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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있는 사찰 중에서
운주사처럼 신비스럽고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곳은 없을 것 같다.
'천불 천탑'이라고도 불리우는 수많은 불상과 불탑들이
언제,왜....이 곳에 세워졌는지 아무런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수백년 동안 묻혀 있던 앙코르와트처럼 신비로 남아 있는데...
특히 이 곳의 많은 불상들은 입체감이 전혀 없이 납작한 것이
아이들의 솜씨로 찰흙판에 납작하게 빚어놓은 찰흙 작품을 보는 것 같이
못 생긴 부처들의 군상으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부처의 얼굴은 너무나 소박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그 중에는 누가 건드렸는지...누가 삐치게 했는지...
조금만 더 건드리면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이
마치 입을 삐쭉거리는 아이 얼굴 같은 불상이 있어 시선을 끈다.
이 불상을 만든 석공은 어떤 사연이 있어
이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의 불상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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