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와촌의 C교수의 별장 옆에는 모 퇴임 교수의 멋진 전원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그 전원주택의 지하는 수백종에 달하는 수석과 분재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고
주택의 일층과 이층은 각종 골동품과 고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방문객을 놀라게 한다.






이 퇴임교수댁의 볼거리는 이에 그치지 않는데 바로 마당에서 기르는 3마리의 개이다.
그 중 검정색의 개는 중국에서 '황제견'이라고 대우받는 '차우차우'이다.






차우차우(鬆獅犬)를 맨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웬 곰새끼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
중국 광동지방에서는 이 개를 검은 혀, 늑대개, 광동개, 곰개라고 부르기도 할만큼 곰와 흡사하기도 하다.






차우 차우(chow chow)라는 이름은 19세기에 동양에서 건너온 물건들을 가리킬 때 사용한 영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몸체는 다부지고, 짧게 생겼으며, 그의 청흑색 혀와 찡그린 표정 및 거들먹거리는 걸음걸이는 아주 독특하다.
특히 목덜미 둘레에는 털이 주름진 옷깃처럼 촘촘하게 나 있으며 얼굴은 주름이 많아 보기 흉하기까지 하다. 






빛깔은 검은색·갈색·다갈색·청색·크림색·백색 등 다양한데 성격은 주인 한 사람만 따르고 낯선 사람에게는 냉담하다니
그의 이 무심한 듯 시크함은 원래의 성격인 듯 하다. 






이 개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한나라시대까지 올라가는데
700년경 당나라 황제는 1만명의 사냥꾼과 2500쌍의 차우 차우를 기르는 사육장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는 차우 차우가 경비견이나 목양견으로 쓰였고, 모피 옷을 만드는데도 쓰였다고 하고

마르코폴로 여행기에는 이 개가 진흙 길에서 썰매를 끄는데 쓰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 개가 서양으로 전파된 것은 1880년대.
1900년대초까지는 중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개였으나,
문화혁명시기에 개가 쓸모없는 것으로 선언되고나서 대부분 소멸당했고 현재는 중국 외부에서 번성하고 있다. 



 


사자같은 모습이라 사자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차우차우는
이제는 중국에서는 황제견이라고 대우받으며 품종이 우수한  놈은 7억을 홋가한다고 하니.....
사람보다 더 비싼 대우를 받는 개팔자가 상팔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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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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