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거의 끝나가는건가...?
아침나절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주말에 세찬 비가 내리리라는 예보와는 달리 점점 햇살이 뜨거워진다.

후텁지근한 기운에 지쳐 느긋하게 오수를 즐기고 일어나 창 밖을 보니
하늘을 잔뜩 덮고 있던 구름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빠른 속도로 흐르고 또 흐른다.
춤추는 구름들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챙겨가지고 밖으로 나선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구름들의 향연은
여름날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진풍경들이다.
뭉게 뭉게 하얀 구름이,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발목을 붙들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까지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


여름에 찍었던 경주의 하늘 사진들을 몇 장 모아 보았습니다.
하늘 사진 많이 찍었던 것 같은데..... 막상 찾으려 하니 다 어디로 갔는지....^^




▶ 돼지 모양의 구름, 너무 귀엽죠?  2009년 8월 @ 경주 연꽃 단지




▶ 접시꽃과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리던 날,  2008년 8월 @ 경주 동부 사적지구



▶ 경주 시내를 뭉게 구름이 뒤덮었던 날,  2009년 8월 @ 알천 북로에서 본 경주 시가지




▶ 천사의 날개 같지 않나요?  2010년 5월 @ 경주 황성동




▶ 살짝 무섭도록 장엄한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날, 2009년 8월 @ 경주 알천 남로




▶ 첨성대 위를 흐르는 구름이 너무 예뻤던 날,  2008년 8월 @ 경주 첨성대




▶ 십자가 위에 걸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신호 대기 중에 머리 내밀고 찍었어요.  2010년 5월 @ 경주 황성동




▶ 종말의 날 같이 무섭게 구름이 드리우던 날,  2009년 8월 @ 경주 알천 북로




▶ 저 하얀 구름 타고 어디론지 멀리 멀리 날아가고 싶어요,  2008년 8월 @ 경주 동부 사적지구




▶ 김유신 장군 동상에 뭉게 구름이 걸려 있던 날, 2008년 7월 @ 경주 황성 공원




▶ 요술 구름 춤추던 어느 날,  2009년 7월 @ 경주 알천 구장




▶ 만화에서 폭탄이 빵~! 하고 터질 때 이런 모양이던데...^^  2009년 8월 @ 경주 인왕동




▶ 짖는 개를 닮은 재미있는 구름, 약간 당황하는 표정같지 않나요? , 2008년 8월 @ 경주 남산동




▶ 저팔계 닮은 구름, 콧구멍 발랑거리는 모습이 귀여워요.  2008년 8월 @ 경주 남산동




▶ 뿌리 같이 보이는 죽은 나뭇가지에 걸린 파란 하늘,  2008년 7월 @ 경주 계림




▶ 하늘에서 계시의 말씀이 내려오는 듯 신비한 빛내림.  2008년 8월 @ 경주 알천 남로




▶ 불사조가 날개를 접고 내리는 것 같아요.  2009년 8월 @ 경주 사정동




▶ 경주에서 제일 높은 타워에 양떼 구름이 걸린 날,  2008년 8월 @ 경주 타워




▶ 새털 구름과 황화 코스모스가 함께 춤추던 날,  2009년 8월 @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




▶ 드라마틱한 구름이 온통 하늘을 감싸던 2010년 7월 17일 오후 @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




▶ 북쪽 하늘도 난리가 났어요.  2010년 7월 17일 @ 경주 분황사




▶ 코스모스길에서 본 가슴 설레이는 하늘,  @ 경주 반월성 황화 코스모스 단지


Copyright 2010.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