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0년만에 발표한 19집 'Hello'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전국 투어 콘서트.

서울 울림픽 경기장에서 시작된 대장정은 대구 콘서트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두어달을 기다려 손에 쥔 티켓을 손에 꼬옥 잡고 찾은 대구 엑스코(EXCO) 공연장.

4,50대 중년층들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30대, 20대, 혹은 10대까지......공연장엔 젊음이 가득했다.

 

여느 가수의 콘서트처럼 처음에는 게스트로 초빙된 가수가 나와서 몇곡을 부르고 시작하겠지?

예상은 빗나갔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Hello"를 부르며  관객들 앞에 나타난 가왕 조용필.

무빙 스테이지를 이용해 관객석 가운데까지 이동하며 손을 흔들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열광하기 시작했다.

 

못 찾겠다 꾀꼬리, 미지의 세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꿈, 모나리자, 어제 오늘 그리고.......등

기존 히트곡과 함께 헬로, 어느날 귀로에서, 걷고 싶다, 말해볼까, 바운스...등 19집 수록곡에 이르기까지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게스트 가수 하나 없이 혼자서 모든 곡을 소화해낸 가왕 조용필.

 

6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이 없고 정열 또한 조금도 식지 않았음이 피부로 느껴졌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심장을 언제나 '바운스 바운스(Bounce)'하게 만드는 가왕(歌王) 조용필.

19집 'Hello'의 성공과 함께 20집, 21집.....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기대해 본다.

 

 

 

 

 

 

 

 

 

 

 

 

 

 

 

헬로(Hello) 라이브(Live) - 조용필 헬로 투어 콘서트 Hello Tour 2013 대구 엑스코 공연

 

 

바운스(bounce) 라이브(Live) - 조용필 헬로 투어 콘서트 Hello Tour 2013 대구 엑스코 공연

 

 

못찾겠다 꾀꼬리 - 라이브(Live) - 조용필 헬로 투어  콘서트 대구 엑스코  Hello Tour 2013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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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즈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킹스 싱어즈’가 한국에 왔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내한 공연을 오면 대부분 서울에서만 공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지방거주자들은 좋은 공연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내한한 킹스 싱어즈는 대구에서도 공연 일정이 있다기에 공연장인 대구 수성 아트피아 홈페이지에 얼른 접속해 보았다.
그런데 공연 소식을 너무 늦게 접한지라 이미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몇개 남지 않았다.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티켓 예매를 끝내고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기를 며칠. 8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퇴근을 하고 경주- 대구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수성 아트피아로 향했다.


  
캠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 출신으로 구성된 6인조 남성 아카펠라 중창단인 ‘킹스 싱어즈(The King's Singers)’는
교회 합창곡에서 무반주 양식을 일컫던 '아카펠라(a cappella)'를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킨 전설적인 아티스트이다.
1968년에 결성되어 43년간 명성을 이어온 킹스 싱어즈는 클래식을 근간으로 팝, 재즈, 포크, 민속 음악을 비롯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현대 작곡가들이 헌정한 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들려주고 있는데
그들의 탁월한 음악성과 넘치는 유머와 재치로 인해 클래식 팬은 물론이고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가진 독보적인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팝 역사에 비틀즈가 있다면 아카펠라(a cappella) 역사에는 킹스 싱어즈가 있다."
런던 타임즈는 킹스 싱어즈를 최고의 보컬 그룹으로 칭하기도 했는데 필자 또한
앨범 ‘The Beatles connection'에서 수록된 이들의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바로 킹스 싱어즈의 골수팬이 되어버렸다.
  
 


1968년에 결성된 ‘킹스 싱어즈’는 그동안 20명의 단원들이 그룹의 전통을 지켜왔는데
현재의 멤버는 데이비드 헐리(카운터테너), 폴 피닉스(테너), 티모시 웨인 라이트(카운터테너),
필립 로슨(바리톤), 크리스토퍼 개비터스(바리톤), 조나단 하워드(베이스)이다.
1990년에 킹스 싱어즈에 합류하여 지금까지 22년 동안 그룹의 카운터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헐리로부터
2010년에 킹스싱어즈에 합류한 광고회사원 출신의 새내기 조나단 하워드까지.....
멤버들의 나이나 경력도 천차만별이지만 완벽한 화음과 넘치는 재치는 43년간 변함없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발매된 음반만 해도 100 여장에 이르는 킹스 싱어즈는
같은 공연장에서 다시 공연할 경우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의 프로그램을 보면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과도 연주 곡목이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대구 공연에서는 1부에는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을, 2부에서는 Ob-la-di Ob-la-da, Penny lane, Yesterday 같이
잘 알려진 팝과 아메리칸 캐롤을 적절히 선보여 객석에 앉은 청중들에게 유쾌함과 재미를 더해주었다.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우뢰와 같은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로 등장한 킹스 싱어즈는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를 불렀는데
익숙한 전주가 나오자마자 청중들은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아카펠라 공연에 신나게 박수 장단을 치는 웃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I'm Yours'를 부른 후 다시 나온 이들은 마지막 앵콜곡으로 우리 가요 '마법의 성'을 불러 많은 청중의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알고 보니 킹스 싱어즈는 1996년에 ‘마법의 성’을 완벽한 하모니로 녹음, 발매한 적이 있어 한국팬에게 더욱 친근함을 주었다고 한다.

 


모든 공연을 다 마치고 행복한 마음으로 연주장을 나서니 로비 한가운데 싸인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고
멤버 전원이 준비된 데스크 앞으로 등장하고 있다.
3일 안산, 4일 서울, 5일 대구......하루도 쉬지 않고 투어 공연으로 달려온 이들이 피곤함도 마다 않고 팬 싸인 이벤트까지 준비한 것이다.


운집한 팬들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이대자 전직 변호사였던 바리톤 크리스토퍼 개비터스는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함께 오랫동안 쌍V를 그리며 포즈를 취해주어 둘러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각자 킹스 싱어즈에 합류한 시간도 다르고 하던 일도 나이도 다르지만
자연스러운 유머와 넘치는 재치는 역시 킹스 싱어즈! 라는 감탄을 아끼지 않게 한다.


싸인 데스크에 멤버 6명이 앉자 순식간에 싸인을 받으려는 줄이 더욱 길게 늘어서고
기다리는 줄은 계단을 거슬러 올라가 2층 로비까지 이어졌다.
 


43년 동안 100 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한 킹스 싱어즈.
이날 로비에는 새로 발매된 CD와 DVD도 판매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CD를 사서 싸인을 받았는데
멤버들은 CD나 DVD는 물론 프로그램의 사진 옆에까지 일일이 다 싸인을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팬 싸인 이벤트 동안 멤버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한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과 CD에 하나 하나 정성스런 싸인을 해주곤 해서 둘러선 팬들은 '정말 매너 좋다'며 감동하곤 했다.


필자도  40분을 줄 서서 기다린 끝에 프로그램과 CD에 싸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오랫동안 음반으로만 들어오던 킹스 싱어즈의 환상적인 공연을 Live로 즐겼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 않은 멤버 전원의 싸인까지 받게 되다니....!


사람들이 떠나고 조용해진 수성 아트피아를 나서니 시계는 이미 1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칠흙같이 어두운 고속도로를 밤늦게 운전해 돌아오는데도 피로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너무나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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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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