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유명한 유후인 온천마을.

유후인마을의 끝부분에는 마주보이는 산과 아름다운 숲, 카페들이 어우려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은 호수가 있다.

마을을 가로질러 한참이나 걸어서 호수에 도착하니 탄성이 저절로 일어난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호수에는 반대편의 나무들과 산들이 얼느거리고 수면에는 하얀 물안개가 연신 피어오른다.

 

 

 

 

호수는 생각보다 너무 소박하고 아담하다.

둘레가 약 400m 정도라니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네 저수지 정도의 규모이다.

 

 

 

 

유후인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 호수의 이름은 킨린코(金鱗湖) 호수이다.

 

 

 

 

킨린코(金鱗湖,금빛비늘호수)라는 낭만적인 이름은  킨린호의 물고기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칠 때 마치 금빛처럼 빛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비도 내리고 아침나절이라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의 비늘이 금빛처럼 빛나는걸 볼 수는 없지만

운좋게 석양이 아름답게 비칠 때 호수에 다시 온다면 수면 위에 금빛 비늘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겠지.

 

 

 

 

 

물고기의 금빛 비늘은 볼 수 없지만 하얀 물안개가 호수 전체를 뒤덮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침나절에만 호수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는데 그 이유는

호수 서쪽 밑바닥에서는 온천수가 솟아나오고 동쪽 밑바닥에서는 차가운 물이 솟아나오기 때문에

아침나절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하얀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킨린코 호수를 눈에 담아 갈 수 있다고......

 

 

 

 

 

호수 건너편에는 아주 조그만 신사가 우거진 수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신사의 문인 도리이가 물 속에 세워진 것도 아주 낭만적이다.

 

 

 

 

맞은편에 보이는 검은 지붕의 건물은 샤갈 미술관. 2층에는 39점 정도의 샤갈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소박한 미술관이다.

1층에는 기념품가게와 카페가 있는데 킨린코 호수를 바라보며 마시는 이곳의 커피 맛은 정말 최고라고.......

미술관 옆의 초가 지붕은 시탄유 온천탕인데 유휴인의 대중 온천탕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입욕료는 200엔인데 지키는 사람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유후인에서 유일하게 남녀 혼욕이 가능한 목욕탕이다.

 

 

 

 

킨린코 호수는 규모도 작고 한바퀴 도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평범한 호수이지만

건너편 산과 아름다운 숲, 주변의 아름다운 카페들과 어울려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다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나절에 킨린코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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