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고대도시 '아유타야' 1일 투어. '왓 야이 차이 몽콘', '왓 마하 탓', 

'왓 로까야 수타람'의 거대 불상까지 돌아본 후 네번째 사원인 '왓 푸 카오 통'에 도착했습니다.





미니 밴에서 내려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 '왓 푸 카오 통(Wat Phu Khao Thong)'으로 향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왓 푸 카오 통'은 상하부가 좀 언발란스한 체디(탑)가 서 있는데요.

1387년에 라메수안 왕이 세웠고 1567년 미얀마 바윙농 왕이 아유타야를 침공했을 때

승전 기념으로 거대한 몬 양식의 체디를 세운 체디입니다.

그 이후 자유를 찾은 시암 왕조의 보로마코뜨 왕이 체디의 윗부분을 

들쭉날쭉한 톱니 모양의 모서리 형태를 한 태국 양식으로 다시 변경했다고 하네요.





1950년에는 불기 2500년을 맞아 이 체디의 꼭대기에 2500g의 황금 구슬을 매달아 달았어요..

그래서 이 탑의 이름을 'Golden Mount Pagoda'라고 부른답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체디를 오르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주변 풍경이 참 멋지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체디 전체가 복원 공사 중이라 제대로 돌아볼 수가 없었어요.





체디가 복원 작업 중이라 사진도 제대로 안 나오고 위로 올라갈 수도 없으니 많이 힘이 빠지더군요.

아유타야에 와서 정말 호기심 많게 사원들을 꼼꼼히 돌아보았는데 4번째 사원에 오니 약간 식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날씨는 덥고 습기가 가득인데 마실 물도 없고 해서 약간은 탈진해서 정신이 나간 상태에 있었어요.

더 이상 돌아보기를 포기하고 사원 앞 정자에 앉아 차가운 쥬스를 마시니 땀이 식으며 제 정신이 좀 돌아왔습니다.



4번째 사원인 '왓 몽콘 보핏' 관람을 마치고 드디어 현지 식당으로 갔습니다.

옆으로 강물이 흐르는 야외 식탁에 다른 투어 팀들이 먼저 와서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나온 식사가.....ㅠㅠ 4인 식탁에 계란 프라이, 닭고기 볶음, 채소 볶음 달랑 세접시가 전부였어요.


식당 안에 동양인은 저희 3명과 일본인 4명, 베트남인 1명 뿐이었고 대부분 서양인이었는데요.

나온 투어 식사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거기다 어떤 양인 여자분은

자신은 '비건(Vegan : 우유,달걀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이라며 나온 음식에 손도 대지 않더군요.





베풀어진 점심 식사는 비록 초라했지만 새벽 6시 40분에 호텔에서 나와 밴 안에서 빵과 쥬스로 아침을 떼운 저는

배가 고파서 거의 죽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앞의 양인 여자가 손도 안 대는 음식을 제 밥그릇으로 마구 퍼와서 담았습니다.

그리고 밥과 함께 입으로 마구 퍼 넣었는데......오잉? 이거 너무 맛있잖아? 맛은 대반전이었습니다.

뭘 저리 잘 먹을까?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양인 여자의 시선을 머리 꼭지로 느끼며 신나게 밥그릇을 비웠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었을까요? 아니면 제 입맛이 너무 글로벌한 것이었나요? 아직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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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hara Phra Mongkhon Bophit
Pratuchai,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프라 나콘 씨 아유타야 13000 태국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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