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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8월 어느날에 영주 무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경주에서 거리는 약 197km, 승용차로 두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아침 먹고 출발하여 무섬마을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바로 옆에 있는 무섬골동반이라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요.
전통이 살아 있는 무섬마을답게 음식점 또한 전통 가옥으로 된 분위기 있는 건물이에요.
ㅁ자로 된 전통가옥 마당을 지나 대청 왼쪽에 있는 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는 육개장 7,000냥, 골동반 10,000냥, 선비정식 15,000냥 정도인데
무섬골동반의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골동반을 주문하였습니다.
골동반은 여러가지 귀한 것들이 갖추어져 옛날 궁중의 수라에 올랐던 비빔밥을 이르는 것이라고 하네요.
호박나물, 무나물, 고사리나물, 산채나물......나물 종류는 5가지 정도인데 커다란 유기에 깔끔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반찬으로는 고등어 조림, 잡채, 파전, 묵나물, 가지나물, 김치, 된장찌개......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네요.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고추장 한숟가락 놓고 이리저리 비벼 얼른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비빔밥의 여러 나물 중에서도 호박나물이 특히 맛났던 걸로 기억되네요.
호기롭게 한그릇을 다 비운 후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서 커피 마시고 그림도 그리며 한참을 쉬었습니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그늘에서 더 놀고 싶지만 이곳 무섬마을까지 왔으니 나무 그늘 아래만 있을 수 없네요.
무섬마을의 자랑거리인 외나무다리 아래 시원한 강물에 발 담그러 얼른 출발해야겠습니다.
여기에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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