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8일 개통한 301번 상주 영천 고속도로를 타 보았습니다.

상주시를 기점, 영천시를 종점으로 하는 상주영천고속국도 개통 덕에 경상도 내륙지방의 교통이 아주 좋아졌더군요.


개통 이전 경부고속국도 - 중앙고속국도를 이용해서 경주에서 안동까지 가는데는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상주 영천 고속국도를 이용하니 안동까지 1시간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3~40분 정도의 시간이 단축되는 듯......





영천JC에서 상주영천고속국도로 올라 20여분을 가니 휴게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휴게소 이름이 특이하네요. '추억의 삼국유사 군위휴게소'입니다.

군위가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리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연스님이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했기 때문이랍니다.





새로 생긴 삼국유사군위휴게소의 컨셉이 6~70년대인가 봅니다. 계산하는 분이 검정색 교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계시더군요.

소시지, 핫바, 수제어묵 등을 파는 매점 이름도 미미분식이네요. 간판 글씨도 다 옛날식입니다.





감자, 어포 등을 파는 매점이름도 국제시장입니다. 한지에 붓으로 흘려쓴 듯한 간판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포장마차를 비롯해서 내부도 완전 6~70년대 느낌이 나게 꾸며 놓았더군요.





고교얄개, 추억의 박서방......70년대의 영화 간판도 손으로 그린 그림이었어요.





휴게소 매점 이름은 대신상회인데요. 추억전빵 코너도 따로 있더군요.





밥풀과자, 뻥튀기, 대롱과자, 살떡과자......옛날에는 없어서 못 먹던 과자라지요.





요즘은 휴게소마다 프랜차이즈 커피가 자리잡고 있잖아요. 

이곳의 커피숍은 장미다방입니다. 갈색 가죽 소파가 면소재지 다방을 떠올리게 해서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매점과 대중음식점 가운에 화본역 열차가 있어요. 휴게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여기서 인증샷을 찍더라구요.


 



식탁도 옛날 교실 의자같은 나무 의자인데요. 음식 코너는 경성회관, 경양식 1929, 라면배급소, 가락우동......입니다.


 




계산원도 컨셉에 맞추어 여고 교복을 얌전히 입고 베레모도 쓰고 계시더군요.





항아리왕돈까스, 쫀쫀이치즈돈까스, 뽀글이돼지찌개, 찌글이된장찌개, 유부주머니우동, ......

학교 앞 분식점에서 친구들이랑 깔깔거리며 먹었던 추억의 메뉴들이 되살아나는 이색휴게소였어요.


그저 스쳐 지나가던 휴게소에 6~70년대로 돌아간 인테리어 컨셉을 불어넣은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다음번 상주영천고속국도를 탈 때에도 꼭 다시 들려보고 싶은 곳으로 낙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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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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