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주에서 한류드림페스티벌(Hallyu Dream Festival)이 열렸다. 10월 1일에서 10월 3일까지 3일 동안에 걸쳐 열린 한류드림페스티벌에는 한류 신라 역사 달빛 기행, 류시원 팬 미팅, 그리고 K-POP 커버 댄스 대회가 펼쳐졌는데 K-POP 커버 댄스 대회는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세계 64개국 1천700여 팀 중에서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태국 등 16개국 66명이 결승에 올라 실력을 겨루었다. 윤도현, 정형돈, 유리, 티파니씨가 사회를 맡은 K-POP 커버댄스대회 금상의 영예는 러시아의 ‘페브리스 에로티카’ 팀이 ‘비스트’의 노래 ‘shock'로 최고 영예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한류드림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3일에 있었던 한류드림콘서트. 한류드림콘서트의 라인업을 보면 정말 화려하기 그지없다. 소녀시대, 2PM, 동방신기, 샤이니, 미스A, GD & TOP, 세븐(SE7EN), 비스트(B2ST), 포미닛(4minute), 시크릿(Secret) 제국의 아이들(ZE:A), 김건모, 아이유, 엠블랙(MBLAQ), 시스타(SISTAR), 티아라(T-ara), A pink, 서인국, 김보경, 길학미.....등 국내가요계의 쟁쟁한 아이돌 20팀이 총출동하였으니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드림콘서트(Dream Concert)라고 할 수 있겠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비스트....등 국내 최고의 아이돌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는 이런 기회는 수도권에서도 접하기 힘든 기회인데 지방의 조그만 도시인 경주에서 이런 환상적인 콘서트가 매년 열리다니! 경주와 경북의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인지라 입장권조차 너무나 싸다. 이런 환상적인 콘서트의 입장권이 단돈 5천원이라니......!  바로 일주일 전에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던 조용필 콘서트의 티켓이 6만~11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싼 입장권이다.





하지만 발매한지 30분 만에 전좌석이 매진되어 버리는 통에 늦게 클릭했던 사람들은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지 못해 안달이 난 일부 팬들은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 비싼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하기도 했는데 콘서트 당일 행사장 바로 앞에서는 스탠드석을 6만원에 그라운드석 입장권을 십여만원을 부르는 암표상이 여기저기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구하기 힘든 입장권을 5천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운좋게 손에 쥔 사람들은 입장을 위해서 땡볕에 앉아 기다리는 것조차도 즐거워 보였다.





한류드림콘서트 입장객 2만명 중에서 외국인들이 거의 7천명에 달했는데 몰려든 관중의 1/3이 외국인인지라 이날 공설운동장 앞은 그야말로 세계각국 사람들이 모여든 인종의 잔치를 방불케했다.





콘서트 장 주변 황성공원은 몰려든 팬들과 한몫 잡아보려는 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는데 공원 입구부터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브로마이드, 명찰, 스티커, 망원경, 야광봉을 파는 행상들이 줄지어있어 콘서트장으로 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다.





그라운드석에는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 스탠드석은 대부분 내국인 팬들로 채워졌는데 스탠드석에서는 팬 카페마다 특정좌석을 점유하고 앉아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지라 제일 큰 문제는 화장실. 임시로 설치한 간이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들이 참 재미있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줄을 보면 모두가 여자. 남자화장실 앞에는 줄이 한명도 없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스탠드석은 나중에 대부분 비스트의 팬들로 채워졌는데 가공할 비스트팬들의 비명소리는 콘서트 내내 공연장 전체에 울려퍼졌다는......





콘서트장에 어둠이 내려깔리며 시작된 2100 한류드림 콘서트.
'미남이시네요'에서 열연했던 배우 박신혜와 ,2 PM 택연, 샤이니 민호가 MC를 맡은 가운데 제국의 아이들(문준영, 시완, Kevin,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준)의 'Heart for 2'로 포문을 연 한류드림콘서트는 상큼한 신예 돌풍을 일으키는 에이핑크(손나은, 박초롱, 오하영, 정은지, 홍유경, 김남주, 윤보미) 등을 비롯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미쓰에이(지아, 민, 수지, 페이),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 시크릿(한선화, 송지은, 징거, 전효성), 씨스타(소유, 보라, 다솜, 효린),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화영), 와 가수 아이유, 김보경, 길학미가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 2PM(준수,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 GD&TOP(G-드래곤, T.O.P), 샤이니(온유, 종현, Key, 민호, 태민),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엠블랙(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과 가수 김건모, 세븐, 서인국 등이 무대에 올라 강력한 퍼포먼스로 콘서트의 열기를 더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날 공연에서 소녀시대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할 것으로 짐작했는데 의외로 피날레 공연의 주인공은 김건모였다. 2010 한류드림콘서트의 경우 수퍼주니어가 피날레 공연을 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팬들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는데 반해 소녀시대, 동방신기, 2PM등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 먼저 공연한 후 김건모가 피날레 공연을 하게 되니 많은 관중들이 가수가 노래하는 가운데 일어나 퇴장해버려 콘서트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건모는 꿋꿋하게 공연을 계속하고 이날 출연했던 소녀시대를 비롯한 후배 가수들이 같이 나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국내 팬들을 비롯해서 7천여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방문해서 3일 동안 경주를 뜨겁게 달구었던 2011 한류드림페스티벌.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러시아. 심지어는 남미에서까지 K-POP 가수들을 보러 한류드림페스티벌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은 으쓱해지고 한류를 대표하는 우리 K-POP 가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내년에도 있을 한류드림페스티벌도 지금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그라운드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필자는 무대와 비교적 가까운 스탠드석에 자리잡았는데도 200mm 망원으로 찍기에는 한계가 있는 거리였다. 자리가 자리인만큼 가수들의 클로즈업 사진은 제대로 나온 것이 없었고 일부 공연의 동영상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핸드헬드로 찍은 동영상이라 퀄리티가 떨어지지만 후끈 달아오른 공연의 분위기를 짐작시켜 드리기 위해서 두편 정도 선보여드린다. 남은 동영상도 K-POP 팬들을 위해서 차차 올려드리기로 약속드리며......

 

   


Girls' Generation(소녀시대) - Genie(소원을말해봐) 동영상 Gyungju Hallyu Dream Concert (경주한류드림콘서트)


 

SHINee(샤이니) - RingDingDong(링딩동) 동영상 Gyungju Hallyu Dream Concert(경주한류드림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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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중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은 몽골도 예외가 아닌데
몽골에 부는 한류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드라마나 가수 등 연예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90년 자유화 이후 시장 경제가 도입이 되면서부터 한국을 경제 모델로 삼은 몽골인지라
몽골 도처에서 한국과 관련된 상품 광고와 간판을 쉽게 접할 수가 있다.
 


수흐바타르 광장 바로 앞에서 본 대한항공의 광고에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와 몽골 남자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길에서 만난 한국 타이어 광고는가 눈에 번쩍 뜨이고


기아 자동차의 광고도 반갑기 짝이 없다.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몽골에 오는지 알게 해주는 한글 광고도 눈길을 끈다.
차가말굽버섯은 몽골의 2,000 이상 산악지역의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자연산 버섯이라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버섯.


간단 사원 앞 동네의 서울 플라자는 백화점인 것 같고.....


서울 마트에는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산 식품과 공산품이 주를 이룬다.


길에서 만난 홍길동이란 한국 음식점 이름은 어떤 음식을 팔까...궁금하기도 하다.

 
몽골에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중고차가 다 있는데  어떤 버스는 서울의 노선과 번호판을 버젓이 붙이고 시내를 질주한다.

관련 포스트 : 몽골을 주름잡는 한국산 중고차


어떤 승합차는 아직도 한국에 있을 당시의 학원이거나 유치원 이름을 그대로 붙여놓고 있다.


이는 새로 도색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중고차일지언정 차가 한국산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버스 옆에 붙은 LG 마크와 수퍼 타이 광고도 반가움에 한번 더 쳐다보게 한다.


2080 치약 광고를 붙인 트럭이 휙 지나간다...어....여기는 몽골이었지...


아름다워지기 위한 소망은 몽골도 마찬가지...한국산 화장품은 최고의 인기 제품이다.


몽골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는 대장금의 한상궁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의 설화* 화장품이 몽골에서는 월화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래에 쓰인 자음 유액...이런 문구는 한글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백화점의 엘리베이터는 현대 엘리베이터이고...


수리 중인 에스컬레이터 입구 저지선 테이프에도 안전제일이라고 쓰여 있어 실소를 머금게 한다.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은 다양하기 그지없는데 심지어 이렇게 의료 부분에 진출한 사례도 보이며


몽골의 울란바타르 대학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학으로 한국어를 제 2 외국어로 채택하는 등
한국에 가지 않고도 한국식 교육과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 몽골 대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학교이다.


여행 중 물과 간식을 사기 위해 들린 소규모 할인점의 진열대에는 태반이 한국 상품으로 가득 차 있는 놀라운 광경을 접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한국 상품 전문 매장이 아닌 몽골인 대상의 할인점인데도 비빔면, 김치면, 진라면, 육개장......등이 빼곡이 차 있고


한국어와 몽골어가 같이 쓰여진 마요네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을 맛보라는 튀김가루....


매운 김치 등.....한국 상품이 진열대의 반을 차지한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다.
 몽골의 화폐 단위는 투그리크(Tugruk)로써 US 1$ = 1170 tg 정도이니 거의 우리나라 돈과 가치가 비슷하다.
그런데 오예스 한통에 4,000 투그릭이고 후렌치 파이가 3520 투그릭이니 우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
대학 나온 일반 회사원의 한달 봉급이 30만원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물가인 것이다.


몽골 사람들도 뻥튀기를 정말 좋아하나보다. 맥주나 몽골 위스키가 나오면 반드시 뻥튀기가 안주로 나오는 점도 우리와 비슷한 점이다.


호텔에서 TV를 트니 TV 홈쇼핑에는 한국 홈쇼핑을 몽골어로 녹화 더빙만 한채로 하루 종일 방영하고 있고
 사이사이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가 쉴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한국에서 종영되기가 무섭게 바로 몽골 TV에 그대로 방영되곤 한다.


노래방 뿐 아니라 식사만 취급하는 일반 레스토랑에도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비치되어 있는 책은 놀랍게도 한국 노래방에 비치된 책 그대로이다.

몽골의 대학생 적십자 단원들은 한국 최신 가요와 댄스를 그대로 다 외우고 있어 필자를 놀라게 했는데
한국에서 간 일행들이 도리어 노래를 몰라서 버벅거리면 도리어 가사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몽골의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 한국의 연예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꿈으로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가는 곳 마다 만나게 되는 이런 한류 열풍의 이면엔 사실 어두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몽골을 뒤덮고 있는 자랑스런 한류의 물결이 초원의 불길처럼 크게 번져 나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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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 상설 공연'이 10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공연을 마감했다.
매주 토요일 천년고도의 왕궁 안압지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지금까지 총 141회 공연에 연인원 12만명의 관람 기록을 세웠는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오래 된 유적지 내에서 상설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안압지 입장료만 내면 국악, 클래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데다
경주시민에게는 입장료도 없는 무료 공연의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있을 때도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올해 마지막 공연에 체리필터, 김태우가 온다기에 얼른 카메라를 챙겨 안압지로 향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최근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를 반증이나 하듯이
선덕여왕께서 무대에 오르시고 행차 재현팀의 무술 공연이 이루어진 후
(선덕여왕 행차 관련 포스트 :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 ☜ 클릭)
경주 시립합창단, 가야랑, 시크릿, 김태우, 체리필터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우리 곁에 돌아온 김태우.
아이돌 그룹 출신의 문희준이나 은지원 등이 솔로 데뷔 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것에 비해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사랑비'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란 듯이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써는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던 김태우의 탄탄한 가창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듯 하다.

그 중 지금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T-Virus'의 타이틀곡 '사랑비'는
세련된 편곡,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 
'사랑'이라는 주문을 빌어 하늘에 전해지면 비가 되어 그 비가 떠나간 이에게 내려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가사가
김태우의 가슴을 파고 드는 듯한 절절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솔로 가수가 맥을 추지 못하고 걸그룹 일색이던 현 가요계의 판도가 김태우의 성공으로 인해
진정한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길 기대하며......
 타이틀곡 사랑비를 비롯하여 god 시절의 히트곡까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가을밤의 무대를 장식해준 김태우의 환상적인 공연을 몇장의 무대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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