 같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팽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날리기를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의 취향을 따라 각가지 화려한 모양의 연을 파는 가게도 있다.

 

 오래 된 듯한 천진시의 지도에는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군데군데 얼룩져 있었지만 너무나 귀중한 자료인 듯.
 

 
진열품의 대부분은 사실 이렇게 약간 조잡한 관광 상품이다.
 


각가지 동전,고서적,자물쇠등 옛날 물건이 진열되어 관광객들을 기다리나 진품보다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으니 속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진품처럼 포장을 한 모조품들이 대부분이어서 골동품인 줄 알고 사 온 물건들이
알고 보면 흔해빠진 관광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은 진흙 속의 진주 같은 물건을 건지기도 한단다.
 
여기서 팔리는 상품가격은 천차만별, 한마디로 부르는게 값이니 흥정은 기본......일반적으로 처음 주인이 제시하는 가격에서 절반 이하로 깎으면 된다고 한다.
옥 제품이나 돌제품도 많고 조그만 자연석에다 금방 도장을 새겨주는 가게도 성업 중이었다. 
 

 
고문화 거리 중간 쯤에 천진의 변천사를 구경할 수 있다는 천진민속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보니 박물관 입구를 막고  아저씨들의 술판이 한창 벌어지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민속 박물관 입구를 다 막고 앉아 대낮부터 술판이라니......정말 황당했지만 비키라고 할 수가 없어서 문 어귀에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고문화 거리 입구로 돌아나오는 길에 길의 좌판 옆에 표범 가죽이 카트에 걸려 있길래 처음으로 보는 신기한 장면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그 근처에 있던 깍두기 머리를 한 남자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내게로 뛰어 오는 것이 아닌가....

헉....!  위급한 상황을 몸으로 직감한 나.....완전 초고속으로 걸음아....날 살려라~~~하고 달려서 군중 속으로 숨었다.
한참이나 도망 가다가 슬쩍 뒤돌아보니 아까 그 남자가 길 한가운데 서서 두리번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간담이 서늘해져서 다시 고문화거리 쪽으로 가지 못 하고 골목 귀퉁이에 숨어 있다가 
만나기로 한 친지의 차가 고문화거리 입구에 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얼른 달려가서 차에 올라타고 줄행랑을 놓았다.
휴.......십년 감수....라는게 이런 경우를 말하는거겠지?

알고보니  표범 가죽 불법 거래 현장을 사진 찍은 것....여자 혼자인 줄 알고 만만하게 여긴 그들에게 붙들렸더라면 무슨 봉변을 당했을지.....카메라를 그 자리에서 빼앗겼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머나먼 천진 땅에서 인신매매꾼들에게 팔려갔을지도....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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