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누가 부산 갔다 왔다고 하면 "영도다리 올라가는거 봤나?"라고 물어보고

"아니, 못 봤는데?"라고 말하면 "에이, 부산 갔다 온 것 아니구만~!"했다고 한다.

그동안 부산나들이는 수없이 많이 했지만 막상 영도다리 도개 장면은 본 적 없는 필자.

부산나들이 인증 사진을 위해 12시 도개 시간에 맞추어 영도다리(영도대교) 앞으로 가보았다.

 

 

(롯대백화점 광복점 옥상 위에서 내려다 본 사진)

 

부산광역시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하는 영도다리(영도대교)는 1934년 11월 23일에 준공된 역사 깊은 다리.

한때는 전차가 영도다리 위로 다니기도 했다지만 노후 및 안정성의 문제로 1966년에는도개가 중단되었는데

2013년 11월 27일에 이르러 영도다리 확장, 복원공사를 마치고 47년만에 영도다리가 다시 들려지게 되었다고.

 

 

영도다리가 처음 개통될 때에는 하루에 2~7차례 정도 다리를 들어올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12시에 들어올려 12시 15분까지 하루에 단 한차례만 들어올려진다고 한다.

드디어 12시! 영도다리 도개를 위하여 영도다리 양쪽의 교통이 차단되고

차량이 다니지 않는 롯데광복 앞 6차선 도로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12시가 되니 중앙동 쪽 영도다리 상판이 서서히 위로 들려올려진다.

상판 길이가 31m, 무게는 무려 590톤에 이른다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들어돌려지는게 신기하다.

 

 

 

 

다리 하단에서도 다리 상단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진귀한 장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갈매기가 그려진 다리 상판이 들려지면 마치 갈매기가 떼를 지어 다리 위를 날아오르는 듯 하다.  

 

 

  


 

그냥 배 한 척 정도 지나갈 수 있게 올라가는가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아주 높게 들어올려진다.

도개가 시작된지 2분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고 하는데 아래에서 보면 약간은 아찔할 정도이다.



 

 

12시 15분이 되어 도개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량과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며 영도다리를 오간다.

 

1.4후퇴로 인해 남족으로 밀려 내려오던 피난민들은 "부산 영도다리 밑에서 만나자"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영도다리 아래는 이산가족들이 많이 몰려들었고 가족들의 생사를 점치기 위해 점집도 그렇게나 많았다고 한다.

이제 영도다리 아래 있던 수많은 점집은 거의 다 헐리고 무너지기 직전인 한집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주변에는 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음에 오면 이 오래된 집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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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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