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산책..............................'에 해당되는 글 133건

  1. 2018.11.08 경남 통영 맛집 /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멍게비빔밥 / 멍게요리전문점 '멍게가' 16
  2. 2018.09.14 경남 함양 맛집 / KBS1 TV 생생투데이 '사람과 세상'에 소개된 함양 농월 초계탕 막국수 5
  3. 2018.08.16 경주 맛집 / 황성동 맛집 / 콩국수가 맛있는 '장터 손칼국수' 19
  4. 2018.08.13 포항 맛집 / 가성비 좋은 밀면 맛집 '부산가야밀면' 흥해점 17
  5. 2018.08.06 대구 맛집 / 대구 3대 냉면 / '한국인의 밥상'에 나온 백년된 평양냉면집 '부산 안면옥' 20
  6. 2018.07.23 부산 기장 맛집 / 기장 해녀촌 / 싱싱한 해산물 대박이네요! 27
  7. 2018.06.20 의성 전통 시장 맛집 / '동네 스타'에 소개되었던 의성원조닭발 / 생전 처음 먹어본 닭발 클리어! 16
  8. 2018.06.18 군위 화본역 맛집 / 6,000원 닭개장에 10가지 반찬! / 가성비 쩌는 군위 신남골 닭개장 8
  9. 2018.06.07 경주 맛집 / 남산 포석정,삼릉 맛집 / 토속보리밥정식이 깔끔한 경주 부성식당 7
  10. 2018.06.01 대구 달서구 맛집 / 6,000원 간고등어정식에 반찬 16가지! / 가성비 대박인 동이식당 19
  11. 2018.05.25 경남 함안 맛집 /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국밥집 / 함안대구식당의 한우국밥 28
  12. 2018.04.02 현지인이 추천하는 경주 맛집 / 경주 이탈리안 레스토랑 '반월성 화덕피자' 13
  13. 2018.03.30 부산 송정 맛집 / 이탈리안 레스토랑 / 데이트장소로 알맞은 '테이블4(Table4)' 18
  14. 2018.03.23 부산 청사포 카페 / 전망좋은 디저트 카페 '미스도레도레' 18
  15. 2018.03.09 부산 기장 맛집 / 백종원 3대천왕, 생생정보통에 나온 장군멸치회촌 / 입에 살살 녹는 멸치회무침 맛보셨나요? 28
  16. 2018.02.28 영천 맛집 / 착한 가격 식당의 발견 / 이천원에 배부른 석계 손칼국수 19
  17. 2018.02.23 서울 중구 맛집 / 서울미래유산 맛집 / 50년 전통의 인생 맛집 '무교동 북어국집' 33
  18. 2018.02.12 서울 서촌 빵집 / 청와대 단골 빵집,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온 통인시장 '효자 베이커리' 33
  19. 2018.02.06 서울 서촌 여행 / 가성비 대박인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뷔페' 이용기 19
  20. 2018.01.26 서울 동대문 맛집 / 창신동 맛집 / 수요미식회에 나온 네팔음식점 '에베레스트' 7
  21. 2018.01.24 서울 북촌 맛집 / 안국역 , 창경궁 맛집 / 비원 손칼국수의 떡만둣국 7
  22. 2018.01.16 서울 북촌 맛집 / 안국역 맛집 / 수요미식회에에 나온 '깡통만두'의 만두전골 15
  23. 2018.01.12 경주 맛집 / 모임, 상견례 장소로 알맞은 전통 음식체험관 '수리뫼' 9
  24. 2017.12.28 서울 북촌 맛집 / 안국역 맛집 / 베트남 쌀국수, 분짜 하노이 전문점 '코바(COBA)' 11
  25. 2017.12.26 서울 명동 맛집 / '왕비집' 명동 본점에서 맛본 돼지갈비 정식 13
  26. 2017.12.14 서울 북촌 맛집 / 가성비 대박인 정독도서관 구내 식당 '소담정' 14
  27. 2017.12.06 서울 북촌 맛집 / 계동 맛집 / 빈티지풍 이탈리안 레스토랑 '후스 테이블' 13
  28. 2017.11.14 경주 맛집 / 봉황대 문화의 거리 프리마켓 / 푸드 트럭 체험기 15
  29. 2017.10.13 군산 맛집 / 전국 4대 빵집 /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빵집 군산 '이성당' 14
  30. 2017.07.17 경주 맛집 / 황리단길 맛집 / 1시간만에 솔드아웃되는 기와양과점의 크루아상 22




통영 서피랑 마을에 들렸을때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멍게 요리 전문점이라는데 상호가 '멍게가 통영 본점'이네요.





별다른 검색 없이 골목을 가다가 발견한 집인데 수요미식회 113회에 소개된 맛집이더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폰트로 예쁘게 적힌 메뉴가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요.





멍게 비빔밥만 간단하게 먹으려다가 멍게 비빔밥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13,000원짜리네요.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멍게 비빔밥 세트가 한 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왔습니다.



  

 

 

 



멍게 비빔밥, 기본 반찬에 샐러드, 회무침, 충무 김밥 반찬이 나오는 세트 메뉴더군요.

놋 접시에 담겨져 나온 반찬은 대부분 깔끔한 맛이었고 샐러드와 회무침, 충무 김밥 반찬도 먹을 만 했습니다.





멍게 비빔밥도 커다란 놋 면기에 먹음직스럽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곁들여져 나온 미역국은 평범한 맛이었는데요.

미역국은 들깨가루를 풀어 만든 걸죽한 경상도식 미역국이라야 하는데 멀건 미역국인게 좀 아쉽더군요.





멍게 비빔밥의 비주얼이 참 아름답지요. 역시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얀 쌀밥 위에 채 썬 멍게를 올리고 계란지단채, 새싹, 무순, 김, 해초, 식용 꽃으로 색감과 맛의 조화를 주었네요.





이 집의 비빔밥에 들어가는 멍게는 숙성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잘게 다진 멍게에 어간장을 뿌리고 파, 마늘을 넣어 잘 숙성시킨다고 해요. 


 



멍게 비빔밥은 합자젓국으로 맛을 낸다고 하는데요. 

합자젓국은 홍합을 삶은 물을 졸여 만든 진액이라 감칠 맛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잘게 채썰어진 재료들을 정성스럽게 비벼 보았습니다. 채썬 멍게가 들어가 전체적으로 노란 빛이 감도는 비빔밥이네요.





반찬으로 나온 멍게 조각을 올려서 멍게 비빔밥 한숟가락 먹어보았습니다. 

씹으니 입안으로 은은한 멍게향이 기분좋게 퍼져나가네요. 역시 통영에 와서는 멍게를 먹어야 하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앙징맞은 후식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멍게회와 멍게 된장찌게까지 곁들여지는 업그레이드된 멍게요리 세트를 먹어보고 싶네요.



올려드린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푸른 산,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남 함양의 자랑거리로 함양8경을 든다고 하는데요.

상림사계, 금대지리, 용추비경......등 알려진 함양 8경 중에서도 4번째 절경을 화림풍류라고 한답니다.





화림동계곡에 지어진 정자 농월정, 거연정, 동호정과 서원들을 잇는 선비 풍류를 이르는 말인데요.

화림동 계곡 전체를 덮고 있는 너른 암반과 그 위에 자리잡은 농월정은 함양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화림동 계곡을 돌아보고 내려오던 중 부근에 먹을만한 곳이 뭐가 있나 검색하다가 초계탕집을 발견했어요. 

한번도 먹어보지 못 한 음식이라 궁금한 마음에 식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식당 이름이 '농월 초계탕 막국수'이라는데 정원이 참 잘 가꾸어져 있더군요. 

식당 내부에도 민속 공예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내에 걸려 있는 소개판을 보니 

'KBS1TV 생생투데이 사람과 세상'에 초계탕 맛집으로 소개된 집이라고 합니다.





13,000원 짜리 초계탕을 주문하면 부침개와 닭날개, 초계탕, 막국수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주문하고 나니 제일 먼저 부침개와 닭날개, 물김치가 나왔습니다.

















초계탕은 1930년대 이석만의 간편조선요리제법에 기록되어 있는 음식인데

원래는 옛 궁중 연회에 올렸던 국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근래에 전해진 음식이라고 해요. 

정조의 어머니이신 혜경궁 홍씨께서도 즐겨 드셨던 탕이라고 하는군요.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넣어 먹는데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즐겨먹던 별미라고 하구요.






초계탕이란 이름은 식초의 '초'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인 '계'를 합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기름기를 제거한 닭고기와 여러가지 신선한 채소를 25가지의 양념을 사용해서 조리했다고 하는데요.





초계탕은 저칼로리 음식으로써 막국수를 함께 막아 먹으면 별미라고 해요.





맛은 시원한 닭 냉채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느끼한 맛이 적고 담백했으며 산뜻함과 함께 초계탕의 독특한 향이 느껴졌어요.

초계탕이란 걸 말로만 들었는데 이곳 함양에 와서 제대로 된 초계탕을 맛보고 가니 

화림동 계곡을 돌아보느라 지친 피로를 한방에 날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올려드린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여름에 즐겨 먹는 면류에 평양냉면, 부산밀면 등이 있지만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단연 콩국수입니다.

콩국수는 대부분 여름철에만 하는 계절 메뉴인지라 여름이 되면 일주일에 몇번은 콩국수를 먹곤 하지요.

필자는 아직도 어릴 적 엄마가 매일 해주시던 콩국수의 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금껏 어디를 가서 먹어보아도 엄마가 해주시던 그 콩국수의 맛은 찾지 못 하고 있어요.

그래서 콩국수를 하는 집이 있다 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먹어보곤 하는데요. 





경주 콩국숫집 중 추천할만한 곳으로는 안강의 본집 콩국수,  경주 법원 옆 우리칼국수 등이 있어요.

그리고 필자의 동네 근처인 황성동 '장터 손칼국수'도 콩국수 맛이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황성동 주민센터 바로 앞에 자리잡은 '장터 손칼국수'는 거의 점심 때만 맛볼 수 있는데요.

주변에 용강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점심 시간이 되면 자리가 꽉 차 버려서 거의 대기를 해야 돼요.

자리를 잡고 콩국수를 맛보려면 12시 이전에 가거나 점심 시간이 지난 1시 이후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3시 이후에는 재료가 소진되었다 하면서 가게 문을 닫아버리고 저녁 장사는 거의 하지 않아요.





칼국수 5,000원, 콩국수 6,000원, 만두 5,000원으로 음식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국산 콩으로 콩국수를 만드는 대부분의 콩국숫집이 7~8000원까지 받는데 이곳은 콩국수도 6,000원이에요.







반찬은 두가지인데 김치는 매일 아침 직접 버무린 겉저리입니다.

제가 식당에서 김치를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이 집에서는 꼭 김치 접시를 비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풋고추 된장무침도 맵지 않고 상당히 깔끔한 맛이 납니다.





저는 이 식당의 칼국수는 딱 한 번 먹어봤구요. 갈 때 마다 콩국수를 시켜서 먹는답니다.


 



콩국수의 양은 엄청나게 많은데요. 상당히 큰 면기에 담긴 콩국수가 6,000원입니다.


 



고명은 아주 간단해요. 가늘게 썬 오이채에 깨소금을 뿌린 것이 전부지만 맛이 깔끔합니다.





국물은 진하고 고소한데요. 믹서로 콩물을 갈아서 내는 여느 집과는 달리 

콩국물에 까끌하게 씹히는 건더기가 없고 아주 부드럽게 잘 갈린 콩국물입니다.





면도 가늘고 부드러워요. 울 엄마의 칼국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합격점을 줄만한 콩국수입니다.





제가 잔치국수나 밀면을 먹을 땐 국물을 다 먹지 않는데요. 

콩국수는 아무리 배불러도 국물을 다 마십니다. 콩국수의 진정한 주인공은 콩국물이니까요.





오늘도 콩국수 완샷입니다. 여름이 가고 콩국수 메뉴가 들어가 버리기 전에 많이 많이 먹어주고 싶네요.



올려드린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올해같이 더운 여름에 집에서 국 끓이고 찌개 끓여서 식사하려면 정말 열불이 나죠~

저희 집은 여름이 되면 하루에 한 끼는 꼭 콩국수나 냉면,  밀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곤 해요.

차가운 면류로 위장을 달래고 나면 더위에 지친 심신이 조금 안정이 되거든요.

여름 면류 중에 제일 많이 먹는 것은 콩국수지만 가끔 밀면 맛집을 찾아나서기도 하는데요. 

포항 들어가는 연화재 입구에 떠오르는 밀면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어요.





경주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대련 IC에서 포항쪽으로 이동, 연화재로 올라가기 직전인 

대련삼거리에서 포항역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300m 정도 가니 부산가야밀면집이 있었습니다.

부산이 원조인 부산가야밀면의 프랜차이즈점이라는데 이런 시골길에 식당을 열었네요.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변두리 식당인데 점심 시간이면 번호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저희는 약간 어정쩡한 시간에 간지라 많이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차지할 수가 있었어요.

메뉴는 물밀면, 비빔밀면이 각각 5,000원이구요. 담두잎새만두가 4,000원이라고 해요.





물밀면 둘, 비빔밀면 하나, 만두 하나를 주문한 후 온육수를 가져와서 맛을 보았어요.

저렴한 가격의 밀면이라 대충 만든 육수일줄 알았는데 양지, 사태, 토종닭, 통생강, 통마늘과 함께 

각종 한약재 등을 48시간 달여 1년 이상 숙성시킨 육수라고 하더군요.





밀면 위에 오이채, 편육, 양념장, 삶은 계란 반 쪽, 채썬 계란 등을 올렸는데요.

육수는 48시간 끓여 1년 숙성시킨 육수에다 통양파를 갈아넣었다고 합니다.





양념을 육수에 다 풀어서 먹었더니 매콤하면서도 새콤했는데요.

슬러시 상태의 육수는 더위에 지쳐 등에 맺힌 땀을 일순간에 식혀 주는 듯 했습니다.





비빔밀면은 토핑 제일 위에 땅콩가루가 뿌려진게 상당히 특이했어요.





땅콩 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비빔밀면은 고소하면서도 땅콩의 씹히는 맛이 좋았는데요.





제법 매운 편이니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은 양념을 좀 덜어내어 놓고 비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만두입니다. 만두 8개의 4,000원인데요.

만두의 이름은 담두잎새만두입니다. 잎사귀 모양으로 빚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만두피는 상당히 얇은 편이고 만두 속도 충실하게 들어 있었어요.





같이 나온 간장에 찍어먹어보았는데 잡내가 별로 없이 상당히 깔끔한 맛이었어요.

집에 가서 먹기 위해 테이크 아웃으로 몇 개 더 사왔습니다.





여름 면류의 황제는 단연 평양냉면이겠지만 대부분의 냉면은 9,000원 정도 하잖아요.

자주 사 먹기엔 약간 부담이 가는 가격임엔 분명합니다.

하지만 밀면은 5,000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에 시원하게 한 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굳이 밀면의 원조인 부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벼운 가격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포항 흥해읍 대련리의 '부산가야밀면' 흥해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올려드린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40도를 오르내리는 역대급 날씨가 계속되니 입맛을 잃은 저는 밥, 찌개 같은 더운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더군요.

더위에 지쳐 그런지 매일 하루 한끼는 콩국수, 냉면, 밀면......등 시원한 음식을 먹어야 원기가 회복되곤 하는데요.

대구에서 나고 자라 학교를 다닌 필자는 어릴 적 대구에서 먹던 냉면이 자주 떠오르곤 했습니다.





평양도 아닌 대구가 왜 냉면으로 유명할까요? 대구는 6.25 전쟁 중에서도 북한군에게 점령되지 않은 도시인지라

피난 와서 정착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어주는 냉면집이 대구에 많이 세워진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대구의 오래 된 중심가인 노보텔 앰베서더 옆골목에 위치한 부산안면옥은 대구 3대 냉면집으로 손꼽히는데요.





부산안면옥의 역사는 1905년 평양으로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무려 113년의 역사를 지닌 냉면집이었습니다.





평양에서 개업한 안면옥은 부산을 거쳐 3대 방수영 사장님이 1969년에 대구로 이전하셨는데요. 

평양고보, 신흥대학(경희대학) 영문과를 나와 영어교사로 재직하시다가 부산안면옥을 이전 개업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4월부터 9월까지만 영업하는 독특한 영업 방식을 도입하시고 

겨울철에는 정치 사회 역사에 대한 글을 쓰셨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식당 입구에는 육수 달이는 솥이 걸려 있었는데요. 냉면의 진수는 뭐니뭐니 해도 육수겠지요.

부산안면옥에서는 국내산 한우 양지로 정성을 다해 달여 만든다고 합니다.


 



2014년 7월 17일에 '백년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되었다는데요. 

여느 먹방 프로그램이 아닌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되었다는 것에 더 믿음이 갔어요.

어정쩡한 시각인 5시 정도에 갔더니 식당 안이 비교적 한산해서 좋았고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 보았는데 식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계단 등 모든 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2층 홀의 문도 요즈음은 찾아보기 힘든 문짝이더군요.





평양 냉면, 함흥 냉면이 다 9,000원이었는데요. 저는 평양 냉면을 주문했구요. 제육 한접시도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인 제육은 14,000원짜리였는데 아주 얇게 저미어져 나왔더군요.





기름기는 거의 없었구요. 입에 넣었을 때 약간 빳빳(?)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산 안면옥의 메인 메뉴인 평양 냉면이 나왔습니다. 

면 위에 무, 오이, 배, 완자, 계란을 쌓아 올려 푸짐하게 보이더군요. 





냉면을 먹을 땐 위에 면 위에 올려진 계란을 먼저 먹으라고 하던데요.

메밀은 차고 까칠한 성질이 있어 계란 노른자를 먼저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냉면에는 편육 대신 완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제육이나 소고기 수육이 메뉴에 있어서 그런건지......?





면의 양은 제법 많았는데요. 면발과 육수를 잘 섞어 보았습니다.





제육을 얹어서 면발과 함께 먹어 보았는데 면발은 제법 쫄깃하였습니다. 메밀면과 전분을 함께 섞어서 면을 뽑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육수는 좀 밍밍하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여느 집 냉면과는 달랐어요.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게까지 느껴지는 이런 맛이 평양 냉면의 원래 맛이라지요.





냉면에 육수가 들어있지만 저는 온육수를 좋아하는지라 온육수도 한컵 먹었습니다.


냉면을 먹고 있는 동안 바로 옆에서 냉면을 드시는 노부부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북한 신의주 부근에서 월남하셨다는 원로 목사님의 회고록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6.25 전쟁 때 월남하신 목사님 부부는 경북 청송 작은 마을에서 목회를 하셨더랍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고향 생각이 나실 때 마다 냉면이 먹고 싶다고 그렇게 슬프게 우셨다고 해요.

목사님은 어릴 때 부터 같은 마을 같은 교회에서 자라 결혼한 사모님이 너무 안쓰러워

청송 골짜기에서 버스를 여러번 갈아 타고 몇 시간이나 걸려 대구까지 와서 여관 하나를 잡은 후

1박 2일 동안 여섯끼의 냉면을 드시고는 청송으로 돌아가곤 하셨다는 일화였습니다.

그러고 나면 몇 달 동안 냉면이 먹고 싶다고 슬프게 우시지 않으셨다고 하네요.

그 분들에게는 대구에서 먹은 그 냉면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바로 고향 그 자체였던 것이지요. 


60년대에 흙먼지 날리는 시골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와서 드셨던 그 냉면집이 혹시 이 곳이었던가요?

다정하게 마주 앉아 냉면을 드시는 노부부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올려드린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요즘 더워도 너~~무 덥지요. 어젯밤은 111년만에 밤기온이 가장 더웠다는군요ㅠㅠ.

너무 더운 날씨 탓에 휴가도 시작되기 전에 계곡으로 바다로 시원한 곳을 찾아서 떠나고 싶습니다.

 

 

 

 

바다를 품고 있는 부산에서도 기장은 한적한 바다 풍경과 함께 멸치 축제로 유명한 곳인데요.

 

 

 

 

요즘 기장에서는 연화리 해녀촌이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죽도섬 바로 앞 해변에 자리잡은 해녀촌은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신선한 해산물들로 가득한데요. 

특별히 잘 아는 곳이 없어서 그냥 마음이 가는 곳을 찍어서 들어갔습니다.

 

 

 

 

가건물인 해녀촌 식당 앞에는 살아 움직이는 해산물들이 큰 다라(?)에 잔뜩 담겨 있었어요.

 

 

 

 

소라.....

 

 

 

 

전복......

 

 

 

 

꿈틀거리는 산낙지......

 

 

 

 

싱싱함이 드러나 보이는 멍게.....

 

 

 

 

엄청나게 크고 싱싱한 멍게.....

 

 

 

 

그리고 너무 징그럽게(?) 생긴 개불.....ㅋ

 

 

 

 

 

식당 안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아주 시원해 보이더군요.

 

 

 

 

30,000원 짜리 모둠 해산물 하나와 전복죽 2인분을 시켰는데요.

이 곳에서는 현금영수증과 신용카드는 안 된다더군요. 모두 현금거래입니다.

해녀촌 자체가 무허가 영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요즘 신용카드 안 받는 곳이 있다니.....ㅠㅠ

 

 

 

 

주문 받고 바로 해산물들을 잡아서 둥근 쟁반에 담아서 내오더군요.

 

 

 

 

전복, 해삼, 피조개, 개불 산낙지.......등등 모두 싱싱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름을 잘 알지 못하는 조개가 예쁘게 담겨져 나왔구요.

 

 

 

 

빨간 피조개(?)도 있었는데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잘 드시지 못하더군요.

 

 

 

 

전복이 어마무시하게 컸는데요. 오도록 오도록하게 씹히는게 정말 싱싱함이 입 안에서 그대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멍게는 제가 참 좋아하는 해산물인데요. 이 곳의 멍게는 특히 향이 좋았습니다.

 

 

 

 

멍게와 함께 나온 해삼도 정말 싱싱했는데요. 거의 돌맹이를 씹어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싱싱하고 단단했습니다.

예전에 칠포에서 방금 잡은 해삼을 먹을 때 너무 싱싱해서 씹을 때 거의 치아가 부서질 것 같았는데요.

이 곳의 해삼도 너무 싱싱해서 씹어서 삼키는데 정말 치아가 얼얼할 정도였어요.

치아가 안 좋으신 분들은 시식을 포기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특히 개불이 맛있었어요. 꼬들꼬들한게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은 단연 산낙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칼로 난도질을 당했는데도 미친듯이 꿈틀거려서 접시 밖으로 모두 탈출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낙지들이 다 접시 밖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영상에서 제일 혐오하는게 낙지를 생으로 먹는 것이라고 하네요ㅠㅠ.

 

 

 

 

저도 달아나려는 산낙지 한 마리를 잡았는데 젓가락에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더군요.

억지로 입 안에 집어 넣었는데......윽!!!! 이젠 제 이 천장에 달라 붙어 안 떨어져서 씹느라 곤욕을 치뤘습니다ㅋㅋ.

 

 

 

 

참기름에 담궈 두었는데도 계속 살아서 움직이는 이 강인한 생명력! 낙지야 미안하다 ㅠㅠ.

 

 

 

 

해산물회를 다 먹고 나니 커다란 솥단지에 담긴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아니 그런데......이게 정말 2인분인가요? 양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죽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정말 푸짐하더군요.

 

 

 

 

이렇게 전복이 많이 들어있는 전복죽은 난생 처음입니다.

 

 

 

 

죽을 떠 먹을 때 마다 전복이 걸려서 나오네요. 나중에 물어보니 1인분에 전복 1개를 넣는데

전복 자체가 너무 크기가 커서 전복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랍니다.

 

 

 

 

어느덧 상이 다 비워졌습니다. 배가 불러 더 이상 일어나지 못 할 정도였어요.

 

 

 

 

이 곳은 해산물회도 좋지만 전복죽에 엄지를 척! 들어주고 싶더군요.

양이 적으신 분들은 전복죽만 드시고 가셔도 될 정도입니다.

바다에서 갓 견져낸 듯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는

부산 기장 해녀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현금만 결재된데요ㅠㅠ.)

 

 

올려드린 해녀촌 식당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마늘의 고장 의성은 평창올림픽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던 여자 컬링팀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의성에서 국보 77호 오층석탑이 있는 탑리를 돌아본 후 의성읍에 있는 전통시장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의성 전통시장 안에 먹거리 골목이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의성 시장 닭발집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검색해 보고 갔기 때문에

다른 곳을 기웃거리지 않고 바로 닭발집으로 향했습니다.





닭발집 이름이 원조닭발이더군요.

이수근과 리지가 방송했던 '동네스타'에 소개되었었다고 하네요.





양념이 된 닭발을 석쇠에 올린 후 연탄불에 구워내고 계셨는데요.

오랫동안 구우셔서 그런지 사장님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돼지불고기든 닭발이든 연탄불에 구워야 진리가 아닐까요!





닭발 굽는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일부러 연기가 많이 나게 해서 닭발에 연탄향이 배이게 하는 것 같았어요.





다 구워지면 접시를 석쇠 위에 거꾸로 엎어 닭발을 담아 내었습니다.





겉저리와 함께 나온 닭발은 한 접시에 10,000원이었는데요. 술안주로는 딱이겠어요.





접시를 자세히 보니 수십개의 닭발 들이 오골오골 모여 있는 모습이 사실 약간 혐오스러웠는데요.





닭발의 모습이 해골 같기도 하고......투구 같기도 하고......에어리언 같기도 하고......참 희한하게 생겼더군요.





저는 닭발을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먹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어요.

'사람이 먹을게 없어서 닭발까지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조금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유명한 의성 닭발집에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잖아요. 과감히 닭발 시식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점 집어 코에 대어보니 연탄불향이 살짝 나면서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예상한 역겨운 냄새도 없었어요.

입에 넣어 살며시 씹어 보니......호오......억수로 재미있네요! 역시나 콜라겐 덩어리입니다.

뽀드락뽀드락하면서도 쫄깃한게 씹는 재미가 있고 목에도 거리낌 없이 잘 넘어가더군요.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한 두 점 집어먹다가 금세 매콤한 맛에 중독이 되어 나중에는 허겁지겁 먹게 되었습니다.





닭발을 먹고 있는데 아까 주문했던 잔치국수도 나왔어요. 





잔치국수 비쥬얼도 참 좋지요. 여러가지 고명이 올려진건 아니지만 

썬 김치와 김가루, 깨소금만 올려져도 맛있어 보이더군요.





국수는 탱글하게 잘 삶아졌고 고명과의 궁합도 훌륭했는데요. 가격이 3,000원이라 더 맛난 것 같았습니다.





국수 위에 닭발을 올리니 잔치국수에 화룡점정이 되었네요. 

닭발도 약간 부드러워지면서 또 다른 맛이 났습니다.

잔치국수와 함께 생전 처음 먹어본 닭발도 완전 클리어했습니다.

(잊어먹고 다 먹은 후의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ㅋㅋ)


아쉽게도 잔치국수는 의성 장날에만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의성장날이 2, 7일이라고 하니 그때 의성장에 가시는 분은 닭발과 잔치국수를 함께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리틀 포레스트' 혜원의 집을 찾아 군위로 떠난 힐링여행 도중 화본역 앞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관련 포스트 : 영화 '리틀 포레스트' 혜원의 집을 찾아 떠난 군위 힐링 여행





두어 군데 있는 식당 중에서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화본역 바로 앞에 있는 신남골로 향했어요.





버섯불고기 전골, 삼겹살, 오리불고기들의 메뉴가 있었지만 간단하게 먹기 위해서

제일 저렴한 메뉴인 닭개장을 주문했어요.





이윽고 차려지는 다양한 반찬들과 커다란 면기에 담겨나온 닭개장. 오!! 이게 뭔가요~

6,000원 짜리 닭개장에 웬 반찬들이 어렇게 많이 나오는건가요?  반찬이 무려 10가지나 되는군요!





두부 구이.





새우 마늘쫑 볶음.





풋고추 무침.





김치.





더덕 무침.





부추전과 강낭콩 조림.





사과 샐러드.





번데기는 좀......ㅋㅋ 구색용인 듯.....





그리고 가자미 구이까지.....ㄷㄷㄷ

반찬들은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적절했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어요.





밥도 무쟈게 마니 담아 주더군요. 역시 시골 인심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메인인 닭개장인데요. 커다란 면기에 가득 담아져 나왔어요.





닭을 삶아 우린 물에 우거지를 넣고 푸욱 끓인 후 부추를 곁들였더군요.





우거지는 푸욱 삶아 질기지 않고 잘 넘어갔구요. 닭 건데기도 비교적 많이 들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좋았구요.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닭개장이었습니다. 





저는 국이나 찌개를 국물을 다 먹지 않고 남기는게 일반적인데

허겁지겁 맛나게 먹다보니 어느새 닭개장 국물까지 다 먹어치웠네요.

반찬 없는 국수 한 그릇도 6~7,000원을 넘기는 요즈음에 반찬이 10가지인 닭개장이라니요!

가성비 대박인 신남골 닭개장은 군위에 여행 오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네요.


신남골 식당 주변에는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 

7080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내륙의 제주도라 불릴 정도로 돌담이 아름다운 한밤 마을, 

농촌의 소박한 식생활을 담담한게 그려낸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등이 있어

의외로 둘러보고 체험할 곳이 많은 지역이 군위입니다.

주말에 군위로 힐링여행 하신 후 가성비 쩌는 닭개장 한 그릇 어떠세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한동안 경주가 아닌 타지역의 맛집을 여러군데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필자가 둥지를 틀어 살고 있는 경주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경주 포석정길에 있는 부성식당인데요. 

식당 바로 옆에 포석정과 서남산 등산길이 있고 삼릉도 비교적 가까운 곳이랍니다.

길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주차장이 넓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좋은 식당이에요.


'부성식당'의 메뉴는 엄청 단촐합니다. '토속보리밥 정식' 한가지 뿐이에요. 

사이드 메뉴로 해물파전, 도토리묵, 동동주......등이 있을 뿐.......

그런데 가격이 어느새 11,000원으로 올랐더군요. 9,000원 할 때 몇 번 온 기억이 있는데......

보리밥 정식 치고는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라 망설여졌지만 들어왔으니 음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보리밥 정식을 먹기 전에 먼저 숭늉 한 그릇으로 목을 축였습니다.





곧이어 토속 보리밥 정식이 차려졌는데 가격에 비해서 반찬이 풍성하지 않아 보였어요.

하지만 오른쪽 비빔밥 나물을 보고 나서 동공 지진.......





비빔밥 나물이 무려 열 가지인데 접시 하나에 다섯 가지 씩 담았더군요.  





나물들을 한 가지 씩 접시에 담는다면 접시가 10개가 되겠지만 접시 두개에 열 가지 나물을 담았습니다.

나물들은 모두 정갈했는데요. 간이 세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무쳐내었습니다. 





제육볶음은 맵지 않게 나왔구요.





깍두기.....





풋고추 무침.





고등어 구이.





상추......등이 있었구요.





참기름이나 소금을 바르지 않고 그냥 불에 구운 김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구운 김 위에 밥 올리고 간장 조금 얹어서 먹으면 밥도둑이지요.





미역귀를 경상도에서는 미역꾸다리라고 하는데요.

한편 질긴 듯 하면서도 씹으면 쫀득거리고 엄청 달콤해서 리필해서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미나리, 팽이버섯, 자색 양배추가 어우러진 샐러드도 제 스타일이었어요.

신선하면서도 새콤 달콤해서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강된장과 시래기 조림이 뚝배기 두 개에 나란히 담겨져 나왔구요.

 




보리밥은 2인분이 한 양푼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반찬 탐색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밥을 비벼 볼 차례입니다.





나물 열 가지를 조심스럽게 보리밥 위에 얹어 놓았어요.





오오....아름답네요. 색감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저는 고추장을 올리지 않고 강된장만 넣어 비벼보기로 했습니다.(개취^^)





건강함이 느껴지는 비빔밥 한 그릇이 만들어졌습니다.





위에서도 한 장 찍어보고......





그리고 열심히~~ 비벼주었습니다. 강된장만 넣었더니 붉은 빛이 없어 색감은 별로지만 촉촉하니 부드럽더군요.





그리고 쌈 위에 올려서 와구 와구.......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정신 없이 먹다 보니 어느덧 밥상이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한참을 일어날 수 없었어요.

부성식당의 토속보리밥 정식은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음식의 간도 세지 않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는 그닥 좋지 않네요. 워낙 물가가 세다 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겠지만

같은 음식을 9,000원에 먹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니 가격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곤 하는 부성식당의 토속보리밥 정식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지금은 경주에 살고 있지만 원래는 대구가 홈타운인 필자. 

가성비 대박인 식당이 대구수목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대곡지구로 향했습니다.





대곡지구 제일 끝부분에 최근에 지어진 수목원 이다음 아파트를 지나

한실로6길의 끝길으로 가니 여러 식당 가운데 동이식당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줄이 길다는데 

약간은 어정쩡한 시간에 갔더니 바로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너른 식당 내부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찾아간 덕에 어렵지 않게 자리를 하나 잡았는데요.

메뉴는 '동이정식(간고등어정식)'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사람 수만 알려주면 되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사람 수 대로 호박죽이 먼저 나왔는데요, 찹쌀 호박죽이 부드럽게 목을 축여주었습니다.





호박죽을 덜 먹었는데 금방 한 상 가득히 상차림이 베풀어졌어요.

그런데 이게 과연 6,000원짜리 밥상인가요? 하나, 둘, 셋, 넷.......반찬이 무려 16가지나 나오네요.

2인 밥상의 반찬이 너무 많아 카메라 앵글 안에도 다 잡히지 않았습니다.





뚝배기에 담긴 우거지찌개가 상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았구요.





방금 구워진 안동 간고등어도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반찬 하나 하나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반찬은 대부분 정갈하면서도 맛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제육볶음, 잡채, 나물, 꽃게무침......다 맛있었고 꽃게 튀김과 고추 튀김도 인상적이더군요.





그냥 구색만 갖추기 위해 내놓은 반찬이 아니라 하나 하나 정성이 들어갔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안동간고등어는 추가 주문에 3,000원을 더 지불해야 된다고 해요.





밥의 양도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양에 비해 상당히 양이 많았습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상 위에 베풀어진 음식을 먹다보니 어느덧 접시들이 싹 비워졌더군요.

안동간고등어를 비롯해서 16가지나 되는 반찬이 나오는 정식을 6,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칼국수 한 그릇도 6,000원 이하로 먹기 힘든 요즈음에 참 기분 좋게 한끼를 해결했는데요.

가성비 대박이라는 맛집의 명성은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함안뚝방에 양귀비를 보러 간 날, 몇년 전 들린 적이 있는 한우국밥촌으로 향했습니다.

함안에서도 시골마을인 함안면 북촌2길의 한우국밥촌은 옛날 장터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곳인데요.

 함안에는 큰 우시장이 있어서 약 70여 년 전부터 함안 오일장터에 국밥집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시골 오일장 전통 한우 국밥을 파는 한우국밥촌에서도 가장 유명한 식당은 단연 대구식당입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는데요. (역시 백주부님은 맛집이라면 안 가시는 곳이 없으시군요!)

주말에는 원근 각지에서 찾는 발길로 바깥에 길게 줄이 늘어선다고 합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간지라 줄은 서지 않았지만 식당 내부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시골 오일장 차일 아래서 퍼주는 국밥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이었는데요.

밥이나 국수를 스텐 면기에 담고 국밥을 끼얹어 토렴을 해서 테이블로 내어가고 있었습니다.





국솥 바로 옆에 있는 한우 덩어리들이 참 먹음직스러웠어요. 보기만 해도 품질 좋은 소고기라는게 느껴지더군요.




들어가면 바로 입식 테이블이 있고 방으로 들어가니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요.

저는 방 한 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 식당의 테이블은 그야말로 오래된 밥상이었는데요.

대구 식당의 연륜을 말해주는 낡아빠진 밥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구 식당의 주 메뉴인 한우국밥과 한우국수, 짬뽕은 7,000원이었는데요.

여기서 짬뽕이란 국밥에 국수와 밥을 함께 말아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짬뽕 맛도 궁금했지만 "그래도 국밥이라면 밥이지!" 저는 한우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커다란 스텐 면기에 먹음직스러운 국밥이 한 그릇 가득이 담겨져 나왔습니다.





한우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무를 넣고 푸욱 끓인 전통적인 한우 국밥이었는데요.

참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이었어요!





한우국밥의 메인은 역시 소고기지요! 국밥 속에는 큼지막한 소고기 건데기가 제법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건데기만 입 안으로 가져가 보았는데 오......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야들거린다고 표현하면 알맞을까요?

정말 품질 좋은 한우를 쓰셨다는 것이 입안에서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큼지막한 선지도 들어있더군요. 사실 저는 선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선지도 먹어보았습니다.

피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선지에 거부감이 있는 저도 먹을 만 했습니다.





소고기, 밥과 국물을 함께 떠서 먹어보았습니다. 국물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참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이었어요.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간도 아주 잘 맞았고 오래 끓여 깊은 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불고기가 자꾸 제 눈에 들어와서 돼지 불고기도 하나 시켰습니다. 

이미 한우 국밥을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옆 테이블의 불고기 냄새의 유혹을 참기가 힘들었어요. 





한우 불고기는30,000원,  돼지 불고기는 15,000원인데요. 양은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연탄 석쇠불에 구운 돼지 불고기였습니다. 비쥬얼 죽이죠! 역시 불고기는 탄불에 구워야 하나 봐요!





은근한 불향이 나니 더욱 식욕이 자극되었습니다.





적상추에 돼지 불고기 몇 점 얹어 맛을 보았습니다. 연탄 석쇠 불맛이 오묘하게 남아 있더군요. 

고기는 약간 꼬들꼬들하면서도 육즙이 살아 있어 부드러웠는데요. 고추장 양념이 달달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양이 적은게 흠이네요! 몇 점 집어먹으니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가 비워졌습니다.

한우 국밥 한 그릇에 석쇠 돼지 불고기까지 먹었으니 이 날 점심은 "더 할 나위 없었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


  

혹시 함안 쪽으로 여행하실 일이 있으면 잠시 들려 한우 국밥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된 한우 국밥을 드실 수 있는 함안 대구 식당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오늘은 경주에 있는 필자의 단골 피자 레스토랑 한군데를 소개하고자 해요.

경주 보문 입구이며 분황사에서 지척인 거리에 있는 '반월성 화덕피자'인데요.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친한 친구를 만날 때 필자가 즐겨 찾는 곳입니다. 


실내에 테이블이 아주 많이 있는데요. 2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룸도 두군데나 있는 매장이에요.

주말에는 레스토랑 안의 테이블이 거의 손님으로 가득 차곤 하더군요.





정식 상호가 '반월성 화덕피자'인데요. 언젠가 지인과 이곳에서 만날 때 갑자기 상호가 생각 안 나서 

'첨성대 피자'에서 만나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두사람 다 알아서 '반월성 피자'에 잘 도착했다는 황당한 이야기^^;;





테이블을 안내받아서 앉으면 기본적으로 차려져 있는 테이블 차림입니다.





메뉴는 샐러드, 피자, 파스타, 리조또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세사람이 먹을 거라서 마리게리따, 까르보나라, 치킨 라이스, 콜라를 주문했어요.





제일 먼저 피클, 벌꿀, 화덕에서 구운 식전빵이 나왔어요.





주욱 찢어서 갈라먹으면 되는 식전빵은 더도 덜도 아닌 평범한 맛입니다.





곁들여진 벌꿀에 찍어먹으니 더 나은 맛이 되더군요.





식전빵을 먹고 있는데 주문한 마리게리따 피자가 나왔어요.





마르게리따는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바질을 곁들인 이태리 전통 대표 피자인데요.





한 조각 들어보았더니 치즈가 장난 아니게 많이 늘어나더군요. 어디까지 늘어날른지......ㅋ





피자 도우는 향이 좋고 반죽이 잘 된 맛이었구요. 치즈는 부드럽고 딱딱해지지 않아서 부드럽게 씹히는게 좋았어요.





까르보나라는 베이컨, 치즈, 후추, 계란을 곁들인 대표적인 크림 소스 파스타를 말하는데요.

제가 반월성 화덕피자에 왔을 때 제일 자주 먹는 메뉴입니다.





까르보나라의 베이컨이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았는데요. 

소스가 크리미하면서 무겁지 않아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저는 식전빵을 까르보나라 소스에 닦아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제일 중요한 파스타면도 상당히 잘 삶아졌더군요. 

부드러우면서도 흐물거리지 않고 입안에서 끊으면 잘 끊어졌어요.

전체적으로 향이 좋은 것이 먹기에 적당하고 딱히 흠잡을 데 없는 파스타였습니다.





중국집 볶음밥보다 맛있는 이태리집 볶음밥이라고 자랑하는 치킨 라이스를 먹어보았습니다.

비쥬얼은 뭥미?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편이나 먹을수록 맛이 괜찮았어요.




 

포슬포슬한 볶음밥이 아니고 처음 먹어보는 촉촉한 리조또였는데 리조또와 볶음밥의 중간 정도의 맛이었어요.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 느끼한 파스타류를 먹고나서 먹으면 깔끔함을 유지해줄 수 있었는데요.

약간은 중국 볶음밥의 풍미가 나면서도 먹을수록 질리지 않는 괜찮은 볶음밥이었습니다.





음식 맛 외에 반월성 화덕피자의 장점을 들어본다면 

엄청 넓은 주차장에다 실내에가 아주 넓은데다 단체석도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구요.

 주방 안에 3명 이상의 직원이 있어서 음식이 상당히 빨리 나옵니다.

 또 화장실 바깥에 별도로 세면대를 비치해서 피자 먹기 전후에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것이 아주 좋아요.



반월성 화덕피자의 단점을 말해본다면 

홀의 직원 수가 부족하여 그때그때 알맞은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평일에는 서빙 직원 한명이 많은 수의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구요.

주말이나 연휴에는 알바생으로 보이는 서빙 직원이 한명 더 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추가 주문이나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때 제때제때 서비스받기가 힘들었구요.

서빙 직원도 경상도 분이신지라 친절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갈 때 마다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주 식당이 서비스의 질이 낮긴 하지만.....

이곳도 서비스는 좀 더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서비스는 그럭저럭이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처음 갔을 때는 맛있다가 몇번 가면 질리기 마련인데

이집은 꽤 여러번 갔지만 물리지 않고 맛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화덕피자 하나 만큼은 제대로 만들고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간만에 부산 송정에 갔던 날, 가고 싶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도로에 도착했지만 저희가 찾던 레스토랑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송정광어골길을 두세번이나 돌았지만 아무리 봐도 레스토랑의 간판이 없더라구요.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폭풍 검색 끝에 레스토랑의 상호가 바뀌었다는걸 알았습니다.

바뀐 상호의 레스토랑을 찾아서 들어갔더니 웬일! 오늘 마침 영업을 쉰다는겁니다!

돼지국밥을 먹어야 하나 하고 주변을 살펴보다가 테이블4(Table4)란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이 아닌게 조금 맘에 걸리긴 했지만 

시간이 오래 되고 배도 고파서 사전 지식 없는 상태에서 테이블4(Table4)로 들어섰습니다.





음......바깥에서 보기보다 실내 분위기는 제법 괜찮더군요.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딱 좋은 그런 분위기였어요.





불빛도 은은하고 인테리어도 하나하나 공들인 것이었구요.





실내 곳곳에 눈이 심심하지 않게 예쁜 소품들이 많이 놓여있었어요.





향초가 은은하게 밝혀진 창가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비록 오션 뷰가 아니고 스트리트뷰였긴 하지만......--;;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인데 메뉴판 퀄리티는 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스테이크 풀코스는 85,000원이었는데요. 간단하게 먹기엔 센 가격이라 단품 메뉴판을 보았어요.





단품 메뉴에 만원을 추가하면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가 제공이 되는 시스템이이었어요.





저는 먹물 리조또와 까르보나라를 주문하고 코스 추가를 선택했답니다.





제일 먼저 식전 빵이 나왔어요. 식전 빵은 그냥 그냥 평범한 맛이었어요.





그 다음 스프가 나왔어요. 스프는 가운데 하얀 거품이 몽글몽글한게 인상적이었어요.





스프에 뛰어드는 물고기같은 느낌? 아니면 말구요^^.





다음 코스로 몇가지 버섯과 야채가 곁들여진 샐러드가 나왔는데 샐러드는 제법 신선했어요.





조그만 접시에 담겨젼 피클도 새콤달콤 괜찮았어요.





까르보나라 파스타면은 살짝 굵었구요. 제가 싱겁게 먹는 편이라 제게는 조금 짠 편이었어요.





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정말 어마무시하게 새카만 비쥬얼이었어요. 대단한 오징어 먹물의 위용!





리조또에는 오징어먹물과 한치, 토마토와 쌀보리쌀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리조또에 찰보리쌀을 써서 그런지 부드럽지는 않았구요. 제법 오돌오돌한 식감이었어요.

저는 약간 퍼진 식감보다 오돌오돌한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게 먹었어요.





저녁 시간이어서 커피 대신에 후식은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어요.

아이스크림은 지금껏 먹은 음식을 잘 조화시켜주는 훌륭한 선택이었던 듯......


나중에 보니 테이블4는 송정에서 아주 잘 알려진 유명맛집이더군요.

저는 사전 검색 없이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이었는데 비교적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어요.

송정에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으신다면 테이블4로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부산 청사포.

부산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청사포로 잠시 봄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간만에 갔더니 못 보던 카페가 많이 생겼더라구요. 그중에 눈에 들어온 카페.

카페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미스 도레도레.





커피 맛은 괜찮을까? 카페에서 보는 전망은 좋을까?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에서 커피와 브라우니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와! 전망이 너무 좋네요. 탁 트인 바다가 창 너머로 펼쳐집니다.





울퉁불퉁한 노출 콘크리트의 인테리어도 마음에 드네요. 하지만 의자 디자인은 좀 오래 되어 보입니다.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니 해안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트라이포트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구요.

이런 풍경을 늘 보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커피가 나왔길래 받아 왔습니다. 아메리카노 두잔에 초코 브라우니.





커피 맛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비해 확실히 좋네요.

도레도레 머그잔에 담겨 나온 커피는 향이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쵸코 브라우니. 비쥬얼이 참 좋죠!

원래 너무 달콤한 케이크 종류는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도레도레의 브라우니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손식간에 다 먹어치웠어요.


청사포 미스 도레도레는 카페에서 보는 바다 풍경도 너무 좋고

커피나 브라우니도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했습니다.

다음 번에 청사포에 다시 가면 한번 더 들려보고 싶은 카페이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이라는 이름의 다소 냄새나는(?) 해안 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장멸치의 집산지인데요.
멸치의 성어기인 4월에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려 최상급의 건멸치를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멸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멸치회'라고 하면 "뭐? 멸치회를 먹는다고? 그렇게 작은걸 어떻게 회로 먹냐?"
하면서 생소해 하거나 거부감을 가지곤 하는데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어버리는 멸치는 양식을 할 수 없는 어종이라서 
해안 지방이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기에 대중화가 힘들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회 중에서 멸치회가 가장 맛있더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부드러운 그 맛에 반해 자꾸만 멸치회를 찾게 된답니다.





멸치의 고장 대변항 주변에는 마른멸치를 파는 노점이 운집해 있고 주변 식당은 대부분 멸치회를 팔고 있는데요.

7년전 대변항에 왔을 때 멸치회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장군멸치회촌으로 향했습니다.





문앞에 이르러보니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안내문이 여러개 붙어 있었는데요.

MBC 아침이 좋다,  생생정보통, SBS 생방송 투데이......등 많은 매체에 소개가 되었고

이 식당의 다른 메뉴인 멸치찌개로는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출연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인 중에서도 백종원씨의 사인이 눈에 뜨였습니다. 2016년 12월 22일에 왔다가셨네요.





자리게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식당에 온것이 2011년이었는데 7년이나 지난 지금 가격이 전혀 변하지가 않았네요!



멸치회무침 소, 중, 대가 각각 20,000원, 30,000원, 40,000원이구요.

멸치찌개 쌈밥 소, 중, 대가 각각 20,000원, 30,000원, 40,000원이더군요.

7년이나 지났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멸치찌개를 먹을까......잠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멸치회지! 하면서 멸치회무침 소(小)를 주문했는데요.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반찬과 함께 멸치회무침이 상 위에 떡하니 올려졌습니다.



 

 

 



기본 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요. 양배추, 물미역, 다시마, 양배추, 깻잎, 상추 등 쌈채소 6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상차림에 국이 빠졌더군요. 미역국이나 오이냉국이라도 곁들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메인은 역시 멸치회무침입니다. 7년전과 비교해서 양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네요.



 



 넓은 접시에 높다랗게 쌓아올려진 멸치회무침이 너무나 아름다운(?) 비주얼로 입맛을 자극하더군요.

굵은 멸치의 머리와 뼈를 발라내고 2등분하여 양배추채, 양파, 미나리, 당근채, 풋고추.....등을 넣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무쳐냈습니다.





멸치회무침 한점을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멸치가 참 크기도 참 합니다. 

이 정도면 멸치가 아니고 생선이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ㅋㅋ.





이젠 멸치를 이리 저리 관찰하며 사진이나 찍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침이 바깥으로 흐르기 전에 얼른 쌈채소에 싸서 입으로 집어넣어야겠습니다.

배추속잎에 물미역을 올리고 멸치회무침 한점을 올려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가 보았습니다.


"어......? 멸치가 어디로 갔지?" 입 안에서 멸치가 녹아서 사르르 사라졌습니다.
살이 너무 부드러워 몇번 씹을 것도 없이 다 사라져버리는 멸치회무침.
"와~~~ 진짜 신선하고 부드럽다.....그쟈~~~이 맛에 멸치회를 먹는거지~"
그 이후 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포항 영천간 국도변에 한그릇에 2,000원을 받는 손칼국수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고경면 석계리를 지나던 중 도로변에서 식당이 보이길래 잠시 차를 멈추었습니다.





오랫동안 한결같은 가격과 맛을 지키고 있다는 석계손칼국수는 간이식당처럼 보이는 외관이었습니다.

개업한지 오래 되었는지 간판의 글씨는 손상되어 있었구요. 비닐로 된 벽체는 여기가 식당이야? 싶은 비쥬얼이더군요.

알고보니 뒤에는 방도 여러개 있다고 하는데 식당 주차장이 엄청 넓어서 주차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간지라 식당 안은 다소 한산했는데요. 응답하라 1988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방 옆은 거의 시골 정미소같은 비쥬얼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손두부를 직접 만드는 공간이더군요. 

시간 잘 맞추어 가면 콩비지는 얼마든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칼국수는 2,000원이었는데요. 원래는 1,500원이었다가 인상된 것이 이 가격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직접 만든 손두부는 3,000원이었어요. 모든 메뉴가 기존 식당의 반값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칼국수를 주문하니 간장과 국내산 고춧가루를 썼다는 김치가 나왔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배추, 당근, 호박 등을 함께 넣고 끓인 것으로 보이는 칼국수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면기에 담겨 나왔습니다.

비슷비슷한 색감의 채소가 들어있는 칼국수는 식당 칼국수가기 보다는 집에서 끓인 칼국수 같은 비쥬얼이었어요.

 




다른 분들이 웹에 올리신 사진들을 보니 칼국수 안에 넣는 채소는 그때 그때마다 다른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제철 채소를 넣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가 봅니다.





칼국수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었구요. 비쥬얼의 화려함은 없지만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은 깔끔했습니다.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투박한 손칼국수의 정이 듬뿍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까요?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포항 영천간 28번 국도를 지나가던 길에 들려
착한 가격에 배부르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영천 석계 손칼국수를 잠시 소개해 드렸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서울 시청 뒷편 을지로1길에는 제가 애정하는 맛집이 있는데요.

바로 1968년에 개업하여 50년 전통을 이어 온 '무교동 북어국집'입니다. 



(요즘 맞춤법으로는 '북엇국집'이라고 표기해야겠지만

이 음식점의 정식 상호가 '북어국집'이기 때문에 그대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무교종 북어국집은 창업주가 1968년 무교동 45번지에서 개업, 

1974년 재개발로 현위치로 이전한 후 창업주의 아들이 2대째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점심시간이면 항상 주변 골목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만 

이번엔 저녁 늦은 시간에 찾아간지라 바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북어국집은 앉자마자 빛의 속도로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래서 대기줄이 길어도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메뉴는 북어해장국 하나, 단일 메뉴이구요. 가격은 7500원입니다. 





반찬은 알아서 놓아야 하는데요. 테이블 가운데 스테일리스 뚜껑을 열면 안에 기본 반찬 3가지가 들어 있어요.


 



 




반찬 접시에 부추 겉절이, 김치, 오이지를 먹을만큼만 덜어놓았습니다.





공깃밥과 물김치는 앉자마자 바로 나오는데요. 갈 때 마다 금방 지어진 최고 상태의 밥을 내어오더군요.





물김치 또한 환상적인 맛인데요. 국그릇 하나 가득 담아 개인별로 내놓는 물김치를 저는 두그릇 먹었습니다.





공깃밥과 물김치에 이어 북어국집의 주인공인 북어해장국이 커다란 면기에 한사발 가득 나왔습니다.





밥그릇에 비해 북어해장국 그릇이 엄청나게 크지요. 언제나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북어해장국은 아주 간단해 보이는데요. 북어, 계란, 두부, 파가 전부입니다. 





저는 북어해장국에 향을 더하기 위해 부추겉절이를 첨가했습니다.





북어해장국은 북어 건더기도 상당히 큼직합니다. 북어채가 아닌 통북어를 쓰기 때문이라네요. 





두부와 계란도 참 부드럽구요. 무엇보다 국물이 참~ 시원합니다. 

사골육수를 넣은 부드럽고 시원한 국물 맛에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북어국집은 공깃밥과 반찬, 북어해장국이 무한리필이라고 하길래 

북어해장국 건더기를 다 건져 먹고 난 뒤에 "북어국 좀 더 주세요~!"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나왔던 북어해장국 양만큼 더 주시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어린이 손님에게는 북어해장국을 무료로 준다고 하네요. 





공기 가득히 담긴 밥 한그릇과 물김치 두사발, 북어해장국 2사발을 싹 다 해치웠더니 

배가 너무 불러 일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인생맛집이라 하는가 봅니다.


계산하면서 보니 어떤 손님은 계산을 하지 않고 자신의 파일을 찾아 거기에 사인을 하고 가더군요.

주변 사무실에서 월식사로 매일 와서 먹는 손님으로 보였는데 그런 파일이 갯수도 참 많았습니다.


2016년, 서울시는 고려삼계탕, 명동할매낙지, 무교동 북어국집, 청진동 해장국,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 등

17개의 맛집을 우리가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야 할 서울 미래유산 맛집으로 지정했는데요.

언제 들려도 실망시키지 않는 무교동 북어국집을 저의 인생맛집으로 살포시 손꼽아 봅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뷔페를 배불리 먹고 난 후 시장 밖으로 나오니 

바로 옆에 효자 베이커리가 있었습니다.





청와대에 오랫동안 케이크를 납품했다는 효자 베이커리는

백종원 3대 천왕 빵집편에도 나왔다지요.





프랜차이즈 빵집이 득세하는 요즘에 살아남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빵집 내부로 들어가니 생각 외로 실내가 아주 협소했어요.





좁은 공간은 빵과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구요.





종업원도 몇명이나 있었는데 마치 마트 시식대처럼 빵을 잘라서 먹어보라고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종류의 빵이 있었는데요.

















효자 베이커리의 시그니쳐 메뉴는 콘 브래드라고 합니다.





그리고 먹물 치아바타. 통 무화과 베이글 등이 제일 인기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저희는 먹물 치아바타와 통 무화과 베이글을 하나 씩 포장해서 왔어요.





다음 날 아침 효자 베이커리에서 사 온 빵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베이글은 통무화과가 들어 있어 달콤하면서도 씹히는 통무화과가 맛이 좋았구요.





먹물 치아바타는 못 생긴 백설기같은 느낌? 이지만 보기보다 쫄깃하면서 맛이 좋았어요.





크레마 가득한 커피 한잔과 함께 서촌 효자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들을 먹었습니다.

달랑 두 개만 사온 것이 못내 아쉬웠던 효자베이커리의 맛난 빵들이었어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촌년인 필자가 서울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통인시장입니다.

통인시장을 유명하게 만든 엽전 도시락 뷔페를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서울 와서 지내는 동안 북촌에서만 놀았는데 이날은 북촌을 떠나 서촌으로 진출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걸어가긴 애매한 거리라 북촌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통인시장 앞에서 내렸어요.





통인시장은 원래 큰 규모의 시장이 아니고 소규모의 시장이었답니다.





하지만 엽전 도시락 뷔페를 시작하고부터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네요.

도시락 뷔페를 이용하기 위해서 먼저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로 갔습니다.





고객만족센터 2층에 있는 도시락 카페에서 1개당 500원인 엽전을 구입한 후

엽전과 함께 주는 빈 도시락통을 들고 시장 안을 다니며 엽전을 내고 먹거리를 사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두사람이 먹기 위해 만원을 내고 엽전 20냥을 구입했어요.

 시장 안을 돌아다니며 도시락에 맛난 것들을 채울 생각을 하니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우선 이것 저것 먹거리를 구경한 후 다시 돌아오면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사기로 했습니다.

간식거리도 많았지만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반찬 위주로 도시락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도시락에 음식을 가득 채웠는데도 아직 엽전이 몇개나 남았더군요. 





도시락 카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은 후 남은 엽전에 이천원을 보태어 밥과 국을 샀습니다.





제육볶음, 애호박전, 잡채, 샐러드, 미역줄기 무침, 기름떡볶이, 계란말이, 견과류강정 등......

두 사람이 만이천원으로 반찬 여덟가지에 따뜻한 밥, 국까지 곁들인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반찬은 깔끔하고 대부분 맛이 훌륭했습니다. 밥과 국도 아주 좋았구요.

통인 시장 엽전 도시락 뷔페! 주머니 얇은 서민들에겐 가성비 최고라고 엄지 척! 들어주고 싶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얼마전 수요미식회 커리편에 네팔음식점 '에베레스트'가 소개되었다 하더군요.

수년 전에 에베레스트에 들려 난과 커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 들려 보았습니다.





에베레스트의 인기에 힘입어 요즘 비슷한 상호의 인도, 네팔 음식점이 많이 생겼다는데요.

전통과 현지 입맛을 자랑하는 오리지날 에베레스트는 동대문 근처 창신동148-1에 있는 이 식당입니다.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 300m쯤 이동해서 우리은행과 아리따움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데요.

에베레스트의 간판보다 민물장어 간판이 더 크게 있어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민물장엇집 2층이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인데요.

앞에 메뉴를 들고 서 계신 아저씨는 전혀 네팔 사람 같지가 않더군요.





식당으로 들어서자마자 엄홍길 대장께서 웃으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미소에 친근감이 몰려 오더라구요.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구요. 실내는 온통 네팔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주인 사장님이나 쉐프는 물론 종업원 들도 모두 현지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엔 현지인들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젊은 연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10여년 이상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 온 결과이겠지요.





메뉴판은 네팔 표기와 영어, 한글이 함께 있었는데

음식 사진과 함께 음식의 설명이 자세히 쓰여 있어 좋았습니다.

 




저희는 난과 커리, 탄두리 치킨, 지라 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레스트랑 안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제일 먼저 난이 나왔습니다. 턴두르에서 구워낸 인도 전통식 빵을 난이라 한다지요.





턴두르(탄두르, 탄두리, Tandoor)는 네팔, 인도, 아프카니스탄 등 지역에서 사용되는 점토 항아리 가마 형식 오분을 말하는 것인데요.

난은 턴두르 가마 벽에 붙여서 구워 낸다고 합니다. 난을 찢어서 커리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나지요. 

제가 최고로 애정하는 빵이랍니다. 





커리는 팔럭 퍼니르 커리입니다. 신선한 시금치, 치즈, 향신료를 넣어 만든 커리에요.





메인 요리인 턴두르 치킨이 나왔습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닭 한마리를 요쿠르트, 카더멈, 고추, 정향, 심향큐민 향신료로 양념해서 하룻밤을 재운 후

턴두르에 구워낸 바베큐 형식의 치킨을 턴두르 치킨(탄두리 치킨)이라고 한답니다.





레몬즙을 뿌린 후 같이 나온 커리와 소스등과 함께 먹었습니다.





턴두르에 구워서 기름기도 없고 매콤하면서도 향신료 맛이 크게 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향신료를 전혀 못 드시는 분들은 에민할 수 있을지 모르나 양념된 맛이 제게는 아주 좋았습니다.

 




밥은 지라 라이스인데 인도밥에 지라라는 향신료를 넣어 볶은밥이었습니다.

밥 알 하나 하나가 포슬포슬하게 살아 있어 상당히 맛있었어요.





커다란 난 하나, 팔럭 퍼니르 커리, 턴두르 치킨, 지라 라이스를 두 명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마지막 후식은 찌야를 먹었습니다. 네팔식 밀크 티라고 하면 되겠네요.

우리나라 데자와 같은 음료에 향신료를 넣은 맛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찌야의 맛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네팔 찻잔이 참 특이하지요? 십여년 전에는 에베레스트에서 찻잔도 팔았다고 하는데

그때 찻잔 세트 가격이 3,000원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때 하나 사놓을걸.......지금은 없어서 못 산답니다.



십여년 전에는 근처에 네팔 음식점이 에베레스트 한군데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동대문 근처에 네팔 인도 음식점 등이 수도 없이 많이 생겼더군요.

수많은 네팔, 인도 음식점이 있지만 그 중 진리는 창신동 에베레스트입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요즘처럼 매섭게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메뉴가 있죠. 바로 뜨끈한 칼국수나 만둣국인데요. 

창경궁 서쪽 담장과 원서공원 사잇길로 올라가다 포루투갈 대사관 옆에 있는 칼국숫집을 가보았습니다.





돌담 너머로 창덕궁위 전각들이 겹쳐 보이는 이 풍경을 '북촌1경'이라 부른다지요.

북촌 1경이 잘 보이는 기막힌 전경을 가진 길 가에 비원 손칼국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네 이름이 원서동인데요.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강등되었을 때 창경원의 서쪽에 있는 동네라 하여

원서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좋지 않는 기억이 떠올려지는 이름이라 고쳤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오래 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같은데 35년 전통의 칼국숫집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집이라고 하더군요.





점심 시간엔 좌석이 꽉 찬다는데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간지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같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종사하고 계시더군요..


 



칼국수는 7,000원, 떡만둣국은 8,000원이었는데 고심하다 떡만둣국을 주문했습니다.





떡국에 커다란 왕만두가 4개 들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계란과 김가루가 올려져 있었어요.





육수는 사골 곡물과 국수 삶은 물을 섞었다고 합니다.

진하고 고소하긴 한데 제 입맛에는 좀 짰어요. 주방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춘 듯......





만두도 비쥬얼은 훌륭했습니다.





만두를 해체해서 먹어 보았습니다. 만두 속은 무난했구요. 단지 만두 옷이 좀 더 얇았으면 좋겠더라구요.

국물이 뜨끈하여 추운 날 언 속을 달래기 좋았는데요. 방송에 많이 출연한 맛집 치고는 약간 그럭저럭이었어요.

먼데서 찾아가서 먹을 만하지는 않고 근처에 들렸을 때 가볍게 한 끼 하기엔 좋은 집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비원 손칼국수에서 식사하신 분은 바로 옆 비원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안 마셔 보았지만 전하는 말에 의하면 커피 맛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이상 비원 손칼국숫집에서 먹은 떡만둣국의 간단한 리뷰였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국물이 있는 국이나 찌개가 땡기기 마련이지요.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는 국시, 온반, 손만두국집 '깡통만두'를 찾아보았습니다.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있습니다.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이제 30년이 된 전통있는 식당이네요.

수요미식회 뿐 아니라 블루 리본 서베이에도 등록된 맛집이라고 합니다.



방송에 나와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카운터 옆에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장님께 상호를 왜 깡통만두라고 했냐고 물어보니 한번 들으면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라서 붙였다고 하네요.

원래 이태원에서 영업을 하셨는데 이 곳 헌법재판소 앞으로 이전을 하셨답니다.





대기하는 동안 미리 메뉴를 살펴보고 주문해 놓을 수 있었어요.

만두가 8,000원, 손만둣국이 9,000원, 온반이 9,500원, 국시가 8,000원 정도였는데요.





저희는 만두전골 中(30,000원)을 선택했습니다. 수요미식회 추천메뉴라고 하더군요.





미리 주문해놓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큼직한 손만두가 8개 올라 앉았네요. 김치만두, 새우만두, 해물만두라고 하는데

김치만두는 동절기에만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만두 아래에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배추, 호박, 양파, 파, 당근, 죽순 등이 들어있었구요.

특히 만두 아래에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게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Fire~!





종업원 분이 직접 국자로 뒤적이며 끓여주셨습니다. 





보글보글보글......양념이 서로 섞이며 먹음직한 비쥬얼이 만들어졌네요. 





전 죽순을 좋아해서 만두와 함께 죽순을 먼저 퍼 담았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아주 얼큰하더군요. 추운 날 언 속을 다스리기에 딱이었습니다.





만두 속에 먹음직스런 통새우가 몇개 들어앉았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더군요. 먹기도 전에 침샘 폭발!

만두피는 아주 부드러웠고 만두 속은 잡냄새도 안나고 아주 깔끔한 맛이었어요.





왕만두 8개를 둘이 나누어먹어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국물에 칼국수면을 다시 넣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한젓가락 집어 입에 가져가봤더니 아니? 이 맛은......? 

정말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이었습니다. 만두도 맛나지만 개인적으로 칼국수면에 엄지 척!해주고 싶네요.

(사진은 한참이나 먹다가 찍은 것입니다. 원래는 이 것보다 양이 더 많았어요.)





3인분 만두전골을 2명이 먹고 칼국수까지 넣어서 끓여먹었더니 배가 불러 일어나는 것이 거북할 정도였어요.

만두도 전골육수도 칼국수도 수요미식회에서 칭찬할만한 음식이더군요.

북촌 여행에서 맛본 깡통만두의 만두전골! 강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경주시 내남면에 위치한 전통 음식 체험관 '수리뫼'는 궁중음식과 한국전통음식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갈한 음식과 조용한 고택의 분위기로 인해 중요한 모임이나 상견례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지요.





삼릉을 지나 내남면 용산회식당에서 좌회전하면 길끝에서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리뫼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커다란 장독 수십개가 도열해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모두 이집에서 직접 담그는 된장, 청국장, 간장, 고추장, 장아찌들이 담겨있는 장독들입니다.






수리뫼는 1699년에 세워진 용산서원과 함께 고택체험관, 전통음식체험관 등을 거느리고 있는 복합 건물인데요.





오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예약된 곳은 수리뫼에서도 궁중음식과 한국전통음식을 선보이는 '수경당'입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38호 2대 기능보유자이신 고 황혜성 교수로부터 궁중음식을 전수받은 박미숙 원장은 

전문인과 일반인에게 궁중음식과 한국전통음식의 재현 보급을 목적으로 수리뫼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수리뫼농원에서 직접 재배되는 식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 뿐만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궁중음식이나 한국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리뫼에서 궁중음식이나 전통한국음식을 맛보러면 예약은 필수인데요.

미리 예약해두었던 방으로 인도되어 들어가니 깔끔한 상차림이 베풀어져 있었습니다.


수리뫼 메뉴 중에서 점심특선은 15,000~25,000원 정도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코스 요리인 '수경당 찬.품.단.자'는 35,000원, 55,000원, 70,000원, 100,000원 등으로 가격이 제법 사악합니다.


저희가 오늘 맛볼 메뉴는 찬, 품, 단, 자 중에서 55,000원 짜리 '품' 메뉴인데요.

지난번에 35,000원 코스를 먹어 보았던지라 55,000원 코스는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제일 먼저 베풀어진 음식은 구절판이었습니다. 

 계란 지단, 쇠고기석이버섯당근.....등을 가지런히 채썰고 강황을 넣은 밀전병을 가운데 곁들였는데요.





이 곳에서는 채칼 등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재료를 하나 하나 손으로 썰어서 재료의 결이 살아있다고 합니다.





수리뫼가 자신있게 내어놓는 부추 장아찌와 매실 장아찌입니다.





본격적인 음식을 먹기 전에 속을 다스려 줄 호박죽이 두 번째로 나왔구요.





세 번째로는 샐러드가 나왔어요. 소스는 복숭아를 갈아넣은 과일 소스인데 상당히 신선하고 상큼했어요.





네 번째로 죽순채가 나왔습니다. 발그레한 홍시 소스의 색감이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한 것이온데 어찌 홍시냐고 물으신다면....."하고 장금이가 말하던 것이 느닷없이 생각나더군요^^.





다섯 번째로 나온 연저육찜은 대장금에서도 소개된 음식이라는데 생신이나 연회 때 궁중에서 드신 음식이라고 합니다..

삶은 삼겹살에 대추, 표고, 마늘, 은행 등을 넣고 끓인 후 조림장과 꿀후춧가루를 첨가한 연저육찜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고추생강사과파 등을 넣어 6시간 동안 졸여 만든 조림장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죽순채, 연저육찜과 함께 더덕구이도 나왔습니다. 더덕구이의 맛은 설명할 필요도 없는 맛이지요.





일곱 번째 코스로는 야채갈비찜이 나왔습니다. 갖은 야채를 함께 넣은 먹음직스런 갈비찜이었어요.


 



곁들여진 야채들과 함께 갈비를 먹으니 아주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났습니다.





여덟 번째로 돔배기편육이 나왔습니다. 돔배기는 간을 치고 토막낸 상어고기인데요.

옛날부터 경상북도 영천 지방에서는 제삿상에 돔배기 산적이 빠지면 안 되었지요.

저도 돔배기 산적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돔배기를 편육으로 만든 것은 이 날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돔배기 편육은 곁들여진 오그락지(무말랭이 무침)와 함께 먹어야 제 맛입니다.





아홉 번째로 흰 목이버섯을 넣은 들깨탕이 나왔습니다. 아주 구수했습니다.





들깨탕을 먹고 있는데 바로 황화잡채가 나왔습니다. 직접 만든 조림장으로 잡채를 무쳤다고 하는데요. 

조림장이 진한 색깔이 나서 짤 것 같이 보이지만 직접 졸인 조림장을 써서 감칠 맛이 난다고 하더군요.

황화가 무엇인고 했더니 나리꽃이란 뜻이라네요. 나리꽃을 잡채에 넣는건 처음 보았습니다.

나리꽃이 입 안에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데 처음 먹어보는 특이한 식감이었습니다.





코스가 끝이 안 나더군요. 먹다 보니 열 한 번째 코스인 편육겨자쌈이 나왔는데요. 

소고기에 밀가루가 아닌 찹쌀가루를 묻혀서 부친 육전을 

아래에 놓인 당귀잎이랑 샐러드랑 같이 싸서 먹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열 두 번째 코스는 탕평채였습니다. 색감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어요.





이미 12가지의 코스 요리를 다 먹었는데 그제서야 '식사'가 나온다고 하네요! 

지금껏 나온 요리만 해도 충분하고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는데......ㅠㅠ

아마도 우리 민족은 밥과 국, 반찬으로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하는가 봅니다.





무조림, 각색나물, 호박고지무침, 연근조림, 장조림, 김치 등의 기본 반찬 10가지가 상에 한가득 베풀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고등어 김치 조림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돌솥밥과 함께 미역국도 나왔는데요. 10년 묵은 간장을 썼다는 미역국은 소고기 없이 미역 만으로도 충분한 맛이 났습니다.

전채 요리로 인해 이미 배가 터질 듯 했지만 쫄깃쫄깃한 돌솥밥이 입 맛을 자극해서 밥 한그릇도 어느새 비워냈습니다.





후식도 도자기 쟁반에 예쁘게 담겨져 나왔는데요. 

국화와 아이비가지를 이용한 푸드 코디가 먹기 아까운 비쥬얼을 보여 주더군요.





후식과 함께 나온 수정과도 진하고 향기로워 식사 후 담소를 나누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직접 요리를 만든 제자 분이 서빙하시면서 일일이 요리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더 좋았는데요.

수리뫼의 모든 요리에는 화학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재료와 함께

된장, 간장, 고추장, 기타 장아찌를 직접 만들어서 음식에 사용한다고 덧붙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30년 경력의 조리 기능장이 직접 궁중음식과 전통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올리는 경주 '수리뫼'.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특별한 음식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멋진 식당이었습니다.



35,000원 코스 '찬' 메뉴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rubygarden.tistory.com/entry/%EC%88%98%EB%A6%AC%EB%AB%BC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원서동 창덕궁1길에 베트남 쌀국수를 맛있게 한다는 집이 있어 찾아 보았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분짜 하노이가 주 메뉴인 베트남 레스토랑의 이름은 '코바(COBA)', 

SBS드라마 '사랑의 온도'라는 드라마를 이 곳 테라스에서 찍었다고 하네요.





들어가서 테라스가 보이는 1층 창문 옆에 앉았습니다. 사진은 좌석에 앉아서 본 주방과 레스토랑 입구 모습입니다.

코바 2,3층은 쌀국수와 함께 커피, 맥주도 즐길 수 있고 옥상에는 루프 탑으로 꾸며져 있다고 하네요. 





창 밖을 보니 쌀국숫집 마당이 넓기도 하네요. 테라스 좌석도 참 좋아보입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인테리어 덕분에 TV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했나 봐요.





코바의 메뉴판에는 음식 사진이 아주 크게 나와 있고 음식 이름과 설명이 상세하게 쓰여있어

베트남 음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메뉴를 고르기가 비교적 쉬웠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비빔쌀국수인 분 팃 능과 국물 쌀국수 후띠우 남방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후띠우 남방 국물 쌀국수가 먼저 나왔습니다. 숙주, 쑥갓, 레몬 등이 접시에 따로 담겨져 나왔구요.





갈은 돼지고기와 새우 등 해산물에 고수를 띄운 국물이 따로 나왔습니다.

따로 접시에 나온 숙주와 쑥갓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거더라구요.





휘휘 저어서 국물 안의 건데기와 함께 찍어야 하는데 숙주와 쑥갓을 올린 사진만 찍어버렸네요. 

후띠우 남방은 국물 안에 새우 등 해물과 함께 갈은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게 특징이더군요.





후티우 남방은 특히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연이어 분 팃 능이 나왔어요. 정말 화려한 비쥬얼의 쌀국수더군요.





분 팃 능은 양념 돼지고기와 스프링 롤, 신선한 채소를 느억맘소스에 비벼먹는 베트남 전통 비빔 쌀국수입니다.





느억맘 소스는 새콤 달콤한 맛이 나는 베트남 전통 젓갈 소스라고 하네요.





비빔국수라서 이렇게 젓가락으로 열심히, 정성껏 비볐습니다.





열심히 비벼 놓은 분 팃 능의 모습입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이죠.





앞 접시에 덜어놓아 맛을 보았습니다. 빨갛고 매콤한 우리나라 비빔국수와는 달리 아주 신선한 맛이네요.

노억맘 소스의 맛 때문인가요? 새콤 달콤한 맛이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합니다.

후티우 남방, 분 팃 능......오늘 베트남 레스토랑 코바에서 선택한 메뉴는 성공적이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7.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명동성당에 갔던 날에 저녁을 먹기 위해 돼지갈비정식으로 유명한 왕비집에 다녀왔습니다.





왕비집은 2호점, 3호점도 있다는데 제가 간 곳이 명동 본점이었어요.

2층에 위치한 식당 입구는 아주 좁았는데 실내는 의외로 넓은 편이었는데요.

식당 위치가 명동인만큼 손님은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차돌박이정식, 돼지갈비정식 등이 주메뉴였는데 저희는 돼지갈비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는 점심 특선으로 12,000원에 돼지갈비정식이 제공되더군요.





돼지갈비정식이 차려진 모습입니다. 주메뉴인 돼지갈비는 구워져서 놋쟁반에 담겨져 나왔구요.

된장찌개에 반찬 아홉가지. 그리고 국 대신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반찬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대체로 무난한 수준이었구요.





샐러드는 새콤하면서도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된장찌개 속에는 큼직한 두부가 들어있고 건더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약간 달콤한 느낌?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난 뒤에 늘 먹던 된장찌개와는 거리가 먼 맛이었습니다.

중국인이나 일본인 입맛에는 맞춘건가요? 토종 한국인의 입맛에는 1% 부족한 된장찌개더군요.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는 잘 구워져서 놋쟁반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앏게 썬 마늘과 함께 나온 돼지갈비는 비쥬얼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돼지갈비 역시 약간은 퍽퍽하고 제 입맛에는 달콤한 맛이 강했습니다.

유명 맛집이라 기대가 너무 컸던건가요? 제 입맛이 너무 토종 입맛이라서 그런건가요? 

된장찌개나 돼지갈비는 한국인의 입맛보다 외국인의 미각에 더 맞는 메뉴였던 것 같았습니다.

명동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는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은 한번 더 고려해봐야 할 것 같았어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7.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서울 북촌 여행 셋째날, 오늘은 본격적으로 북촌 마을을 돌아볼 차례입니다.


 



북촌 여행이 시작되는 곳, 바로 정독도서관이지요.

원래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인데 1977년에 서울시립공공도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북촌에 왔으니 정독도서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나무 데크로 된 계단을 통해 도서관으로 향해봅니다.





정독도서관은 숲이 우거지고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제가 머물렀던 숙소에서도 정독도서관이 숲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원이 아름다워 북촌 여행객들도 이곳에 들려 사진 찍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오니 갑자기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들어가서 의자에 푹 눌러 앉아 읽고 싶은 책 느긋하게 읽으며 시간 보내고 싶네요.





도서관 입구에 짜장면 배달 아저씨가 오셨네요.  갑자기 여기 온 목적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제가 오늘 정독도서관에 온 목적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정독도서관 구내 식당인 소담정에서 가성비 대박인 한끼 식사를 하러 온 것이에요.





입구의 메뉴판을 보니 백반,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이 4,000원이고

카레덮밥, 김치볶음밥 등이 4,500원, 새우불고기, 우불고기 등이 5,000원이네요.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구내 식당 소담정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식당의 스케일은 전혀 소담하지가 않고 엄청 넓고 휑한 공간입니다.

아마도 경기고등학교 시절 강당이었던 자리를 구내 식당으로 개조한 것 같아요.


대부분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어서 저도 혼자 밥 먹으러 간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았구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어르신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네요.



식권발매기 앞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카드로 결재하면 되는 시스템이구요.

식사가 준비되면 전광판에 번호가 찍히게 됩니다.

저는 뭘 먹을까......잠시 고민하다 순두부찌개를 선택했습니다.

4,000원짜리 순두부찌개를 결재하고 나니 살짝 후회가 되더군요.

구내 식당 밥 맛을 확실하게 맛보려면 식판 백반을 선택했어야 하나? 하구요.





드디어 순두부찌개를 받아왔습니다. 밥과 순두부 찌개, 반찬 세가지, 그리고 김입니다.





반찬은 어묵볶음, 감자채 볶음, 김치였는데요. 별 것 아니게 보이는 반찬들인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밥도 엄청 많이 주더군요 ㅎㅎ.





순두부찌개도 합격점이었습니다. 순두부찌개와 함께 밥을 와구와구 먹다보니

어느새 큰 밥그릇에 가득 담긴 밥을 다 먹어치웠더라구요.


외부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순두부 찌개라면 아마도 7,000원 정도를 받겠지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정독도서관 구내식당 소담정.

가성비 대박인 북촌 맛집으로 엄지 척! 들어주고 싶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7.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북촌 여행 때 머물렀던 집 골목 어귀에서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발견했습니다.





피자와 파스타를 메뉴로 하는 '후스테이블(Hu's Table)'라는 레스토랑이었어요.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빈티지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에는 아이들의 서투른 그림과 글이 많이 붙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눈에 띄었어요.





빌라 아래층을 개조한 듯한 실내는 테이블 2개 정도가 있었는데요.

옥탑방 들어가는 듯한 작은 연결 통로를 통해 뒷건물의 2층으로 들어가니

1층보다 좀 더 넓은 공간이 나왔고 사람들이 많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피자와 파스타를 주메뉴로 하는 레스토랑이니 당연히 피자와 파스타를 맛보아야겠지요?

피자와 파스타 하나 씩 맛보기로 하고 먼저 갈릭고르곤 피자 Half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스파게티는 고심 끝에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어요.





식전 빵이 참 먹음직스럽지요. 오븐에 갓 구웠는지 따스하고 부드러웠어요.

발사믹식초가 들어간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었는데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아주 좋더군요.





금세 주문한 갈릭 고르곤 피자 Half가 나왔습니다. 정말 죽이는 비쥬얼입니다.





타원형 피자라 커팅 스타일도 남다르네요. 쭈욱 늘어나는 치즈가 침샘 폭발입니다.





벌꿀에 찍어먹어도 맛나지만 저는 벌꿀에 찍지 않는 피자 본연의 맛이 더 좋았어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정말 인상적인 피자였습니다.





곧이어 토마토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빠알간 색감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파스타입니다.





토마토, 체리 토마토, 마늘, 바질, 뻬뻬론치노, 파슬리로 맛낸 사랑스런 비쥬얼의 파스타네요.





스읍~ 침을 삼키며 토마토 파스타에 포크를 갖다대어 봅니다.





토마토, 체리 토마토의 상큼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입안으로 전해지네요. 함께 볶아진 마늘도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파스타면은 많이 질기지 않고 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웠어요. 질긴 파스타를 선호하지 않는 한국인의 식성에 맞춘 듯합니다.


맛집 검색 등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머물고 있던 집에서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이라 들렸을 뿐인데

이번 맛집 투어는 성공적이었어요. 피자든 파스타든 모두 별점 다섯개를 주고 싶은 계동 맛집 후스 테이블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7.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가는 가을을 조금이라도 잡아 놓고 싶은 요즘......경주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주말이면 경주의 아름다운 단풍 명소를 찾아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어요.

첨성대, 안압지, 대릉원, 교촌마을 등이 있는 동부사적지 주변에는 물론이고

핫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황리단길 주변에도 주말마다 인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요즘 황리단길 맞은 편 봉황로에 주말마다 프리마켓이 열려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주말에 봉황대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구경을 나가 보았습니다.





예쁜 악세사리를 비롯해 각가지 수공예품과 생활 소품을 파는 부스들이 들어서 있더군요.





하지만 프리마켓에서 제일 인기있는 것은 줄지어 늘어선 푸드 트럭인 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는 음식을 사서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서 경주에서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푸드 트럭은 이름도 취급하는 음식도 톡톡 튀더군요. 새우 튀김을 파는 트럭은 새우퀸......



 



오꼬노미 카츠 등을 파는 빵가루 입은 돼지......





닭꼬치를 파는 빅맨......





꽃돼지 스테이크를 파는 혼밥......





곱창, 순대 볶음을 파는 야! 곱창......등등 저마다 다양한 음식으로 선보이고 있더군요.





그중에 최고로 인기있는 트럭은 노마드1989이었어요. 타코야키 트럭이라는데 정말 인기가 많아 보였습니다.

대체 맛이 어떻길래? 궁금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해야 했습니다. 완판도 제일 빨리 되더군요ㄷㄷㄷ.





타코야키 대신 버거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트럭 이름이 원더 독이네요.





윤식당 레시피로 만든 불고기 버거였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두 사람이 나누어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버거 반쪽만 먹고 치우기엔 조금 섭섭한 듯 해서 동남아식 새우요리를 하는 할리트럭에 줄을 섰습니다.

밥새는 새우볶음밥이고 빠새는 새우에 작은 빵을 곁들인 것이네요. 새우만은 새우만 요리한 것입니다.


 



저희는 밥새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새우와 야채, 밥을 볶은 것인데 아주 맛있더군요.

둘이 허겁지겁 먹었더니 금방 그릇의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음식 선택 잘 했네요.

 

*********************************


경주 시민이지만 처음 경험해보았던 봉황대 문화의 거리 푸드 트럭. 

푸드 트럭에서 파는 다양한 음식들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아주 잘 맞더군요. 

굳이 거창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한끼 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경주 봉황대의 밤의 정취를 피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7.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Posted by 루비™

,


 대전 성심당, 광주 궁전제과, 안동 맘모스제과, 군산 이성당은 전국 4대 빵집으로 알려져 있지요.

군산 당일 여행 중에 전국 4대 빵집 중 하나인 이성당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시 중앙로1가에 위치한 이성당 빵집은 국내 최고령 빵집이라고 하네요.

1945년에 개점하여 1948년에 현재 자리로 이전했다고 하니 무려 72년의 역사를 지닌 빵집이군요.





이성당의 역사가 곧 한국 제빵의 역사라고 하는데요. 이성당이 이전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과자점 '이즈모아'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해요.

이즈모아의 역사까지 합하면 거의 100년의 기간 동안 빵의 역사를 써내려온 이성당이네요.





 빵집의 너른 진열대 위에는 갖가지 빵이 가득 놓여 있어 침넘어가게 하더군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빵을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다고 하네요.





200가지가 넘는 제품의 80%를 국산 쌀로 만든다고 하니 밀가루에 거부감 있는 사람들에겐 딱 좋을 것 같아요.





먹기가 아까울만큼 이쁘게 만들어 놓은 케익들이 제 눈을 마구 현혹케 했어요.





빵들의 색감이 너무 고왔어요.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쿠키는 대부분 작은 통에 담겨 있었어요.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인 포장이었습니다.





이성당의 스테디 셀러. 꼭 맛봐야 할 빵은 단팥빵과 야채빵이라고 해요.

단팥빵은 1,300원, 야채빵은 1,600원이라니 가성비 최고인 것 같아요.  

그런데 대표 메뉴인 단팥빵이 평일엔 하루 15,000개, 주말엔 25,000개가 팔린다네요.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매출입니다.





대표 메뉴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서 빵집 테이블에 앉아 먹어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단팥빵부터 맛보았습니다. 일반적인 단팥빵보다는 크기가 크고 두께는 조금 얇은 편이네요.

안에 앙금이 가득 차 있었는데요. 듣기로는 30년 동안 팥앙금의 양을 줄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빵피는 상당히 얇고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식감이 찰지더군요. 그리고 팥소도 아주 달콤했는데요.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안동 맘모스제과의 단팥빵 맛보다 조금 못 한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야채빵을 먹어보았는데요. 대표 메뉴인 단팥빵 보다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야채빵에 엄지를 척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오래 된 이성당 건물 옆에는 이성당 신관이 있더군요. 이곳은 전통 빵이 아닌 새 메뉴를 개발하는 곳이고

2층에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고 합니다. 신관의 가장 핫한 메뉴는 아이스쌀찐빵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군산에 들리게 되면 신관에서 파는 아이스쌀찐빵의 맛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유달리 점집이 많아 두집 건너 한집에 대나무가 높이 걸려 있던 경주 포석로는

불과 몇년 만에 수많은 카페와 맛집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경주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답니다.

황남동, 사정동을 가르는 길 포석로는 언제부터인가 '황리단길'이라 불리우기 시작하더군요.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황리단길에 요즘 주목할만한 카페와 맛집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그중에서도 크루아상이 특별히 맛있다고 소문난 '기와양과점'을 찾아 보았습니다.


첫번째 기와양과점을 찾았던 때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난 뒤였는데요.

소개된 블로그에 나온 지도가 정확하지 않아 황리단길 골목 골목을 한참이나 헤매고 다녔답니다.

비슷한 골목을 자동차로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데도 찾지 못해 황남관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물었는데요.

바로 황남관 바로 앞 골목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 골목을 몇번 오갔는데 왜 못봤을까? 하고 찾아갔더니 헐......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양과점의 문이 이미 굳게 닫히고 불까지 꺼져 있으니 찾을 수가 있었나요.....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12시에 문을 여는데 한 시간만에 빵이 솔드아웃되면 바로 폐점을 한다고 하더군요.





소문난 기와양과점의 크루아상을 기어이 한번 맛보고 싶어 이번에는 평일에 시간을 내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옥게스트하우스 황남관 바로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 담장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답니다.


 



11시 30분에 왔는데 기와대문은 굳게 닫혀 있고 그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개점 시간인 12시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ㅠㅠ


한낮의 내려쪼이는 햇살을 피하기 위해 미리 양산을 준비한 사람들도 보였지만

땡볕살을 그대로 받고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지루하던지......

빵 하나 사먹으려고 이렇게 서 있을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떠들어서 골목 안 다른 집들은 정말 피해가 많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12시가 되어 기와양과점의 대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마당에서도 거의 40분을 더 기다린 후에야 빵 트레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기와양과점의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봤어요. 


 



대정 11년(1922년)에 중수했다는 상량문이 붙어 있는걸 보니 거의 백여년이 다 된 집인 것 같습니다.

 

 

 

 

한옥 내부를 하나로 터서 빈티지한 소품으로 여기저기 장식해 두었더군요. 기와양과점이란 상호와 매칭이 잘 되네요.

 

 



빈티지한 의자에 앉아 크루아상과 커피를 함께 먹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편안하게 앉아 커피를 즐길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빵만 구입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휴무일을 토, 일요일로 변경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더군요.

평일에도 12시에 오픈해서 한두시간만에 솔드아웃되면 얄짤없이 문을 닫는답니다 ㄷㄷㄷ.


 



주인 내외 두 사람이 운영하는데다 오븐에서 빵을 구워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빵이 너무나 더디 나오는지라 빵 앞에 서서도 트레이가 없어 빵을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빵 사진만 찍었네요ㅠㅠ. 뱅 오 소콜라 3,500원. 복숭아 크림치즈 데니쉬 4,000원이었습니다.

 




어쩐지 응가같이 보이는 초코 크루아상. 4,000원이었습니다.





드디어 트레이를 손에 받아들고 페이스트리, 뱅 오 소콜라, 초코 크루아상 2개를 먼저 담았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크루아상 앞에까지 왔습니다. 크루아상 앞에까지 오는데 1시간 16분 걸렸네요.

바닐라 커스터드 크루아상과 초코 생크림 크루아상인데요. 이것 또한 4,000원 씩입니다.

 




기와양과점의 메인 메뉴인 크루아상을 싹쓸이하듯 쓸어담아 가시는 분들이 많았던가 봐요.

지금은 1인당 크루아상 2개 씩 밖에 구입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빵이 나오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포장하는데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크루아상 하나 하나를 다 포장해서 종이백에 담아주더군요.





11시 30분에 줄서기 시작, 1시가 다 되어서야 포장한 빵을 손에 받아들었습니다.

줄 서서부터 거의 1시간 반이 걸렸더군요. 빵이 솔드 아웃 되는 시간은 평균 한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12시에 개점, 빵을 팔기 시작해서 1시 정도가 되면 빵이 거의 바닥이 나고 앙과점의 문이 닫힌다네요.

토,일은 휴무일이고 평일에도 12시에서 1시 사이에 가야 기와양과점의 빵들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종이백에 담긴 빵을 하나 씩 꺼내 맛을 보았습니다.

뱅 오 쇼콜라, 페이스트리, 초코 크루아상은 비교적 평범한 맛이더군요.

특히 초코 크루아상은 초코렛 맛이 너무 강하여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기와양과점의 대표 메뉴 바닐라 커스터드 크루아상을 먹어 보았습니다.

오!!!! 이건 대박이네요. 정말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입니다.

제가 먹어본 크루아상 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엄지 척! 들어주고 싶은 맛입니다.

이 크루아상의 맛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웨이팅하면서 크루아상 쟁탈전을 벌이는가 봅니다.

 

경주 분이든 여행자이시든 한번 정도는 먹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크루아상입니다. 

저는 요즘같이 더운날 힘들게 줄 서는게 너무 싫어서 다시 가고 싶지는 않지만요. ㅎㅎ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