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 추위로 인해 사람들의 몸은 물론 주머니도 꽁꽁 얼어붙은 요즈음...
빠듯한 살림살이에 외식은 고사하고 자장면 한 그릇 시켜 먹기도 쉽지가 않다.
밀가루값의 상승으로 과자값도 오르고 밀가루를 재료로 한 음식값도 따라 오르다 보니
서민의 음식으로 사랑을 받던 자장면도 이제 4,000원 이하인 곳은 찾기가 힘든데... 
며칠전 옆 동네를 지나다가 자장면 2,000원이라고 붙은 플래카드를 발견했다.  

  

"아니..자장면이 2,000원이라고...? 그래 가지고 무슨 이윤이 남을까..." 호기심이 발동해서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았다.
문 앞에는 "물가 안정. 우리가 실천합시다!"라고 구호마져 쓰여 있는 이 집에 들어서니..  


자그마한 실내의 벽에 여기저기 붙은 상장과 메달이 먼저 눈에 뜨인다.
무슨 메달인가 보았더니 이 집 주인 아저씨의 마라톤 참가 메달과 완주 기록증이다.
마라톤에 심취하신 쥔장이신 듯...벽에는 온통 결승점에 골인하는 쥔장의 자랑스런 사진이 여기저기 붙었다.  


게다가 내실 문에 느닷없이 붙어 있는 저 누런 종이는 또 무얼까.... 


하핫.....누렇게 변색되어 스카치 테이프에 의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 종이도
2001년도에 대마도에서 있었던 마라톤 대회 완주증이었다. 


기록증 위의 상장들 또한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은 각종 상장들이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실소를 머금을 듯한 기념품이지만 이 집에서는 최고의 보물임에 분명하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동안에 그릇에 가득하게 담긴 자장면이 나왔다.
양은 여느 자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고 언뜻 보기엔 크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다. 

 나무 젓가락을 쩍 하니 갈라서 쥐고는 사정없이 비벼 본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 
 

 왼손으로 비비고~♬   양 손으로 비벼도 돼요~!
들었다 놓았다.....열심히 비벼 대니 처음 보다 훨씬 맛갈스러워 보인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서 입으로 가져가보니...음....2,000원짜리 자장치곤 꽤 괜찮은 맛인데...?
허겁지겁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배가 벌떡 일어난다. 


 앙증맞은 칠판에 적힌 메뉴판을 보니 자장면 2,000원, 짬뽕 2,500원...곱배기는 1,000원 추가이니 겨우 3,000원이다.

 이렇게 싸게 받아서 남는 것이라도 있을까......
모두 다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과감하게 가격을 인하해서라도 살아남으려는 노력들이 안쓰럽다.
담에 한번 더 와서 먹어주어야지....생각하며 자장면집을 나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24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정말 가까이 있으면 매일 가고 싶군요...ㅎㅎ
    완전 멋진 사장님 이세요..

  3. BlogIcon 케이준 2009.12.24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요. 함 가게
    아.... 경주구나.

  4. BlogIcon 아미누리 2009.12.24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ㅎㅎ

    정말 싸군요 ㅎㄷㄷ;

  5.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09.12.24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런데 디게 맛있어 보이는데요.... 흐 침넘어가는 아됴스

  6. BlogIcon 36.5˚C 몽상가 2009.12.25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푸짐하네요. 정말. ㅎㅎㅎ 해피 자장면 데이군요. ^^ ㅎㅎㅎ

  7. BlogIcon 허브민 2009.12.28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기름기 좔좔에~~저 면발~~점심시간 다 되었는데~~배고프네요~

  8. 헐헐헐 2009.12.28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요즘같이 물가 비싼 시기에 2000원에 팔다니ㅠㅠ
    왜 내가 속이 상하지ㅠㅠㅠㅠㅠㅠ

  9. 전주 평화동 2009.12.28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주 평화동에 천원짜리 짜장면집있어요 ㅎㅎ
    홀에서 먹을때만 ㅋㅋ 글고 차이나타운에도 이천원짜리 있는대 곱배기는 둘다 +500임 ㅋㅋ

  10. 산천 2009.12.28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인가요?

  11. rinaa1220 2009.12.28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스가 윤기가 좔좔흐르는게 엄청맛나겠네여 요즘 곱배기 시켜도 양이 그리많지않아여 거기어딘가...

  12. 시크릿 2009.12.28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싸네요 빵 하나 값이네요 가까이 살면 자주 먹을텐데 여긴 넘 멀어서 많이 팔렸음 좋겠네요
    많이 팔아도 워낙 가격이 싸서 그닥 돈을 못벌듯 자녀분들 상장을 벽에 떡하니 ㅋㅋㅋ 훈훈하네요

  13. daeseob 2009.12.28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동네에는 짜장면 1000원오팔팔 사거리쪽!!

  14. daeseob 2009.12.28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동네 짜장면이 더싸네요 ㅋㅋ..

  15. 진짜 요세 너무들 어려워 2009.12.28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이런 불경기가 있을까.음식점하는분들 다 부자아니니까 우기지 말고들 가면 깍듯이 잘먹고 간다고 말들하세요.다들 얼마나 어렵게들 명맥을 유지하는지 알면 음식값 비싸다 서비스달라 입도 못떼지. 만원짜리먹어도 십만원짜리 서비스를 원하니.이것참.일본처럼 매 추가마다 돈받기도 그렇고. 과자값 아이스크림값오른건 말한마디 못하면서 음식점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매 똑같은데 에효.죽지못해들 살지.그런거 알면 함부로 말하지 말기.

  16. 얼짱미연 2009.12.28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겨울에 외가집이 넘 산골에 있어서 구멍가게는커녕 산밖에 없었는데 할머니가
    제가 계속 짜장면먹고싶다고 울어되니깐 동생이랑 절 위해 가마솥에 짜장만들고 면되신
    칼국수면을 넣어서 만들어주셨는데 어렸을때는 짜장면 아니라고 막 화내면서 먹었는데
    지금 할머니가 아프시고 그러신데... 제가 정말 절이없었던것 같에요 할머니마음도 몰라주고 ..
    할머니 오래사세요 ..ㅠㅠ

  17. BlogIcon che 2009.12.2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대문쪽에는 1500원짜리도 있더군요.
    한버 여행삼아 찾아보세요
    그쪽은 싼게 이곳저곳 널려있죠.
    콩나물 비빕밥이 2500원인데는 많던가요? 하여간 그런 동네죠.

  18. 구황 2009.12.28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그대로 구황 반점이네요 나름 철학이 있으신것 같네요

  19. 서면짱께 2009.12.2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서면에 1500원인가하는데 있는데. 아직도있을라나?

    근데 난더이사 짜장면을 먹지않는다는 그놈의 화학조미료땜시...먹으면 바로 골로간다는..

    어렸을땐 잘먹었는데.. 나이드니 몸이 안받아줘... ㅜ.ㅜ

  20. 상큼 2009.12.31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요리가 엄척 남아요..사실
    진짜 싸긴 하네요 ..
    그건 그렇고 요즘 자장면 가격이 ..밥값이랑 별차이 안나니 ..
    왜그런지 모르겟음 배달음식이라서 그런가 ;;

  21. BlogIcon 왕만두 2015.03.22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딘지 가르쳐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