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이라는 이름의 다소 냄새나는(?) 해안 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장멸치의 집산지인데요.
멸치의 성어기인 4월에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려 최상급의 건멸치를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멸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멸치회'라고 하면 "뭐? 멸치회를 먹는다고? 그렇게 작은걸 어떻게 회로 먹냐?"
하면서 생소해 하거나 거부감을 가지곤 하는데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어버리는 멸치는 양식을 할 수 없는 어종이라서 
해안 지방이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기에 대중화가 힘들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회 중에서 멸치회가 가장 맛있더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부드러운 그 맛에 반해 자꾸만 멸치회를 찾게 된답니다.





멸치의 고장 대변항 주변에는 마른멸치를 파는 노점이 운집해 있고 주변 식당은 대부분 멸치회를 팔고 있는데요.

7년전 대변항에 왔을 때 멸치회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장군멸치회촌으로 향했습니다.





문앞에 이르러보니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안내문이 여러개 붙어 있었는데요.

MBC 아침이 좋다,  생생정보통, SBS 생방송 투데이......등 많은 매체에 소개가 되었고

이 식당의 다른 메뉴인 멸치찌개로는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출연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인 중에서도 백종원씨의 사인이 눈에 뜨였습니다. 2016년 12월 22일에 왔다가셨네요.





자리게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식당에 온것이 2011년이었는데 7년이나 지난 지금 가격이 전혀 변하지가 않았네요!



멸치회무침 소, 중, 대가 각각 20,000원, 30,000원, 40,000원이구요.

멸치찌개 쌈밥 소, 중, 대가 각각 20,000원, 30,000원, 40,000원이더군요.

7년이나 지났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멸치찌개를 먹을까......잠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멸치회지! 하면서 멸치회무침 소(小)를 주문했는데요.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반찬과 함께 멸치회무침이 상 위에 떡하니 올려졌습니다.



 

 

 



기본 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요. 양배추, 물미역, 다시마, 양배추, 깻잎, 상추 등 쌈채소 6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상차림에 국이 빠졌더군요. 미역국이나 오이냉국이라도 곁들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메인은 역시 멸치회무침입니다. 7년전과 비교해서 양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네요.



 



 넓은 접시에 높다랗게 쌓아올려진 멸치회무침이 너무나 아름다운(?) 비주얼로 입맛을 자극하더군요.

굵은 멸치의 머리와 뼈를 발라내고 2등분하여 양배추채, 양파, 미나리, 당근채, 풋고추.....등을 넣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무쳐냈습니다.





멸치회무침 한점을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멸치가 참 크기도 참 합니다. 

이 정도면 멸치가 아니고 생선이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ㅋㅋ.





이젠 멸치를 이리 저리 관찰하며 사진이나 찍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침이 바깥으로 흐르기 전에 얼른 쌈채소에 싸서 입으로 집어넣어야겠습니다.

배추속잎에 물미역을 올리고 멸치회무침 한점을 올려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가 보았습니다.


"어......? 멸치가 어디로 갔지?" 입 안에서 멸치가 녹아서 사르르 사라졌습니다.
살이 너무 부드러워 몇번 씹을 것도 없이 다 사라져버리는 멸치회무침.
"와~~~ 진짜 신선하고 부드럽다.....그쟈~~~이 맛에 멸치회를 먹는거지~"
그 이후 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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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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