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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동굴교회가 있는 수리아(시리아, Syria) 안디옥(안티오크,Antakya)으로 가기 위해서는

터키에서 4번째로 큰 도시 아다나(Adana)에서

차로 번잡한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다시 남쪽 해안 도로를 거쳐


이스켄데룸(Iskenderun)을 지나 하타이(Hatay)지역으로 가야 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

승리를 기념하려고 마을을 건설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붙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스켄데룸이다.

고대 도시 이스켄데룸은 지금은 아쉽게도 제철소에서 뿜어내는 스모그가 가득한 현대 도시가 되었다. 



구비구비 먼 길을 걸어서 바울이 전도 여행을 다니던 곳을 이제는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도로를 따라 남쪽 시리아 관문으로 알려진 산고개를 올라가면 이곳에 성경에 등장하는 안디옥(안티오크)이 자리잡고 있다.

안디옥(안티오크,Antakya)은 현재 하타이(Hatay)지역의 도시로서 현재 인구는 10만 정도 된다.

지금은 비록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지만 BC 2세기에는 급격히 발전하여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였고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에 이은 로마 제국의 3대 도시 중 하나로

그 당시 50만 인구와 거주하고 있어서 '동방의 여왕'으로 불리워서 로마의 영광에 비견될 만한 도시였다. 



스데반의 순교 후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곳으로 피신하여 큰 교회를 이루었는데

안디옥에서 믿는 자들을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이후에 신자들은 그리스도인(크리스챤)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곳은 바나바가 다소에 있는 사울을 데려다가 동역한 이후 바울의 1,2,3차 전도 여행의 출발지가 되었고

교회사적으론 AD 252~300년 사이에 10 여 차례 기독교 공의회가 열리는 등 아시아 교회의 대주교가 거하는 곳이 되었다.



안디옥에서도 베드로 동굴 교회(셴 피에르 킬리세시)는 쿠르툴루쉬 거리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산의 여기저기에는 크고 작은 동굴이 자리잡고 있어서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안디옥의 베드로 동굴 교회 앞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니 8~9살 쯤 되어보이는 애들이 너댓명이 몰려온다.

낡은 옷에 새카맣게 그을려 눈만 반들반들한 애들이 몰려와 차에서 내리는 나에게 너무 이쁘게 핀 들꽃 묶음을 쥐어주는 것이다.

깜짝 놀란 나는 애들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들꽃을 받은 것이 고맙기도 해서 

애들을 안고 고맙다고 하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애들이 손을 내밀며 "머니,머니"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난 순간 약간 당황했지만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주려고 하니 안내를 해준 후세인 베이가 와서 절대 돈을 주면 안 된다고 한다.

애들에게 돈을 주면 나쁜 습관이 돼서 자꾸 구걸을 하려고 하니 안쓰러워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후세인 베이의 말이 타당하기도 하여 돈을 주려던 것을 다시 거두고 동굴교회 입구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려고 하는데

바라보고 있는 애들의 시선이 자꾸만 눈에 걸리며 미안스럽기만 했다.





안디옥 시가가 내려다 보이는 가파른 산허리에 자리한 베드로 동굴 교회는 기독교 박해 시대에 은신한 기독교인들이 모임을 갖고

여러 갈래 비밀 통로를 통해 동굴 바위산으로 피하는 도피처로 이용했다.

지금의 교회 건물은 12~13세기에 십자군에 의해 고딕양식으로 세워진 건물의 일부이며 동굴 교회 내부에는 일부 모자이크가 남아있다. 



동굴 안 제단 벽 위에는 천국의 열쇠와 두루마리 성서를 들고 있는 사도 베드로 상이 있으며

제단의 오른쪽에는 치료 효능이 있다고 말하는 약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바로 제단의 왼쪽에는 기독교인들의 도피처로 사용했던 굴이 있는데 

굴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위기의 때에 산으로 도피하는 통로가 되었다.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베드로 동굴 교회 앞에는 행인도 다니지 않고 기념품 가게도 없이

내리쬐이는 강렬한 햇빛 아래 모든 것이 그저 멈춰 버린 것 같이 조용하기만 하다.

내려가는 길 어귀의 뙤약볕 아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 앉아서 스스로 돌을 깎아 만든 조그마한 기념품을 팔고 있을 뿐이다.






난 거기서 2달러를 주고 목에 달 수 있도록 만든 길이 4cm정도의 물고기 모양 펜던트를 하나 샀다.

왼쪽의 돌은 베드로 동굴 교회에서 굴러다니던 작은 돌멩이고 오른쪽이 물고기 모양의 돌 팬던트이다.  


베드로 동굴 교회에서 나와 다소로 가기 위해 차에 오르니 애들이 다시 들꽃 묶음을 들고 따라오며  "머니~~머니~~~"하면서 외쳤다.

꽃 하나 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나는 그 아이들에게 손을 오랫동안 흔들어 주었다.

아이들도 안 보일 때까지 차 뒤를 따라오며 내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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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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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광제(파르르)  2009.09.01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만 봐도 신비스럽게 보이네요..
    루비님 덕분에..늘...귀한 구경합니다..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루비™ 2009.09.01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굴 입구의 포스가 대단했답니다.
      안디옥에서 베드로 동굴 교회를 가보니 감회가 남달랐지요.
      행복한 9월 맞이하시길..

  2. BlogIcon 도꾸리 2009.09.0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진 곳을 다녀오셨군요~
    사진만 봐도 부럽습니다~

  3. 2009.09.01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왕비 2009.09.0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5. BlogIcon Sun'A 2009.09.0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덕분에 잘 봤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6. BlogIcon 티런 2009.09.01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다양한곳을 전해주시는 루비님^^*
    좋은 하루되세요~

  7.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9.01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궁금했던 안디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
    좋은 상식이 되는 내용 감사합니다. ^^

  8. BlogIcon 털보아찌 2009.09.01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굴교회의 특이한 풍경 잘 보고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9.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01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굴안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내요. 동굴안 교회라서 시원~은 하겠습니다..하하
    동굴에 교회를 짓다니 참 신기해요~

    • BlogIcon 루비™ 2009.09.01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깥보다 안은 더 협소했답니다.
      천정도 그다지 높지는 않았고..
      동굴 속의 좁은 통로는 미로같이 여기저기 갈라져 있다고 하네요.

  10. BlogIcon 한량이 2009.09.01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부러운 여행을 하시네요..

    저도 일상에 얽메이지 않고 훨훨 다녀보고 싶네요..^^

    동굴교회의 멋진 모습 잘 보았습니다.

  11. BlogIcon 라오니스 2009.09.0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를 다녀온 사람들마다 좋다는 말을 계속 하던데...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굴 속 약수를 마셔보고 싶어지는데요...
    즐거운 9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루비™ 2009.09.01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약수를 못 먹어보고 왔네요.
      지금 생각하니 살짝 후회...
      터키...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린건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12. BlogIcon 빛으로™ 2009.09.01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찍어 보고 싶다..........ㅜㅜ

  13. BlogIcon 소나기♪ 2009.09.01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힘들 었을 것 같네요.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죽음과 고난을 무릎쓰고 선교활동을 하는지
    가끔은 잘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변질된 기독교들은 더더욱..

    • BlogIcon 루비™ 2009.09.01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죽음도 불사하고 선교를 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깨우친 사람들이겠지요.
      그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선교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국에도 신자가 없을 것이구요.
      일부 변질된 교회들이 있다지만 아직도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하며
      힘든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들이 더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4. BlogIcon 민시오™ 2009.09.0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도 볼만한 자연들이 많군요~
    동굴교회도 정말 특이하고..
    돌모양 팬던트도 특이합니다~
    터키의 이모저모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루비™ 2009.09.01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터키는 '신과 인간이 동시에 사랑한 나라'라고 하잖아요.
      그만치 자연이 아름답고 문화 유산이 풍부한 나라이지요.
      제가 가본 나라 중에서는 최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군요~

  15. dream 2009.09.0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 보고 싶어도 못가고 언넝 공부 마치고 지구 한바퀴 도는 것이 소원 입니다...
    좋은 글 과 앵글 감사드려요

  16. BlogIcon 백두 대간 2009.09.01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섯번째 사진은 마치 해골같네요. ^^

  17. BlogIcon 보링보링 2009.09.0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요~~~ㅎㅎ그런데 어린아이들이..참..안타까운마음이들기도하고...구걸이 습관이되면 안되는데말이죠...

    • BlogIcon 루비™ 2009.09.0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렵게 살다 보니 아이들에겐 관광객이 주는 몇 푼의 돈이 그들 용돈의 전부인거죠.
      주고 싶었지만 그들에게 혹시나 해로운 전례가 될거 같아서 그냥 돌아섰답니다.

  18. BlogIcon mami5 2009.09.0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안디옥교회라고 있드만 ..
    안디옥이 성지나 같은 모양이지요~~

    • BlogIcon 루비™ 2009.09.0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안디옥 교회가 '원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국내 안디옥 교회는 사랑이 넘쳤던 터키의 안디옥 교회를 본 받고 싶어하는 교회..^^

  19. BlogIcon 36.5˚C 몽상가 2009.09.02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한 구경합니다. 어딜가나, 아이들이 고생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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