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길을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길고양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가족의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고 있는터라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바라보다 오곤 하는데.....

 

마카오에 오니 여기저기 가는 곳 마다 고양이들의 천국이다.

우리 길고양이들처럼 사람을 경계하여 가까이 가면 재빠르게 도망가버리지도 않고

가까이 가서 쓰다듬어도  마치 강아지같이 사람의 손길에 자신을 편안하게 맡기는 <개냥이>가 많았다.

 

 

 

 

꼴로안 골목 안 따스한 담벼락에 삼삼오오 기대어 오수를 즐기는 한떼의 냥이들을 만났다.

 

 

 

 

꼬박꼬박 졸고 있던 턱시도 냥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흠칫 깨어나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다.

 

 

 

 

"아....뭐야.....또 동네에 놀러온 관광객이잖나.....!"

 

 

 

 

"제 멋진 턱시도를 구경하러 오셨나요?
이번 한번만 포즈 취해 드릴테니 잘 찍어주세요~" 하며 살며시 포즈를 취해 준다.

 

 

 

 

어떤 냥이는 아예 사지를 쭈욱 뻗고 숙면에 들었다. 최고로 편안해 보이는 취침 자세이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잠자는 치즈태비는 털빛깔이 황금색이다. 잘먹었는지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다.

 

 

 

 

또 한쪽에도 나무 그늘 마다 냥이들이 한 마리씩 들어 앉았다. 고등어태비 한마리, 턱시도 한마리......

 

 

 

 

고등어태비도 살금살금 다가가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하며 눈을 부릅 뜨는가 하더니........

 

 

 

 

이내 "아항.....너무 졸려...."하며 슬며시 눈꺼풀을 닫고 꿈나라로 들어간다.

 

 

 

 

나무 그늘 아래 턱시도는 너무 깊이 잠들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무지 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골목 옆집 문 아래에서 젖소 냥이 한마리가 나오더니 물끄러미 필자를 바라본다.
"꼴로안에 처음 오셨나요? 이곳은 우리들의 천국이랍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올려다 보던 냥이. 어이없게도 스르르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사람 다니는 길목에서 졸면 어떡해...얼른 일어나!

냥이들을 쳐다보던 필자도 갑자기 졸음이 밀려온다. 카페의 따스한 의자라도 하나 점거하고 얼른 오수를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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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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