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카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13 대마도 히타카츠의 소박한 항구 풍경 24
  2. 2009.10.21 잃어버린 땅 대마도로 떠난 역사 기행 24


 

 

하대마의 이즈하라에 도착하여 시작된 대마도 여행은 상대마의 히타카츠에서 마무리된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히타카츠는 그야말로 조그마한 항구이다.  

 
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국제 여객 터미널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우리나라 시골 읍내 버스 터미널을 연상케 하는데 이름은 국제 페리 터미널이다. 


 터미널 맞은 편에 '환영'이란 글이 3개 국어로 쓰여 있는데
일본어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는 표지판은 대마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출항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터미널 근처를 배회하며 동네 구경을 해본다. 
 


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띄엄 띄엄 상가들이 보인다.

중심 상가라고 해봐야 이렇게 한산하기 그지 없고 도로에 운행하는 차들도 간혹 눈에 뜨일 따름이다.
 

 

 
히타카츠 항구 건너편으로 어촌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밤 산책 했던 건너편 마을은 마을 전체를 다 돌아보아도 사람의 기척은 커녕
희미한 전등 하나 정도만 켜져 있는 주택들 사이로 온 마을이 불빛도 비치지 않는 암흑 천지어서
걸어가는 발소리와 기침 소리조차도 온 골목에 울려 퍼지는 통에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있다.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엔 국제 여객 페리 출입국 사무소가 보인다. 
 

 
바로 앞엔 해상 보안청의 경비정이 서 있고... 


주유 트럭이 와서 경비정에다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데 
 


담소를 나누면서 한가하게 근무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규모가 큰 배는 거의 없다.
 

 

 
작은 항구인지라 컨테이너도 큰건 별로 없고 옆에는 코딱지만한 지게차 한대가 잠시 쉬고 있다.
 


이윽고 지게차 기사가 나타나서 막 일을 시작하려는데 다른 아저씨가 나타나서 담배 한대를 권한다.

이야기는 길어질 대로 길어져서 작업은 언제 시작하려는지....

 


몇 대 없는 차 중에 택배차와 소형 트레일러가 나란히 기다리고 있는데
대마도는 차량 대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지라 78-83, 50-19 란 번호판이 이색적이다.

 
택배사의 로고는 대마도의 상징 동물인 '산고양이'인 듯..
 

 


파란 컨테이너 옆에 빨간 컨테이너가 눈에 띈다.
 

 
터미널 옆 전화 부스에는 색깔이 서로 다른 전화기 두대가 나란히 있다.
 

 
기능이 서로 다른 것인지...색깔만 다른 것인지.... 궁금하다.
 

 
대합실은 정말 조그마했는데 구멍가게 같은 매점이 하나 있고 바로 옆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다.
사람 몇 안 사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도 자판기가 설치된 일본은 그야말로 자판기의 천국! 
 

 대합실 벽에 붙은 포스터. 일본 사람들도 짝퉁을 사긴 하나 보다. 
 

 
밀항,밀어,밀수 신고는 110번이란다...ㅋㅋ
 

 
사람이 사는 곳에 범죄는 따라 가는 법.
이곳에도 어김없이 지명 수배 포스터가 붙었다. 신고는 역시 110번~
 

 
작은 대합실을 배회하며 포스터 등을 읽어 보고 있는데 출항 시각이 되었다.
코딱지만한 국제 여객 페리 출입국 사무소를 거쳐 쾌속선을 타면 1시간 40분만에 부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여행 중에 돌아본 대마도는 일본 땅이면서도 한국에 점령 당한 듯 해 보였다.
대마도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라 대마도에서 활기차게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일 뿐 아니라
대마도 재정에서 한국 관광객의 의존도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마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영토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며 부산 행 카페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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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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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해외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세상 구경을 좋아하는 필자.
가보고 싶은 나라가 오대양 육대주에 수없이 널리 펼쳐져 있지만
그 중에 왠지 썩 내키지 않은 나라도 있었으니 바로.....지척에 있는 나라 일본이다. 

일본과 우리 나라와의 해묵은 감정은 뒤로 하고서라도
왠지 우리 나라와 비슷한 풍습과 풍경일 것 같은 선입견 때문에 일
본까지 궂이 가야 하나.....하고 주저하고 있던 때에
대마도 역사 탐방 팀에 합류하게 되어 일본 본토는 아니지만 대마도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되었다.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선박편으로 남의 나라를 방문하기도 처음.....
경주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여객선 부두에서 간단한 출국 수속을 거치고 검색대를 지나치니
에게게.....면세점이란게 달랑 점포 세 개.....
실소를 머금으며 조금씩 돌아보고 있으니 이내 시간이 되어 씨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다.

 

 

 씨플라워호에 앉아서 내다 본 부산항의 전경은 매우 정겹고.... 

 

 

밤새 바람이 불고 비가 심하게 내려 일본 초행길의 발목이 잡힐까 걱정한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 듯
아침 하늘은 심히 푸르고 맑아 기분좋은 여행길을 시작하게 해 주었다. 

 

 

오륙도를 바로 지척으로 지나며 푸른 바다를 항해하여 대마도의 이즈하라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비의 영향인지 하늘은 맑고 햇살은 쪼이나 풍랑이 제법 높아 배의 일렁거림도 심하였다. 
아침 10시 30분에 부산항을 출발하여 목적지인 이즈하라까지는 3시간....
그것도 이즈하라가 대마도에서 가장 아랫편에 위치한 항구이기 때문에 3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상대마의 히타카츠항에서 부산까지는 1시간 50분밖에 안 걸리니 우리 나라와는 정말로 가까운 거리라 할 수 있다.

대마도에서 부산항 까지는 49.5km이요, 일본의 후쿠오카까지는 138km이니
옛부터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대마도는 일본보다는 한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우리 역사 탐방 팀은 우리 나라와 대마도 간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역사적인 유적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대마도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대마도는 원래는 우리 땅이다. 세종실록의 기록에 보면
'대마도는 땅이 몹시 좁은데다 바다 한 가운데 있어 백성들이 들어가 살지 않았다.
그런데 자기들 나라에서 쫒겨나 오갈 데 없는 일본 사람들이 몰려 들어와 그들의 소굴이 되었다'
라고 쓰여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대마도는 옛날에 우리 계림에 속해 있었는데 언제 왜인들의 소굴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라고 쓰여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도는 거의 빠짐없이 대마도를 우리 영토에 포함시켰으며
심지어 임진왜란 당시 토요토미 히대요시의 부하가 만든 팔도총도라는 지도도 대마도를 조선 영토로 표시했다.

대마도가 속주(屬州)라는 의식은 고려 때부터 있었는데
고려 중엽 대마도주에게 구당관과 만호라는 관직을 내린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고려 우왕 9년에는 박위장군이 대마도를 토벌하였다.
본격적인 속주화 작업은 조선 세종 때에 이뤄졌는데
1429년에 이종무 장군이 병선 227척에 17000여명의 대군을 이끌고 대마도를 정벌한 것이다.

1436년 대마도의 식량 사정이 어려워지자 도주인 소우 사다모리는
대마도를 아예 조선의 한 고을로 편입시켜 달라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조선은 대마도를 경상도에 예속시키고 도주를 태수로 봉했다.
조선의 국왕이 관직을 내려 무역을 허락하고 그들을 조선의 영향력 아래 두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 조선은 대마도에 대한 영향력을 오래 유지하였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일본의 영토로 대마도가 편입되면서 일본이 대마도를 통치하게 되어
우리 나라는 대마도 땅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즈하라항 입국장은 그야말로 코딱까리(?)만 하다.
배에서 방금 내린 한국인들로 방 하나 만한 입국 심사장은 넘쳐 나고 계단과 아래 층까지 줄을 길게 늘어 섰다. 

 

 

입국 심사 시에 그 이름도 악명 높은 지문 날인을 하게 되는데
양쪽 검지 손가락을 인식 기계에 대고 지문을 찍은 후 이어 정면 얼굴 사진도 찍는다.
처음 발을 딛는 일본 땅에 대한 느낌은 이 지문 날인 때문에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먼저 찾은 곳은 화장실.....우리 나라와는 조금씩 다른 배치.
듣기로는 우리가 화장실 문을 마주 보고 앉아 볼 일을 보는데 비해 일본인들은 벽을 마주 보고 앉아 볼 일을 본다는데 (맞나...?)
그 이유는 갑자기 문을 확 열었을 때 얼굴을 마주치는 난감함을 피하기 위해서라나....
그럼 엉덩이를 보이는 난감함은 어찌 하라구...? 이런 생각도 들었으나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  

 

 

대마도의 모든 화장실에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혼용된 안내판이 꼬옥 붙어져 있다.
대마도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라니 그럴 수도.....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변기 안에 버려달라는 안내문이 어디나 빠짐없이 붙어 있는 것이 특색.


출국장을 빠져나오니 대합실도 초만원.
우리 나라 읍내 버스 터미널 만한 대합실은 한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곳 없어 서서 창 밖의 이즈하라항의 풍경을 찍어보았다.
건너편 산 위의 듬성 듬성하게 늘어선 집들의 풍광은 우리 나라의 작은 섬에 내린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항구 전체가 무지 무지 한가롭다. 입항한 배도 거의 없고.... 

 

 

2층인 입국 심사장에서 일층으로 내려 오니 매표소가 두 군데... 

 

 

벽에는 출입항 시각표가 붙어 있다.  맨 앞에 쓰여 있는 嚴原이 이즈하라이다. 

 

 

사진 가운데 뾰족한 지붕의 건물이 이즈하라 카페리 터미널인데 정말 규모가 작은 것이 한 눈에 느껴진다.  

 

 

카페리 터미널에서 나와 먼저 만난 모습이다.
이즈하라 시내는 너무나 작아서 차를 이용하지 않고 모두 도보로 관광을 하게 된다.

조그마한 일본의 차처럼 조그마하게 축소해 놓은 듯한 도시 이즈하라....
짐을 잠시 맡겨두고 걸어서 이즈하라를 한 바퀴 둘러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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