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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매암매암 울어대던 여름날 오후, 직장 동료들과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간단한 산책을 나섰어요.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은 토함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휴양림은 맑고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휴양림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경주 시민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네요ㅠㅠ.
(숲 속의 집, 산림 휴양관, 야영장 등 숙박시설 이용은 사전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토함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 : http://rest.gyeongju.go.kr/index.jsp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간지라 숲이 조용하기만 하고 지저귀는 새소리조차 너무 청량하네요.
휴양림 전체를 차로 돌아본 후 차를 주차하고 야영장 위로 난 숲길 데크로드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숲길을 천천히 걸으니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가 온몸을 감싸주는 듯 합니다.
한참을 걸으니 전망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네요.
데크로드 끝에 높다란 정자가 날아갈 듯 올라 앉았습니다.
정자에 오르니 발 아래 토함산의 산줄기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이렇게 멋진 산이 근처에 있는데 그동안 너무 발길이 뜸했네요.
전망대에서 물도 마시고 한참 땀을 식힌 후 다시 데크로드를 따라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두어 시간 휴양림을 걷다보니 도심에서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한바퀴 돌아보는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휴양림에서 하룻밤 묵으며 산의 정기를 맘껏 받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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