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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매섭게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메뉴가 있죠. 바로 뜨끈한 칼국수나 만둣국인데요.
창경궁 서쪽 담장과 원서공원 사잇길로 올라가다 포루투갈 대사관 옆에 있는 칼국숫집을 가보았습니다.
돌담 너머로 창덕궁위 전각들이 겹쳐 보이는 이 풍경을 '북촌1경'이라 부른다지요.
북촌 1경이 잘 보이는 기막힌 전경을 가진 길 가에 비원 손칼국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네 이름이 원서동인데요.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강등되었을 때 창경원의 서쪽에 있는 동네라 하여
원서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좋지 않는 기억이 떠올려지는 이름이라 고쳤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오래 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같은데 35년 전통의 칼국숫집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집이라고 하더군요.
점심 시간엔 좌석이 꽉 찬다는데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간지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같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종사하고 계시더군요..
칼국수는 7,000원, 떡만둣국은 8,000원이었는데 고심하다 떡만둣국을 주문했습니다.
떡국에 커다란 왕만두가 4개 들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계란과 김가루가 올려져 있었어요.
육수는 사골 곡물과 국수 삶은 물을 섞었다고 합니다.
진하고 고소하긴 한데 제 입맛에는 좀 짰어요. 주방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춘 듯......
만두도 비쥬얼은 훌륭했습니다.
만두를 해체해서 먹어 보았습니다. 만두 속은 무난했구요. 단지 만두 옷이 좀 더 얇았으면 좋겠더라구요.
국물이 뜨끈하여 추운 날 언 속을 달래기 좋았는데요. 방송에 많이 출연한 맛집 치고는 약간 그럭저럭이었어요.
먼데서 찾아가서 먹을 만하지는 않고 근처에 들렸을 때 가볍게 한 끼 하기엔 좋은 집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비원 손칼국수에서 식사하신 분은 바로 옆 비원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안 마셔 보았지만 전하는 말에 의하면 커피 맛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이상 비원 손칼국숫집에서 먹은 떡만둣국의 간단한 리뷰였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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