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맛있는 빵집의 한가지 빵을 골라 그것을 해부하듯 자세히 소개하는  

이병진 작가의 '맛잇는 빵집'이란 책에는 감히 최고라 말할 수 있는 맛있는 빵집 42곳이 소개되었다. 

홍대, 연희동, 신사동, 청담동, 여의도......서울 소재한 유명 제과점의 소개가 이어지다가 아랫쪽에 이르러

'서울에 있으면 다 괜찮은 제과점인가요, ? 작크 크래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빵집. 

바로 경남 양산의 신도시 중부동에 위치한 프랑스 과자점 '작크(Jacques)'이다.

 

  경주에서 양산까지는 70km가 넘는 거리니 승용차로도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빵 하나 사먹으러 그렇게 먼 곳까지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프랜차이즈 빵집이 아니라 지방에서는 몇 안 되는 유명 파티쉐의 빵집이란 말에 

황혼이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나절, 경주에서 차를 몰아 한참을 달려 양산에 이르렀다.

 

 

 

   

양산시 중부동 10번 교차로 코너에 위치한 작크.  잘 가꾸어진 도로 옆 정원 속에 들어앉은 빵집은

삼면이 다 유리로 되어 있어 시원하게 안이 잘 들여다 보여서 좋다.

 

 

 

 

요즘 추세인 베이커리 카페로 꾸며진 작크는 매장 주변을 돌아가며 간결한 나무 데크 위에 야외 테라스가 잘 꾸며져 있다.

 

  

 

 

프랑스식 구움과자를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베이커리 카페 '작크(Jacques)' 

작크의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는 아주 정갈하고 세련미마져 넘쳐 흐른다.

 

 

 

 

 

밝은 조명 아래 진열장에 들어 있는 예쁜 케이크와 구움과자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매장 한켠에 꾸며진 카페는 신선한 커피와 함께 갓 구운 과자와 빵들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이곳 대표인 김현우씨는 30년 경력의 배테랑 파티시에(patissier)로 베이커리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라는데 

과거에 도제 교육 방식으로 배운 제빵 기술 위에 프랑스식 베이킹 기술을 도입해서 구움과자 전문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구움과자'는 롤케이크, 파운드케이크, 쿠키 등과 함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제과점 선물세트 품목의 하나인데  

김현우 대표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조각빵과 낱개포장 방식의 구움과자를 국내 실정과 입맛에 맞게 변형시켰다. 

 

 

 

 

사진에 나와 있는 구움과자가 바로 김현우 파티시에가 야심차게 내어 놓은 작크의 대표 구움 과자 '자크 클래식'.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가 '섹시 쿠키'라고 극찬했던 '마들렌'도 바로 구움과자의 일종이다.

 

 

 

 

  작크의 빵이나 구움과자들은 유달리 작고 오밀조밀한 것들이 많다. 

빵이나 과자를 작게 만들면 하나 하나 포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긴 하지만 

배부른 빵 보다는 예쁘고 맛있는 빵을 많이 찾는 요즘 추세에 맞춰 스스로 변화함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요즘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킨 김현우 파티시에는 베이커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듯......

 

 

 

 

본격적으로 빵맛을 보기 전에 매장 안의 빵을 한참이나 둘러보고 먹기에도 아까운 과자와 빵들의 사진도 몇장씩 찍어보았다.

 

 

 

 

 

 

 

 

 

 

 

 

 

 

 

 

 

 

매장에서 한참이나 구경을 한 후 자크의 대표적인 구움과자 자크 클래식 등 구움과자 몇개를 사서 포장을 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서는 바게트와 샌드위치를 커피와 함께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바게트는 상당히 고소하면서도 씹으면 부드러운 맛이 나며 야채 과일을 곁들인 샌드위치 또한 상당히 신선한 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곁들인 아메리카노인데 진하면서도 산뜻한 향을 풍기는 커피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김현우 파티시에의 제자이기도 한 부인 김소영씨는 양산과 부산에서 커피 심화과정을 거친 바리스타라고 하는데

연구하는 자세로 내린 커피라서 그런지 마지막 한방울까지 향기로운 커피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작크의 빵들은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보기 좋고 먹기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 상류층들의 별식으로 떠올라 부산을 비롯해 상당히 먼 곳에서 차를 타고 빵맛을 보러 온다고 한다.

빠* 바게트, 뚜레**......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성업으로 인해 동네 빵집이 하나 둘 문을 닫는 요즈음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동네 빵집 '작크'의 성업은 기분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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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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