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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어린이날은 1922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5월 1일을 어린이를 위한 기념일로 정한 것에서 유래된다.
그 이후 1946년,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바꾸어 오늘까지 내려오는데
선물을 사 주고 맛있는 외식을 하는 것이 대세인 우리 나라의 어린이날과는 달리
일본의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의 무병 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 축제(마쯔리)의 하나인데
남자 어린이날과 여자 어린이날이 따로 있다는 점이 특히 다른 점이다 

여자 어린이날인 '히나 마쯔리(ひな祭り)'는 3월 3일이다.
'히나'는 전통 인형의 이름인데
에도 시대 일본에서 행해진 히나 인형(히나닌교,形) 놀이에서 유래되었다.
그 날에는 딸을 둔 가정에서 인형의 단을 만들어 놓고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축제가 끝나면 단을 치워야 하는데
단을 치우지 않을 시에 딸의 결혼이 늦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주의를 한다고 한다. 

남자 어린이날은 '단고노셋쿠 (端午の節句)'라 하여 우리와 같은 5월 5일이다.
남자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치루곤 한다.
특히 이 날은 남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고이노보리(鯉幟 , のぼり)'를 세우고
무사 인형이나 갑옷,투구를 장식도 하여 나쁜 액을 물리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고
또한 대나무 잎이나 떡갈나무 잎에 싼 찹쌀떡을 먹는 풍습이 있다.

 '고이노보리(鯉幟 , のぼり)' 또한 에도 시대부터 유래된 전통 행사인데
'고이'는 잉어,'노보리'는 오른다는 말로 잉어가 오른다는 뜻이다.
남자 어린이의 출세와 건강을 기원하는 표시로 잉어 깃발을 집 앞에 장식하는데
잉어 깃발의 수는 보통 가족의 수에 맞게 단다고 한다.
이는 잉어가 황하를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된다는 중국 전설에서 유래하였는데
출세를 가르키는 말인 '등용문()'과도 관련있는 전설이다.

 고이노보리는 마을 단위로 수십개 혹은 수 백개씩 다는 마을도 있다고 하는데
마침 운 좋게도 어린이날 대마도에 발을 디디게 되어
마을마다 잉어 깃발이 푸른 하늘 아래에 흔들거리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대마도 여행 중 만난 고이노보리 장식을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이즈하라의 서산사 가는 골목길에 높이 새워져 있던 고이노보리. 

옆 깃발에는 말과 갑옷을 입은 무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자녀가 액을 물리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잉어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된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녀가 출세하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평범한 시골 동네의 지붕 위에서 휘날리는 고이노보리.
버스 타고 지나가다가 마을마다 고이노보리가 휘날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물건을 사러 들렸던 대형 할인점 건너편 상가에 걸려 있던 고이노보리.

 

 바람을 받아서 흔들거리는 커다란 잉어 - 고이노보리는 아주 볼 만한 구경꺼리였다. 

 식구 수대로 잉어를 건다는데 식구가 여섯명일까...?  아님 그저 상징적인 숫자일까...? 

 상대마의 히타카츠항 근처 점심 먹은 식당 옆에 걸려 있던 고이노보리.
우리 나라에서는 점집의 상징인 대나무에 고이노보리를 걸어 놓았다. 

 바람이 불면 잉어 입으로 바람이 들어가 이내 잉어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축 늘어져 있던 잉어가 바람이 부니까 용솟음치며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어린이날을 축하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식당 홍보 효과에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할인점에 들어갔더니 할인점 천장 전체에 고이노보리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린 대형 잉어가 제법 실감이 난다. 

 스시 코너 위엔 엄청나게 크고 빨간 잉어가 자리잡고 있어 스시들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해주고... 

 계산대마다 어김없이 소형 고이노보리가 꽂혀 있었다.
기념으로 꼬옥 하나 사 오고 싶었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서 포기를 하고 돌아섰다.
와서 생각하니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할인점에서 파는 고이노보리가 실제로 걸려 있는 집을 발견하고 찰칵....!

 

 밤에 이즈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복합 쇼핑 센터에 갔더니 거기도 온통 고이노보리 장식이 걸려 있었다.  

 1층과 2층 사이의 트인 공간에 마치 빨래를 널듯이 고이노보리를 배치한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 

 색감의 조화가 아름다운 고이노보리.... 

할인점과 쇼핑센터에 걸린 고이노보리는 일본답게 상업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겨 나왔지만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상징 고이노보리가 가는 곳마다 걸려 있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다같이 기뻐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다.

여자 어린이날인 '히나 마쯔리(ひな祭り)'를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르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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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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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꾸리 2009.05.0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멋져요~

    바람에 휘날리는 잉어~
    왜 일본은 잉어를 잘 안 먹는지...
    아쉽습니다~

    • BlogIcon 루비™ 2009.05.06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꾸리님의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푸른 하늘에 휘날리는 잉어가 너무나 멋지게 나와서...
      제 사진은 급히 찍느라고 전부 엉망....ㅎㅎ

      역히 고이노보리는 바람에 휘날려야 제 맛이더군요.

  2. 진리경찰 2009.05.05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날을 맞이하면서 드는 생각


    어린이날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경찰특공대의 대테러전 시범이다.
    총을 들고 악당과 싸우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흥미진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너무 식상하다.
    마트에는 K2소총 장난감 등 각종 총싸움장난감이 너무나도 즐비하다.

    경찰특공대는 용산전투에서 탐욕의 바벨탑을 무너뜨려
    재산권수호를 이룩하는 큰 승리를 이룩해 자유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찰특공대원은 바벨탑 붕괴 직전에야 탈출하는 용맹함을 보여주었고
    김남훈 경사가 장렬하게 전사하여 그 충성심을 열방에 떨쳤다.
    하지만 이것은 극적인 상황일 뿐, 국민의 피부에 절실히 와닿지는 않는다.

    경찰특공대보다 더욱 더 많은, 그리고 더욱 더 커다란 활약을 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 전의경 전사들이다. 경찰특공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높은 활약을 벌였다.
    수많은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용맹하게 싸웠으며, 조국을 북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었다.
    경찰특공대의 활약은 언제나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일 뿐이지만
    전의경 전사의 활약은 늘 국민과 함께하여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더욱 큰 헌신을 하고 있다.
    이런 전의경 전사들의 활약을 어린이들에게 알리고
    어린이의 영웅, 국민의 영웅으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

    우리 전사들의 용맹과 무공은 결코 경찰특공대에 뒤지지 않는다.
    국민에 대한 헌신도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경찰특공대가 더 주목받는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우리 전의경 전사들도 어린이의 영웅이 되기에 너무나 충분하다.

    총을 들고 멀쩍이서 악당과 싸우는 모습과,
    육탄으로 적과 맞닥뜨려 싸우는 모습 중
    어떤 것이 아이들을 열광케 할 것인지는 분명하다.
    로마시대 검투사, 프로레슬링, 이종격투기를 생각해보라.

    종래의 경찰관련 완구는 테러진압 일색이었지만
    폭동진압 관련 어린이 완구를 개발하여
    우리 경찰의 용감함을 알려 전의경이 어린이의 선망대상으로 만들고
    폭도의 잔악함과 경찰의 의로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폭동진압 놀이를 하고
    어린이날 선물로 폭동진압 블록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날이 와야 한다.
    그래서 전의경 전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한다는 진실이 새겨져야 한다.

    어린이날 행사에도 이제는 식상해진 레펠이나 낙하산 말고
    신선하게 폭동진압 시범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폭동진압작전에서 용맹한 모습과 폭도를 응징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린이들의 가슴에 기쁜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자유, 진리, 정의를 수호하는 경찰의 꿈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유를 수호하는 경찰의 고마움을 알게 될 것이다.

  3.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5.05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우..특이한 모습잘봤습니다..
    어린이날 잉어를 단다는것은 금시초문이에요..
    정보 감사합니다^^

    • BlogIcon 루비™ 2009.05.06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일본 여행 중 이 점이 제일 인상적이었지요.
      우리나라 보단 전해 내려오는 전통을 잘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4. BlogIcon pennpenn 2009.05.06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고기가 매우 사실적입니다.

  5. BlogIcon DuTa 2009.05.06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어린이날 풍습 잘 배워 갑니다.
    일본은 전통을 고수하는 특성이 있는것 같아요..
    우리도 예전엔...음력3월3일 삼짓날, 음력 5월5일 단오절 이라고 해서 나름대로 행사를 치뤘는데..
    (제 생각인데 여자어린이날과 남자어린이날이 삼짓날과 단오절과 겹치는데
    아마 음력 3월 3일과 5월5일이 명치유신 이후에 양력으로 변경되면서 각각 남 여 어린이날로 변경된게 아닌가..생각됩니다..)
    지금은 언제 지나갔는지 조차 모르고..
    오히려 3월3일 삼각 김밥먹는 날로 둔갑해 버렸내요..
    우리도 일본 처럼 우리의 전통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루비™ 2009.05.06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보다는 일본이 전통을 고수하는 점에서 한수위인 것 같더군요.
      삼짇날과 단오절이 각각 남녀 어린이날로...
      일리가 있으신 해석이군요.
      전통을 현대로 잘 소화시킨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우리나라는 발렌타인데이,화이트 데이,블랙데이,로즈데는 잘 지키던데....
      3월 3일은 삼각김밥 먹는 날이 되었나요? 헐~~

  6. BlogIcon mami5 2009.05.06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어린이 날은 좀 특별한 느낌이네요..
    큰 잉어 고이노보리가 참 신기해 보입니다..
    저의 막내동생이 일본에서 살고 있어..
    이런 어린이 날이 있다니..몰랐네요..^^

    • BlogIcon 루비™ 2009.05.07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어요.
      어린이날에 일본 여행 중이었는데
      동네마다 휘날리는 고이노보리를 보고 진짜 신기했던 기억이....
      우리도 이런 어린이날 상징이 있다면 더 즐거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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