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경주가 아닌 타지역의 맛집을 여러군데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필자가 둥지를 틀어 살고 있는 경주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경주 포석정길에 있는 부성식당인데요. 

식당 바로 옆에 포석정과 서남산 등산길이 있고 삼릉도 비교적 가까운 곳이랍니다.

길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주차장이 넓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좋은 식당이에요.


'부성식당'의 메뉴는 엄청 단촐합니다. '토속보리밥 정식' 한가지 뿐이에요. 

사이드 메뉴로 해물파전, 도토리묵, 동동주......등이 있을 뿐.......

그런데 가격이 어느새 11,000원으로 올랐더군요. 9,000원 할 때 몇 번 온 기억이 있는데......

보리밥 정식 치고는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라 망설여졌지만 들어왔으니 음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보리밥 정식을 먹기 전에 먼저 숭늉 한 그릇으로 목을 축였습니다.





곧이어 토속 보리밥 정식이 차려졌는데 가격에 비해서 반찬이 풍성하지 않아 보였어요.

하지만 오른쪽 비빔밥 나물을 보고 나서 동공 지진.......





비빔밥 나물이 무려 열 가지인데 접시 하나에 다섯 가지 씩 담았더군요.  





나물들을 한 가지 씩 접시에 담는다면 접시가 10개가 되겠지만 접시 두개에 열 가지 나물을 담았습니다.

나물들은 모두 정갈했는데요. 간이 세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무쳐내었습니다. 





제육볶음은 맵지 않게 나왔구요.





깍두기.....





풋고추 무침.





고등어 구이.





상추......등이 있었구요.





참기름이나 소금을 바르지 않고 그냥 불에 구운 김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구운 김 위에 밥 올리고 간장 조금 얹어서 먹으면 밥도둑이지요.





미역귀를 경상도에서는 미역꾸다리라고 하는데요.

한편 질긴 듯 하면서도 씹으면 쫀득거리고 엄청 달콤해서 리필해서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미나리, 팽이버섯, 자색 양배추가 어우러진 샐러드도 제 스타일이었어요.

신선하면서도 새콤 달콤해서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강된장과 시래기 조림이 뚝배기 두 개에 나란히 담겨져 나왔구요.

 




보리밥은 2인분이 한 양푼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반찬 탐색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밥을 비벼 볼 차례입니다.





나물 열 가지를 조심스럽게 보리밥 위에 얹어 놓았어요.





오오....아름답네요. 색감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저는 고추장을 올리지 않고 강된장만 넣어 비벼보기로 했습니다.(개취^^)





건강함이 느껴지는 비빔밥 한 그릇이 만들어졌습니다.





위에서도 한 장 찍어보고......





그리고 열심히~~ 비벼주었습니다. 강된장만 넣었더니 붉은 빛이 없어 색감은 별로지만 촉촉하니 부드럽더군요.





그리고 쌈 위에 올려서 와구 와구.......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정신 없이 먹다 보니 어느덧 밥상이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한참을 일어날 수 없었어요.

부성식당의 토속보리밥 정식은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음식의 간도 세지 않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는 그닥 좋지 않네요. 워낙 물가가 세다 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겠지만

같은 음식을 9,000원에 먹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니 가격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곤 하는 부성식당의 토속보리밥 정식이었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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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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