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장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5 넥타이 매고 향수도 뿌려주는 터키 화장실 56
  2. 2009.06.12 중국 천진 복합 상가의 황당한 화장실 11


우리나라는 화장실 인심이 참 후한 나라이다.
휴게소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관광지에 가던지 휴지까지 잘 배치된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외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화장실 인심이 후한 나라도 그리 많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유럽이나 중국 쪽으로는 화장실 사용이 거의 다 유료여서 주유소나 식당의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조차 돈을 지불하고 볼일을 봐야 하는 슬픈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여행 하면서 물을 많이 마신 경우라든지 배탈이 나든지 하면 화장실 갈 때마다 지갑의 잔돈을 털어야만 하는데......

 


터키도 예외가 아니라서 화장실 마다 모두 사용료를 내고 이용해야 한다.
사용료는 화장실마다 천차 만별인데 대부분 0.5 YTL(1달러=1.55신터키리라) 내외이다.
터키 리라가 없으면 달러나 유로도 받는데 대부분 1달러를 내면 2명이 사용하라고 한다 .
하지만 잔돈이 없거나 혼자일 때는 화장실 관리인에게 애교부리면 더 싸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터키 사람들은 공적인 복장을 매우 좋아하는데
화장실 관리인 조차도 옷을 깨끗이 차려입고 심지어는 사진처럼 연하늘색 셔츠에 넥타이를 정성스럽게 매기도 한다.
관리인 한명이 대부분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을 가운데서 관리하게 되는데
어떤 화장실은 사용료를 내면 화장실 사용 티켓까지 끊어 주기도 한다.

 

화장실 입구에는 여성용은 Bayan(바얀), 남성용은 Bay(바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으니 번지를 잘 찾아가야 하고 내부 변기는 대부분 우리나라처럼 '앉아 쏴!'의 형식이다.
서양 사람들은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 보는 이런 변기를 '터키식 변기'라고 하는데 발 놓는 부분이 빨래판처럼 되어있고 물 내려가는 구멍이 뒷부분에 있는 것은 중국식 변기와 모양이 꼭 같다. 화장실에 처음 들어가면 어느쪽을 바라보고 앉아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긷 한데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구멍이 뚫린 쪽에 엉덩이를 두면 된다.

그리고 앉아서 볼 일을 보는 동안 앞에 있는 수도꼭지를 열어 조그만 통에 물을 받은 후 볼 일을 다 보고 난 후 통의 물로 마무리(?) 세척을 하고 남는 물은 돌아서서 변기에다 부으면 변기 수동 세척이 되는 것이다.

터키 여행을 하는 동안에 물 받는 물통이 없고 변기의 뒷부분에 수도꼭지가 달린 형태도 볼 수 있었는데
어떻게 마무리 세척을 하겠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이런 화장실 사용법은 북아프리카,아라비아반도,인도,파키스탄,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가 다 동일하다.
무슬림들은 화장지를 쓰지 않고 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화장실 관습으로는 어떻게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 세척을 하냐고...경악하는데
무슬림들은 도리어 한국사람을 비롯한 비무슬림들이 볼일 본 후 화장지로 닦기만 하고 씻지 않는 것을 아주 불결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말하는 바를 들어보면 어떻게 화장실 다녀와서 물로 씻지를 않느냐고.....
당신은 손에 오물이 묻으면 화장지로 닦고 끝내느냐고 반문한다.
(이 말은 정말 설득력있게 들린다...듣는 순간..오...! 했으니까...)
특히 우리나라에선 일부 소변 보고 나오는 남성들이 손을 안 씻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이 반갑게 악수를 청하면 더러워서 손도 잡기 싫다고 생각한다고......

 

 

화장실 안에는 어김없이 낙서신공이 발휘되어 있는데 터키 사람들의 낙서의 내용은 뭘까 궁금하기도 했다.
"뭘 봐...?"  또는 "나 왔다간다~!"  "자기야.사랑해~~" 이런 것들이 쓰여있을까?
아님 "인생은 왜 사는 것일까........?" 이런 철학적인 내용이 쓰여져 있을지도 모른다.


 

볼일을 다 보고 손을 씻고 나오면 관리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손에 '꼴론야'라는 향수를 듬뿍 뿌려준다.
뿌린다기 보단 아예 들이 부어 주어서 거의 향수로 손을 씻는 정도이다.
처음에는 뭐가 묻은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만 금방 증발하므로 상쾌해진 손 때문에 기분까지 시원해진다.

'꼴론야(Kolonya)'라는 이 향수는 터키 사람들이 항상 애용하는 알코올이 80% 함유된 레몬향 향수인데 한 병에 0.5 YTL정도하는 (약 400원) 아주 싼 향수이다.

터키 사람들의 생활에 꼴론야는 뺄래야 뺄 수 없는 필수품인데
화장실 사용 후 소독으로 손을 씻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남의 집에 방문하면 환영의 의미로 손에 뿌려 주고,
고속 버스를 타면 남자 차장이 승객들의 양 손에 넘칠 듯 가득히 따라주고
머리가 아프면 머리에 바르고, 코가 아프면 코에 바르고,

심지어 배가 아프면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할 뿐만 아니라
냄새 제거, 벌레 물린데, 긁힌 데도 사용하는 만능 액체로 그 용도가 다양하다.

터키 사람들이 가는 곳 마다 이렇게 꼴론야로 씻고 소독하는 것은
그들의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교적인 정결 의식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터키의 대표적인 향수 꼴론야까지 뿌려주니 유료 사용인 것이  이해가 되었지만
화장실이 유료이니 가는 곳마다 소변은 더 자주 보고 싶은 기이한 현상에
터키를 여행하는 동안 화장실 사용료로 엄청난(?) 돈을 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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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어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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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에서 머무는 동안 친지가 생활 필수품을 사러 나가야 한다기에 얼씨구나...하고 좋아서 따라나갔다.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복합 상가와 아주 화려한 할인점을 다 가보는 좋은 기회였다.





복받는 데 특히 관심이 많은 중국 사람인지라 길상용품 가게는 상가 제일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붉은 색은 복이 온다고 생각하여 붉은 색의 부적을 많이 사서 집에 걸어놓는데 복(福)자 부적은 반드시 거꾸로 붙여놓는다.

그러면 그 집에 복이 쏟아진다고 믿기 때문에.......


 


옷이나 제품의 진열 상태는 우리나라 상가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렇게 앞이 볼록 튀어나온 철사 옷걸이에 재미난 모습으로 셔츠를 개어서 벽에 고정시켜 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


 
상가 안의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는 상인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만두를 팔고 있었는데 김이 모락 모락나는게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이 복합 상가 안의 화장실은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돈을 받는 화장실이 문은 하나도 없고 청소는 몇 달 전에 했는지......오물로 변기가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무지 꺼림직하였지만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얼른 생리 현상을 해결하고 나오며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거기서 찍은 화장실의 처참한 광경은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위해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복함 상가에서 나와 가세계(家世界,쟈스지에)라는 할인점을 둘러 보았다..

백화점과 이마트같은 할인점을 합해놓은 것 같은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할인점이었는데

할인점의 형태는 우리와 비슷하였고 공산품들은 생각보다 값이 '매우' 비쌌다.

더구나 전자 제품들의 값은 우리와 비교할 때에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식품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편이었는데 쇠고기가 돼지고기 값과 비슷하게 매우 싸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사고 계산을 한 후 다시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갔는데

다른 곳에 비하여 화장실은 제법 깨끗하였지만 여기도 역시 화장실 문이 허리 아래만 가려져 있는 것이었다.

화장실은 마주 보고 있는 형태라  옷을 내리고는 머리를 숙이고 앉아서 볼 일을 보았는데

일어나서 옷을 올리면서 못 볼 것을 보고야 말았다.


 

나의 바로 맞은 편에서 볼 일을 보는 여자가 손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에서

휴지를 꽉 부여잡고는 청소하는 아줌마와 한담을 나누면서 '큰' 볼 일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남의 '큰' 볼 일 보는 모습을 정면에서 대놓고 보기는 난생 처음이라 황당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 아줌마는 내가 보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생리 현상을 '순조롭게' 해결하고 있었다.

그 순간 카메라를 꺼내 한장 남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았지만

무서운 중국 여자에게 손톱으로 긁히면 거의 죽음이란걸 익히 들어왔던지라

아쉬움을 달래고 아무 것도 못 본 것 처럼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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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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