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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소외지나 마찬가지인 경주에 LA건즈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아니 LA 건즈가 한국에 온단 말이야? 그것도 서울이 아닌 경주에! 지인들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뮤직 페스티벌에 LA건즈가 온대!" 하고 말하니 다들 LA건즈가 누군데? 한다.

미국 하드록과 LA메탈의 교과서와 같은 LA건즈는 필 르위스(Phil Lewis, 보컬), 스테이시 블레이드(Stacey Blades, 기타), 스카티 그리핀(Scotty Griffins, 베이스) 켈리 니켈스(Kelly Nickels, 베이스), 스티브 라일리(Steve Riley, 드럼)로 이루어진 4인조 메탈 그룹. 1988년에 데뷔해서 1집 앨범인 [L.A. Guns]가 100만장 이상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고, 2집 앨범인 [Cocked & Loaded] 역시 100만장을 기록해서 둘다 플래티넘 앨범으로 등록시킨 미국 하드록, LA메탈의 대표적인 그롭이다.

2005년 이후 새로운 앨범이 내지 못하고 활동이 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한물간 록밴드같이 느껴졌는데 아직도 황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나 보다. 공식 사이트에서 2011년 투어일정표를 보니 미국의 각 도시 순회는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등 연주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다. 투어 일정 가운데는 <Gyougju, South Korea>도 보인다.
2011년 투어 일정 중에 아시아권 공연은 경주가 유일한 일정이다.


콘서트가 열리기 1시간 전 세계음악페스티벌이 열리는 경주타워 특설 무대 앞에 가보니 모인 관중도 없고 너무나 썰렁하다. 바로 전주에 YB가 왔을 때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다. 공연 시작 시각이 되어도 모인 사람은 이삼백명 정도? 듣기로는 서울에서 LA건즈의 공연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오신 분들도 여러분이 있다지만 대부분은 엑스포 구경을 왔다가 공연을 하다기에 눌러앉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토요일 밤의 분위기에 알맞은 나긋나긋한 발라드나 신나는 댄스 음악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사람들은 귀가 찢어지는 듯한 헤비메탈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고개를 저으며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 이런 공연은 당연히 스탠딩으로 무대 바로 앞에서 미친 듯 헤드뱅잉을 하며 함께 흔들여야 하는데 빨간 줄 하나 바닥에 쳐 놓고 모두 얌전히 앉아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니 연주하는 밴드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이를 어째. 거기다 이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필자와 같이 안타까운 생각으로 공연을 보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필자도 뒷사람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이 흔들고 박수를 치거나 말거나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담는데 주력을 했던 필자. 너무나 조용한 청중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활기를 더하기 위해 목이 쉬도록 환호를 하고 열심히 온몸을 흔들어댔다. 그래도 뒤에 있는 청중들은 끝까지 일어서지 않고 잔디에 조용히 앉아서 공연을 지켜 보고 있다. 참 점잖기 짝이 없는 청중들이다.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기며 소리를 지르는 이십여명 정도의 청중의 환호에 힘입어 하드록과 LA메탈의 거장 LA건즈의 공연은 한시간만에 끝이 났다.  Sex action, The ballad of jane, Over the edge, one way ticket 등 그들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연주한 후 필립 루이스가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아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지만 자신들의 명성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한 청중 때문에 연주하는데 조금은 힘이 빠져 보였다. 한국에서는 정말 접하기 힘든 LA건즈의 공연이었지만 하드록이나 메탈 음악이 생소한 분들에게 이들의 귀가 찢어질 듯한 소음으로나 들렸을 듯 하다. 하지만 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귀한 무대였다. 그것도 두번 다시는 보기 힘든.....! 


LA건즈의 공연 사진 몇장과 함께 연주 라이브 영상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영상은 핸드헬드로 담은 것이라 좀 허접하지만 즐감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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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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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0.1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귀한 공연을 보고 오셨네요 이런거 좋아하거든요~
    락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공연이였을꺼같아요
    좋은하루 힘찬한주 맞이하시길 바랄꼐요^^

  2. BlogIcon 라이너스™ 2011.10.17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음악, 파격적인 무대매너^^
    대박입니다. 신나셨겠어요^^

  3. BlogIcon 굴뚝 토끼 2011.10.1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제목처럼 그야말로 LA 메탈의 대표 밴드였는데,
    (죄송합니다...)서울도 아니라 지방도시에서 저런 대접을 받고 갈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관련 신문기사조차 없어서 내한한 줄도 몰랐는데,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4. BlogIcon 큐빅스™ 2011.10.17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 공연이 경주에 있었군요.
    한때 대단한 그룹이었죠^^
    보고 싶네요..

  5. BlogIcon 광제(파르르)  2011.10.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공연도 있었군요...
    어제 1박에서 경주 남산이 나오길래..루비님이 떠오르던데요..
    힘찬 한주 되시구요^^

  6. BlogIcon 온누리49 2011.10.1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공연입니나
    이렇게 소개를 해주시니 못 보았어도 느낌은 대박이라는^^
    한 주간도 행복하시구요

  7.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10.1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공연, 정말 보기 힘들죠.ㅎㅎ
    덕분에 생생한 라이브 영상도 아주 즐감했습니다.^^

  8. BlogIcon Yujin Hwang 2011.10.17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유명 락밴드 공연이 경주에서요?
    경주국제도시로 가는 것 같네요~

  9. BlogIcon 용작가 2011.10.17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에 문화 행사가 많네요^^

  10. BlogIcon 금정산 2011.10.1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가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문화의 중심인 것 같습니다.
    루비님의 포스팅을 보면은요.
    그리고 경주엑스포에 락밴드 공연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월욜 저녁 되세요.

  11. BlogIcon 도꾸리 2011.10.18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경주에서 멋진 공연을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12. BlogIcon *저녁노을* 2011.10.18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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