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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포항시 연일읍 자명리에 안동식 전통 묵밥집이 있어 들러 보았습니다.
묵밥집 이름은 '메밀꽃'인데요. 처음 메밀꽃을 알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집에 들린 것 같습니다.
모임 때는 여러사람이 같이 온지라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는데 이번엔 시간도 넉넉해서 찬찬히 돌아보았습니다.
자명은 포항에서도 변두리인지라 이 식당 또한 한적한 시골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성업 중인 칼국숫집 옆으로 들어가면 '메밀꽃' 식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과수원 옆 농가 가옥을 개조해서 식당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약간은 산만한 듯한(?) 토속적인 인테리어가 이집의 특징입니다.
점심이나 저녁 등 식사 시간에는 빈 자리가 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요.
오후 4시어중간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식당 내부가 아주 조용해서 좋습니다.
벽에는 여러가지 민화와 일필휘지 붓으로 휘갈겨 쓴 명언들이 많이 걸려 있어요.
안동식 묵집이라는 '메밀꽃'은 메밀묵밥, 도토리묵밥, 도토리묵 비빔밥이 주 메뉴구요.
그 외에 메밀파전, 도토리파전,추어탕, 한우물회, 연입수육,육회 한접시.......등의 메뉴가 있어요.
메뉴 중에 경주 함양집 한우물회가 있는데 경주 유명맛집인 함양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메뉴를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6,000원으로 가격이 매우 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토리묵 비빔밥의 가격은 육천원인데 그릇 하나에 정성이 가득 모인 비빔밥입니다.
반찬은 깍두기, 풋고추무침, 해초무침인데 특히 해초무침이 먹을만 합니다.
투박한 토기에 담겨 나온 도토리묵 비빔밥은 가운데 도토리묵채가 놓이고고 소고기볶음을 비롯해서
오이채, 당근채, 달걀지단 황백,김채, 그리고 신선한 산나물 등등이 도토리묵을 둘러쌌네요.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도토리묵 비밤밥은 아주 끝내주는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도토리묵과 각종 생나물 위에 노란 강황밥을 올리고 양념장을 놓아 비벼먹으면 됩니다.
옆에 곁들여진 양넘간장을 올리고열심히 비벼본 모습입니다.
열심히 비볐는데도 도토리묵의 결이 부스러지지 않아고 비교적 잘 살아 있네요.
입에 넣고 씹으면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웰빙 푸드입니다.
개업한지 몇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메인 메뉴 육천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건강식에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이 식당은 주변에 입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이 찾는 것 같아요.
특히 포항 이동이나 지곡 주택단지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라 식사시간에는 빈자리가 잘 없는 곳입니다.
다음에 가면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연잎수육이나 한우물회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여기에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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