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하늘의 구름들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어느날 경주 알천 하늘에 나타나 거대한 두 날개와 길고 긴 꼬리를 붉게 불태우며
하늘을 날아가는 구름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 마리 피닉스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새 '피닉스(phoenix)'. 
'불사조'로 알려진 이집트의 '피닉스(phoenix)'는 그 크기가 독수리만 했고
빛나는 주홍빛과 황금빛 깃털을 갖고 있었으며 우는 소리가 음악과도 같았다고 전해지는데
고대의 문헌들은 한마리만 존재하는 이 피닉스의 수명이 500년 이상이라고 기록한다.  


   

피닉스는 수명이 다해가면 향기로운 가지들과 향료들로 둥지를 만들어, 거기에 불을 놓아 그 불 속에 스스로를 살랐다.
그러면 거기에서 새로운 피닉스가 기적처럼 솟아올라서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태양신의 사원 제단 위에 그 재를 놓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죽어가는 피닉스가 헬리오폴리스로 날아가 제단의 불에 스스로를 바치고
거기에서 새로운 피닉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 온다.



 

저 피닉스의 두 날개 사이에 올라타서 창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상상을 잠시 해 보았다.

하늘로 끝없이 올라가다 수직 하강을 하면 얼마나 짜릿할까....그런 상상을......




 
2008년 12월 14일 17시 16분 경주 알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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