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섬 중 하나인 밧모(파트모스,Patmos)섬은
남북 17 km,동서 9 km의 넓이의 이 섬은 바위와 화산으로 뒤덮인 조그마한 섬인데
농사라 해야 겨우 밀이나 포도가 자랄 정도의 별 것 아닌 건조하고 불모지 같은 땅이다.
이런 조그만 섬에 수만톤 급의 여객선이 수시로 드나들고 휴가 때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바로 이 밧모섬이 사도 유한이 '요한 계시록'을 집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에 이 곳 밧모섬은 정치범들의 유배지였기 때문에
예수의 열두 제자 중의 하나였던 사도 요한은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핍박으로
로마시대 정치범들의 유배지였던 밧모섬으로 유배를 오게 되는데
이곳에 18개월동안 억류되었다가 도미티안 황제의 암살 이후 다시 풀려나 에베소로 가게 된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있는 동안 '계시의 동굴'에서 지내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에베소를 비롯한
소아시아 일곱 공동체에 그들의 신앙을 잊지 말라는 격려의 편지를 보내게 되니
이 편지가 성경의 마지막 책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계시의 동굴 출입구 옆 축대에는 
'계시의 동굴(The Cave of the Apocalypse on the Patmos)'이란 글과 함께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I was on the island of Patmos)" 라는 요한계시록 1장 9절의 말씀이 새겨져 있다.

요한이 기거할 때에는 바위 동굴만 있었으나
17세기 경에 바위 위에 동굴 보호를 목적으로 성 안나교회와 그리스 정교회 신학교 건물이 세워졌다. 

신학교 건물은 그리스 건축 양식에 따라 하얀 색으로 칠해져 있고

문 위에는 요한이 계시의 말씀을 받아 적고 있는 내용의 모자이크 이콘(icon,성화)으로 장식되어 있다. 

원래 있던 바위 동굴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건물은 비스듬히 지어져 있는데
아무 시간에나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한참이나 앞에서 기다린 후에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할 수 있다. 

동굴로 들어가려면 신학교 건물로 들어가서는 좁은 계단을 다섯번이나 꺾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도중 계단 옆으로 굳게 닫겨 있는 신학교의 붉은 문들은 신비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한참 걸어내려가면 계시의 동굴의 입구로 들어서게 되는데 계시의 동굴을 둘러 싼 공간은 성 안나 교회라고 한다.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니 문 앞에 선 사제가 동굴 내부는 촬영 금지이라고 앞을 막는다. 

성스럽다 못해 신비한 느낌마져 드는 게시의 동굴은 한 20평 정도나 될만한 공간일까...
입구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난 바위 창문으로는 산 아래의 정경과 해안이 환히 드러나 보이고
맞은편에는 성안나교회의 벽화들이 천정과 오른 쪽에는 자연적인 동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동굴의 머리 위 바위가 크게 갈라진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요한이 계시를 받는 순간  '나팔 소리같은 큰 음성'이 나며 세 갈래로 갈라진 것이라고 한다.

신비감 도는 동굴에서 나와 교회 건물 꼭대기 종루에 올라 푸른 밧모 바다를 내려다 보니
계시의 말씀을 받아 적고 있는 사도 요한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라.(요한계시록 21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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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바람처럼~ 2010.06.21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의 독특한 여행기 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3.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6.21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 촬영금지라서 무척이나 안타까웠을 장소이네요 ㅎㅎ
    루비님의 시원한 사진으로 구경할 수 없다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4. BlogIcon 테리우스원 2010.06.21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은 항상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언제 한번 가보죠 멋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5. BlogIcon 모과 2010.06.21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한계시록 성지.... 참 감동적입니다. 세세한 부분 까지 여행블로거의 진면목을 봣습니다.^^

  6. BlogIcon 즐건록 2010.06.21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 말로.. 성지네요... 오....

  7. BlogIcon 블루버스 2010.06.21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섬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황무지 섬을 찾는 이유가 분명한 듯 합니다.
    섬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8. BlogIcon Sun'A 2010.06.21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고싶은 곳이네요..
    덕분에 몰랐던 곳까지 알게 되고
    너무 감사해요..^^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9. BlogIcon 실버스톤 2010.06.21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놈 지난 토요일날 세례받았는데...
    루비님 블로그에서 여길 구경하게 되는군요.
    은총이 가득~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10. BlogIcon 레오 ™ 2010.06.21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시의 동굴이라니 ...기도를 하는 장소였군요

  11. BlogIcon 아이미슈 2010.06.2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성지순례를 끝낸 기분이네요..
    묘한 느낌...

  12.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10.06.2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회 다니는 저도 꼭~~가보고 싶은 곳중의 하나인데...ㅠㅠ
    덕분에 잘보고 가요^^*
    더운 초여름 잘 보내고 계시죵???

  13. BlogIcon @파란연필@ 2010.06.21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곳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그 곳이군요.....
    전 사진으로도 처음 보는 곳입니다.. 신기하네요.....

  14. 노루귀 2010.06.21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밧모섬~~
    가 보진 않았지만
    루비님으로 인해 간 것보다 더 상세히 살피게 되네요.
    20평내외의 건물에 계셨을 요한을 생각해봅니다. 은혜로운 날들 되셔요.

  15. BlogIcon 팰콘스케치 2010.06.2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회벽 건물이 더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16. BlogIcon 하얀 비 2010.06.21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성에 벽이 갈라질 정도라고 하니,,,
    계시를 받는 요한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도 두려웠겠죠.^6

  17. BlogIcon mami5 2010.06.2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곳도 있군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니 가 볼만 하겠어요..^^

  18.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6.21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곳이 진짜 존재하고 있군요. 신비롭습니다.
    귀한사진과 글, 고맙게 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19.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6.21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성한 곳이네요 기독교인들이라면 당연히 찾아몰만한 곳이네요.

  20. BlogIcon 비바리 2010.06.22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포스팅 보면..가보고 싶어져용~~

  21. 라떼향기 2010.06.2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고대소설을 보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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