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패션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08 전주 한옥마을, 전통 한지 체험하기 62
  2. 2010.01.12 몽골 전통 의상 패션쇼에서 본 미녀 모델 74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전주 한지 문화 축제는 1997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전주 한지, 한바탕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5/1 ~5/5일까지 개최되었다.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하고 전주 한지의 명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전주 한지 문화 축제는
전국 한지 공예 대전을 비롯하여 한지 뜨기 체험, 탁본 체험, 소망등 달기, 한지 공예 장터, 한지패션쇼, 한지 그림그리기대회,
 가족 문바르기 대회, 한지 공예 교실, 한지와 전통 문화 체험.....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이벤트가 벌어지는 전주 특유의 축제이다.


그중에서도 한옥 마을에 위치한 천양제지는 방문하는 사람들이 직접 한지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원래 한지 제작 과정은 닥나무 거두기 -> 찌기 -> 껍질 벗기기 -> 담그기 -> 삶기 -> 씻기와 햇빛 쐬기 ->티 고르기 -> 두드리기 ->
해리 -> 종이 뜨기(초지) -> 물 빼기 ->말리기 -> 다듬기 
등의 엄청나게 복잡하고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제작 과정을 모두 다 체험하기엔 무리지만 닥종이 죽통에서 한지 뜨는 과정 정도는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지를 뜰 때는 외발뜨기와 장판 뜨기를 사용했다고 하나 현재는 개량법인 쌍발뜨기를 하고 있다.
 이는 쌍발뜨기가 잡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여러장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뜨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발틀을 닥종이 죽이 가득한 지통에 담궜다가 들어올린다.


발틀에 담긴 닥종이 죽을 앞 뒤 양면으로 재빠르게 흔들어준 후 남는 원료는 다시 지통 속에 버린다.


발틀을 흔들어주면 물 때문에 탄성을 잃었던 종이 원료가 서로 얽히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물은 발을 통해 아래로 버려지고  섬유층만 남아 발틀 안에 뿌연 종이막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발틀을 열고 발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그리고는 편평한 곳에 엎어 놓고 로울러로 눌러 밀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그리고는 발을 살짝 들어내면 하얀 한지가 완성....전문가가 아니라도 멋진 한지 한장을 완성할 수 있다.


한지라고 하면 문살을 바르던 하얀 문종이만 생각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즈음 전시장을 돌아보면 너무나 다양한 한지가 생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한지로 만든 한복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그 색감이나 조직의 우수성이 기존 섬유에 못지 않다고 하니...
새삼 우리 한지의 우수성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전통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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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꼭 관람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바로 토르고(Torgo) 패션쇼이다.
몽골 전통 민속 음악과 민속 퍼포먼스와 함께 아름다운 몽골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이 패션쇼는
우리가 전에는 알지 못했던 몽골 전통 의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한지를 알게 해 준다.

매일 6시에 공연이 열리는 토르고의 일층에는 각가지 민속 의상과 민속 원단을 전시해 두었는데
토르고(Torgo)라는 몽골어가 '비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모든 옷이 실크 원단으로 되어 극도로 화려하다.



함께 공연되는 몽골 전통 음악과 공연은 다음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전통적인 몽골 의상과 더불어 현대에 맞게 디자인한 신개념 퓨전 의상까지...멋진 몽골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플래쉬가 없어서 ISO를 1600으로 올려서 찍다 보니 사진 상태가 좋지 않군요.....이해하시길 바라며....)

남녀가 입고나온 이런 몽골 전통 의상은 델(deel)이라고 한다.
부스라는 허리띠로 졸라매어 옷의 길이와 폭을 조절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비단천에 화려하게 수놓은 허리띠를 매기도 한다.


몽골에 살고 있는 각 민족은 델의 재단, 색깔, 장식품으로 자기들의 민족을 구분한다.


남자 모델이 신은 고무신처럼 코가 살짝 들려진 신발은 고탈(Gutul)이라고 한다 .


이 커플은 마치 칸(Khan) 부부처럼 당당하고 화려한데 몽골에서 모든 패션의 완성은 모자이다.
모자는 남자 여자 모두 사용하며 과거에는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기 위하여 모자를 썼다.


모자는 전통의 의미와 실용적인 목적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
몽골사람들은 모자(말드가이)를 쓰지 않으면 복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몽골인들은 모자를 아주 귀하게 여겨 모자는 반드시 허리띠 윗부분이나 선반 위에 놓아야 하는데
모자를 발로 밟으면 그것은 결투를 신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녀들은 꼭대기에 단추 모양의 보석 장식이 달린 토르촉 모자를 쓴다.


보통 모자 꼭대기에서 길게 늘여뜨린 끈이 바람에 날리게 하는데


돈 많은 여자들은 여기다 진주를 매달기도 한다.


이런 모자를 보면 우리네 전통 모자인 '남바위'가 생각난다.
고려말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풍습이 전해져 우리의 전통 복식에도 몽골에서 유래한 것이 많은데
남바위나 족두리, 원삼을 비롯하여 연지 곤지, 은장도 등도 그 기원이 몽골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동물의 털로 만들어진 모자는 지금도 도시 사람에게 많은 인기가 있으며 


검은 담비로 만들어진 모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몽골을 알리는 포스터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머리에 독수리 날개를 단 형상의 이 머리 모양은
몽골인의 난로를 지킨다는 독수리 설화처럼 난로를 지키는 여성의 임무를 표현한 것이라고....


몽골 사람들은 검소한 유목민의 평소 생활을 보상받기 위해 멋지게 입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난폭한 기후와 거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옷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중세의 여행객들은 몽골사람들이 모든 계절에 적합하고 실용성까지 갖춘 옷을 만든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감탄했다.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끝나면 전통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한 퓨전 의상들을 선보인다.


지극히 몽골스러우면서도 아주 화려하기 이를데 없고 감각적인 의상들을 해설없이 눈요기 하시길.....























패션쇼가 끝난 후에 잠시 모델들과 기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다....하고 모델들의 포트레이트를 몇 장 찍었다.


모델들은 아주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으므로 짧은 시간이나마 정신없이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아......그리고 미인 모델만 보아서 눈이 심드렁해진 여성 팬들을 위하여......


카리스마 돋보이는 남성 모델샷도 서비스로 함께 올려드린다.


패션쇼의 제일 마지막에 가면을 쓰고 나왔던 칸(khan).


가면을 벗으니.....185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 어울리는 멋진 훈남이다.


이 훈남이랑 기념 사진 한번 찍으려고 여성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는 전설이.....^^;;


전통 의상 패션쇼 소개를 간략하게(?) 마치면서.....개인적으로 모델 중 베스트를 꼽아 보았는데
3위에는 정열적인 의상에 어울리게 환한 미소를 띄어주던 이 모델....


2위에는 특히 오묘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던 모델.


하리수를 살포시 닮은 미녀 모델은 그 세련된 무대 매너가 가장 기억에 남아서 베스트 1위로 선정해 보았다.

여러분, 몽골 전통 의상과 몽골 모델들이 맘에 드셨나요?
사진으로나마 함께 패션쇼를 감상하신 여러분들의 눈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즐거우셨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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